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찰은 8일 삼성과 노키아 휴대폰 독점 수입업자 3명을 대규모 탈세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베트남 경찰은 호치민 시티(舊 사이공)에 위치한 동남 텔레콤 무역서비스 회사의 구옌 지아 티유(37) 사장과 티유 사장의 부인 하 키유 안 및 티유 사장의 친형이며 동남 텔레콤의 홍콩 본사 사장인 구옌 트롱 탕 등 3명이 매년 130만달러의 수입관세를 포탈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같은 탈세 액수는 베트남 역사상 최고의 탈세사건이라고 설명했다. 동남 텔레콤의 베트남 지사는 노키아 휴대폰의 독점 수입업자로 지멘스 및 스위스 스와치 시계 등도 수입, 독점 판매해 왔다. 티유 사장은 탐 구옌 코 라는 회사를 설립, 부인 안을 사장으로 앉혀놓고 삼성 휴대폰을 독점 수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동남 텔레콤과 코 등 두 회사가 아무 연고가 없는 것으로 위장, 시장을 교란시킨 혐의도 포착됐다고 베트남 경찰은 전했다. 탕과 티유는 베트남 태생이나 프랑스에서 성장하면서 자본주의 경제를 터득, 베트남이 시장경제를 도입하면서 귀국해 베트남의 귀감으로 존경을 받았었다. 베트남에서는 탈세가 확정되면 최고 7년 금고형에 처해진다. (하노이 dpa=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