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발도상국들로 유입된 국제자금규모는 93년보다 약6.5%(1백40억
달러) 늘어난 2천2백70억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이중 민간자금은 약1천7백30억달러로 8.8% 증가하고 정부의 공공자금은
5백40여억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세계은행(IBRD)은 22일 "개도국부채현황및 금융자본흐름에 관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94년중 개도국의 국제자금유입과 관련,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유입 증가율이 전년에 비해 크게 둔화된 점으로 지난 93년의 경우
92년대비 국제자금유입증가율이 40%에 달하고 그중에서도 민간자본유입증가
율은 55%나 됐었다고 IBRD는 지적했다.

IBRD는 그러나 올해에도 국제자금의 개도국유입은 계속 늘어날것으로
전망하면서 작년말에 발생한 멕시코금융위기가 개도국에 대한 국제자금의
유입을 저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록 멕시코사태로 연초 한동안 개도국에 대한 외국인의 직.간접투자열기가
식기는 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외국인투자자들은 멕시코금융시장붕괴가
여타 개도국금융시장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IBRD는 분석했다.

지난해 개도국에 대한 민간자금의 유입증가율이 크게 둔화된 것은
<>미금리인상에 따른 일부 국제자금의 미환류 <>일부 개도국의 정치경제적
혼란때문으로 평가됐다.

한편,지난해 개도국에 대한 국제장기자본유입액중 민간자본이 차지한
비중은 약 75%로 4년전인 90년의 44%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또 작년말 현재 개도국의 총외채는 약 1조9천4백50억달러로 1년전보다
1천3백30억달러 증가했다.

이는 지난 80년의 6천5백80억달러에 비해 약3배로 늘어난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