브라질 법정에 출석해 증언을 한 미국인여성선교사(73)가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살해됐다고 글로보TV가 12일 보도했다. 도로시 스탱이라는 이름의 이 선교사는 지난주 닐마리오 미란다 브라질 인권보호부 장관과 함께 북부 파라 주의 아나푸 시에서 열린 재판에 참석해 브라질인 4명이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는 증언을 했으며, 이날 아침 괴한들이 쏜 3발의 총격을받고 숨졌다. 브라질에서 20년 이상을 거주한 이 선교사는 또 최근에는 농장주들과 벌목업자들이 아나푸 시 지역에서 농지와 숲을 무단 점거한 채 불법으로 벌목을 한 사실을증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대변인을 통해 애도를 표시하는 한편 연방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또 마리나 실바 환경부 장관이 조사단과 함께 직접 현지를 방문, 불법벌목 여부를 확인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