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사 당국은 백악관이나 의회를 겨냥한탄저균 감염 우편물이 아직 드러나지 않은 채 잠복하고 있을 가능성을 국민에게 경고하고 있다고 앤드루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이 28일 밝혔다. 카드 실장은 폭스TV의 일요 대담 시사 프로그램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 우체국 직원 1만여명이 탄저균에 대한 예방 처치를 받고 있다고 말하고 세균 공격이잇따를 가능성에 대비해 추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직원 한 명의 탄저균 감염이 확인된 국무부 우편물 취급소의 경우 의사당 탄저균 감염의 경로로 밝혀진 워싱턴 시내의 브렌트우드 우편물 처리센터를 거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세균 감염 우편물이 더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카드 실장은 "국민에게 매우 조심하도록 당부하고 있다"고 말하고 "우정 당국의배달 업무가 위험하다고 믿을 이유는 없지만 탄저균이 발견된 곳들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보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편배달망 속에 박혀 있는 다른 우편물들이 있을 수도 있다"고 전제하고 "더 이상의 감염을 억제하고 처치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 실장은 그러나 당국이 아직까지 탄저균의 출처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고시인하고 "이번 탄저균은 분말로 만들어졌으며 첨가제가 추가됐을 지도 모른다"고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