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지역을 가다] (32) 호주 <하> .. 전망밝은 투자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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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호주행 비행기는 언제나 한국관광객들로 만원이다.
호주 콴타스항공사의 서울발 항공기도 붐비기는 마찬가지다.
항공사측이 과감하게 횟수를 늘리고 있는 것도 늘어나는 관광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다.
지난 90년4월 직항로가 처음 생겼을땐 대한항공과 콴타스가 주 1회로 시작
했으나 현재는 주 6회로 늘어났다.
물론 관광피크땐 추가로 횟수를 늘린다.
이젠 그것도 모자라 아시아나항공이 케언즈와 시드니에 새로 취항한다.
호주 안셋 항공사도 서울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은 호주 관광산업에 있어서 빼놓을수 없는 고객이다.
신혼부부를 비롯해 중년부부 노인등 한국관광객층도 다양하다.
시즌오프를 맞은 프로야구팀들도 동계훈련장소로 따뜻한 호주의 퀸즐랜드주
를 찾고 있을 정도다.
퀸즐랜드주 관광청은 지난 10월 서울에 사무소를 새로 개설했다.
물론 한국시장을 적극 개척하려는 것이다.
직항로 개설이후 호주를 찾는 한국관광객은 급속도로 증가했다.
지난 90년 1만2천명에서 올해는 17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내년에는 3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드니 올림픽이 열리는 2000년께는 연간 50만명의 한국인이 호주를 찾을
것이라는게 호주 관광당국의 예상이다.
매년 22%씩 한국관광객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전망은 현재 연간 70만명의 일본인들이 호주를 찾고 있다는 사실과
무관치 않다.
한국이 멀지않아 일본을 따라잡을 만한 관광수요를 갖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관광객들은 일본 싱가포르등 다른 아시아국가들의 관광객들을
만나면 다소 기가 죽는다.
특히 일본인이나 싱가포르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호텔을 이용할 경우는
그렇다.
일본과 싱가포르관광객들은 자국인 소유의 호텔과 리조트를 이용하고
있는 반면 한국관광객들은 그렇지 못하다.
한국인 소유의 호텔이 전무하다시피한 탓이다.
한국인 소유의 호텔은 호주 전역을 통틀어 시드니에 있는 캐피탈호텔이
유일무이하다.
일본기업들은 해외관광지의 호텔을 사들여 자국 관광객들이 떨어뜨린
외화를 다시 주워가고 있다.
한국관광객들도 한몫 도와주고 있다.
한국 관광객들이 묵는 호텔도 조사해보면 일본인이나 싱가포르인이
소유한 경우가 많다.
겉으론 호주인소유로 보이지만 실은 일본인들이 투자한 것이다.
엔고의 위력을 실감할수 있는 대목이다.
일본과 동남아시아국가들은 일찌감치 호텔 리조트등 관광투자에 열을
올렸다.
일본인과 싱가포르인들이 소유한 호텔과 리조트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골드코스트등 세계적인 관광지엔 더욱 그렇다.
마쓰시타그룹이 소유한 골드코스트의 로열파인리조트는 호텔 콘도 골프장
주택시설을 갖고 있다.
골드코스트의 아나(ANA)호텔도 이 그룹 소유다.
다이쿄그룹은 골드코스트 인터내셔널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의 EIE그룹이 소유주인 골드코스트의 생추어리코브리조트도 호텔
골프장이 있는 복합리조트단지이다.
일본기업들이 엔고를 바탕으로 막무가내로 부동산을 사들였다.
그러나 싱가포르등 화교기업들은 일본기업들이 주춤한 최근들어 부동산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홍콩의 중국본토반환도 작용하고 있는것 같다.
싱가포르 굴지의 재벌총수인 옹벵셍은 금년초 호주 최대의 관광지인
골드코스트의 중심가 서퍼스 파라다이스에 4천2백만호주달러(약 2백50억원)
를 주고 호텔부지를 구입했다.
내년부터 2억4천만호주달러를 들여 호텔콤플렉스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 기업인으로 멜버른의 타운스호텔을 소유한 심론은 로슨호텔을
구입할 의사를 표시했다.
말레이시아 기업인들은 호주 서부의 퍼스에 카지노가 딸린 호텔을 건설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기도 하다.
이에 비하면 한국기업들은 이제 막 걸음마단계에 불과하다.
호텔과 부동산개발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한국정부가 외환제도개혁안을 발표한데 힘입어 기업들이 타당성을
검토하고 나선 것이다.
물론 사업성을 찾은 일부 기업들은 이미 투자해 성공한 곳도 있다.
시드니의 관광가인 킹스크로스에 있는 캐피탈호텔이 대표적인 사례다.
서울 이태원에 있는 캐피탈호텔은 지난 92년 해외투자허가를 받고 2천3백
80만호주달러(약 1백45억원)를 투자했다.
호주인 소유의 크레스트호텔을 사들인 것이다.
한국인이 호주호텔을 산것은 처음이었다.
연건평 7천2백평에 상가 식당 수영장과 객실 2백34개를 갖춘 대형호텔
이었다.
호텔투자를 하게된 건 우연에 가까웠다.
김주영회장이 호주에 이민간 장남 김덕삼사장을 방문차 시드니에 들렀다가
호텔매물정보를 들은게 계기가 됐다.
"초창기엔 어려움이 많았다.
문화와 습관이 다르니 어려울수 밖에 없었다.
호주인 직원들을 통솔하는 일도 수월치 않았다.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호주인직원들에게 한국식 노사관리가 어떤건지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한국에서 건축자재를 들여다 내부도 모두 뜯어고쳤다"(양정집 캐피탈호텔
이사) 한국식 사우나도 도입했다.
온탕이 있는 사우나는 호주문화에선 이색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
호주 TV와 신문들의 집중적인 보도도 큰 도움이 됐다.
피로회복과 피부미용에 좋다는 점을 알게된 호주인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되면서 호텔경영도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호주에서의 호텔경영은 캐피탈의 경우처럼 쉬운 것만은 아니다.
노하우가 필수적이다.
싱가포르인이 경영하고 있는 하얏트호텔등 다수의 호텔은 현재 매물로
나와있다.
한국 건설업체들도 최근들어 호주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시드니에 빌라형 연립주택을 짓고 있는 동신주택이 개척자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 건설업계는 동신주택의 주택건설사업이 한국건설업계의 호주진출을
위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설계에서부터 공사에 이르기까지 일체를 호주식으로 하고 있다.
고객대상도 한국교포보다는 현지인들을 겨냥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시범사업이라고 생각하고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김홍섭
동신주택 현지법인사장) 한국건설업체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으론
세계적인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지역을 꼽을
수 있다.
퀸즐랜드주가 호주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하고있는 곳이다.
특히 골드코스트는 지난 10년동안 인구가 2배로 증가하는등 외국기업들의
투자활동도 매우 활발하다.
관광지인 골드코스트에서 가장 주목받는 투자는 종합관광리조트시설이다.
호주정부는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골드코스트지역에 외국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종합리조트개발법"을 제정했다.
외국기업들이 종합리조트를 개발할 경우엔 토지구입요건을 완화한 것이다.
또 리조트지역내 주택을 외국인에게도 팔수 있도록 했다.
동아건설이 골드코스트에 구입한 토지도 종합리조트를 건설하기 위한
것으로 현지 관계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투자는 상당한 현지조사와 현지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하다.
"일본기업들은 엔고의 위력을 바탕으로 마구잡이식으로 매입했다.
일본식으로 투자한 것이다.
헬리콥터로 구입할만한 부지를 돌아보고나서 매입계약을 맺자는 식이었다.
그러나 호주에선 이곳 실정에 맞게 투자해야 한다.
사전조사가 필수적이다"(크리스 클로펜보그 PRD부동산개발회사 마케팅부장)
는 지적을 새겨둘만하다.
린제이 해밀튼 디벨로프먼트코퍼레이션 회장도 정확한 수요예측과 개발
방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3일자).
호주 콴타스항공사의 서울발 항공기도 붐비기는 마찬가지다.
항공사측이 과감하게 횟수를 늘리고 있는 것도 늘어나는 관광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다.
지난 90년4월 직항로가 처음 생겼을땐 대한항공과 콴타스가 주 1회로 시작
했으나 현재는 주 6회로 늘어났다.
물론 관광피크땐 추가로 횟수를 늘린다.
이젠 그것도 모자라 아시아나항공이 케언즈와 시드니에 새로 취항한다.
호주 안셋 항공사도 서울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은 호주 관광산업에 있어서 빼놓을수 없는 고객이다.
신혼부부를 비롯해 중년부부 노인등 한국관광객층도 다양하다.
시즌오프를 맞은 프로야구팀들도 동계훈련장소로 따뜻한 호주의 퀸즐랜드주
를 찾고 있을 정도다.
퀸즐랜드주 관광청은 지난 10월 서울에 사무소를 새로 개설했다.
물론 한국시장을 적극 개척하려는 것이다.
직항로 개설이후 호주를 찾는 한국관광객은 급속도로 증가했다.
지난 90년 1만2천명에서 올해는 17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내년에는 3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드니 올림픽이 열리는 2000년께는 연간 50만명의 한국인이 호주를 찾을
것이라는게 호주 관광당국의 예상이다.
매년 22%씩 한국관광객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전망은 현재 연간 70만명의 일본인들이 호주를 찾고 있다는 사실과
무관치 않다.
한국이 멀지않아 일본을 따라잡을 만한 관광수요를 갖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관광객들은 일본 싱가포르등 다른 아시아국가들의 관광객들을
만나면 다소 기가 죽는다.
특히 일본인이나 싱가포르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호텔을 이용할 경우는
그렇다.
일본과 싱가포르관광객들은 자국인 소유의 호텔과 리조트를 이용하고
있는 반면 한국관광객들은 그렇지 못하다.
한국인 소유의 호텔이 전무하다시피한 탓이다.
한국인 소유의 호텔은 호주 전역을 통틀어 시드니에 있는 캐피탈호텔이
유일무이하다.
일본기업들은 해외관광지의 호텔을 사들여 자국 관광객들이 떨어뜨린
외화를 다시 주워가고 있다.
한국관광객들도 한몫 도와주고 있다.
한국 관광객들이 묵는 호텔도 조사해보면 일본인이나 싱가포르인이
소유한 경우가 많다.
겉으론 호주인소유로 보이지만 실은 일본인들이 투자한 것이다.
엔고의 위력을 실감할수 있는 대목이다.
일본과 동남아시아국가들은 일찌감치 호텔 리조트등 관광투자에 열을
올렸다.
일본인과 싱가포르인들이 소유한 호텔과 리조트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골드코스트등 세계적인 관광지엔 더욱 그렇다.
마쓰시타그룹이 소유한 골드코스트의 로열파인리조트는 호텔 콘도 골프장
주택시설을 갖고 있다.
골드코스트의 아나(ANA)호텔도 이 그룹 소유다.
다이쿄그룹은 골드코스트 인터내셔널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의 EIE그룹이 소유주인 골드코스트의 생추어리코브리조트도 호텔
골프장이 있는 복합리조트단지이다.
일본기업들이 엔고를 바탕으로 막무가내로 부동산을 사들였다.
그러나 싱가포르등 화교기업들은 일본기업들이 주춤한 최근들어 부동산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홍콩의 중국본토반환도 작용하고 있는것 같다.
싱가포르 굴지의 재벌총수인 옹벵셍은 금년초 호주 최대의 관광지인
골드코스트의 중심가 서퍼스 파라다이스에 4천2백만호주달러(약 2백50억원)
를 주고 호텔부지를 구입했다.
내년부터 2억4천만호주달러를 들여 호텔콤플렉스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 기업인으로 멜버른의 타운스호텔을 소유한 심론은 로슨호텔을
구입할 의사를 표시했다.
말레이시아 기업인들은 호주 서부의 퍼스에 카지노가 딸린 호텔을 건설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기도 하다.
이에 비하면 한국기업들은 이제 막 걸음마단계에 불과하다.
호텔과 부동산개발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한국정부가 외환제도개혁안을 발표한데 힘입어 기업들이 타당성을
검토하고 나선 것이다.
물론 사업성을 찾은 일부 기업들은 이미 투자해 성공한 곳도 있다.
시드니의 관광가인 킹스크로스에 있는 캐피탈호텔이 대표적인 사례다.
서울 이태원에 있는 캐피탈호텔은 지난 92년 해외투자허가를 받고 2천3백
80만호주달러(약 1백45억원)를 투자했다.
호주인 소유의 크레스트호텔을 사들인 것이다.
한국인이 호주호텔을 산것은 처음이었다.
연건평 7천2백평에 상가 식당 수영장과 객실 2백34개를 갖춘 대형호텔
이었다.
호텔투자를 하게된 건 우연에 가까웠다.
김주영회장이 호주에 이민간 장남 김덕삼사장을 방문차 시드니에 들렀다가
호텔매물정보를 들은게 계기가 됐다.
"초창기엔 어려움이 많았다.
문화와 습관이 다르니 어려울수 밖에 없었다.
호주인 직원들을 통솔하는 일도 수월치 않았다.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호주인직원들에게 한국식 노사관리가 어떤건지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한국에서 건축자재를 들여다 내부도 모두 뜯어고쳤다"(양정집 캐피탈호텔
이사) 한국식 사우나도 도입했다.
온탕이 있는 사우나는 호주문화에선 이색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
호주 TV와 신문들의 집중적인 보도도 큰 도움이 됐다.
피로회복과 피부미용에 좋다는 점을 알게된 호주인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되면서 호텔경영도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호주에서의 호텔경영은 캐피탈의 경우처럼 쉬운 것만은 아니다.
노하우가 필수적이다.
싱가포르인이 경영하고 있는 하얏트호텔등 다수의 호텔은 현재 매물로
나와있다.
한국 건설업체들도 최근들어 호주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시드니에 빌라형 연립주택을 짓고 있는 동신주택이 개척자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 건설업계는 동신주택의 주택건설사업이 한국건설업계의 호주진출을
위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설계에서부터 공사에 이르기까지 일체를 호주식으로 하고 있다.
고객대상도 한국교포보다는 현지인들을 겨냥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시범사업이라고 생각하고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김홍섭
동신주택 현지법인사장) 한국건설업체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으론
세계적인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지역을 꼽을
수 있다.
퀸즐랜드주가 호주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하고있는 곳이다.
특히 골드코스트는 지난 10년동안 인구가 2배로 증가하는등 외국기업들의
투자활동도 매우 활발하다.
관광지인 골드코스트에서 가장 주목받는 투자는 종합관광리조트시설이다.
호주정부는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골드코스트지역에 외국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종합리조트개발법"을 제정했다.
외국기업들이 종합리조트를 개발할 경우엔 토지구입요건을 완화한 것이다.
또 리조트지역내 주택을 외국인에게도 팔수 있도록 했다.
동아건설이 골드코스트에 구입한 토지도 종합리조트를 건설하기 위한
것으로 현지 관계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투자는 상당한 현지조사와 현지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하다.
"일본기업들은 엔고의 위력을 바탕으로 마구잡이식으로 매입했다.
일본식으로 투자한 것이다.
헬리콥터로 구입할만한 부지를 돌아보고나서 매입계약을 맺자는 식이었다.
그러나 호주에선 이곳 실정에 맞게 투자해야 한다.
사전조사가 필수적이다"(크리스 클로펜보그 PRD부동산개발회사 마케팅부장)
는 지적을 새겨둘만하다.
린제이 해밀튼 디벨로프먼트코퍼레이션 회장도 정확한 수요예측과 개발
방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