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집권 노동당의 인기도가 이라크전후 문제들과 무기전문가 데이비드 켈리 박사 사망 사건에 대한 논란 속에서도 다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영국 일간 더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포풀러스가 최근 1천11명의 남녀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39%가 차기 총선에서 노동당에 투표하겠다고 말해 노동당 인기도가 보수당(34%)과 자유민주당(19%)을 훨씬앞질렀다. 노동당의 인기도는 한달전 같은 조사보다 5%포인트 높아진 반면 보수당은 2%포인트 상승했고 이라크전에 유일하게 반대한 자유민주당은 6%포인트 떨어졌다. 블레어 총리 개인의 인기도는 최고 10점중 5.14를 기록했다. 지난달 그의 인기도는 4.92였다. 그의 최대 라이벌인 이언 던컨 스미스 보수당 당수의 인기도는 4.25로 지난달(4.35)보다 소폭 하락했다. 타임스는 블레어와 노동당 지지도 상승이 산업생산증가 등 최근의 경제회복 초기 조짐 때문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켈리 박사 사망 진상조사와 관련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9%가 블레어를신뢰할 수 없다(데일리 텔레그래프)거나 43%가 블레어가 사임해야 한다(메일)고 답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hc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