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사우디아라비아 주둔 합동공군작전센터(CAOC)를 카타르로 이전했다고 미군의 한 고위 장성이 29일 밝혔다. 데이비드 니컬러스 CAOC 부사령관(해군소장)은 전날부터 사우디 남부 리야드의프린스 술탄 기지에 있던 CAOC의 작전 기능이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로 이전됐다고 전했다. 니컬러스 부사령관은 사우디의 미 공군기지 이전 작전이 올 여름 말까지 완료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사우디와 상호 합의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 여름말까지 얼마나 많은 항공기가 남아 있을 것이냐는 물음에 "미군기는 한대도 없다(제로)"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사우디 정부와 합의로 사우디 주둔미 공군을 철수시키고 있다고 확인했다. 사우디를 방문하고 있는 럼즈펠드 장관은 사우디 국방장관은 술탄 왕자와 회담한 후 기자회견에서 미군 공군기들이 사우디를 철수함에 있어 양국간 어떠한 이견도없다고 강조했다. 술탄 국방장관은 미 공군의 이라크 남부 상공 감시 임무가 종료됨에 따라 미군이 사우디에 주둔할 필요가 없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AP 통신 및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은 이라크전을 지휘한 토미 프랭크스 미군 중부사령관이 사우디내 미군 첨단공군지휘센터가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도하 남쪽 35㎞ 지점에 위치한 알-우데이드 공군기지는 아프가니스탄과 아프리카 북동부 지역 상공을 통제하기에 유리한 전략 요충으로 평가되고 있다. 알-우데이드 기지에는 4천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인근 아스-살리야 캠프에는 3천명이 주둔하고 있다. 아스 살리야 캠프는 이라크 전쟁을 지휘한 미군 중부사령부가 자리잡고 있다. 사우디 관리들은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미군의 사우디 주둔을 불편하게 생각해왔는데 미 관리들은 공군지휘센터 이전이 양국의 분열 증거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미 관리들은 걸프 지역의 주요 군사적 위협의 하나였던 사담 후세인 체제가 붕괴됐기 때문에 역내 미군의 재편이 불가피하다며 이번 공군기지 이전은 그런 일련의움직임 중 첫번째라고 말했다.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도하 AFP.A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