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간 지속해온 의식혁신 운동이 결실을 맺은 것 같습니다"

TV.모니터용 컬러브라운관 등을 생산하는 오리온전기(대표 김영남)의 TPM
활동의 뿌리는 지난 9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급격히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의식개혁운동 "BEST-5"를 시작한
것.

93년에는 해외법인 설립에 따른 설비규모가 확대로 설비보전을 위한 교육
훈련을 강화하였다.

오리온전기가 본격적인 TMP 활동에 들어간 것은 지난 96년.

당시 브라운관 생산업체들은 공급 과잉으로 큰 어려움을 맞는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잦은 설비고장으로 생산성 감소와 보전비 증가의 이중고
를 겪는 상황이었다.

이에 오리온전기는 "2S(정리 정돈)"와 "My-Machine" 활동 등 본격적인 TPM
활동을 추진하였다.

설비의 청소와 급유를 철저히 했다.

불필요한 설비를 없애고 현장의 불합리한 공정을 크게 개선해 나갔다.

또 고장이 발생하면 원인을 철저히 분석, 표준화된 대책을 만들어 예방에
힘썼다.

작년에는 더욱 효과적인 TPM을 위해 계획보전활동을 도입, 설비의 설계단계
부터 고장원인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였다.

각 생산부서들이 자발적으로 문제를 찾아 해결할 수 있는 능력도 배양해
갔다.

이로인해 오리온의 하루 생산량은 작년 5천9백개로 96년에 비해 2배가량
늘었지만 고장건수는 오히려 반이하로 줄었다.

고장시간도 하루 11분 정도로 7분의1로 줄었다.

이런 생산성 향상으로 오리온은 자본금을 97년 7백99원에서 작년에
1천9백99억원으로 크게 늘릴 수 있었다.

오리온전기는 앞으로 기존 TPM 활동에 다른 각종 혁신기법을 통합하여 추진,
한층 높은 효율성을 추구해 나갈 계획이다.

< 서욱진 기자 ventur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