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리얼리티 TV쇼 '로프트 스토리'(Loft Story)가 다시 방영된다. 일간지 르몽드는 다음달 11일부터 12주일 동안 로프트 스토리 2탄이 민간방송인M6와 인터넷, 케이블TV 등을 통해 방송된다고 22일 보도했다. 출연자들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남녀 각 6명이며 이중에는 남자동성애자 2명, 여자동성애자 1명, 양성애자 1명이 포함될 전망이다. 로프트 스토리는 독신 남녀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인기투표에서 맨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출연자는 50만유로(한화 약 6억원)의 상금을 거머쥐게 된다. M6 방송은 지난해 이 프로를 방송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출연자 중 최후의 우승자는 큰 화제를 뿌리며 일약 연예계의 '스타'로 부상했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프로가 하루 24시간 중 22시간 동안 출연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가감없이 촬영함으로써 사생활권을 침해하고 인간성과 인간관계를 왜곡시켰다고 비판했다. M6 방송은 출연자들이 외부로부터 완전히 격리된 생활을 하게 되나 오는 4,5월로 예정된 대선과 총선에서 투표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얼리티 TV쇼는 그동안 세계 27개국에서 방영돼 상업적으로 성공한 바 있으나도덕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프랑스에서 이 프로가 재시도됨에 따라 리얼리티쇼의 윤리성 논란이 다시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