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이 핵시설에 대한 IAEA의 보다 강력한 사찰을 허용하는 서명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이해"(understanding)에 도달했다고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IAEA 주재 이란 대표가 20일 밝혔다. 살레히 대표는 이란이 이틀간 집중적으로 진행된 IAEA와의 협상에서 핵확산금지조약(NPT) 부속의정서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상호 이해를 찾아냈다. 우리는 일부 모호한 부분에 대해 지적했으며 논의과정에서 문제의 모호한 부분들이 제거됐다"고 말했다. 살레히 대표는 현재 부속의정서 서명 여부는 이란 지도부의 결정에 달려 있다면서 "상부에 나의 의견을 보낼 예정이며 그후 그들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도부가 IAEA와 도달한 새로운 이해를 수용할지 아니면 추가 협상을 해야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몇일 또는 몇주가 걸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진전은 IAEA의 요구를 전적으로 준수할 경우 향후 기술적 지원을 받을수 있다고 이란을 설득한 영국, 프랑스, 독일의 막후 외교적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와 관련, 영국과 프랑스, 독일의 외무장관들이 21일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과 이란의 핵프로그램과 관련된 협상을 위해 테헤란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이란정부 소식통들이 이날 전했다. 이란의 대통령.문화부는 하타미 대통령이 21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을 만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들 3명의 외무장관의 이란 방문은 이달말까지 핵관련 활동을 완전히 공개하고유엔의 사찰확대를 수용할 것을 요구하는 IAEA 결의안 준수에 대한 합의가 보증되지않을 경우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소식통들이 강조, 이란이 IAEA 요구를 수용할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시사했다. (테헤란 AF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