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속미거 충혹불제
사치불혁 즉민잉불가사부야

습관에서 못떠나고, 허황한 생각을 버리지 못하며, 사치를 혁파하지 못하면
백성들을 부자로 만들어 줄 수가 없다.

-----------------------------------------------------------------------

명 황종희가 엮은 명이대방록 재계에 보이는 말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하였고,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하지
못한다"는 속담이 있다.

스스로가 팔을 걷어붙이고 떨쳐 일어나 구습폐해를 쓸어내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보겠다는 개혁의지가 없으면 개인이나 국가를 막론하고 부자가 될 수
없다.

나라 경제가 빈사상태에서 가까스로 회생의 기미가 보인다 하니 참으로
대견스럽고 다행한 일이다.

그런데 백화점 세일 판매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고가 수입품이 동이 났다니
이는 또 어찌 된 일일까.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