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방위 목적으로 구성되는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연합군 병력이 수 일내 쿠웨이트에 배치되며 이 병력은 미국 주도의 이라크 공격에는 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당국이 11일 밝혔다. 할리드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 국방차관은 이날 사우디 일간 오카즈에 "이 병력은 이라크를 겨냥한 어떤 군사작전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쿠웨이트의 요청에따라 쿠웨이트 영토를 방어하는 목적으로 배치된다"고 말했다. `반도방패군'으로 불리는 연합군 병력은 지난 1986년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카타르, 사우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GCC 회원국들이 공동 방위를 목적으로창설했으며, 현재 사우디 북동부 하페즈 알-바탄 기지에 주둔하고 있다. GCC는 수 년간 연합군 병력을 5천명에서 2만2천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자베르 무바라크 알-사바 쿠웨이트 국방장관은 "바레인과 UAE에서 파견하는 병력이 며칠 내에 쿠웨이트에 배치될 것"이라며 "두 나라 관리들이 형제국 쿠웨이트와함께 할 용의가 있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바레인, UAE 병력은 해군 함정과 아파치 헬기 편으로 쿠웨이트로 이동한 뒤 쿠웨이트 군의 지휘를 받게 된다. 한편 아지즈 사우디 국방차관은 사우디가 이라크 전쟁이 끝나고 나면 자국에 주둔한 미군의 철수를 요구키로 결정했다는 일부 보도를 추측성으로 일축했다고 일간오카즈는 전했다. 아지즈 차관은 그러나 리야드 남쪽 술탄 기지의 미국, 영국, 프랑스 군은 이라크내 비행금지 구역과 관련된 유엔 결의를 수행하는 특정한 이유에 의거해 주둔하고있다면서 더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어지면 외국 군대는 떠나야 한다는 종전의 입장을확인했다. (리야드.쿠웨이트시티.제다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