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살리나스 전멕시코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멕시코를 떠났다고
살리나스의 한 측근 소식통이 12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AP통신과 회견에서 그같이 밝히고 그러나
이들이 언제 어디로 출국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라 호르나다지등 멕시코신문들도 12일 살리나스와 그의 부인
세실리아와 3자녀가 11일 뉴욕 혹은 마이애미로 출국했으며 보스턴에
정착할 것 같다고 보도했다.

살리나스의 출국이유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으나 주간 프로세소지는
살리나스가 학문에 전념하겠다고 에르네스토 세디요 현멕시코대통령과
합의한데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말 퇴임한 살리나스는 경제정책의 실패로 사임직후부터 시작된
페소화폭락등 경제위기를 초래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그의
친형이 정치암살을 주동한 혐의로 체포됨에 따라 지난 1일 세계무역기구
(WTO)사무총장 후보를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