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10일 한국 축구를 극찬하고 나선 것은 중국사회가 한국축구 수준을 바로 보기 시작한 것이며 중국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한국 때리기'에 앞서 자신의 부족함을 돌아봐야 한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11일 논평했다. 명보는 이날 중국 전문가 친셩(秦勝)이 쓴 '수준 차 직시해야 발전 가능' 제하 칼럼에서 한국 축구가 월드컵에서 강인한 승부욕과 체력, 수준 높은 실력을 보여주었다는 식의 찬사를 퍼부었다고 지적, 중국 언론인들을 비롯한 중국인들이 이제야 한국 축구의 진면목을 알게 됐다고 꼬집었다. 칼럼은 한국축구가 4강 진출 위업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는데도 C조 리그전 3경기 모두 완패한 중국 선수단과 언론들은 한국 공포증(恐韓症) 때문인지 한국이 편파판정에 힘입어 승승장구를 하게 된 것으로 선전해왔다고 비평했다. 칼럼은 CCTV 등 주요 언론들이 보여준 시샘성 보도와 논평 등 좁은 소견은 한국인들의 반감만 초래했을 뿐 중국축구 발전에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비난한 뒤 한국축구 수준이 중국보다 높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이 오늘날 큰 발전을 이룩하게 된 것은 기존의 폐쇄적인 노선을 버리고 과감한 대외개방으로 발전된 인류 문명을 수용한 덕분이라고 칼럼은 지적했다. 또 대외개방이라는 역류할 수 없는 추세에도 불구, 여전히 폐쇄되고 편협한 심리 상태를 갖고 있다면 중국 축구가 세계 축구에 끼어들 수 없는 만큼 이제부터라도자신의 모자람을 부끄러워 말고 남의 가르침을 받으며, 더욱 발분해 한국과 중국간의 거리를 좁혀나가야 한다고 칼럼은 훈시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