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정보통신등 하이테크산업은 급속도로 성장하고있다.

그러나 여기에 종사할 과학.기술자들은 태부족인 실정이다.

최근 홍콩에 있는 정치경제위험컨설팅회사(PERC)는 아시아의 2백23개
기업에 근무하는 외국인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뒤 발표한
보고서에서 아시아 하이테크산업의 "노동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는 앞으로
아시아의 경쟁력을 위협하고 서구 투자자들의 발길을 되돌리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정보통신등 하이테크기업들은 아시아지역을 사업하기
매우 나쁜곳으로 여기고 있다.

고도로 숙련된 노동력이 부족해 해외에서 비싼 임금을 주고 수입해야
하기때문이다.

각국의 "노동의 질 임금 숙련도"등에 대한 조사항목을 보면 한국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대만 일본등이 대부분 밑바닥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들 국가는 그래서 만성적인 고급 노동력부족을 막기위해 갖은
아이디어를 시행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예.

싱가포르정부는 야심찬 과학기술플랜을 실천하기 위해 오는 2005년까지
추가적으로 1만2천명의 연구과학자들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위해 단기적으로 중국 러시아 인도등 임금이 싼 지역의 전문가들을
채용하는등 하이테크산업의 빈자리를 충원하려고 한다.

장기적인 계획들도 병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과학 엔지니어링분야에 지원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포함한
프로그램들이다.

정부가 근로자들의 기술훈련을 강화해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싱가포르는 또한 전국민의 "컴맹"탈출을 위한 계획도 갖고있다.

97년까지 초등학교에 컴퓨터 기초교육을 도입하고 2000년까지 모든
가정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며 2006년까지 국민 전체가 컴퓨터로 일을
할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추진중이다.

대학과 연구소의 산.학프로젝트에 정부가 더 많은 예산을 배정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하이테크인력부족을 교육을 통해 해결하려고 한다.

19세에서 24세까지의 학생중 전문학교학생비중을 현재의 11%에서 2020년
40%까지 늘릴 계획이다.

하이테크관련 민간대학도 허용할 방침이다.

또 비과학과 과학부문의 비율이 현재 "60대 40"인 교과과정을 "40대
60"으로 고치는 것도 시도하고 있다.

이와함께 해외에서 일하는 말레이시아인 고급인력들에게 그들의 재능과
지식을 고국에서 사용해달라고 호소하는 것도 잊지않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