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의 한 폐(廢)금광에서 22일 붕괴사고가 발생해 금을 캐던 200여명 가운데 최소 40명이 숨지고 60여명이 실종됐다고 콜롬비아 당국이 밝혔다. 구조 관계자들은 수도 보고타에서 300㎞ 가량 떨어진 서부 칼다스주(州) 필라델피아시의 한 폐금광에서 200여명이 불법으로 금을 캐던 중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말해다. 콜롬비아 민방위청 대변인인 에두아르도 아레발로는 현재 2명의 어린이를 비롯해 23구의 사체를 발굴했으며 사망자 수가 최소 4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레발로 대변인은 또 60여명이 금광 붕괴로 실종된 상태이며 부상자 23명이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잇따라 내린 비와 불법 채굴로 인해 금광의 침식현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일어났으며 희생당한 사람의 대부분은 빈민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칼다스주 관계자들은 붕괴된 폐금광이 수개월전 안전상의 위험을 이유로 폐쇄됐던 곳이라고 전했다. 생존자 하이로 베도야는 "갑자기 언덕이 우리쪽으로 붕괴됐으며 아무것도 할 시간이 없었다"며 "다리가 바위들 사이에 끼였지만 간신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사고 당시상황을 설명했다. 베도야는 "사고 당시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금광내에 있었으며 최소한 60명이 매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고 후 수백여명의 소방대원과 구호요원, 생존자들이 굴착기 등의 중장비를 동원해 생존자 구조 및 사체 발굴작업을 벌이고 있다. (보고타 AP.AF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