衆口之毁譽, 浮石沈木.
중구지훼예 부석침목

여러사람의 비난이나 칭송에 따라 바위가 물 위로 뜨기도 하고 나무가 물
속으로 가라앉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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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육가가 엮은 신서 변혹에 있는 말이다.

여론평판의 힘이 얼마나 매섭고 강한 것인가를 잘 말해 주고 있다.

바위는 무거워서 물에 넣으면 밑으로 가라앉는 속성을 지니고 있고,나무는
가벼워서 물에 들어가면 위로 뜨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바위가 물 위로 뜨고 나무가 물 속으로 가라앉는 것은 분명 하나의
이상현상이다.

그리고 이러한 이상현상이 나타나는 데에는 거기에 그럴 만한 힘이
가해졌음이 또한 분명하다.

바로 여론평판의 힘이다.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 전개로 국회의원이 달았거나 달고
있는 금배지가 변색되거나 녹아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