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C 버클리 등에 재학 중인 한인학생 단체인 한국학위원회, 한인청년문화원, 학생 영상동아리 '키마'가 오는 27일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고와 관련,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에서 항의 가두서명과 함께 모금운동을 전개한다. 항의ㆍ서명운동 총책을 맡고 있는 김자연 회장(남.UC 버클리 경제학과 4년)은 24일 "이번 사고는 국가 대 국가 관계를 떠나 인간 생명의 존엄성에 관한 문제이기때문에 가두 서명운동을 통해 미국은 물론 전세계에 미국의 부당한 처사를 바로 알릴 것"이라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김 회장은 "현재 600여명이 서명운동에 동참했고 모금도 상당한 액수가 모아졌다"면서 "27일까지 서명운동을 전개, 이를 집계한 후 항의 서한과 함께 조지 W.부시미 대통령 앞으로 보내고 모금한 돈은 한국 사고대책위에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 단체 소속 한인학생 100여명은 이에 앞서 지난 20일 오후 7시 UC 버클리캠퍼스에서 '미군 장갑차 여중생 참사 추모식'을 갖고 여중생 2명의 부당한 죽음을알리고 미국에 대한 이들의 합법적인 요구사항을 발표했었다. 부시 대통령에게 보낸 항의서한에서 이들은 ▲한미 공동조사단에 의한 재조사실시 ▲부시 대통령의 공식 사과 ▲사건 책임자들에 대한 공정한 처벌과 유가족들에대한 충분한 보상 ▲한미행정협정(SOFA) 개정 ▲민간인 안전보장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