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관방 부장관은 17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지목한데 대해 일본도 "기본 인식은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아베 부장관은 이날 TV 토론 프로그램에서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은 "(북한에) 대량 파괴 무기 개발 의혹이 있고 국내 체제도 국민을 탄압하고 있기 때문에 나온 것으로 본다"면서 "북미 관계와 북일 관계는 다르지만 기본 인식은 같다"고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외교 자세에 대해 "(북한에 대해) 클린턴 정권처럼 무원칙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되 수면하에서는 여러가지 움직임이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아베 부장관은 다만 "동맹국에는 동맹국의 역할이 있으며 여러가지 어프로치가 있는 편이 좋다"고 말해 일본이 미국을 추종할 필요는 없다는 견해를 표명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