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주식투자 초보자다.

700번 서비스에서 삼미특수강을 추천해 3만주를 샀다.

포항제철과 합병될 것이라는 말만 믿었다.

그런데 주식을 산 지 4일만에 "감자(자본금 감소)"를 한다며 이를 이유로
거래가 정지됐다.

삼미특수강의 주가전망은 어떤지,올해 투자유망종목은 뭔지도 궁금하다.


답) 법정관리상태인 삼미특수강을 3만주나 산 것이 잘못된 투자라고 할 수
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감자를 감안했어야 했다.

포철은 삼미특수강이 갖고 있던 특수강 봉강 부문을 인수해 지금의
창원특수강이 됐다.

하지만 포철은 이마저 매각 또는 폐쇄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직을 줄이는 추세에서 삼미특수강의 나머지 사업인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부문을 포철이 인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물론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의 국내수요가 탄탄하고 고부가가치라는 점이
투자매력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삼미특수강은 재무상태가 취약하고 삼미와의 지급보증 해소문제가
걸려있다.

이 점이 투자의 걸림돌이다.

삼미특수강이 감자를 하면 자본금은 2천2백1억원에서 10분의 1인 2백20억
여원으로 줄어든다.

매매가 재개될 때 주가는 1주(종전의 10주)당 5천원대부터 출발할 것이다.

하지만 5천원은 기업내용을 감안할 때 고평가된 가격이다.

주당 3천원대가 적정가격으로 보인다.

따라서 매매재개와 함께 과감한 손절매가 요구된다.

물론 물량부담이 있어 매도가 안될 수 있지만 처음부터 루머만 믿고
감자위험을 고려치 못한 잘못된 투자였다.

철강업종에서 유망종목을 고르라면 군살을 완전히 빼고 있는 포철을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싼가격에 조금씩 사두는 것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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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움말=<>문순민 하나은행 PB팀장
<>안태균 한솔상호신용금고 기획심사팀장
<>정영학 하나회계사무소 소장
<>양기인 SK증권 리서치센터 차장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