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26일 그동안 점령하고 있던 요르단강서안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의 단계적 철수를 발표한 데 이어 미국과 더불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최고위급 안보위원회를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고 라난 기신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이 밝혔다. 기신 대변인은 그러나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해 여전히 레하벰 지비 이스라엘 관광장관 암살범의 인도를 이스라엘군 전면철수의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고말했다. 기신 대변인은 "단계적 철군은 미국이 포함된 3자 안보위원회 개최와 더불어 이행돼야 한다"고 말하고 "우리는 철군 결정의 조속한 이행을 위해 오늘 이 위원회를개최할 것을 제안했으나 실제 회의가 열릴지는 팔레스타인측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온이 회복된 지역에서는 철군한다는 것이 원칙이며 여기에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지비 장관의 암살범을 인도하라는 이스라엘의 요구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조건이 달려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지비 장관의 암살과 관련, 많은 사람들을 체포하고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PFLP)의 무장조직을 불법화했지만 어느 누구도 이스라엘에 넘기는 것은 거부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비 장관의 암살이후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도시 6곳을 점령했으며 이 과정에서 발생한 충돌로 팔레스타인인 50여명이 숨졌다. 26일에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쪽 유대인 정착촌에 침입하려던 이스라엘 극단주의 용의자 3명을 사살했다고 군 대변인이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의 철수를 요구하는 국제적 압력이고조되자 이날 새벽 안보각의를 소집해 철군을 결정했다. (예루살렘 AFP.dpa=연합뉴스)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