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2일 평화유지 활동에 나선 미군에 대해 국제형사재판소(ICC)의 기소를 1년 기준으로 면책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외교관들이 밝혔다. 외교관들은 15개 안보리 이사국이 ICC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는 멕시코의 동의를 얻은 후 이날 오후 만장일치로 이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말했다. 이로써 유엔 평화유지 임무를 수행하는 미군에 대해 충분한 보호를 확보하지 않으면 유엔 평화유지활동을 끝낼 것이라는 미국의 위협은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보스니아 등에서의 평화유지활동도 계속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은 한시적 미군 기소면책 합의를 환영했으며, ICC를 지지하는 대부분의 안보리 이사국들도 이 내용이 로마조약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국가들과 기구들은 ICC를 손상시켰다고 계속 주장했다. 유엔 평화유지 임무와 관련한 리처드 그레넬 대변인은 "이같이 1년간씩 기소를 면책한다는 결정은 미국 뿐만 아니라 로마조약 당사자가 아닌 국가들에게도 임시적인 기소 면책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유엔본부 AP=연합뉴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