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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4
    • 19:39

      회원전용 세인트 조(JOE) 수시 보고

      세인트 조(JOE)가 14일(현지 시각) 수시보고서를 제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2024년 5월 14일 세인트 조(St. Joe)에서 개최한 연례 주주총회에서 회사는 수익 창출 상업용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주거 커뮤니티를 개발하고, 리조트 및 레저 부문을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이 크게 성장했다고 언급했습니다. 현재는 Hospitality 부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2016년과 2023년의 수치를 비교하면, 건물 면적 기준으로 회사의 임대 포트폴리오는 603,598에서 1,082,017로 증가했으며, 다가구 및 노인 생활 단위는 0에서 1,235로 증가했습니다. 임대 수익도 $9,858,000에서 $50,836,000로 크게 증가했습니다.마찬가지로, 주거 개발 부문에서도 회사는 2016년 106개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2023년에는 1,704개의 주택과 주택을 판매했습니다. 이 부문의 수익은 $19,483,000에서 $155,702,000로 급등했습니다.호텔 부문도 호텔 객실이 126개에서 1,177개로 증가하고 클럽 회원이 754개에서 3,317개로 증가하는 등 인상적인 성장을 보였습니다. 이 부문의 수익은 $57,284,000에서 $152,441,000로 증가했습니다.회사는 168,000에이커 중 87%가 베이, 월튼, 걸프 카운티에 위치하고 있으며 170,000개 이상의 주거용 유닛과 2,200만 평방피트 이상의 비거주 용도를 개발할 자격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흥미롭게도 회사 수익의 대부분은 보유 토지의 2% 미만에서 발생합니다.세인트 조(St. Joe)는 부동산 및 비통합 합작 투자 부문에서 연평균 19%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연결 및 비통합 수익에서 무려 34%의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회사의 EBITDA는 30% 증가율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25%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주당순이익도 30% 증가했다.회사는 부채가 회사 총자산의 29%에 달하며 고정 또

    • 19:33

      폴란드서 탄광 무너져 광부 2명 사망

      14일 오전 (현지시간) 폴란드에서 석탄 광산이 무너져 광부 2명이 숨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당국은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15명 가운데 12명을 구조하고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1명을 수색 중이다. 구조된 광부 가운데 10명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붕괴 사고는 이날 오전 3시30분께 폴란드 남부 미스워비체베소와의 광산 지하 870m 지점에서 발생했다. 석탄 매장량 10위권인 폴란드에서는 지난해 15명, 올들어 이날까지 5명이 광산에서 작업 중 사고로 사망했다. /연합뉴스

    • 19:33

      파키스탄, 모든 국영기업 민영화 추진…"전략 부문만 제외"

      경제난 속 IMF와 새 금융지원 협상 개시 하루 만에 발표 국제통화기금(IMF)과 새로운 구제금융 지원 협상을 시작한 파키스탄 정부가 일부 전략 부문을 제외한 모든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이날 회의를 열어 올해부터 2029년까지 실행할 국영기업 민영화 로드맵에 관해 논의한 뒤 이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샤리프 총리는 성명에서 "모든 국영기업은 이익을 내든 손실을 보든 민영화할 것"이라면서 운영 적자를 기록하는 국영기업을 떨어내는 것이 납세자 세금을 지키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민영화 대상에서 제외된 전략적 국영기업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파키스탄 정부의 이번 결정은 당초 적자 국영기업만 민영화하겠다는 계획에서 더 나아간 것이다. 이번 발표는 IMF 협상단이 전날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해 새로운 금융지원 프로그램인 장기 확대금융제도(EFF)에 관한 협상을 개시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파키스탄은 지난해 국가채무 불이행 사태에 직면했다가 IMF와 일부 우방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이후 IMF는 파키스탄 정부에 적자 국영기업 민영화 등 개혁을 권고해왔다. IMF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적자 국영기업 자산 규모는 2019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44%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 19:33

      '미투' 폭로 佛여배우들 '포괄적 성폭력방지법' 촉구

      "'비동의 강간' 명시만으론 프랑스의 후진성 보완할 수 없어" 이자벨 아자니, 쥘리에트 비노슈, 쥐디트 고드레슈 등 '미투'(MeToo) 운동에 참여한 프랑스 여배우와 여성계가 14일(현지시간) 정부에 포괄적인 성폭력 방지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147명은 이날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게재한 공동 기고문에서 "지난 7년 동안 우리는 우리 자신과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모든 남녀, 아이를 위해 미투 폭로를 해왔지만 과연 누가 우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가"라고 개탄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용기에도 처벌되지 않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2022년 성폭력 고소 사건의 불기소 처분율이 무려 94%에 달한다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프랑스 정부가 형법상 강간죄에 '동의' 개념을 명시하는 것만으로는 "이 분야에서 프랑스의 끔찍한 후진성을 보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월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계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형법상 강간죄에 '동의' 개념을 명시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사자의 명확한 동의가 없는 경우도 강간(비동의 강간죄)으로 봐야 한다는 게 여성계의 입장이다. 기고문에 서명한 인사들은 여기서 더 나아가 포괄적 성폭력방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법으로 '강간'과 '동의', '근친상간'의 개념을 명확히 정의하고 연쇄 성폭행범의 경우 모든 사건에서 재판받게 하며 성폭행 피해자에 대한 보호 명령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 수사 조직 구성, 피해자 트라우마 무료 치료 등도 요구했다. 기고문에 이름을 올린 안 세실 마일페 여성재단 회장은 라디오 프랑스 앵테르에서 "성폭력 피해자

    • 19:32

      탕후루 사장님들 어쩌나…개업 넘어선 폐업 점포수에 '비명' [신현보의 딥데이터]

      인기 중국 간식으로 부상했던 탕후루의 위기가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올해 누적 폐업 점포 수가 개업 점포 수를 앞선 것이다. 집계 이래 폐업 점이 개업 점보다 많아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월평균 폐업점포 수는 지난해 4배 수준으로 폭증했다. 현재 영업 중인 전국 탕후루 매장 76%가 지난해 개업했을 정도로 단기간에 매장 수가 급증한 만큼, 전문가들은 유행이 지날수록 자영업자 타격이 클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개업은 확 줄고 폐업은 확 늘고 14일 한경닷컴이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 데이터개방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날 기준 올해 전국 탕후루 누적 개업점포 수는 71곳, 누적 폐업 점포 수는 118곳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탕후루 폐업 점포 수가 개업 점포 수를 앞지른 현상은 집계 이래 처음 관측된 현상이다.지난해에 월평균 114.5개 매장이 개업했는데, 올해 4월까지는 월평균 16개 매장이 개업했다. 개업이 약 10분의 1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현재 영업 중인 전국 1607곳 중 76%가 지난해 개업했다.반면 폐업 점포 수는 전년 월평균 6곳에 그쳤으나, 올해는 지난 4월까지 약 25곳으로 급증했다. 5월에도 지난 12일까지 약 15곳이 벌써 폐업을 신고한 상태다. 그간 업계 안팎에서 제기된 우려가 현실화되는 모양새다.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버틸 만큼 버텼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 유명 탕후루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 중이라는 한 점주 A씨는 "유동 인구가 많은 상권이라 월세가 1000만원에 달해도 매출 고민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올해부터 타격이 크다"며 "업종을 요거트로 변경할까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점주 B씨도

    • 19:28

      아산폴리텍대학-㈜트라닉스, 취업지원 MOU 체결

      한국폴리텍대학 아산캠퍼스(학장 김용목, 이하 아산폴리텍대학)와 ㈜트라닉스는 지난 13일 아산폴리텍대학 본관2층 회의실에서 현장 맞춤형 기술인력 양성과 졸업(예정)자 채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트라닉스는 현대자동차 계열사로서 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파워트레인을 제조하는 대기업으로 올해 생산, 생산관리, 자제 및 품질관리 직무에 필요한 인력에 대한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아산폴리텍대학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학생들에게 대기업 취업의 길을 활짝 열어주는 한편,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맞춤형 인력 양성과 재직자 직무향상교육 사업 등을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이번 업무협약에는 아산폴리텍대학 반도체장비과 이승훈 학과장과 자동차융합기계과 윤양희 학과장이 참석해 맞춤 취업을 위한 직무분야와 채용설명회 등 세부 채용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인 협의도 이어 나갔다.아산폴리텍대학 김용목 학장은 “우리 학생들에게 우량기업으로의 취업이 가장 큰 복지”라며, “이번 MOU를 계기로 맞춤취업을 지속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이어가고 대학과 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산학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협약식에 참석한 ㈜트라닉스의 최서준 경영지원실장도 “아산폴리텍대학은 실무와 관련성이 높은 학과들이 운영되고 있다며,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지원하고 채용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한편, 아산폴리텍대학은 우수 기업과의 MOU를 지속적으로 체결하는 한편, 학과별 20여 개의 우량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기업전담제 제도를 통해 최근 5년 평균 80%이상의 높은 취업률을 나타내고 있다.

    • 19:25

      회원전용 홈 디포 분기 실적 발표(잠정) EPS 시장전망치 부합, 매출 시장전망치 부합

      홈 디포(HD)사가 14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3.63달러(약 4964원)로 전년 동기 대비 4.97% 감소했다. 시장전망치 3.60달러(약 4921원)에 비하면 0.86% 부합했다. 분기 매출은 364억1800만달러(약 49조799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25%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366억5125만달러(약 50조1183억원)에 비하면 0.64% 하회했다. 다음 실적 발표일은 8월 12일이다. 시장 전망치는 매출 425억3753만달러, 주당순이익 4.62달러다. 홈 디포(HD)은 13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8% 내린 340.96달러로 장 마감했다. 이 기사는 AI가 GAAP(일반회계원칙)에 따라 작성했습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Home Depot, Inc.는 주택 개조 소매업체로 운영됩니다. 다양한 건축 자재, 주택 개조 제품, 잔디 및 정원 제품, 데코 제품 및 시설 유지 보수, 수리 및 운영 제품을 판매하는 Home Depot 매장을 운영하며 바닥재, 캐비닛 및 캐비닛 개조에 대한 설치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조리대, 용광로 및 중앙 공기 시스템 및 창문. 또한 도구 및 장비 대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회사는 주로 주택 소유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및 전문 수리공/개조업자, 일반 계약자, 유지 관리 전문가, 핸디맨, 자산 관리자, 건물 서비스 계약자 및 전기 기사, 배관공 및 화가와 같은 전문 무역업자. 또한 homedepot.com을 포함한 웹사이트를 통해 제품을 판매합니다. 맞춤형 창 덮개를 위한 온라인 사이트인 blinds.com; 섬유 및 장식 제품에 대한 온라인 사이트인companystore.com을 참조하십시오. 2021년 12월 31일 현재 미국에서 2,317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Home Depot, Inc.는 1978년에 설립되었으며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습니다. * 이

    • 19:23

      [고침] 스포츠(KIA 나성범, 추격의 투런포 폭발…시즌 1호…)

      KIA 나성범, 추격의 투런포 폭발…시즌 1호 홈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거포 나성범이 뒤늦게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다. 나성범은 1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0-3으로 뒤진 2회말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올 시범경기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4월 하순에야 1군에 합류한 나성범은 이로써 10경기 만에 첫 홈런을 신고했다. 5번타자로 출전한 나성범은 2회말 선두타자 최형우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을 상대로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겼다. 나성범은 1군 복귀 후 전날까지 9경기에서 타율 0.080으로 매우 부진했다. 10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나성범은 타격감을 되찾아 KIA의 주포로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KIA는 베테랑 양현종이 선발투수로 나섰으나 1회초 두산 강승호에게 3점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그러나 KIA는 나성범의 한 방에 힘입어 2-3으로 따라붙었다. /연합뉴스

    • 19:22

      SSG 한유섬, 1군 복귀전에서 원태인 공략해 시즌 12호 홈런

      SSG 랜더스 왼손 거포 한유섬(34)이 열흘 만에 1군 무대로 돌아와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한유섬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0으로 앞선 3회말 2사 1루에서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삼성 에이스 원태인의 2구째 시속 127㎞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담 밖으로 공을 보냈다. 4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20일 만에 나온 시즌 12호 홈런이다. 한유섬은 지난 4일 허벅지 안쪽 근육이 미세하게 손상되는 부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치료에 전념하던 한유섬은 10일과 1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퓨처스(2군) 경기에 출전해 6타수 2안타를 쳤고, 열흘 만에 1군으로 돌아왔다. 경기 전 한유섬은 "부상이 심각하지 않았는데 감독님께서 충분히 회복할 시간을 주셨다"며 "실전을 소화할 정도로 회복했다. 팀의 배려로 충분히 쉬었으니까, 이제 1군에서 할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숭용 감독은 "최정, 기예르모 에레디아 뒤에 거포(한유섬)를 세울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한유섬이 돌아오니 타선에 숨통이 트인다"라고 반겼다. 2회 복귀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한유섬은 3회 삼성 에이스 원태인을 공략해 투런포를 쏘며, 팀이 기대한 '할 일'을 했다. /연합뉴스

    • 19:20

      이원석 "인사는 인사고 수사는 수사"…'물갈이 인사'에 7초 침묵 [종합]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계기로 검찰과 대통령실·법무부 간 갈등이 표면화할 가능성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인사에 대한 평가나 거취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삼가면서도 '7초 침묵'으로 심기가 편하지 않다는 점을 드러냈다.이 총장은 14일 대검찰청에 출근하면서 '남은 임기는 끝까지 소화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공직자로서, 검찰총장으로서 저에게 주어진 소명과 책무를 다하겠다"고 답했다. 중간에 그만두지 않고 오는 9월까지 약 4개월 남은 임기를 채우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법조계에서는 전날 법무부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지휘 라인을 전면 교체하고 총장의 '수족'인 대검 참모진도 대거 물갈이하자, 이 총장이 이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할 것이란 얘기가 나왔으나 이를 일축한 것이다.이 총장은 인사 내용이나 과정에 대해서도 "제가 더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 총장은 이날 "인사는 인사이고 수사는 수사", "원칙대로 수사할 것"이라며 변함없이 검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이 총장이 원칙적인 입장을 강조함에 따라 인사 후폭풍이 당장 확산하는 상황은 피했지만, 향후 중간 간부 인사 등이 불씨가 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 총장도 이날 법무부와 견해차가 있다는 점은 우회적으로 드러냈다.그는 '검찰 인사가 사전에 충분히 조율됐느냐'는 질문에 답변하는 도중 심각한 표정으로 7초가량 말을 멈추고 침묵했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지휘 라인, 대검 참모진을 전면 물갈이하는 데 동의하지 않았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

    • 19:18

      루닛, 1분기 128억 영업손실…기저효과 탓 매출 53% 감소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12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14일 밝혔다. 1분기 매출은 51억원으로 같은 기간 53% 감소했다. 루닛은 작년 1분기 미국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 '가던트헬스'의 암 진단 제품을 국내 유통하는 계약에 따라 46억원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매출이 일시적으로 발생해 상대적으로 올해 1분기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용 효율화, 수익성 높은 계약 체결로 올해부터는 영업손실과 순손실 폭 감소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루닛은 자체 설루션에 대한 혁신 의료기기·신의료기술평가 채택이 마무리되는 올해 2분기부터 고객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범석 대표는 "1분기 성장 둔화는 일시적인 요인일 뿐 루닛의 성장세는 전혀 흔들림 없이 유지되고 있다"며 "2분기부터는 지연됐던 수요의 본격적인 매출 기여와 루닛 스코프의 가시적 성과 창출 등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19:14

      회원전용 이노스펙(IOSP) 수시 보고

      이노스펙(IOSP)가 14일(현지 시각) 수시보고서를 제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제목: 콘텐츠 부족이 경제 뉴스 보도에 영향을 미침놀랍게도 오늘 경제 뉴스 보도는 보도 내용이 갑자기 부족해지면서 장애물에 부딪혔습니다. 경제 동향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데 전념하는 신문으로서 이는 상당히 예상치 못한 상황입니다.경제 세계가 정체 상태를 유지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이는 금융 환경의 예측 불가능성을 강조합니다. 이는 매일 획기적인 뉴스나 획기적인 시장 변화가 나오지 않는 역동적이고 끊임없이 진화하는 경제의 본질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그러나 독자 여러분, 전담 기자와 분석가로 구성된 우리 팀이 시장의 새로운 추세나 변화를 주시하고 있으니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독자들에게 세계 경제의 미래를 형성할 수 있는 중요한 경제 사건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할 것을 약속합니다.경제에 관한 모든 것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분석, 전문가의 견해 및 포괄적인 내용을 계속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이러한 특이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한 정확하고 통찰력 있는 보고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노스펙(IOSP)은 13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73% 내린 128.95달러로 장 마감했다. [해당 공시 바로가기] Innospec Inc.는 미국, 북미 나머지 지역, 영국, 유럽 나머지 지역 및 국제적으로 특수 화학 물질을 개발, 제조, 혼합, 판매 및 공급합니다. 이 회사의 연료 특수 부문은 다양한 연료의 첨가제로 사용되는 다양한 특수 화학 제품을 제공합니다. 이 부문의 제품은 자동차, 해양 및 항공 엔진 작동에 사용됩니다. 발전소 발전기; 및 난방유. Performance Che

    • 19:14

      회원전용 베리 글로벌 그룹(BERY) 수시 보고

      베리 글로벌 그룹(BERY)가 14일(현지 시각) 수시보고서를 제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선도적인 포장 솔루션 공급업체인 베리 글로벌 그룹(Berry Global Group)은 2024년 5월 28일 경에 마감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모 가격을 발표했습니다. 이 회사는 2031년 만기일 8억 달러 규모의 최우선 선순위 담보 채권을 발행할 예정입니다. 반기마다 5.800%의 이자율을 지불합니다.이번 공모로 얻은 순 수익금은 2026년 만기 발행인의 4.875% 우선순위 선순위 담보권을 재매입하고 공모와 관련된 특정 수수료 및 비용을 지불하는 데 사용됩니다. 남은 자금이 있는 경우 기존 부채의 조기 상환과 같은 일반적인 기업 목적으로 사용됩니다.해당 채권은 발행자의 선순위 담보 신용 편의와 기존 최우선 담보 채권을 보장하는 Berry와 그 국내 자회사에 의해 보증됩니다. Berry의 보증은 무담보입니다. 해당 채권은 미수금, 재고 및 특정 관련 자산에 대한 유치권으로 보호됩니다.해당 채권은 1933년 증권법 규칙 144A에 따라 자격을 갖춘 기관 구매자와 규정 S에 따라 미국 외 투자자에게만 제공됩니다. 해당 채권은 증권법이나 주 또는 기타 증권법에 따라 등록되지 않았으며, 등록이나 등록 요건 면제 없이 미국에서 제공 또는 판매될 수 있습니다.최근 미래 예측 진술에 따르면 불확실성과 잠재적 위험은 현재 우리의 재무 예측에 심각한 도전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변경될 수 있는 이러한 위험은 초기 예측과 크게 다른 실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위험 요인으로는 상당한 부채와 채무 상환, 수지 등 원자재의 가격 및 가용성 변동, 인수합병 및 매각과 관련된 위험, 환율 및 수출 통제 준수를 포함한 국제 비즈니스 관련 위험 등이

    • 19:13

      尹대통령,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과 통화…"지원·협력 계속"

      젤렌스키, 내달 중순 스위스 '우크라 평화 정상회의'에 尹 초청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요청으로 전화 통화를 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통화에서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과 전후 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과 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전화 통화를 하게 되어 반갑다는 뜻을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와 계속 연대하며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의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 후속 조치에 따른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내달 중순 스위스 뷔르겐슈톡에서 개최될 예정인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청하면서, 우크라이나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한국이 계속 적극적으로 기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양 정상은 전쟁의 조속한 종식과 평화 회복,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해 계속 긴밀히 소통하며 협력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 19:13

      KIA 나성범, 추격의 투런포 폭발…시즌 1호 홈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거포 나성범이 뒤늦게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다. 나성범은 1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0-3으로 뒤진 2회말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올 시범경기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4월 하순에야 1군에 합류한 나성범은 이로써 10경기 만에 첫 홈런을 신고했다. 5번타자로 출전한 나성범은 2회말 선두타자 최형우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NC 선발 다니엘 카스타노를 상대로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겼다. 나성범은 1군 복귀 후 전날까지 9경기에서 타율 0.080으로 매우 부진했다. 10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나성범은 타격감을 되찾아 KIA의 주포로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KIA는 베테랑 양현종이 선발투수로 나섰으나 1회초 두산 강승호에게 3점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그러나 KIA는 나성범의 한 방에 힘입어 2-3으로 따라붙었다. /연합뉴스

    • 19:12

      남아공 대통령 총선 목전에 국민건강보험법 서명

      "건강보험 없고 의사 잘 못보는 85% 국민에 혜택"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실은 15일(현지시간)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이 국민건강보험 법안에 서명한다고 14일 밝혔다. 대통령실은 성명에서 "남아공의 모든 국민에게 보편적인 의료 서비스를 보장해 과거의 심각한 사회경제적 불균형과 불평등을 극복하기 위한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위헌 논란 속에 의회를 통과된 이 법안은 의료보험이 없고 의사가 적어 낙후된 공공 의료에 의존하는 남아공 국민 85%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수십억 달러 규모의 민간 의료 산업이 인구의 5분의 1도 안 되는 소수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실을 개혁하자는 취지여서 일반 유권자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는다. 라마포사 대통령이 총선을 2주 앞두고 위헌 논란까지 불거진 이 법안에 서명하기로 한 것은 이런 여론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집권 여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는 선거 유세 과정에서 국민건강보험 법안을 통해 의료 불평등을 해소하겠다고 공약했다. ANC 대표인 라마포사 대통령은 지난달 동부 콰줄루나탈주에서 열린 집회 연설에서 이 법안을 통한 '의료 분리주의'의 종식을 약속하기도 했다. 의료계와 경제계는 이 법안에 강력히 반대한다. 의료 부문에 대한 투자를 위축시키고 결과적으로 의료 서비스의 전반적인 수준을 낮춰 개인의 자유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하는 위헌적인 법안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법이 시행되더라도 구체적인 변화가 곧바로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남아공 민주화의 아버지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몸담았던 ANC는 1994년 아파르트헤이트 종식 이후 30년째 장기 집권

    • 19:11

      회원전용 뉴스 코프 B주(NWS) 수시 보고

      뉴스 코프 B주(NWS)가 13일(현지 시각) 수시보고서를 제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News Corporation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Form 8-K 현재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2024년 5월 13일자 보고서에는 News Corporation이 클래스 A 및 클래스 B 보통주에서 최대 10억 달러의 발행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회사의 지속적인 주식 환매 프로그램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서류 제출의 일환으로 News Corporation은 환매 프로그램과 관련된 모든 거래를 호주증권거래소(ASX)에 매일 보고할 의무가 있음을 공개했습니다. 회사의 클래스 A 및 클래스 B 보통주는 각각 NWSA 및 NWS 기호로 Nasdaq Global Select Market에 거래되도록 등록되어 있습니다.이 서류에는 때때로 클래스 A 및 클래스 B 보통주를 재매입하려는 회사의 의도에 관한 미래 예측 진술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미래예측 진술은 현재의 기대와 믿음에 기초한 것이며 상황의 불확실성과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실제 결과는 주식 시장 가격의 변화, 일반적인 시장 상황, 해당 증권법, 대체 투자 기회, 기타 위험 및 불확실성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이러한 공개에 대한 추가 맥락을 제공하기 위해 News Corporation은 특정 날짜에 ASX에 제공된 정보가 포함된 두 가지 증거물을 보고서에 첨부했습니다. 회사는 법률이나 규정에서 요구하지 않는 한, 후속 사건이나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미래 예측 진술을 공개적으로 업데이트할 의무를 지지 않습니다.이러한 재무 활동은 News Corporation의 재무 자원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와 여러 관할권의 증권 규정 준수를 강조합니다.News Corporation은 수석 부사장,

    • 19:11

      회원전용 우버 테크놀로지스(UBER) 수시 보고

      우버 테크놀로지스(UBER)가 14일(현지 시각) 수시보고서를 제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대만 최대 규모의 국제 인수 중 하나인 우버이츠(Uber Eats)는 규제 승인 및 관례적인 종결 조건에 따라 딜리버리 히어로(Delivery Hero)의 대만 푸드판다 배달 사업을 현금 9억 5천만 달러에 인수할 예정입니다. 이번 거래는 2025년 상반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우버는 딜리버리 히어로(Delivery Hero)의 신규 발행 보통주 3억 달러를 매입할 예정이다.이번 거래를 통해 두 회사의 보완적인 판매자, 배달 파트너, 소비자 기반이 하나의 앱으로 통합되어 상당한 가치가 창출될 것입니다. 이번 인수는 기업과 투자자에게 대만의 매력을 강조합니다.거래가 종료될 때까지 딜리버리히어로는 평소와 같이 대만 푸드판다를 계속 운영할 예정입니다. 폐쇄 후 foodpanda의 현지 소비자, 판매자, 배달 파트너는 Uber Eats로 전환됩니다.Uber는 대만에서 기존 입지를 통해 Delivery Hero와 foodpanda가 구축한 현지 운영을 더욱 발전시키고 소비자, 판매자, 배달 파트너의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는 최고의 위치에 있습니다. 이번 거래는 고효율 시장 운영에 대한 Uber의 글로벌 전문성과 대만 전역에 걸친 foodpanda의 광범위한 서비스 및 현지 브랜드와의 관계를 결합한 것입니다. 이 조합은 소비자에게 식품 유형과 가격대 전반에 걸쳐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할 것입니다.이번 거래는 Uber의 대만 투자가 크게 증가했음을 의미하며, 국제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이 지역이 장기적으로 매력적인 곳임을 강조합니다.최근 보도 자료에 따르면, 보류 중인 foodpanda 인수를 포함하여 Uber의 미래 사업 기대치는 위험과 불확실성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회사의 실제 성

    • 19:10

      '세계 최강 전투기' F-22 한국 전개…한미 연합훈련 가능성

      세계 최강 스텔스 전투기로 꼽히는 미 공군 F-22 '랩터' 전투기가 약 7개월 만에 한국을 찾았다. 14일 미 국방부의 국방영상정보배포서비스(DVIDS)에 따르면 제19 및 제199 원정전투비행단 소속 미 공군 F-22 여러 대가 지난 13일 한국 군산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공개된 사진상 최소 3대로 식별된다. 이들은 일본 등 인근 지역이 아닌 하와이에 배치돼 있던 전력이다. 미 국방부는 "랩터의 한국 방문은 인도·태평양 지역 지휘 통제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지점에서 전력을 배치할 수 있는 미 태평양 공군의 역량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F-22가 공개적으로 한국에 온 것은 지난해 10월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ADEX) 2023'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당시 방문은 방산 전시회 전시 목적이었으나 이번 전개는 스텔스 전투기라는 전략 무기를 통한 억제력 강화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러시아에 방사포 등 무기 판매를 이어가면서 협력을 강화해가는 국면 등을 고려해 북러 견제를 위한 포석으로 F-22가 투입됐다는 관측이다. 이번 F-22 한국 방문을 계기로 한국 공군 F-35A 등 첨단 전력이 동원된 한미 연합 공중훈련도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연합뉴스

    • 19:09

      바이든, 중국산 EV·배터리·태양전지 관세 인상 발표

      미국 정부는 14일(현지시간) 오후 12시(동부표준시)에 중국 전기차(EV)에 대한 관세 100%부과를 골자로 한 중국제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백악관 최고 경제고문인 라엘 브레이너드는 이 날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으로 늘어난 일자리가 중국산 저가 수출로 약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중국산 EV, 배터리, 반도체 및 태양광, 의료장비, 철강,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관세조정으로 미국의 연간 수입액 약 180억 달러(24조6,300억원) 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이는 대당 1만달러(1,370만원)인 중국산 저가 EV가 쏟아져 들어오는 것을 막는 한편 11월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중 무역전쟁을 강조하는 트럼프 전대통령측과의 경쟁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백악관이 밝힌 관세 관련 세부 사항은 다음과 같다. • 중국산 EV: 중국산 EV에 대한 관세는 현재 25%에서 100%로 4배 늘어날 계획이다. 이미 시행중인 관세조치중에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자동차에 대해 추가로 2.5%의 관세 부과 조치도 있다. • 배터리 및 중요 광물: 리튬이온 EV 배터리에 대한 관세는 올해 7.5%에서 25%로 인상될 예정이며, 비 EV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한 관세는 2026년부터 인상된다. 또 배터리 부품 관세는 올해 7.5%에서 25%로 오르고, 천연흑연과 영구자석 관세는 2026년부터 현재의 0%에서 25%로 오를 예정이다. • 태양전지: 모듈 조립 여부에 관계없이 태양전지 관세율은 25%에서 50%로 인상될 예정이다. • 반도체: 중국산 반도체에 대한 관세는 2025년부터 25%에서 50%로 인상된다. • 의료 장비: 올해부터 주사기

    • 19:07

      이원석, 사퇴에 선 그으며 '7초 침묵'…후속 인사 불씨 가능성(종합)

      '물갈이 인사'에 말 아껴…충돌 피했지만 불편한 기색갈등 표면화 가능성에 중간 간부 인사 주목…이르면 내주 관측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계기로 검찰과 대통령실·법무부 간 갈등이 표면화할 가능성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인사에 대한 평가나 거취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삼가면서도 '7초 침묵'으로 심기가 편하지 않다는 점을 드러냈다. 당장 전면전은 피한 모양새지만,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수사 상황과 후속 중간 간부 인사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이 총장은 14일 대검찰청에 출근하면서 '남은 임기는 끝까지 소화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공직자로서, 검찰총장으로서 저에게 주어진 소명과 책무를 다하겠다"고 답했다. 중간에 그만두지 않고 오는 9월까지 약 4개월 남은 임기를 채우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전날 법무부가 김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지휘 라인을 전면 교체하고 총장의 '수족'인 대검 참모진도 대거 물갈이하자 법조계에서는 이 총장이 인사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는데, 이를 일축한 것이다. 이 총장은 인사 내용이나 과정에 대해서도 "제가 더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의혹 등에 대한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고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술자리 회유' 의혹,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 씨 회유 의혹 등 검찰 조직을 향한 외풍이 거센 상황에서 수장이 자리를 비우거나 논란을 키우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 총장은 이날 "인사는 인사이고 수사는 수사", "원칙대로 수사할 것"이라며 변함없이 검찰 본연의

    • 19:07

      회원전용 캑터스(WHD) 수시 보고

      캑터스(WHD)가 13일(현지 시각) 수시보고서를 제출했다. [종목 정보 바로가기] 2024년 5월 13일자 보고서에 따르면 휴스턴에 본사를 둔 Cactus, Inc.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Form 8-K를 제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델라웨어 기업인 이 회사의 경영진은 다음과 같은 조치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특정 투자자와의 다가오는 회의에서 발표합니다. 이러한 프리젠테이션 및 회의에 사용되는 자료에는 회사의 사업 운영 및 재무 상태에 대한 중요한 정보가 포함됩니다.뉴욕증권거래소에 WHD라는 이름으로 상장된 Cactus, Inc.는 웰헤드 및 압력 제어 장비 공급업체입니다. 회사의 주식은 거래소법 제12(b)항에 따라 등록되어 있습니다.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준비된 자료는 회사 웹사이트의 투자자 섹션에도 게시되었습니다.이 신고서에는 재무제표 및 전시물과 관련된 항목 9.01도 포함되어 있으며 회사의 2024년 5월 투자자 프레젠테이션이 전시물 99.1로 포함되어 있습니다.보고서에는 Cactus, Inc.의 임시 최고재무책임자(CFO)인 Alan Keifer가 서명했습니다.Cactus Inc.는 최근 프레젠테이션에서 EBITDA, 조정된 EBITDA 및 조정된 EBITDA 마진을 포함한 비GAAP 측정값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측정값이 미국 GAAP(일반적으로 허용되는 회계 원칙)에 따라 계산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회사는 프레젠테이션 내에 이러한 측정값과 순이익의 조정 내용을 포함시켰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항목의 실제 영향을 둘러싼 예측 불가능성으로 인해 압력 제어용 조정 EBITDA 마진, 스풀 가능 기술, 기업 및 기타 조정 EBITDA와 같은 일부 비GAAP 재무 측정을 가장 가까운 GAAP 측정으로 조정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직접적으로 비교 가능한 GAAP

    • 19:05

      6000만 송이 물든 울산 태화강…꽃구경 오세요

      울산시는 이달 17일부터 19일까지 ‘2024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를 연다. 시는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에 대한 시민들의 염원을 모으고, 정원도시로서 울산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태화강 봄꽃축제를 열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정원의 봄, 꽃으로 열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2만8000㎡ 면적의 초화원에 꽃양귀비, 작약, 수레국화, 안개초, 금영화 등 5종 6000만 송이의 꽃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여기에 조성된 지 2년 차를 맞이한 피트 아우돌프의 자연주의 정원에 핀 아름다운 꽃들도 축제의 매력을 한층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17일 오후 6시50분 왕버들마당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울산 어린이 연합합창단의 특별 공연과 가수 테이의 봄꽃을 주제로 한 축하 공연 등이 펼쳐진다. 18일에는 더 스트링스 챔버 오케스트라와 성악이 어우러진 ‘봄의 정원 클래식의 밤’이, 19일에는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가 열려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킬 전망이다.축제 기간 내내 소풍마당에 마련되는 ‘정원 체험 공간’에서는 미니 정원 만들기 체험, 반려 수목 입양, 꽃다발 만들기, 텃밭 정원 등 다채로운 정원 전시·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울산시는 관람객들이 초화원을 배경으로 360도 회전하며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무빙 카메라를 직접 구입해 유료(1인 1000원)로 운영할 계획이다. 야간(오후 7~10시)에는 초화원 주변에 설치된 봄꽃 타워와 느티나무길 야간 줄 조명, 태화강 실개천 LED 조명 등이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할 예정이다.울산시는 2028년 4월 태화강국가정원(84만㎡)과 남구 삼산·여천매립장(35만㎡), 남산문화광장(2만㎡

    • 19:05

      장원영 팔아 月1000만원 벌었다…돈 쓸어 담은 렉카 유튜버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에 대한 가짜 뉴스를 콘텐츠로 제작한 혐의로 유튜브 채널 운영자가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그동안 월평균 1000만원, 총 2억5000만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지방검찰청 형사1부(부장검사 이곤호)는 14일 사이버 렉카 유튜버 유튜버 A 씨(35·여)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에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 등을 비방하는 영상을 게재하며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제출한 공소장에는 장원영 포함해 A씨에 대한 피해자로 7명의 유명인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피해자 가운데 5명에 대해서는 외모를 비하하는 영상 등을 19차례 유튜브 채널에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그들 소속사에 대해서도 업무방해를 한 혐의도 받고 있는다.장원영에 대해서는 "장원영이 질투해 동료 연습생의 데뷔가 무산됐다"고 허위 주장을 하는가 하면, "또 다른 유명인들도 성매매나 성형수술을 했다"와 같은 거짓 영상을 제작해 유포했다. 당시 A씨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6만명 정도였으며, 해당 영상 게시로 월평균 약 1000만원의 이익을 거뒀다. 그가 영상으로 이득 본 수익은 총 2억5000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탈덕수용소는 그동안 아이돌을 상대로 한 각종 루머 영상을 게재해 왔다. 인기 아이돌 그룹에게 치명타를 입히는 연애와 성형에 대한 자극적인 영상을 통해 채널 누적 조회수 1억3900회 이상을 기록했다. 영상 당 조회수는 약 20만회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장원영 뿐 아니라 그룹 방탄소년단 뷔 등 탈덕수용소에 대한 반감을 공개

    • 19:04

      진실화해위, 충남 홍성 보도연맹 가입 민간인 희생 진실규명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14일 제78차 위원회를 열고 1950년 한국전쟁 발발 후 충남 홍성에서 일어난 '국민보도연맹 및 예비검속 사건'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진실화해위가 진실규명을 신청한 12명에 대해 조사한 결과 당시 충남 홍성군 홍성읍·갈산면·결성면·구항면·금마면·장곡면 등에 거주하던 주민들은 국민보도연맹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예비검속됐다. 이들은 이후 홍북면 용봉산, 갈산면 행산리 이동부락 금광굴, 광천읍 담산리 오서산 자락 등에서 홍성 경찰 등에 살해됐다.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희생자들은 주로 20∼30대 남성으로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는 민간인이었다. 진실화해위는 또 1950년 10∼12월 전남 신안군 임자면에 거주하던 주민 23명이 인민군 점령기 좌익 활동 등의 이유로 군인과 경찰에 희생된 사건에 대해서도 진실규명을 결정했다. 진실화해위는 조사 과정에서 3명의 추가 희생자를 발견해 총 26명의 신원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진실화해위는 이밖에 1949년 4월∼1951년 4월까지 경북 고령·성주에서 관할 경찰에 의해 16명의 민간인이 희생된 사건과 1950년 경남 하동 주민 30명이 국민보도연맹원이라는 이유로 경찰에 살해된 사건도 진실규명 결정했다. /연합뉴스

    • 19:04

      베테랑 택시기사 최애 식당…부산 '택슐랭' 축제 열린다

      부산 택시기사가 선보이는 맛집 투어가 원도심 일대에서 벌어진다. 부산시는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중·서·동·영도구 일대에서 제9회 부산 원도심 활성화 축제 ‘택슐랭(택시+미슐랭)’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기존 골목길 중심의 콘텐츠 대신 지역 문화와 음식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로 여는 첫 행사다.부산시는 경력이 10년 이상 된 택시기사가 지역을 누비며 축적한 정보를 바탕으로 원도심권의 맛집 28곳을 엄선했다. 이를 기반으로 축제 기간 택슐랭 가이드북도 발간한다.17일 오후 7시30분부터 부산역 광장에서 열리는 ‘택슐랭 오픈 세리머니’에서는 택슐랭 상표 제막식과 함께 택슐랭 선정 식당이 공개된다. 선정된 식당의 시식 체험도 이어진다. 구독자 24만 명을 보유한 부산의 생활 외식인 유튜버 ‘츄릅켠’도 택슐랭 가이드 맛집 콘텐츠를 알릴 예정이다.주말에는 노포·대포 맛집에서 반주를 즐길 수 있다. 관광객의 식당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게임도 진행된다. 부산의 아름다운 야경 드라이브를 즐기는 ‘프라이빗 택시투어’와 도보 미션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원도심권 곳곳에서는 게릴라 체험과 공연도 열릴 예정이다.박근록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이번 택슐랭 행사는 내비게이션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산복도로의 복잡하게 얽힌 길을 찾아내기로 유명한 부산 택시기사의 SNS 명성을 활용했다”며 “부산 사람만 아는 숨은 맛집을 공개해 원도심 관광 상품과 연결하는 등 관광 콘텐츠 개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부산=민건태 기자

    • 19:03

      APEC 유치전 앞둔 경주 "객실 수 충분"

      경북 경주시가 다음달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을 앞두고 숙박시설 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는 정상회의 개최에 필요한 숙박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다고 14일 밝혔다.경주시에 따르면 주 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반경 3㎞ 이내 103곳, 4463실의 숙박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정상 및 정부대표단 수요 대비 157%에 달하는 객실 수다. 또한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반경 10㎞ 이내에는 1333곳, 1만3265실을 확보해 경제대표, 미디어 관계자, 행사지원 요원 등의 수요 대비 280%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특히 주 회의장 주변에는 정상급 인사를 위한 40평 이상의 5성급 호텔 및 스위트룸 등이 10곳, 223실 마련돼 있어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이는 2023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례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이다.경주시는 숙박시설 외에도 보문단지 내 다양한 편의시설과 종교 활동을 위한 독립된 종교관을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여기에 투숙 국가별 식단 및 비품 등 수요를 사전에 파악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숙소 로비에 통역 데스크를 설치해 신속한 응대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는 우수한 경호와 안전, 편리한 공항시설 및 교통 여건에 더해 충분한 숙박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정상회의 운영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를 통해 지방시대 균형 발전의 롤모델이 되고,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국제회의도시 경주 역량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강조했다.경주=오경묵 기자

    • 19:02

      경남, 해외사무소 '투자 허브'로 키운다

      경상남도가 운영하는 6개 해외사무소가 투자 및 관광객·인력 유치 기능을 강화한다.도는 14일 김명주 경제부지사 주재로 ‘해외사무소 영상회의’를 열고 도정 운영 방향과 연계한 중점 추진 분야를 지정해 사무소별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경상남도는 일본 도쿄와 중국 산둥·상하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베트남 호찌민 등 5개국 6곳에 해외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도 파견 인력(소장) 6명과 현지 채용인력 등 총 17명이 근무하고 있다. 앞으로 각 해외사무소는 기업 통상 지원, 국내 투자 유치, 국제교류, 관광 홍보 등의 역할과 함께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정한 중점 분야에 집중한다. 도쿄·산둥·LA사무소는 ‘투자 유치’, 상하이사무소는 ‘관광 홍보’, 자카르타·호찌민사무소는 ‘인력 유치’에 주력하는 식이다. 투자 유치를 위해 도민회, 해외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잠재 투자자를 발굴하고 경상남도 투자 환경을 적극 홍보한다. 또 외국인을 대상으로 경남 우수 관광지를 소개하고, 해외 산업인력과 유학생을 도에 유치하기 위해 소관 부서와 협력하기로 했다.도쿄사무소는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이후 지난 3월 첫 일본인 단체관광객 60여 명을, 상하이사무소는 한·중 문화교류 중국인 관광객 21명을 유치했다. LA사무소는 KOTRA LA무역관과 협업해 도내 중소기업이 미 공군 소비재 상설매장에 입점할 수 있도록 도내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자카르타사무소와 호찌민사무소도 유학생 23명(인도네시아 8명, 베트남 15명)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창원=김해연 기자

    • 19:01

      영주·상주, 지역활력타운 공모 선정

      경북 영주시와 상주시가 국토교통부 등이 공모한 2024년 지역활력타운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영주시는 ‘영주 플레이그라운드 HIVE’를 계획했다. 하망동(4만여㎡)에 694억원을 투입해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70가구와 복합커뮤니티센터 등을 조성한다. 상주시는 ‘청년과 지역을 잇는 상상주도’를 구축하기 위해 가장동(4만여㎡)에 370억원을 투입한다. 타운하우스 60가구, 체육센터, 수직농장을 조성한다.

    • 19:01

      [포토] 볼티모어 교량 잔해 폭파…선박 운항 정상화 되나

      13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있는 프랜시스 스콧 키 교량이 폭파돼 잔해가 강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 교량은 지난 3월 26일 싱가포르 선적의 컨테이너선 달리호가 들이받아 붕괴됐다.  AP연합뉴스 

    오피니언

    2024.05.14
    • 18:47

      [한경에세이] 신뢰를 잃으면 다 잃는다

      중국 온라인쇼핑몰 알리와 테무를 통해 중국산 제품을 직접 구매한다는 지인들이 점점 더 늘고 있다. 가격이 국내 온라인 쇼핑몰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게 이유다. 한 지인은 가격이 매우 저렴하니 쓰다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버리면 그만이란다. 또 다른 지인은 국내 제품 한 개를 사는 돈으로 알리를 통해 다섯 개를 구매해 주변 사람에게 선물을 돌렸다고 자랑한다.오프라인에서 중국산 제품의 저가 공세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에는 온라인쇼핑의 급성장과 고물가·고이자율이 맞물려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진 국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사고 싶은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니 소비자들에겐 분명 좋은 일이다. 반면 어두운 그림자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제품과 경쟁해야 하는 수많은 국내 생산자와 노동자에게는 생존 문제가 달려 있다. 국내 중위권 온라인쇼핑 업체들이 알리와 테무 때문에 매출이 줄고 기업 가치가 떨어져 자칫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국내 온라인 거래 초창기에 주문 상품과 다른 가짜 상품, 훼손되거나 파손된 물건이 오기도 하고 아예 배달되지 않는 사례가 뉴스에 자주 오르내렸다. 10년도 더 된 필자의 경험이다. 주문한 신제품 대신 중고품이 배달되거나 오지 않고, 판매자가 자취를 감춘 경우가 있었다. 이로 인해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걸 주저하게 됐다. 당시에는 필자뿐만 아니라 수많은 소비자가 온라인쇼핑몰 이용을 망설였다. 믿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저가 공세로 잘나가고 있는 알리와 테무에서도 우리나라 온라인쇼핑 초창기에 나타난 이런저런 문제가 최근 불거지고 있다. 허위·과장 표시 및 광

    • 18:20

      [다산칼럼] 도덕적 해이의 장(場)이 된 실손보험

      실손보험료는 올해를 제외하고 지난 수년간 매년 10% 안팎으로 꾸준히 올랐다. 보험사들은 손해율(보험료 대비 보험금 비율)이 높아 보험을 판매할수록 적자가 커지므로 어쩔 수 없다고 주장한다. 보험료가 계속 올랐음에도 보험금 청구도 계속 늘어 실손보험 손해율은 매년 100%를 초과하고 있다. 그 결과 실손보험 적자는 연간 2조원에 육박하고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한 보험사가 상당수에 이른다.실손보험 시장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 정부는 실손보험금 청구 기록을 근거로 특정 비급여 진료가 지나치게 많다고 지적한다. 마치 마사지를 받는 기분으로 1년에 100회 이상 도수치료를 받는 가입자가 부지기수고 가벼운 근골격계 증상에도 실손보험 가입자에게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유도한다.실손보험은 의대 증원을 둘러싼 요즘의 의료 사태에 일조한 측면도 있다. 실손보험에서 보장하는 비급여 진료비를 의사가 마음대로 책정할 수 있어서 비급여 진료를 많이 하는 일부 진료과 개원의의 소득은 다른 과에 비해 상당히 높다. 이에 따라 의사들이 상대적으로 돈 안 되는 필수과를 꺼리는 현상이 심화했다.실손보험을 포함한 보험시장은 도덕적 해이에 따른 시장실패가 일어나기 쉬운 전형적인 시장이다. 소비자가 실손보험에 가입하면 가벼운 증상에도 병원에 가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의사는 실손보험 가입자에게 더 많은 의료 서비스를 권장한다. 소비 행위의 비용을 제3자인 보험사가 처리해 주기에 소비자와 의사 모두 도덕적 해이라는 문제를 일으킨다. 대부분 보험시장에서는 수요자만 문제를 일으키지만, 실손보험 시장에서는 수요자에 더해 의사마저 문제를 야기한다. 이는 보험금 청구 증가와

    • 18:19

      [백승현의 시각] 노동개혁 안되는 또다른 이유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2년이 지났다. 집권 초기 3대 개혁(노동·연금·교육) 중 노동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나름의 성과도 냈다. ‘법과 원칙’의 기치 아래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사태를 해결했다. 오랫동안 건설현장의 골칫거리였던 일부 노조의 채용 강요 시위도 상당 부분 정리했다. 그러나 이후 야심 차게 추진했던 주 52시간 근로시간 유연화가 정부 내 엇박자와 함께 노동계의 ‘주 69시간 강제노동’ 프레임에 걸리면서 사실상 멈춰섰다. 그리하여 현 정부의 개혁 중간 성적표는 30% 선에 묶여 있는 지지율과 총선 결과가 보여주고 있다.노동계, 대정부 압박 거세지는데두말할 것도 없이 노동개혁이 멈춰선 배경에는 윤석열 정부 퇴진도 모자라 탄핵까지 거론하고 있는 노동계와 야당이 있다. 정부로서도 답답한 노릇이다. 총선 결과로 입법 환경이 나빠진 것은 물론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놓은 사회적 대화의 장도 개점휴업 상태다. 이렇다 보니 노사관계 전문가들 사이에선 현 정부의 노동개혁은 이미 물 건너갔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음달 22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노조법 2, 3조의 강행 처리를 예고했다. “노동개혁은커녕 개악만 막아도 성공”이라며 기업 노무 관계자들이 입을 모으는 이유다.상황이 이럴진대 노동개혁 성공 가능성과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경제단체 이야기다. 휘몰아치는 친노동 입법의 파고 속에서 기업 입장을 대변해야 할 경제단체들은 사실상 ‘꿀 먹은 벙어리’다. 산업현장의 노사관계를 뒤집어놓을 노조법 개정 입법 과정에

    • 18:15

      [취재수첩] 공모주 생태계의 교란종 '무늬만 기관'들

      “기업 분석할 필요가 있나요. 그냥 ‘풀베팅’합니다. 손실 날 일이 없거든요.”최근 만난 한 자산운용사 대표의 말이다. 그의 말을 수긍할 수밖에 없다. 올해 공모주는 상장 첫날 단 한 번도 공모가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상장 첫날 매도하고 떠나면 무조건 수익이 난다.이런 이유로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는 매일매일 기관투자가가 몰려들고 있다. 지난해 말 2000여 곳이었던 수요예측 참여 기관 수는 이달 2200여 곳으로 불었다. 공모주가 뜨자 갑자기 늘어난 이들이 정상적인 기관투자가일 가능성은 작다. 이른바 ‘쩐주’들이 운용하는 1인 투자사가 상당수다. 이른바 ‘무늬만 기관’들이다. 여기에 올해부터 공모주 우선 배정 물량이 10%로 증가한 하이일드펀드를 비롯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로 갈 곳 잃은 부동산 전문 운용사까지 공모주 시장에 들어왔다. 이렇게 폭증한 기관들이 수요예측에 참여해 ‘묻지마 베팅’을 하니 공모주 가격이 제대로 형성될 리 없다.올해 HD현대마린솔루션을 제외한 모든 새내기 기업의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을 초과했다. 22개 기업은 희망 공모가 상단보다 평균 20% 인상해 공모가를 책정했다. 공모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가격 왜곡 현상이 더 커졌다. 공모 규모 198억원인 오상헬스케어는 공모가 상단보다 가격을 33%나 올렸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풀베팅’을 해야 공모주를 1주라도 더 받을 수 있다”고 했다.금융감독원은 뒤늦게 수요예측 제도 개선에 뛰어들었다.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의 ‘묻지마 베팅’을 막기 위한 수요예측 제도 개선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달 초 열린 간담회에서는 1인

    • 18:14

      [이슈프리즘] 국내서 홀대 받는 플랫폼 독립군들

      한국은 전 세계에서 보기 드문 인터넷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구글, 아마존이 주요 선진국의 인터넷·e커머스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예외다. 인터넷 트래픽 조사업체 스테이트카운터에 따르면 미국 영국 호주 등 영어권 국가에서 구글의 시장점유율은 80~90%에 달한다. 비영어권인 독일, 프랑스에서도 각각 94%, 92%를 점유하고 있다. 일본에선 야후와의 합작으로 출발한 야후재팬이 1위 사업자다. 토종 플랫폼이 시장 1위를 지키는 나라는 한국이 거의 유일하다.e커머스 시장도 마찬가지다. 주요 국가에서 아마존은 25%에서 최대 40%의 점유율을 가진 절대강자다. 일본에서도 20%대 점유율로 라쿠텐과 1위를 다투고 있다. 한국에선 쿠팡, 네이버쇼핑이 시장의 40%를 지키며 아마존의 진격을 막아내고 있다.국내 플랫폼 기업은 글로벌 기업의 공세를 견뎌내며 자생력을 키웠다. 2000년 초반까지 한국 인터넷 시장에선 야후코리아가 절대 강자였다. 네이버 다음 등 후발 주자들은 생존을 걱정할 정도로 고전하던 시기였다. 하지만 네이버는 검색엔진과 한게임, 다음은 카페 등 커뮤니티 서비스를 통해 활로를 찾아냈다. 토종 플랫폼의 반격에 야후 이베이 라이코스 등은 한국에서 철수했다. 이때 얻은 자신감은 국내 플랫폼 기업의 해외 진출에 커다란 자산이 됐다. 첫 배달앱인 배달의민족, 일본과 미국 만화시장을 석권한 K웹툰 등 끊임없이 새로운 플랫폼이 출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네이버는 20년 전부터 일본 시장에 공을 들였다. 2004년 NHN재팬을 설립하면서다. 2005년 출장길에 도쿄 신주쿠 외곽의 일본 지사를 찾은 적이 있다. 매출 1000억원 달성 시기를 묻자 당시 대표는 가당치 않은 목표라며

    • 18:13

      [천자칼럼] 스승의날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우러러볼수록 높아만 지네/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 주신/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스승의 은혜’라는 노래의 한 구절이다. 수십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저절로 흥얼거리게 되는 게 신기해서 노래의 대상이던 은사들을 한 분 한 분 생각해 본다. 초·중·고 담임만 따져도 열두 분이다. 자상한 분보다 ‘사랑의 매’를 날린 선생님들이 더 기억에 남고 뵙고 싶기도 하다. 한국이 인재 강국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게 된 것도 교단의 힘이 컸다. 때론 훈육 차원을 넘는 억울한 체벌도 있었지만 학교 일은 학교에서 끝났다. 요즘 같으면 학생 인권 침해로 큰 소동이 날 일이겠지만 그땐 그랬다.2010년 경기교육청이 처음 학생인권조례를 공포했다. 그 이듬해부터 광주·서울·전북이 뒤를 이었고. 충남·제주교육청은 2020년대 들어 조례를 제정했다. 일제와 군사독재 잔재가 남아 있는 학교 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진보 진영의 주장이 반영된 학생인권조례 시행 후, 조례가 교권 침해를 부추긴다는 논란이 이어졌다. 지난해 학부모 민원에 시달리던 서울 서이초 교사의 사망이 불을 붙였다. ‘교권 보호 5법’이 개정됐고 올해엔 충남과 서울시의회가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통과시켰다.하지만 선생님들 마음의 상처는 여전한 듯하다. “달라진 게 없다”는 탄식도 들린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설문조사에서 전국 교원 1만1320명 중 19.7%만이 “다시 태어나도 교직을 선택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2016년 52.6%와 비교하면 반토막도 더 났고 역대 첫 10%대의 최저치다. 최근엔 수학능력시험 6등급도 교대에 합격, 교직 인기가 추락했음

    • 18:12

      [사설] 다시 전기의 시대, 전력망 구축에 첨단산업 성패 달렸다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가 13년 만에 전력망 규칙을 대폭 개정했다. 관련 사업자가 20년 후까지 내다보고 전력망 건설과 업그레이드 계획을 수립해 조속히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게 개정안의 핵심이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경제성과 신뢰성을 갖춘 전력망 확충이 중요해지자 내놓은 조치다.현재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 국가가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한 전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AI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인데 여기에는 안정적인 전기 공급이 필수다. AI는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릴 만큼 막대한 전기를 소모하기 때문이다. 실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6년까지 미국 AI산업의 전력 소비량이 2023년 대비 최소 10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에너지부도 2035년까지 미국 내 송전망을 최소 2배 이상 늘려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발전소를 짓고 전력망을 증설하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것이다.한국도 남의 일이 아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수도권 일대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여기에 전기를 공급하려면 서해안과 남해안 일대 원전과 태양광·풍력발전소에서 만든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낼 수 있는 송전망을 제때 건설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은 주민과 환경단체 반대로 전력망 구축에 차질을 빚는 일이 적지 않다. 한국전력이 2008년 동해안 일대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수도권으로 보내는 동해안 송전선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지만 16년이 지난 현재까지 첫 삽조차 제대로 못 뜬 게 대표적이다. 당초 2022년 준공 목표였던 이 송전선로 사업은 2026년까지

    • 18:12

      [사설] 尹 "노동 약자 보호"…노동개혁 더욱 필요한 이유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총선 후 재개한 민생토론회 첫 일성으로 ‘노동 약자 보호’를 꺼냈다. 이들을 지원하는 법률 제정과 악성 임금 체불 해결 등 현장의 고충을 풀겠다고 했다. 국가가 노동시장에서 약자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챙기는 것은 당연하고 마땅하다. 다만 정책의 무게중심이 약자 지원으로 흘러 윤 정부 국정 과제인 노동개혁의 대원칙이 흔들리거나 동력이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 노동개혁과 약자 보호가 따로 가는 문제가 아니어서 더욱 그렇다.기득권층과 취약계층으로 극명하게 이분화된 구조는 우리 노동시장의 병폐다. 대기업 근로자 평균소득(2022년 기준)은 월 591만원으로 중소기업(286만원)의 두 배가 넘는다. 더구나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 간 보수 격차는 20대 후반 1.6배에서 50대 초반 2.5배로 갈수록 커진다. 노동시장 간 이동도 자유롭지 못하다. 모두 대기업 노조가 생산성 향상 없는 호봉제 구조 등 높은 기득권 울타리를 쳐놓은 탓이다. 이로 인해 인건비 부담이 커진 기업은 정규직 대신 비정규직을 채용해 비슷한 업무를 맡기면서 낮은 임금을 주는 방식으로 노조 요구에 의한 임금 인상분을 흡수해야 했다. 이렇게 노동시장 불평등이 고착화해 이례적으로 많은 노동 분쟁과 파업 사태를 불러오는 것이다. 거대 노조의 비호를 받는 12%의 대기업·정규직이 88%의 중소기업·비정규직 근로자를 제물 삼아 특권적 혜택을 누리는 지금 같은 상황은 공정하지도,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윤 대통령은 이날 “노동시장 양극화는 임금과 소득의 양극화로 이어지고 다시 계층 간 양극화로 이어져 우리 민주주의에도 위기를 불러올 수 있는 국가적 과제”라

    • 18:11

      [사설] '인구부'에 대통령실 수석까지, 비서실 너무 커지는 것 아닌가

      대통령실 저출생수석이 이르면 다음주 임명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그제 저출생 문제 대책 마련을 전담할 수석실 설치를 준비하라고 지시하자 참모들이 발 빠르게 적임자 물색에 나섰다. 윤 대통령이 워킹맘에서부터 찾아봐 달라는 지침까지 내리면서 아이를 양육한 경험이 있는 여성 후보들이 우선 검토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합계출산율이 0.6명대로 떨어지면서 국가 소멸 우려까지 나오는 심각성을 감안하면 대통령실의 이런 움직임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저출생 문제는 국가 비상사태”라며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를 만드는 마당에 저출생수석실까지 둬야 하는지에 대해선 의문을 가질 만하다. 꼭 필요한 조직이라면 못 만들 이유가 없지만, 저출생대응기획부에 강력한 역할을 맡기겠다고 해놓고 대통령실에 전담 조직을 두면 자칫 ‘옥상옥(屋上屋)’이 될 우려가 있다. 대통령실은 저출생대응기획부가 정책 중심이고 수석은 참모로서 역할이 각각 달라 이런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정권마다 내각을 중심으로 내세워 놓고 시간이 갈수록 비서실 힘이 세지고, 부처는 무기력해지는 현상을 숱하게 봐 온 터다. 윤석열 정부 출범 초 작은 대통령실 모토와도 맞지 않는다. 수석실이 만들어지면 인력 수십 명이 충원될 것이다. 얼마 전 민정수석실도 부활했다. 작은 청와대를 내세웠다가 어영부영 큰 청와대로 돌아간 과거로 되돌아가고 있다. 게다가 저출생 대응 역할이 겹치는 여성가족부 폐지 문제도 아직 정리되지 않은 마당이다.조직과 인력만 늘린다고 ‘만사형통’이 아니다. 기왕 저출생수석실이 들어선다면 제기되는 우려를 불식하고 효

    2024.05.13
    • 18:09

      [한경에세이] 둥그런 식탁, 심포지엄

      둥그렇게 둘러앉는다. 인사하고, 건배를 나누고, 함께 밥을 먹는다. 시야가 탁 트여 모두를 마주 볼 수 있다. 자칫 소외될 가장자리는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권위적인 사각 식탁과 달리 편안하고 정겹다. 테이블이 회전까지 한다면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맛보는 덤이 따라온다.며칠 전 중국 산둥성과 웨이하이시의 파견 공무원들, 그리고 우리나라에 진출한 중국 기업인들과 만찬을 가졌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직원들까지 20명에 가까운 규모였는데, 말이 더듬거려도 웃음꽃은 만발했다. 친해지는 데는 ‘즐거운’ 저녁 식사 이상이 없다.직장에서 회식은 당연한 일과였다. 사람이 바뀌어도 모임은 이어졌다. 업무 얘기가 주였지만, 넥타이 풀고 상사나 동료 흉도 보곤 했다. 힘든 프로젝트가 끝나면 단합 회식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언제부터인지 ‘전통적’인 회식이 많이 줄었다. 퇴근하고 한잔하자는 ‘번개’ 제안은 구시대의 유물에 가깝다. 꼭 미리 공지해야 하는데, 선약이 있거나 내키지 않으면 불참해도 그만이다. 무조건 상사를 따라가야 한다는 압박감은 이미 희미하다. 음주 없는 회식이 어색하지 않고, 이른바 ‘1차’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다.일하면서 친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일과 후 식사나 동아리에서 마음을 나누고 가까워진 사람이 훨씬 많다. 사무실보다 조금은 더 편한 공간에서 의기투합하며 인간적으로 친해질 수 있었다. 지금은 민망하지 않으려고 미리 몇 명 섭외해 두고서야 번개를 제안해야 하는 형편이지만, 아주 오래, 스스로 즐겨왔다고 고백한다. 때론 그 시절이 그립다. 아무 때나 치는 번개 말고, 아무 때나 만나도 반갑고 고맙던 사람들.사

    • 17:59

      [시론] '제조업 강국' 유지하려면

      대한민국은 세계 일등 상품을 수출하는 제조업 강국이다. 세계에서 제일 높은 건물을 건설하고, 가장 큰 배를 건조하며, 가장 얇은 TV를 제조하고, 안전도 세계 제일의 원자력발전소를 갖췄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가전제품은 세계 시장을 석권했다. 자동차, 방위산업의 초정밀 무기는 대한민국의 대표 브랜드가 됐다.이처럼 경제발전의 성과가 크지만 소득 불평등 문제만은 쉽사리 풀리지 않는 난제로 남아 있다. 짧은 기간에 세계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경이로운 발전이 ‘빛’이라면 소득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일종의 ‘그늘’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주요 선진국에 비해서도 문제의 심각성이 덜하지 않다.주력 산업인 자동차산업부터 살펴보자. 완성차 제조 강국이란 화려한 외형 속에서도 놓치지 말고 살펴볼 부분이 여전히 적지 않다. 완성차를 생산하는 데는 3만여 개의 부품이 들어간다. 수많은 부품 중소기업이 완성차 업체와 그물망처럼 얽혀 있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선 수많은 중소기업의 공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원청과 하청 간 임금 격차도 작지 않은 게 사실이다. 전기차 등장으로 자동차의 부품이 7000여 개로 줄어들면 허약한 중소기업의 기반은 더 크게 요동칠 수 있다.국가통계포털(KOSIS)의 2021년 자료에 따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월 보수는 각각 563만원과 266만원으로 약 2.1배 차이가 난다. 게다가 중소기업의 임금 상승률은 대기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대로라면 두 개 노동시장이 고착할 수 있다. 그 결과, 중소기업을 청년들이 기피 기업으로 경시하는 현상도 확산했다. 이것이 중소기업 구인난의 근본 원인이다.그

    • 17:57

      [천자칼럼] 라면 대장주 경쟁

      한국 라면은 원조 국가인 일본보다 5년 늦은 1963년 도입됐다. 작고한 전중윤 삼양식품 회장이 일본에서 제조 기술을 들여와 내놓은 10원짜리 치킨탕면(삼양라면)이 K라면의 효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분식 장려 정책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자리 잡았다. 그러자 2년 뒤 고 신춘호 농심 회장이 뛰어들었다. 1970년대까지는 삼양라면이 압도적 시장점유율을 차지했으나 1980년대 초반부터 농심의 추격이 본격화했다. 너구리, 안성탕면, 신라면 등이 인기를 얻으며 1980년대 중반 이후엔 1위 업체로 올라섰다. 삼양식품은 1989년 터진 우지 파동으로 결정타를 맞았다. 공업용 쇠기름으로 면을 튀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으로 최종적으로 무해 판정을 받긴 했지만 시장 주도권은 완전히 농심으로 넘어간 뒤였다.삼양식품을 다시 일으켜 세운 이는 전 회장의 며느리 김정수 부회장이다. 결혼 후 집안 살림만 했지만 시아버지가 재능을 알아보고 사업을 맡겼다. 그 재능은 불닭볶음면에서 만개했다. 불닭볶음면은 김 부회장이 2010년 명동에서 매운 음식을 먹기 위해 길게 선 줄을 보고 개발을 결심했다. 콘셉트를 ‘극도로 매운 볶음면’으로 잡고 1년여간 연구했다. 2011년 시범 판매를 거친 뒤 2012년 정식 출시하자 공전의 히트작이 됐다.삼양식품은 지난해 매출 1조1929억원, 영업이익 1475억원을 기록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은 4배, 영업이익은 14배 늘었다. 매출에서 불닭볶음면 비중은 3분의 2이며, 수출이 80%를 차지한다. 한류 열풍에 세계적으로 매운맛 선호도가 더해진 결과다. 여기에 삼양식품의 지역별 맞춤 공략이 통했다. 미국에선 카르보나라, 중국에선 마라, 태국에선 똠얌 등의 소스를 추가하는 방식이

    • 17:55

      [사설] 장관들 리더십 살려야 공무원 '눈치보기' '복지부동' 근절

      어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지역 창업 생태계 육성’ ‘협업예산 강화’ ‘지역 성장 지원’ 같은 안건이 논의됐다. 정부는 이를 위해 2조8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새로 조성하고, 저출생 대응 등을 위한 내년도 예산 편성에서 부처 간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한다. 22대 국회 개원도 전에 ‘농성텐트’부터 펼치는 거대 야당의 행보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정부가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은 하려는 의지로 평가된다.발표된 몇 가지 개별 정책보다 더 주목되는 것은 “범부처 협업을 대폭 강화해 개별 부처가 아닌 국민 입장에서 내년 예산을 편성하겠다”는 최상목 경제부총리의 말이다. 그는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어 ‘경제 원팀’이 되겠다”고도 했다. 한층 심해진 여소야대에다 국정 지지도도 낮게 나오는 지금 상황에서 꼭 필요한 자세이고 각오다. 지속 현안인 저출산 극복을 비롯해 청년실업 해소, 중산층 확대, 경제 역동성 강화 등 ‘복합적 행정 이슈’는 여러 부처에 업무가 걸쳐 있다. 하지만 관가의 해묵은 적폐인 칸막이 행정으로 인해 어디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풍토가 만연하다. 출산율을 비롯해 갈수록 악화하는 관련 통계가 그런 결과다.최 부총리는 협업 예산의 예로 저출산 대응, 청년 지원, 첨단·전략산업 인력 양성에서의 주요 투자 사업을 적시했다. 제대로 되면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정도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 당장의 과제는 공직 내부에서 ‘특갑(甲)’ 위치에 있는 예산실이 말 그대로 ‘국민의 입장’에 잘 설 것이냐다. 예산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해 나가면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과 글로벌 다중위기

    • 17:55

      [사설] 한·중 외교장관 회담, 원칙 지키며 협력도 확대하는 지혜 절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 장관이 어제저녁 베이징에서 회담하고 만찬도 같이했다. 양국 외교 수장 만남은 작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이후 6개월 만이고, 베이징 회담으로만 보면 6년6개월 만이다. 눈앞으로 다가온 한·중·일 정상회담 조율, 고위급 교류 재개, 북핵, 공급망 협력 등 굵직한 현안이 대거 테이블에 올랐다.지금까지 전해진 바로는 가시적 합의는 많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만큼 너무 실망할 필요도 없다. 왕이 장관이 조 장관을 초청해 회담이 열렸고,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자세로 회담이 진행된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공통이익을 극대화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박근혜 정부 이후 궤도를 이탈한 한·중 관계는 한국을 굴복시키려는 중국의 무리수와 난폭함이 발단이라는 점도 분명하다. 중국은 북핵 억제를 위한 불가피한 자위적 조치인 사드 배치를 두고 갖은 치졸한 보복 조치로 이웃을 길들이려고 했다. 중국 경제에 기여하고 일자리를 창출해온 한국 기업에 대한 비이성적인 한한령 보복도 지속 중이다. 이런 중국의 전랑외교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국제질서 창출에 중대 위협이다. 상대국에 대한 배려가 없고 앞뒤도 안 맞는 중국의 이중 플레이는 세계인의 인내를 시험 중이다. 중국은 늘 ‘한반도 안정’을 말하면서도 탄도미사일 발사 등 유엔 결의 위반을 밥 먹듯 하는 북에 면죄부를 주는 핵심 역할을 해왔다. 대만해협 안정을 위협하는 등 국제 규범을 무시한 ‘힘을 통한 현상 변경’ 시도도 위험수위다. 지난주 유럽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유럽과 미국을

    • 17:54

      [사설] '라인 사태'에 기다렸다는 듯이 반일 선동 일삼는 야권

      정부가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 본격 개입에 나선 모습이다. 네이버의 지분 매각 등 기업 고유의 경영 행위에는 관여하지 않지만, 국가 이익과 우리 기업 이익이 침해되는 부당한 행위에는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정부의 이런 대응은 지난 3월 일본 정부가 라인야후에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 행정지도를 내렸을 때부터 응당 나왔어야 했다.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공들여 키운 기업의 지분 매각을 강요받는 반시장적 폭거를 당하고 있는데도 정부가 수수방관했다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든 비난을 면키 어렵다. 1월 신설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산하 경제 안보 담당 3차장실의 역할도 이와 무관치 않다. 네이버가 정부와 정보를 공유하며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더라도 경제 안보 차원에서 정부가 선제적으로 더 적극적인 역할을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정부는 이제부터라도 국익과 우리 기업의 이익을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해야 한다. 특히 자본 관계 재검토를 주문한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가 초법적 월권인 데다 국제통상법상 외국 투자자 보호 의무인 비례성 원칙 위반이라는 점을 일본 측에 분명히 밝혀야 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한일투자협정 위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이런 와중에 정치인들의 반일 몰이는 사태 해결을 더 꼬이게 할 뿐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네이버에 행정지도를 내린 일본 총무상이 이토 히로부미의 외고손자임을 지적하며 “이토 히로부미 손자: 대한민국 사이버 영토 라인 침탈”이란 글을 올렸다. 누가 봐도 반일 감정을 말초적으로 자극하는 선동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대일 굴종 외교를

    • 17:53

      [홍영식 칼럼] 정치 여론조사 20년 흑역사 언제까지 …

      ‘여론조사 투영효과’라는 말이 있다. 확고한 지지 후보가 없을 땐 사표(死票) 방지 심리에서 지지율이 높은 후보로 움직이는 현상이다. ‘밴드왜건 효과’와 맥이 닿는다. ‘지지율이 깡패’가 정치판의 철칙처럼 돼 있듯, 여론조사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 없다. 유권자들은 여론조사를 선택의 척도로 여기고, 선거 캠프들은 밴드왜건 흐름을 타려고 온갖 전략을 짜낸다.여론조사가 선거에 본격 활용돼 판세를 좌우하기 시작한 것은 2002년 대선 때부터다. 그러나 매번 빗나간 예측으로 큰 혼선을 낳았음에도 조사 기법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한경 분석(5월 1일자 A1, 8면 참조)에 따르면 지난 총선도 여론조사와 투표 결과가 오차범위(8.8%포인트) 밖으로 벌어진 곳이 21%에 달했다. 28%포인트 차이 난 곳도 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우선 짚어볼 것은 표본의 대표성이다. 연령, 직업, 지역, 정치 성향 등을 고르게 표집했느냐가 관건이다. 특정 지지층 과표집은 고질적 문제다. 이번 총선에서도 야당 지지 성향이 보수보다 1.55배 더 많이 표집된 곳도 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는 성, 연령, 지역은 인구 구성 분포에 맞춰야 한다고 규정하지만, 정치 성향에 대해선 허위 답변 등의 이유로 아무런 기준을 두지 않고 있다. 여론조사에 응답한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율과 실제 선거 참여 비율이 일치하지 않는 것도 정확도를 가늠하기 어렵게 한다. 여론조사 업체의 성향에 따라 편향성을 가지는 ‘하우스 이펙트(House Effect)’는 선거 때마다 논란이다. 특정 정파 성향이라고 널리 알려진

    • 17:52

      [특파원 칼럼] 트럼프 닮아가는 바이든

      올 2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관세 전쟁을 선포했다. 재선에 성공하면 중국산 제품에 최소 6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만 유발하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랬던 바이든 대통령이 두 달 만에 180도 입장을 바꿨다. 강경 일변도의 중국 정책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7.5%에서 25%로 올리도록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중국 철강 기업들이 멕시코를 통해 우회 수출하는 통로도 차단하기로 했다. USTR은 해운과 조선업 분야에서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섰다.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중국의 무역 정책이 미국 근로자와 기업에 해를 끼치며 공급망에 실질적인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는 중국에 계속 맞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르면 14일(현지시간) 중국산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안도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산 전기차 관세율을 25%에서 100%로 올리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배터리와 태양광 등의 분야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들어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무역법 301조’에 따라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3000억달러 규모의 관세를 연장하는 내용도 담겼다. ‘슈퍼 301조’로 불리는 무역법 301조는 미국 행정부가 다른 나라의 통상 관행이나 정책을 조사해 무역장벽이 확인되면 수입품에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하는 경제안보 법률이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민 정책에서도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그는 2021년 취임 직후 트럼프 행정부가 도

    • 17:49

      [취재수첩] 기업도, 투자자도 손사래치는 공시 부담

      “내용이 여기저기 중첩된대도 전부 따로 공시하라니 답답하죠. 공시 담당자들 아니면 누가 읽기는 할는지….”한 대기업 기업설명 담당 관계자는 “‘공시를 위한 공시’가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며 이렇게 토로했다. 각기 다른 공시 제도가 쏟아지면서 기업의 업무 부담이 급증하고, 투자자들의 정보 열람 집중도는 되레 떨어지고 있다는 속앓이다.올 들어 기업에 새로 적용되는 대표적 공시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밸류업 공시)다. 자율 원칙이지만 기본적으로 상장사 전부가 대상이다. 자산 규모가 5000억원 이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라면 올해부터 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의무도 발생한다. 내년부터는 자산 2조원 이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에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의무화된다.공시 종류만 늘어나는 게 아니다. 내용도 그렇다. 도입 초기였던 2017년 30개였던 기업지배구조보고서 필수기재 사항은 지난해까지 60개로 두 배가 됐다. 이렇다 보니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5개사가 작년 공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분량은 총 513쪽이다. 기업당 평균 100쪽이 넘는다. 이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내용을 담아 알리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평균 분량이 128쪽에 달한다.여기에다 2026년 이후엔 ESG 공시(지속가능성 공시 기준)가 도입된다.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알리는 내용 일부에 더해 보다 자세한 ESG 정보를 기재해야 한다. 정부는 이 공시 제도가 도입되더라도 2030년부터 모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에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대체가 아니라 추가’가 기본 기조란 얘기다.밸류업 공시도 그렇다. 기존 사업보고서, 지배구

    2024.05.12
    • 18:16

      선진국 중앙銀 '피벗' 시작됐다…한은은 언제 추진하나 [한상춘의 국제경제 읽기]

      한 나라의 주식시장은 ‘머큐리(mecury·펀더멘털)’ 요인과 ‘마스(mars·정책)’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매크로 면에서는 성장률, 마이크로 면에서는 기업 실적과 같은 머큐리 요인이 주로 주가를 결정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마스 요인, 즉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는 피벗(pivot) 추진 여부가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올해 들어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신흥국이 기준금리를 내리고 있지만 세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역시 선진국 중앙은행이 피벗을 추진하는 것이 의미가 크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주도한 금리 인상 국면이 마무리된 작년 7월 이후 선진국의 피벗 추진 기대가 워낙 높기 때문이다.선진국 피벗 레이스에서 스타트를 끊은 것은 유럽 중앙은행들이다. 지난 3월 이후 스위스 헝가리 체코 스웨덴 등 비유로존 국가의 금리 인하가 이어졌다. 조만간 덴마크 노르웨이 등도 동참할 조짐이다. 오랜만에 회복세를 보이는 펀더멘털 요인과 선순환 작용을 일으키면서 유럽 증시가 국가별로 사상 최고치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관심은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중앙은행(BOE)이 언제 기준금리를 내릴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인플레이션 낙인효과’를 지닌 ECB와 BOE는 어느 중앙은행보다 ‘물가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다. 2012년 Fed가 물가 안정과 함께 ‘고용 창출’을 양대 책무로 변경했을 때 따라가지 않은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는 수단도 ‘통화량 조절’보다 ‘기준금리 변경 방식’을 고수한다. 또 이 방식이 효과를 내는 데 최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는 ‘선제성(preemptive)’을 생

    • 18:08

      [사설] 이번엔 美·中 관세전쟁…"한국 최대 피해자 될 것"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100%로 네 배 올리는 등 관세 부과 방안을 곧 발표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슈퍼 301조’를 동원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고율 관세는 유지한 채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전지 등 핵심 전략 분야에 추가 관세를 물린다는 계획이다. 당초 트럼프식 관세 정책에 부정적이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강경 기조로 돌아선 것이다. 대선 경쟁자인 트럼프 역시 재집권하면 중국을 적성국으로 분류해 중국산 제품에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중국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맞대응을 천명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말 자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매긴 국가의 상품에 동등한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새 관세법을 제정했다.이런 미·중 갈등의 틈바구니에서 한국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전망은 단견이다. 단기적으로 일부 중국 제품을 대체하는 이익을 얻을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 관세 장벽으로 전반적인 교역량이 줄어드는 데다 중국 저가 제품이 미국 외 시장으로 쏟아지면서 치열한 가격 경쟁에 내몰리기 때문이다. 한국 수출 중 미국(지난해 기준 18.3%)과 중국(19.8%) 두 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하는 실정이다. 더구나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경제 봉쇄망 동참 압력이 커지고, 중국은 “대중국 수출 통제에 참여한 국가들은 대가가 뒤따를 것”이라고 보복을 노골화해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질 수 있다. 2018년 미국, 유럽연합(EU), 중국이 동시다발적 보복관세를 예고하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가 “한국은 가장 취약한 국가&rdq

    • 18:07

      [사설] "한국행은 로또"라는 외국인 근로자, 획일적 최저임금 손봐야

      동남아시아와 몽골 근로자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 하는 나라가 일본에서 한국으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현지에선 “한국행은 로또”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한다. 일본보다 한국에서 일하는 게 훨씬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한국은 현재 제조·건설·농축산업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받아들이는데 모두 일본보다 급여가 세다. 미쓰비시UFJ리서치&컨설팅에 따르면 이들 업종에서 외국인 근로자의 평균 월급은 2022년 기준 한국이 27만1000엔으로, 21만2000엔인 일본보다 6만엔(약 60만원)가량 더 많았다. 특히 농가 급여는 한국이 일본보다 2~3배 많은 경우가 흔하다고 한다.이렇게 된 건 한국의 획일적인 최저임금 영향이 크다. 일본에선 지역별, 업종별로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한다. 예컨대 시골이나 생산성이 떨어지는 농업 분야는 상대적으로 최저임금이 낮다. 반면 한국은 지역과 업종에 상관없이 최저임금이 똑같다. 그렇지 않아도 한국의 최저시급은 현재 9860원으로 일본 평균 1004엔(약 8829원)보다 1000원 이상 높다. 게다가 일본에는 없는 주휴수당까지 지급해야 한다. 한국과 일본의 외국인 급여 차가 벌어진 이유다.외국인 근로자가 한국을 선호하는 것은 저출산·고령화로 외국인 채용을 늘려야 하는 우리 현실을 감안할 때 긍정적 측면도 없지 않지만 지속 가능 여부가 더 중요하다. 국내 근로자에게도 최저임금을 맞춰주지 못하는 영세 기업과 소상공인이 적지 않다. 갈수록 외국인 채용 비중이 높아지는 서비스산업의 각종 보조업무는 생산성이 너무 낮아 최저임금을 적용하는 것이 무리라는 하소연도 많다.우리도 일본처럼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할 때가 됐다. 서울과 시골의 생활비

    • 18:07

      [사설] 2년 해킹당해 탈탈 털린 법원, 사이버 컨트롤타워 시급

      수사 결과 드러난 대규모 법원 전산망 해킹 사건은 우리의 북한 사이버 공격 대응 시스템이 얼마나 취약한지 여실히 보여준다. ‘라자루스’로 추정되는 북한 해킹조직은 2021년 1월 7일 이전부터 2년 넘게 법원 전산망을 휘저으며 개인정보 등 1014GB(기가바이트) 규모의 자료를 빼냈다. 내용 확인이 가능한 것은 4.7GB 분량인 파일 5171개로 전체의 0.5%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자료 저장 기간이 만료돼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 대법원이 자체 포렌식 능력이 없어 유출 사실을 적시에 파악하지 못한 데다 언론 보도로 알려진 뒤에야 조사를 시작한 것도 어이없다. 독립된 헌법 기관이란 명목으로 별도 보안 체계를 사용하는 게 취약점이 된 것이다.북한 해킹 수법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하면서 갈수록 지능화, 정교화하고 있다. 얼마 전 북한의 3개 해킹조직이 국내 방산업체 10여 곳을 1년 넘게 해킹해 기술 자료를 빼냈는데도 업체들은 까맣게 몰랐을 정도다. 대상도 정부기관, 방산·금융·제약업체, 대기업, 연구소, 농수산 관련 기관 및 업체 등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교통·물류시스템 같은 기간망을 해킹해 교란한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법원 서버에는 일반 개인정보는 물론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 금융당국, 국내외 기업, 수사기관 등이 제출한 수많은 자료가 담겨 있는데, 북한은 이를 2, 3차 해킹 먹잇감으로 삼을 게 분명해 대응이 시급하다.더 이상 북한의 해킹 놀이터가 안 되게 해야 하지만, 우리 대응 체제를 보면 정보기술(IT) 강국이 맞나 싶을 정도로 우려가 크다. 정부·민간 등 제각각인 관리 시스템을 개선해 미국 일본과 같이 범정부 차원의

    • 18:07

      [천자칼럼] 잠수교의 '문화 변신'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과 서초구 반포동을 잇는 잠수교는 한강의 아홉 번째 다리로 1976년 7월 개통됐다. 박정희 대통령도 참석한 당시 개통식 영상을 보면 정말 잠수교가 맞나 싶을 만큼 지금과는 판이하다. 중간이 솟아오른 아치 부분도 없이 평평한 데다 그 위를 덮고 있는 반포대교도 보이지 않는다. 수면 바로 위의 다리엔 난간도 없고 거대한 교각들만 촘촘해 영락없이 군사훈련 때 도강 목적으로 놓는 임시 부교 같은 모습이다.강남 개발과 맞물려 건설된 잠수교는 실제로 군사적인 목적도 있었다. 유사시 군 장비의 신속한 이동을 위해 한강 수면 2.7m 위로 낮게 지었고 교각을 15m 짧은 간격으로 둬 쉽게 무너지지 않도록 했다. 6년 뒤 개통한 반포대교 아래 숨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었다. 처음엔 골재 채취선 등이 지나다닐 수 있도록 크레인으로 중간 15m 구간을 들어올리는 ‘승개교(昇開橋)’였지만 1986년 구조변경 공사를 통해 지금의 아치 형태로 바뀌었다. 잠수교는 여름 장마철엔 서울 시민에게 ‘측우기’ 역할도 했다. 비가 좀 많이 내린다 싶으면 어김없이 잠수교가 통제됐다는 뉴스가 나왔다. 한강 수위가 6.5m를 넘으면 물에 잠기는 잠수교는 수위 5.5m 땐 보행자·자전거 통행이 금지되고, 6.2m를 넘으면 차량도 통제된다. 2020년 8월 장마 때는 232시간이라는 역대 최장 ‘잠수 기록’을 세웠다.서울시가 잠수교를 ‘세상에서 가장 긴 미술관’으로 만든다고 한다. 2026년 잠수교를 ‘차 없는 보행 전용 다리’로 바꾸기 위한 설계 공모에서 네덜란드 건축 기업의 제안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잠수교와 반포대교 사이에 분홍색 공중 보행 다리를 건설해 강 쪽으로 돌

    • 18:07

      [시론] 22대 국회의 에너지 정책 과제

      4·10 총선이 끝났다. 잠시 멈춘 에너지 정책도 이제 시계를 돌려야 한다. 에너지의 94%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국제 에너지 시장이 급변하는데 한가하게 있을 수 없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얼마 전 우리 통화정책의 최대 변수로 ‘유가 변동’을 지목할 만큼 중차대하다.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며 전 세계가 홍역을 치르다 가까스로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는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터지고 이란과 확전이 이뤄지면서 다시 미궁에 빠지고 있다. 제5차 중동전쟁으로 확산해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상승한다는 전망도 있다. 에너지 안보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정부는 지난해 에너지정책에서 재생에너지에 의존하는 ‘RE100’보다 원자력, 재생에너지, 수소와 같은 탄소중립을 달성할 모든 기술을 활용하는 ‘무탄소연합(CFA)’을 주도하고 있다. 시장은 이 구상이 어떻게 실현될지 지켜보고 있는데 정권이 3년 차로 접어들면서 몇 가지 핵심 정책의 구체화가 필요하다.첫째, 신규 원전 건설이다. 정부는 전력의 안정적 공급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공사를 재개한 신한울 3·4호기 외에도 추가적인 원전 건설 계획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체코 등 해외 원전 수주까지 이뤄지면 금상첨화일 것이다.둘째,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가격 입찰 확대 여부다. 지난해 대형 원전 1기를 능가하는 1.6GW의 풍력발전 경쟁 입찰이 있었다. 시장에서는 사업개발 단계에 있어 허가를 대기 중인 대규모 해상풍력까지 전력시장에 들어오려면 좀 더 큰 규모의 입찰이 이뤄지길 바

    • 18:06

      [다산칼럼] 인공지능과 전력

      대학 인공지능(AI) 연구자들이 자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최신형 그래픽처리장치(GPU) 대신 구형들을 쓰고 전력이 부족해서 애를 먹는다는 얘기다. 최신형 GPU 부족은 예산을 늘리면 될 터이니, 큰 문제는 아니다. 전력 부족은 쉽게 풀리지 않을 문제다.원래 정보 처리엔 에너지가 많이 든다. 사람의 뇌는 신체 질량의 2%가량 되지만, 신진대사 에너지의 20%가량을 쓴다. 뇌는 학습과 장기 기억 형성에 에너지를 특히 많이 쓴다. 그런 활동이 왕성한 유아기엔 머리가 빠르게 커지고 다른 부위들의 성장은 상대적으로 느리다. 사람이 다른 유인원들에 비해 긴 유아기를 거치는 데엔 이런 사정이 큰 몫을 한다.그래도 뇌는 오랜 진화를 통해 정교하게 다듬어졌으므로, 경이적으로 효율적이다. 머리를 많이 써서 뜨거워져도 찬물로 얼굴을 씻으면 머리가 맑아진다. AI는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사람의 뇌를 단순하게 모방했으므로, 원리와 구조가 투박하다. 당연히 비효율적이어서 전력을 엄청나게 쓴다. 사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AI도 학습과 장기 기억 형성에 무척 많은 에너지를 쓴다. 실제로 AI를 사용하는 데도 물론 많은 전력을 쓴다. 그리고 전력 사용으로 생긴 열을 식히는 데 또 많은 물과 전력을 쓴다.2022년에 데이터센터들은 세계 전력의 1% 내지 1.3%를 썼다고 추산된다.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데 0.4%가 추가로 쓰였다. 앞으로 AI가 보급되면서 전력 수요는 빠르게 늘어날 것이다. 물론 AI 효율이 꾸준히 높아질 터이지만, AI 총량이 워낙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니 전력 수요도 늘어날 터이다. 게다가 전력 생산은 지구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므로, 전력 증산으로 문제가 깔끔하게 풀릴 것

    • 18:05

      [월요전망대] '경제 뇌관'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나온다

      국내외 경기를 둘러싼 불투명성이 이번 한 주 동안 상당 부분 걷힐 전망이다. 현재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뇌관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책이 발표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다음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도소매 물가와 소비 지표도 잇따라 나온다.금융당국은 13일 ‘부동산 PF 정상화 방안’을 발표한다. 은행·보험권의 신규 자금을 투입해 사업을 재구조화하는 방안 등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14~15일에는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최근 ‘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대신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을 패닉에 빠뜨린 시발점이 미국의 3월 물가 및 소비지수였다.지난 3월 CPI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5% 올랐다. 3월 소매판매도 전월보다 시장 예상치(0.3%)의 두 배가 넘는 0.7% 증가했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 요소다. 이 지표들을 계기로 Fed의 금리 인하를 낙관하던 분위기가 급변하면서 증시는 급락하고, 채권금리와 환율이 급등했다.시장 전문가들은 4월 CPI도 3.4% 상승해 3%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 1일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이 될 가능성은 작다”며 시장을 진정시켰다. 하지만 내부에서 “3%대 물가가 이어지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발언이 나오는 등 Fed의 메시지도 오락가락하고 있다. 미국의 4월 물가와 소비 지표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물가와 소비 지표를 통해 미국 기준금리 향방이 예측 가능해지면 환율의 방향성도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13일 발표되는 5월 1~10일 수출입현황은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 지표다

    • 18:05

      [데스크 칼럼] 관광진흥도 민생토론회서 다뤄보자

      지난달 서울 인사동 골목에 있는 ‘853’이라는 곳에서 지인들을 만났다. 목살·삼겹살·등겹살·항정살 등을 판매하는 고깃집인데, 한옥풍 외관 말고는 특별한 게 없어 보였다. 1시간여 이야기를 나누다 주변을 둘러봤다. 이게 웬일인가. 10개 남짓한 테이블에 한국인은 우리 일행뿐이고, 다른 손님들은 모두 외국인이었다. ‘K-BBQ 맛집’으로 알려진 이곳에서 소주잔을 부딪치며 돼지고기구이를 즐기는 이방인들의 모습에선 어색함을 찾아볼 수 없었다. 처음에는 ‘뭐 (외국인이 많이 찾는) 인사동이니까’라고 생각하고 말았다. 'K웨이브' 매력에 빠진 외국인그런데 그렇지 않았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 도심 거리를 거닐다 보면 새삼 놀라게 된다. 외국인이 많아졌다는 걸 체감한다. 고궁과 호텔, 쇼핑시설이 몰려 있는 광화문·명동은 물론이고 이태원·성수동·홍대·잠실 등 주요 상권마다 관광객으로 붐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340만3000명으로 코로나19 이후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일본 황금연휴(4월 27일~5월 6일), 중국 노동절 연휴(5월 1~5일)엔 두 나라에서 약 20만 명이 한국을 다녀갔다고 하니 2분기에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무엇보다 유통·여행·레저업계에 화색이 돈다. ‘K뷰티 성지’로 불리는 CJ올리브영이 ‘관광상권’으로 분류해 놓은 전국 60개 매장에선 이달 첫 주 외국인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배 이상(221%) 급증했다. 뷰티 제품을 쓸어 담는 쇼핑 열기가 ‘상상 이상’이라고 한다. 도심과 여의도, 강남의 주요 백화점은 특수까지는 아니어도 ‘외국인

    • 17:43

      [고희채의 워싱턴 브리핑] 미국의 최대 수입국 바뀐 까닭

      지난해 미국의 최대 수입국은 중국이 아니라 멕시코였다. 2006년 이후 17년 만의 일이다. 미국의 중국 상품 수입액은 2023년 4272억달러로 전년 대비 20% 급감했다. 반면 미국은 한국, 멕시코, 베트남 등 다른 지역에서 수입을 늘렸다.이는 얼핏 미국의 대중국 공급망 배제 효과가 작용한 결과라고 생각할 수 있다. 미·중 디커플링은 2018년 7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행정부가 중국 수입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 데서 시작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도 경제 안보를 강조하며 중국을 배제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성을 주도했다. 하지만 다른 시각에서 보면 니어쇼어링(nearshoring) 영향도 있다.중국은 미국의 규제를 피하고자 생산기지를 제3국에 이전하고 우회 수출을 활용했다. 지난 수년간 중국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값싼 노동력을 보유한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이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단순히 제조 능력 대체를 넘어 공급망 신뢰와 안정성 제고는 물론 다양한 에너지와 핵심 원자재를 보유한 국가가 주목받았다.아울러 중국 제품이 관세를 피해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타고 미국 시장으로 유입되는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미국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상품 가격이 800달러가 넘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의 평균 주문 금액은 30달러에 미치지 못한다. 미국 소비자가 테무에서 구매한 제품 대부분이 관세가 면제된다는 뜻이다. 테무는 2022년 9월 출시한 지 16개월 만에 이용자가 5100만 명으로 급증하며 미국 아마존의 아성까지 넘보고 있다. 유통 단계 최소화의 결과인 10달러 미만의 값싼 가격이 테무의 인기 비결이다. 무료 반품은 물론 간편결제 시스템도

    • 17:40

      [MZ 톡톡] 일 잘하는 것이 곧 자기계발

      ‘일을 잘하는 것이 곧 자기계발이다.’얼마 전 고동진 작가의 책 <일이란 무엇인가>를 읽던 중 마음 깊이 와닿은 문장입니다.1990년대생 HR 담당으로서 저는 업무 만족도와 자부심이 높아 일을 통해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늘 컸습니다. 그래서 신입사원 때부터 내 일뿐만 아니라 팀에서 생기는 신규 업무나 선배들이 귀찮아하는 일을 ‘이참에 이 일도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제가 한번 해볼게요!” 말하며 도전해 왔습니다.물론 처음 하는 일들은 잘 해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주변 동료와 리더의 도움을 받으면 업무의 질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모든 일을 빠르게 처리하며 일의 양을 늘리고 동시에 질을 높이는 노력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직무 역량뿐만 아니라 직장인으로서 필요한 여러 역량도 향상했습니다. 지금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지난 10년을 돌이켜보면 정말 많이 성장했습니다. 이처럼 회사 일을 하면서 경험하는 모든 것이 자기계발의 기회입니다.HR 일을 하다 보면 해결해야 하는 아젠다가 많습니다. 특히 인사제도는 다수의 구성원에게 영향을 미치는 일이기에, 단 하나를 결정할 때도 치열한 논의와 고민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평소 다른 기업의 HR 담당은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지가 궁금했었는데, 우연히 HR 현업 전문가들과 리더십 및 일하는 방식과 관련해 책을 출간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1년간 논의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관점을 배웠습니다.직무 특성상 회사에서 구성원의 고민을 들을 일이 많은데요. 그때마다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저는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했지만, 문득 ‘이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습

    • 17:40

      [채선희의 미래인재교육] AI 혁명이 초래한 대학의 위기

      미국 대입 시험 SAT 응시자가 줄고 있다.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후 급락한 출생률로 대입 학령인구가 줄어든 데다 미국 젊은이들 사이의 ‘대학 무용론’으로 대학 진학률 자체가 떨어졌다. 미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2016년까지 고교 졸업자 70% 이상이 대학에 진학했지만 2019년 66.2%, 2023년 62%까지 하락했다.지난해 갤럽 여론조사 결과 미 고교생 66%가 대학 졸업장이 없어도 괜찮다고 응답했다. 미국 Z세대는 사무직보다 기술직을, 대학 학위보다 자격증을 선호하는 추세다. 이는 인공지능(AI)이 사무직을 대체하면서 기술직 채용률이 증가하고 3D 블루칼라 직종 임금이 상대적으로 상승하는 노동시장 변화에 기인한다. AI 시대 노동시장 변화에 따라 점점 더 많은 젊은이가 대학 졸업장보다 높은 임금이 보장된 기술직 취업을 택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작년 한 해 미국 직업훈련학교 지원율은 16% 이상 증가했다.AI 시대 대입 지원자가 줄어드는 또 다른 이유는 대학이 젊은 세대를 기업 수요에 맞게 교육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구글, 애플 등은 기술 인증서를 대학 학위와 동일하게 취급하겠다고 공표했다. 앞으로 점점 더 많은 기업이 대졸 여부보다 ‘기술 기반 채용(skill based recruitment)’으로 전환할 것이다. AI 기술 발달로 기존 대학 교육이 유용성과 필요성을 모두 잃어버린 것이다. 미국 대학은 노동시장 변화와 기업 채용 방침 변화로 지금껏 겪지 못한 지원자 감소라는 ‘양적 위기’와 AI 시대에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지 못하는 ‘질적 위기’에 봉착했다. 위기 탈출을 위해 미국 대학들은 온라인 전환을 통한 비용 절감, 최첨단 기술을 이용한 맞춤 학습, 기존 대학과 차별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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