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프랑스는 26일 파리에서 문화, 예술, 교육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한.불 문화혼성위원회 11차 회의를 열었다. 이번 문화위원회는 지난 94년 서울에서 열린 이래 양국 사정으로 연기되다 프랑스측의 제의로 11년만에 재개된 것으로 이로써 양국 정부 차원의 문화협의 채널이복원된 셈이다. 이날 회의에는 김경임 외교통상부 문화외교국장과 파트릭 본느빌 프랑스 외무부지역협력국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증대된 가운데 열린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문화협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문화분야의 국제 쟁점에 대해 공동입장을모색하는 등 문화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또 정부차원의 문화협력 틀을 확대하기 위해 문화협력 프로그램 개발 및활성화, 문화행사 공동기획 및 제작, 정보통신분야 신기술 활용 등을 추진키로 했다. 양국은 기존 시청각 예술, 교육, 장학 협력 외에 번역.출판 지원, 양국에서 활동중인 상대방 국가 예술인들의 사회보장 문제, 청소년 교류 촉진 방안 등을 검토키로 했다. 번역분야에서 프랑스 정부는 프랑스 서적이 한국에서 번역될 경우 저작권 비용을 지원하고 한국 번역인들의 프랑스 체류를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양측은 양국 문화교류에 종사하는 예술인들에게 사회보장, 자녀교육 등과 관련해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으며 이것이 성사될 경우 많은 재불 한국 예술가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양측은 프랑스내 한국사회과학 연구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한국 사회과학서적이프랑스에서 출판되도록 장려하기 위해 사회과학위원회를 구성하고 청소년 교류 증진을 위한 한불재단을 창설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