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축출 이후 2년만에 치러진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1,2위를 차지한 보이슬라브 코스튜니차(58) 현 유고연방 대통령과 미롤류브 라부스(55) 유고연방 부총리를상대로 13일 결선투표가 실시됐다. 여론조사결과 민족주의자며 점진적 개혁론자인 코스튜니차 후보가 자유경제론자인 라부스 후보를 손쉽게 제치고 세르비아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코스튜니차 후보는 1차 투표에서 31%의 득표율을, 라부스 후보는 28%의 지지를얻는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전범재판에 회부된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의 옥중지원에 힘입어 1차 투표에서 22%의 지지율을 얻었던 극우파인 세르비아사회당의 보이슬라브 세셀즈(48)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2차 투표 불참을 촉구하고 나서 코스튜니차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세르비아 대통령 선거에서는 650만명의 유권자중 투표율이 50% 이하일 경우 선거결과가 무효로 선포될 수 있다. 1차 투표의 투표율은 55%로 대선에 대한 국민 관심이 별로 없어 90년 다당제 도입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었다.. 세셀즈 후보는 1차 투표가 끝난 뒤 선거부정행위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결선투표가 실패로 끝날 것이 확실하다"고 말해왔다. 개혁파인 조란 진지치 세르비아 부총리의 친서방적 개혁정책을 반대하고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의 신병이 인도된 유엔 전범법정에 대한 세르비아 정부의 협력관계를비난해온 그는 결선투표에 오른 두 후보 모두 나라를 파멸로 이끌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코스튜니차 후보가 이끄는 세르비아 민주당(DSS)은 또 진지치 총리진영이 의회선거를 지연시키기 위해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를 방해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코스튜니차와 라부스 후보측은 2차 결선투표가 무효화될 경우 나라가 다시 혼란상태에 빠질 수 있다면서 유권자들이 국가의 안정을 위해 선거 불참요구를거부하라고 호소했다. 2차 결선투표의 잠정 집계결과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8시 투표종료후 밤늦게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