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1주년을 하루 앞두고 미국의 대 테러 경계태세를 한단계 격상하는 계기가 됐던 테러 정보는 알 카에다의 핵심 자금책이자 동남아지역 책임자인 오마르 알 파루크에게서 나왔다고 케이블 뉴스 방송인 폭스 뉴스가 11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쿠웨이트 국적이며 마후무드 빈 아흐마드아세가프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는 알 파루크가 미국 정보기관들에 "미국의 해외시설을 목표로 하는 구체적인 공격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 6월 인도네시아에서 체포된 파루크는 최근들어 미 수사당국에 협력하기 시작했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파루크는 현재 구금중인 알카에다 내 서열 3위 아부 주바이다에 버금가는 비중을 지닌 인물로 평가되고 있으며 동남아 지역 테러그룹들과 오사마 빈라덴간 연결고리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은 일부 동남아 국가들을 근거지로 삼고 있는 테러리스트들이 미국 시설에 대해 차량폭탄 등을 동원해 테러를 자행하려 하고 있으며 중동지역에서도 자폭테러를 획책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