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의 3.4분기 생산성이 연율기준으로 9.4% 향상돼 20년만에 최고수준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노동부가 3일 발표했다. 생 산성이란 한 근로자가 1시간 동안의 일로 생산하는 가치를 말한다. 이같은 증가는 미국 경제 회복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고무적인 신호로 해석됐다. 경제 전문가들은 한달 전 3.4분기 생산성 증가를 8.1% 정도로 예측했다. 미국의 2.4분기의 생산성은 7% 증가를 나타냈다. 미국의 생산성은 지난 1983년 2.4분기에 9.7% 증가를 기록한 뒤 20년만인 올해다시 그에 근접한 9.4%를 기록했다. 기업들은 이같은 생산성 증가를 기초로 경기반등이 허구가 아니라는 자신감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CBS방송에 따르면 메릴린치 은행의 수석 경제분석가인 마틴 모로는 "생산성은공급을 확충하고 인플레를 낮춘다는 점에서 경제가 제공하는 공짜점심이라고 볼 수있다"면서 "기업들은 자본설비에 대한 지출을 늘리고 더욱 효율적인 생산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또 이코노미닷컴의 수석 경제분석가인 마크 잰디는 "생산성의 대폭적인 증가는더 높은 이익으로 나타나고, 그것은 기업들로 하여금 투자와 고용 등 활동을 확대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경제의 장기적인 활력과 생활수준의 향상을 위해서는 생산성증가가 필수적이다. 생산성 증가는 경제가 인플레를 유발하지 않고 더 빠르게 성장하도록 해준다. 또 기업들은 가격을 올리지 않고도 근로자들의 임금을 올릴 수 있게해주며 기업의 이익을 증가시켜준다는 것이다. 3.4분기 기업 생산은 10.3%의 증가율을 기록해 1983년 3.4분기 이후 최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근로시간은 같은 기간에 0.8% 증가해 2000년 3.4분기 이후 최고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생산성 향상은 장기적으로는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기업들이 최근의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신규 인력 채용을 억제하고 있는데도 원인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10월 미국 기업들은 12만6천명을 신규 채용, 실업률을 전달의 6.1%에서 6.0%로 약간 끌어내렸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