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일본으로부터 부품.소재업체를 대거 유치하는 것을 제일 큰 대일산업
과제로 설정했다.

부품.소재를 일본에서 수입함으로써 생기는 만성적인 대일무역수지적자를
해소하고 부품.소재산업을 획기적으로 키우기 위한 고육책이다.

또 중국과는 문화적인 동질감을 바탕으로 대형사업들에 적극 참여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전사업과 완성차사업진출등이 한국의 타깃이다.

<>일본 부품.소재업체유치 =올들어 11월까지 한국의 대일수입액은
2백14억달러.

이에반해 대일수출액은 1백41억달러에 그쳐 대일무역역조가 73억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IMF(국제통화기금)체제에 들어간 여파로 대일무역적자가 46억달러로
줄었으나 다시 급증세를 타기 시작했다.

각종 장비와 전자부품을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해 경기가 호전될때마다
되풀이되는 불가피한 현상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정부는 올해 일본의 부품.소재업체 유치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2월초 일본에서 투자조사단 48명을 초청, 이중 일부가 12월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12월15일에는 동경에서 부품.소재투자유치단을 파견, 투자설명회를 열고
한일 민관합동투자촉진협의회 회의를 개최했다.

내년 상반기에 다시 일본투자조사단을 초청하고 하반기에는 "벤처기업투자
마트21"을 개최, 일본기업들의 본격적인 한국진출을 유도할 계획이다.

일본기업들은 그동안 반일감정과 노사문제 등을 우려, 한국진출에 소극적
이었다.

오히려 중국과 동남아에 적극 진출해왔다.

그러나 최근 투자여건이 개선되면서 한국진출에 눈을 돌리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의 대형프로젝트 =한국과 중국은 최근들어 밀접한 경제관계를
맺어가고 있다.

한국은 21세기 세계경제를 중국이 주도할 것으로 보고 각종 사업참여와
시장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중국이 2001년초 계획을 확정할 신규원전 건설사업에 참여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중국은 1백만kW급 원전 4-6기를 발주할 계획이다.

중국은 앞으로도 원전을 계속 설치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업체들이 시장선점
을 노리고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94년 중국과 원자력협력협정을 맺고 광동원전 운영및
정비기술지원, 진산원전 시운전요원 훈련등을 통해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또 중국은 WTO(세계무역기구)가입을 계기로 2001년이후 외국 완성차업체의
신규 진출을 허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우자동차가 제일기차집단공사등과 구체적인 완성차사업계획서를 중국정부
에 제출할 계획이다.

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서 가스전을 개발, 몽골과 중국을 거쳐 국내에 공급하는
방안이 관련국간에 추진되고 있다.

한국은 가스공급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 김성택 기자 idnt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