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우라늄 농축 전면 중단 선언과는 별개로 연구용 우라늄 원심분리기 20기를 계속 이용하길 원하고 있다고 모하메드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사무총장이 25일 밝혔다. 그는 IAEA이사회에서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에 대한 확인사찰 결과를 보고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고 "IAEA사찰단이 이란의 신고된 핵물질은 모두검토했지만 미신고 활동에 대한 조사가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이에 대해 이란 정부와 협의 중이며 IAEA에서 이 문제를 앞으로수 시간 또는 수일내에 결정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수천기의 원심분리기를 몇 달동안 작동해야 핵탄두에 쓰일 수 있는양의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는만큼 이란의 이러한 요구가 핵무기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의도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유럽 외교관들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이 100% 이행되지 않는다는 엘바라데이 총장의 발표가 있다면 IAEA이사회분위기가 반전돼 미국의 요구대로 유엔안보리에 회부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연구용 원심분리기를 사용하겠다는 이란의 요구는 이달 초 유럽연합(EU)과의 협상에서 거부당한 바 있다. IAEA이사회는 이번 회의에서 이란 핵문제를 미국의 요구대로 경제 제재를 가할수 있는 유엔 안보리에 상정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한편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은 이날 IAEA가 영국, 프랑스, 독일이 초안한결의안을 채택한 것을 비난했다고 이란 국영 텔레비전이 보도했다. 하타미 대통령은"유럽과 다른 중립적인 국가들 간에 결의안 초안을 변경하려는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IAEA 이사회에서는 한국의 핵물질 실험 관련 문제도 논의될 예정이다. IAEA는 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문제'라면서도 "실험이 소규모였으며 한국정부가 IAEA 사찰에 협조적이었고 실험이 지속되지 않았던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 현지 외교관들은 한국문제가 유엔 안보리에 회부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빈ㆍ테헤란 APㆍAFPㆍ로이터=연합뉴스) quarri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