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병력 증강으로 이라크 북부전선이 곧 형성될것이라는 일부 관측에도 불구, 쿠르드 관리들은 25일 미국이 빠른 시일내에 쿠르디스탄에서 그같은 이니셔티브를 취할 가능성에 회의적 입장을 취했다. "북부전선이 곧 가동할 것"이라는 호시아르 제바리 쿠르드 민주당(KDP) 간부의지난 23일자 발언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축출키위한 이번 전쟁에서 중요한역할을 맡을 미국-쿠르드 연합세력의 행동개시를 알리는 듯이 보였다. 한 쿠르드 고위관리도 미국 특수부대가 이 곳에서 작전중임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이는 페슈메르가스(쿠르드 전사)가 그들의 동맹세력인 미군과 함께 얼마나 전열을 가다듬을 것인지를 시사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KDP와 함께 반군 장악하의 북부 지역을 통제하고 있는 ‘쿠드디스탄 애국동맹’(PUK)의 군사령부는 그들의 군대가 "방어적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군사분계선을 넘어서지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라크가 지난 1991년 쿠르디스탄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 이래 사담 후세인 정권의 목엣 가시같은 존재가 되어온 이 지역에 최근 미군과 무기류가 증강 배치되어왔다. 미군기들도 이 지역에 착륙해왔으며 약 1천명의 미군 특별부대도 아르빌과 그인근지역에 배치되어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한 쿠르드 전사는 북부전선이 조만간 활기를 띨 것이냐는 질문에 "회의적"이라고 답변하면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며 현재로서는 북부전선은 무용지물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것이 미국과 터키에 달려있다"면서 "페슈메르가스는 높은 경계태세하에 있으며 즉각 행동을 취할 준비를 갖추고 있지만 탱크, 미사일, 항공기, 대포도없는 전쟁을 본 적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현재 쿠르드 반군은 고작 칼리슈니코프 소총, 기관총, 대전차 로켓 발사기로 무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칼락(이라크) AF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