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휴대전화 서비스가 바그다드를 비롯한 중부지역에서 조만간 개시될 것이라고 하이데르 자와드 알-아부바디 이라크 정보통신 장관이 22일 밝혔다. 알-아부바디 장관은 중동의 3개 회사가 지난 10월 이라크 휴대전화 사업자로 선정됐다면서, 현재 기술적인 이유로 개통이 늦어지고 있으나 두 달 내에 휴대전화 서비스가 시작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라크 중부 지역에서는 이집트 정보통신 회사 `오라스콤'이 이날부터 일주일 간의 시험 서비스에 들어갔다. 오는 1월 중순에는 `이라크나'(IRAQNA)라는 이름의 휴대전화 서비스가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첫해 12만명의 계약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알-아부바디 장관은 다음 달 27만개의 전화가 바그다드에서 개통될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그다드에서는 지난 3월 미군 공격으로 12개의 전화 교환국이 파괴됐다. 현재 이라크 남부에서는 약 2만5천개의 이동 전화가 쿠웨이트 무선회사 MTC와이라크 투자가 등이 합작 설립한 `애시르텔'에 의해 이미 임시 가동되고 있다. 후세인 정권 붕괴전 쿠르드 지역에서 사업을 해온 쿠웨이트와 바레인 합작회사`아시아셀'도 북부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4일 내에 키르쿠크와 술라이마니야에서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들 회사는 모두 유럽과 중동에서 사용되고 있는 GSM 전화를 채택했으며, 이라크에서의 사업 허가를 위해 각각 3천만 달러의 채권을 매입했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