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전미국대통령은 12일 "냉전종식 이후에도 미국은 세계의 주도
국가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과 한국간의 안보관계도 이런 맥락속
에서 이해돼야 한다"고 말했다.

부시 전대통령은 씨티은행이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주최한 "아시안
리더십 시리즈''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

부시 전대통령의 강연주제는 ''한국과 미국간의 파트너십-현재까지의 성과와
미래가능성''.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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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아시아국들과 미국과의 관계는 매우 낙관적이라 할 수있다.

특히 한국과는 과거 한국전 베트남전 걸프전을 통해 더욱 공고한 관계를
다져왔다.

냉전의 종식과 더불어 아시아지역내의 과거 소련과 같은 초강대국관의
직접적인 적대관계는 사라졌으나 여전히 지역적인 문제는 남아 있다.

일본의 군사주의,중국의 팽창주의등이 그런한 잠재적인 갈등요소로 대두될
수 있는 것이다.

중국과 일본의 대결이 있을 경우 미국은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재로선 중국의 의심스러운 대결의도는 없는 것같다.

탈냉전후 세계질서가 아직 채 잡히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미국은 과거와 같은 주도적 역할을 계속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과의 안보관계도 이러한 맥락으로 이해해야 한다.

새로운 세계질서가 정립된다면 한국의 역할도 새로워져야 한다.

한국의 도전이라 할 수 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한국인들은 분명 이러한 도전을 극복
하리라고 본다.

주체성과 독립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의지야말로 한국과 미국인들의 공통점
이요 굳건한 동반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이다.

한가지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북한의 핵의혹이라 할 수
있겠다.

아시아 지역과 한반도내의 잠재적인 위기는 북한의 예측불허성에 달려
있다.

절대로 경계의 고삐를 늦춰선 안된다.

한국도 그렇지만 미국도 현재로선 북한의 앞날에 대해 분명한 전망을
할 수 없다.

김정일이란 인물에 대해 모르는게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천연재해등으로 북한이 고통을 받을 때 인도주의적인 원조는 언제
라도 가능하리라 본다.

나는 진심으로 북한이 민주적으로 돌아서길 바라고 한국인들이 희망하는
통일을 하루속히 이루어내길 바란다.

하나의 세계속에서 진정한 파트너로서 한국과 미국이 관계를 유지해
우리의 차세대들에게 안전한 미래를 남겨주길 바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