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릴라 회장은 지난 85년 34세의 나이로 노키아에 첫 출근했다.

그전까지는 시티은행 재정담당관이었다.

그는 영어와 스웨덴어에 능통하다.

우선 이점에서 글로벌 기업인답다.

헬싱키 정치대학을 거쳐 78년 영국 London School of Ecomonics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92년 41세의 "새파란 나이"로 핀란드 최대기업인 노키아의 회장이
됐다.

기업총수로서의 그의 어린 나이는 대단한 화제였다.

취임후 핵심역량 분야인 정보통신분야만 제외하고 다른 사업들은 매각,
정리했다.

인력구조도 개혁, R&D 인력을 대폭 확충했다.

세계화 전략도 새로 짰다.

10여국에 R&D 연구소를 개설하고 해외 현지 우수인력을 대거 영입했다.

각 시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선 시장 가까이에 신기술 연구소가 있어야
한다는게 그의 지론이다.

정보통신업종 전문화와 R&D 연구소의 다국적화를 토대로 한 세계화 전략은
적중했다.

92년부터 매출이 급속히 늘더니 마침내 작년에는 모토롤라 에릭슨 등을
물리치고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제1의 휴대폰및 통신장비업체로 부상했다.

최근 몇년간 노키아의 성장속도는 눈이 부실 정도다.

지난 5년간 매출은 4배이상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1백45억달러의 매출로 포천지 선정 글로벌 5백대기업중 2백83위에
랭크됐다.

97년에는 4백49위였다.

그는 작년 헬싱키대와 헬싱키공대로부터 각각 명예 정치학및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아랫사람에겐 한없이 관대하다.

웬만한 잘못엔 부드럽게 넘어가고 사람을 함부로 해고하지 않는다.

세 자녀를 둔 그의 취미는 테니스.

사교가 아니라 운동으로 테니스를 하기 때문에 코트에서는 절대 잡담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