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검찰은 9.11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고위 보좌관들을 테러공격과 직접 관련된 혐의로 기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행정부 소식통들이 17일 밝혔다. 이들은 검찰이 워싱턴보다는 뉴욕 대배심에 기소를 요청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빈 라덴과 그가 이끄는 테러 조직 알-카에다 대원들은 이미 다른 테러 활동혐의로 미국에서 기소돼 있기 때문에 이번 기소가 그들의 신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배심이 기소를 받아들이는 경우 빈 라덴과 추종자들이 9.11 테러 공격을 배후에서 조정했다는 일련의 증거들이 공표된다. 이 증거들은 전 세계의 미국 동맹국들에는 이미 제공됐다. 지금까지 9.11 테러 공격시 4대의 항공기 납치와 세계무역센터 및 국방부 청사공격과 직접 관련된 혐의로 기소된 사람은 없었다. 연방과 주 및 지방 법집행 기관들은 9.11 테러와 관련해 근 700명을 검거했는데이들은 대부분 중동인들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수사 와중에 붙잡혔다. 체포되거나 검거된 사람 대부분은 사소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125명은 부적절한이민 지위 때문에 억류돼 있다. (워싱턴 UPI=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