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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3
    • 08:12

      조국, '새로·처음처럼' 마시고 독도行…"대일 굴욕 외교 심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3일 독도 방문에 앞서 당 관계자들과 창당 후 첫 술자리를 가지며 결의를 다졌다.조 대표는 지난 12일 밤 페이스북에 "2월 13일 창당 선언 이후 처음 참모들과 소주 몇 잔 했다"며 "'새로', '처음처럼'. 강릉 외곽 유기농 사육 돼지 삼겹살집"이라고 썼다.조 대표는 돌판에 자글자글 익고 있는 삼겹살과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새로', '처음처럼' 사진을 찍어 올렸다. 이어 "마치 휴가온 느낌"이라면서도 "내일은 마음을 가다듬고 창당 시기부터 계획했던 독도로 떠난다"고 덧붙였다.정치권에 따르면 독도에는 조 대표와 당직자 등 7~8명이 방문한다. 이들은 이날 오전 강릉에서 울릉도로 출발해 이날 오후 독도로 간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6시께 강릉 바다 일출 사진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조국혁신당은 지난 9일 공지를 통해 "5월 13일 조국, 독도에 간다"며 "독도는 우리 땅이다. 윤석열 정권의 대일 굴욕 외교를 심판하겠다"고 알린 바 있다. 따라서 조국혁신당의 이번 방문은 일본 정부의 이른바 '라인 경영권 강탈 시도 사태'에 대한 항의 차원으로 풀이된다.하지만 여권에서는 양측이 민감한 시기의 독도 방문은 반일 감정 조장이라는 시각을 드러냈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12일 논평에서 "일본 정부는 '네이버 측에 직접적으로 지분 매각에 대한 압박을 가한 적이 없다'라고 주장했으니 이 말 그대로 추가적인 오해와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지금 같은 상황에서 정치권이 부화뇌동하며 정치적 이익을 위해 반일 감정을 조장하는 등의 행위를 하는

    • 08:07

      [마켓뷰] "금리인하 이르다고?" 美 물가지표 지켜보자

      뉴욕증시,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연준 매파 발언에 혼조세TSMC 매출 호조에 반도체 투심 개선 가능성…코스피 보합세 예상 13일 국내 증시는 미국 주요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우세해지는 분위기다. 지난주 말(10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0.57% 오른 2,727.63에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는 0.69% 내린 864.16을 나타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중 KB금융(3.52%), 신한지주(2.69%), 삼성생명(3.72%), 하나금융지주(4.37%), 삼성화재(3.32%)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가 일제히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480억원, 3천560억원 순매수하며 하루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지난주 말(10일) 뉴욕증시는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매파적 발언에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1년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은 3.5%로 직전월의 3.2%보다 올랐으며 장기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에서 3.1%로 상승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미국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에서의 한 행사에서 "금리 인하를 생각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으며 연준의 미셸 보먼 이사는 한 인터뷰에서 "나는 현재 시점에서 (올해) 어떤 인하도 써넣지 않았다"고 말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날 대비 4.2bp(1bp=0.01%포인트) 오른 연 4.501%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전장보다 각각 0.32%, 0.16% 오른 반면 나스닥지수는 0.03% 하락했다. TSMC는 지난달 연결 매출액이 작년 같은 달보다 59.6% 증가했다고 밝히자 인공지능(AI) 수요 기대감에 4.5% 올랐다. 아울러 엔비

    • 08:06

      윤 대통령 지지율 5주째 30% 초반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7∼1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1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0.6%로 나타났다.일주일 전 조사보다 오차범위 내인 0.3%포인트(p) 오른 수치다.윤 대통령 지지율은 4월1주 37.3%를 기록한 뒤, 32.6%→32.3%→30.2%→30.3%→30.6%로 횡보 중이다. 5주 연속 30% 초반대다.부정 평가는 1.1%p 상승한 66.6%로 조사됐다.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8.4%p↑), 대구·경북(5.0%p↑), 서울(1.9%p↑)에서 지지율이 올랐고, 대전·세종·충청(6.7%p↓), 광주·전라(5.4%p↓)는 내렸다.연령대별로는 60대(5.7%p↑)에서 상승했으나 20대(5.7%p↓)에서는 하락했다.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1.2%p↓)에서 지지도가 줄었다.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6%였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 08:05

      프로야구 심판 부족 심각…2군 경기는 2심제까지 진행

      몇 년간 늘지 않은 심판 수…최근 줄징계로 가용 인원 감소리그 공정성에 악영향…심판위원장 "심각하게 생각한다" 프로야구 퓨처스리그(2군)의 심판 부족 상황이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프로야구는 한 경기에 5명의 심판(주심 1명, 구심 3명, 대기심 1명)이 활동하지만, 최근 퓨처스리그는 3명의 심판이 보고 있다. 지난 달 17일 경북 문경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상무의 퓨처스리그 경기는 단 두 명의 심판이 경기를 보는 '2심제'로 진행되기도 했다. 이민호(42) 심판은 주심으로, 강광회 심판은 1루심으로 경기를 봤고 2루와 3루는 비워둔 채 경기를 진행했다. 좌타자의 체크 스윙 여부와 2, 3루 세이프-아웃 상황, 3루 방면 안타-파울 판정 등은 정확하게 이뤄지기 어려웠다. 퓨처스리그의 심판 부족 현상이 심각해진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일어났기 때문이다. 올해 퓨처스리그는 초청팀인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3군이 참가해 하루에 최대 6경기가 벌어진다. 1군 경기(5경기)보다 더 많다. 여기에 최근 심판들이 불미스러운 일로 계약 해지되거나 정직 처분을 받으면서 가용 인원이 줄어들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달 14일 KBO리그 NC-삼성 라이온즈 경기에서 발생한 오심 은폐 논란으로 이민호(31) 심판을 해고했고 문승훈, 추평호 심판에게 3개월 정직 처분을 내렸다. 지난 10일엔 음주운전이 적발된 원현식 심판(비디오판독 부센터장)에게 1년 실격 징계를 내렸다. KBO는 부족한 1군 심판을 2군에서 메웠고, 부족한 인원에 따른 문제는 고스란히 퓨처스리그가 떠안았다. 프로야구 심판 부족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가용인원을 계산하면 쉽게 짐작된다. 올해

    • 08:02

      오픈과 동시에 완판…'53억 건물주' 침착맨 "더 부자 되겠네"

      온라인 방송 스트리머 침착맨(본명 이병건)의 이름을 딴 팝업스토어가 '오픈런' 인기를 끌고 있다.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0일부터 '갓청자 침투부 스튜디오 초대석'이라는 타이틀로 강남점에서 침착맨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팝업스토어는 침착맨이 실제 유튜브 방송을 하는 스튜디오를 그대로 옮겨와 마치 촬영 현장에 놀러 온 듯한 콘셉트로 구성됐다. 10년간의 유튜브 섬네일(미리보기 화면)을 한데 모은 전시와 침착맨이 직접 디자인한 한정판 카드를 전시한 포토 카드존, 즉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이즘' 부스 등이 마련됐다.이번 팝업스토어를 위해 새롭게 제작한 130여종의 상품도 판매한다. 굿즈는 침착맨의 여동생인 유튜버 '통닭천사'가 운영하는 의류 브랜드 '얼렁뚱땅 상점'과 협업해 만들었다.팝업 공지를 위해 만든 인스타그램 임시 계정 팔로어는 2만3000명을 돌파했고 지난달 26일과 이달 3일 진행된 온라인 사전 예약 티켓은 오픈과 동시에 완판됐다. 첫날 오픈 전부터 300명 이상이 대기하는 '오픈런' 현상을 빚기도 했다.현장 등록을 할 경우 7시간~8시간 이상 대기해야 하지만, '방문 인증 후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온라인에서 화제다.신세계백화점이 유명 크리에이터와 손잡고 팝업스토어를 연 건 침책맨이 처음이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준비 기간만 6개월이 넘게 걸렸다고 설명하며 향후에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침착맨은 유명 웹툰 작가 이말년의 온라인 방송 활동명이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244만명에 달하고, 유명 연예인들이 게스트로 출연할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 08:02

      "반려견과 함께 뛰어놀자"…서초구 18일 '독 스포츠 축제'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오는 18일 서초문화예술공원 야외무대에서 반려견과 반려가족이 건강하게 즐기는 '2024 서초 독 스포츠 축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축제는 '반려견과 함께 걷기', '독 디스크 대회', '독 어질리티 대회' 등으로 구성됐다. 반려견과 함께 걷기는 반려가족과 반려견이 문화예술공원 산책길을 약 20분간 함께 걷는 임무를 수행한다. 코스 중간마다 펫티켓과 관련된 스탬프 투어가 진행되며, 미션 수행과 완주까지 모두 마치면 소정의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독 디스크 대회는 원반을 던지면서 음악과 함께 반려견과 호흡하는 프로그램이다. 국제프리스타일 운영 기준에 따라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우승팀을 선발할 예정이다. 독 어질리티 대회는 반려견이 보호자 지시에 따라 여러 가지 장애물을 뛰어넘는 반려견 스포츠다. 허들 게임, 장애물 달리기 게임 등을 통해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블록을 견주와 함께 쓰러뜨리는 '독 스포츠 고질라 대회', "기다려"를 하며 임무를 수행하는 '기다려 기다려 대회'도 진행된다. 부대행사로 ▲ 반려동물 사진 공모전 시상식 ▲ 수의사의 반려견 건강 상담 및 전문 훈련사의 행동교정 상담 ▲ 반려견 무료 미용 ▲ 캐리커처 등이 준비됐다. 세부 내용 확인과 참가 신청은 축제 홈페이지(www.seocho2024.org)에서 하면 된다. 전성수 구청장은 "반려인들과 반려견이 가족 공동체로서 마음껏 뛰놀며 호흡하고 교감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사람과 동물이 모두 행복하고 공존하는 성숙한 반려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는 '동물친화도시 서초'를 만들기 위해 ▲ 반려견 문화교실 및 반려동물 아카데미 ▲ 찾아

    • 08:02

      태국 한국인 납치살해범 1명 한국서 검거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살해당한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1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파타야에서 30대 관광객 한국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 등)로 2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경찰은 피의자 중 1명이 국내로 입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소재를 추적해오다가 전날 오후 7시 46분께 자신의 주거지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려주기 힘들다"고 말했다.태국 경찰 당국은 한국인 3명이 희생자를 납치, 살해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12일(현지시간)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과 현지 매체 카오솟 등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전날 밤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시멘트로 메워진 검은색 대형 플라스틱 통 안에 한국인 남성 관광객 A(34)씨의 시신이 담긴 것을 발견했다.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 08:01

      부산 동래구에 제2국민체육센터 건립 추진

      부산시는 13일 오후 부산사회복지종합센터에서 박형준 시장, 장준용 동래구청장, 서지영 국회의원 당선인, 지역 기업인, 공감정책단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5분도시 비전투어 시즌2 동래구 편'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15분 도시 비전투어'는 지난해 부산시가 정책 소통 차원에서 기획한 행사다. 올해 시즌2를 맞아 정책 구상, 결정, 집행, 평가 과정에 시민 참여 활성화를 목표로 16개 자치구·군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비전투어 시즌2'는 지난 3월 사하구를 시작으로 이번이 8번째다. 이날 행사에서 지역 주민이 '동래구 제2국민체육센터 건립' 사업을 직접 제안한다. '동래구 제2국민체육센터 건립'은 2027년까지 총 350억원을 투자해 낙민동 135-1번지 일원에 수영장, 실내 서핑장, 체력단련장, 아쿠아로빅장, 다목적실 등을 갖춘 전체면적 7천228㎡ 규모 생활밀착형 체육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박형준 시장은 "정책과제는 구상안이자 제안과제인 만큼, 세부 계획 수립 후 동래구청과 관련기관 등 협의를 거쳐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08:01

      가터럽, 머틀비치 클래식에서 PGA 첫 우승…노승열 공동 32위

      크리스 가터럽(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가터럽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의 더듄스 골프&비치클럽(파71)에서 열린 머틀비치 클래식 마지막 날 4타를 줄여 합계 22언더파 262타로 정상에 올랐다. 같은 기간 정상급 골퍼들이 출전하는 웰스파고 챔피언십에 골프 팬들의 관심이 쏠렸지만, 가터럽은 이번 우승으로 72만 달러(약 9억8천만원)의 상금과 함께 다음 주 개막하는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출전권까지 얻는 실속을 챙겼다. 노승열은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3개를 하는 바람에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합계 9언더파 275타로 공동 32위에 머물렀다. 함께 출전한 김성현은 5언더파 279타를 쳐 공동 50위로 대회를 마쳤다. /연합뉴스

    • 08:01

      프로야구 NC, 성적·매출 두 마리 토끼 잡았다…자생력 '쑥'

      전력 손실 딛고 2년 연속 상위권…매출·총관중 신기록 전망 '공룡 군단' NC 다이노스가 올 시즌 성적과 사업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태세다. 두 부문의 성장 동력이 NC의 외부가 아닌 내부에 있다는 점이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NC는 13일 현재 40경기에서 23승 17패를 기록,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선두 KIA 타이거즈는 2.5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2013년 1군에 올라온 NC가 치른 12시즌 가운데 역대 3번째로 산뜻한 출발이다. 가장 좋았던 시즌은 창단 첫 통합우승(정규시즌 1위·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던 2020시즌(1위·28승 12패)이었다. NC는 최근 2년간 계속된 전력 손실에도 내부 육성 시스템을 통해 반전의 시즌을 연출하고 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양의지(두산 베어스), 노진혁(롯데 자이언츠)을 놓친 NC는 올 시즌엔 미국으로 돌아간 '투수 3관왕' 에릭 페디의 빈자리가 커 보였다. 그런데 지난해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더니 올해는 더욱 거침이 없다. 마운드에서는 두 외국인 투수와 함께 토종 선발 신민혁(8경기 평균자책점 3.40), 4년 차 불펜 한재승(20경기 평균자책점 1.50)의 활약이 돋보인다. 타선에서는 베테랑 교타자 삼총사에 더해 차세대 거포형 포수 김형준(홈런 8개), 내야수 서호철(타율 0.305)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이들 4명 모두 NC가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해 육성한 선수들이다. 공룡 군단의 진격에 매출도 고공 행진한다. 최근 수년간 모기업의 경영 지원금이 절반 이상 깎인 상황에서 구단의 자생력이 강화된 것이다. NC는 지난해 구단 사상 두 번째로 많은 관중(55만7천607명)을 끌어모으며 역대 최고 상품 매출(37억7천300만원)과 식음료 매출(41

    • 08:00

      전일 시간외급등주, 이구산업 9.9%, 유아이엘 9.9% 등

      전일 코스피는 0.57% 상승한 2727.63 포인트로 마감했다.전일 코스닥은 .57% 하락한 864.16 포인트로 마감했다.이러한 시장 상황을 분석하여 투자에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경라씨로는 시간외거래가 끝나자마자 급등한 상위 종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장마감 후, 호재성 기사나 공시가 발표된 기업은 종종 시간외 단일가 거래에서 강세를 보인다. 그리고 그런 흐름이 익일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시간외급등주’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 한경라씨로에서 시간외급등주를 당일 빠르게 확인하세요. (->바로가기) 시간외급등 종목 중에 관심종목 및 보유 종목이 있다면 한경라씨로에서 해당 종목을 검색할 경우, AI가 분석한 오늘 주요 이슈와 보유하면 좋을 종목인지, 일단 지켜봐야 할 종목일지에 대한 매수, 매도 시그널도 확인할 수 있다. 한경라씨로의 시간외급등주 분석은 오후 5시, 6시 10분에 두 차례 분석되며 한경라씨로 웹페이지(hk.rassiro.com)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한경라씨로 앱을 다운받으면 해당 정보가 나왔을 때 실시간으로 알림을 받을 수도 있다. [오늘 투자 주요종목] 이구산업,유아이엘,신흥,유안타제12호스팩,전진바이오팜,대동전자,KBI메탈,WISCOM,코스텍시스,비츠로테크 ※ 본 글은 투자 참고용입니다.

    • 08:00

      현직 교수가 '정답' 알려준다…대치동 학원에 月 수백만원 쓰는 이유 [대치동 이야기⑤)

      ※ 한국경제신문과 한경닷컴은 매주 월요일 대치동 교육현실의 일단을 들여다보는 '대치동 이야기'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내신, 실기, 수능 어느 하나 포기할 수 없어요. 말 그대로 육각형 인재를 뽑는 곳이 미대거든요."대치동에 일반계열 학생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예체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더 좁은 문을 열기 위해 더 치열한 삶을 살고 있다. 미대를 준비하는 A양의 하루는 미술과 공부라는 짐을 양손 가득 들고 뛰는 마라톤 같다.그의 하루는 학교를 마친 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화·목은 미술학원에 가고, 월·수·금은 단과 수업을 듣는다. 학원 수업은 6시에 시작되는데, 학교에서 대치동까지 이동하는 차 안에서 간식을 먹는다. A양의 어머니는 간식과 도시락을 싸서 매일 오후 학교 앞에서 A양을 태운다.학원을 마치고는 집으로 온다. 시험 기간에는 독서실에 가기도 하지만 그것도 집 가까운 곳으로 잡는다. 이동하는 시간을 아껴 더 많은 시간을 공부하기 위해서다. 집에 와서는 인터넷 강의를 듣고, 단과 수업을 복습하며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한다.A양은 거실에 독서실 책상을 두고 공부한다. 공부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초등학교때부터 이어진 방식이다. A양이 공부하는 동안 A양의 부모님 역시 TV를 보거나 편히 쉬지 못하는 셈이다. 주변 친구 중에는 “방문을 아예 떼어내 공부하는 모습을 부모님이 수시로 확인하는 집도 있다”고 했다. 주말에도 대치동으로 간다. 수능 준비를 하기 위해서다. A양은 국어, 영어, 사회탐구 수업을 듣는다. 한 과목당 수업 시간은 평균 3시간~3시간 반 정도. 아침 9시에 들어간 학원에서 나올 때는 이미 캄캄한 밤이

    • 08:00

      [스타워즈] 교보 토네이도 1위 여전…신한 상선약수, 4위서 2위로

      '2024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상반기)' 9주차가 마무리된 가운데 참가팀들의 누적 수익률 평균은 여전히 마이너스다. 대체로 전주 대비 부진한 수익률을 낸 가운데 교보증권 토네이도 팀은 비교적 큰 격차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13일 한경닷컴 스타워즈에 따르면 직전 거래일인 지난 10일 기준 참가팀 10팀의 누적 손실률은 5.72%다. 지난 한 주 둔화한 미국 고용지표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1.91% 올랐지만 참가자들은 반대로 한 주 사이 0.2%포인트 만큼 손실폭을 키웠다.현재 선두는 누적 수익률 13.79%의 교보증권 토네이도 팀이다. 이 팀의 계좌에는 세 종목이 들어있다. 지난달부터 가파른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소형 OLED 증착기 업체 선익시스템으로 무려 19.44%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로는 2.25%의 수익을, 리가켐바이오로는 3.52%의 평가 손실을 보고 있다.2위는 신한투자증권 상선약수 팀이다. 전주 4위에서 2위로 두 계단 올라왔다. 누적 수익률 9.04%로 1위와의 차이가 5%포인트를 밑돈다. 현재 브이티 한 종목을 보유 중으로 평균 매입가 대비 21.04%의 수익을 올리는 중이다.장종식 KB증권 수원지점 부장과 이윤무 하나증권 삼성동금융센터 과장이 각각 3위와 4위를 달리고 있다. 두 사람의 누적수익률은 7.37%와 7.34%다. 장 부장은 글로벌텍스프리(-3.07%)와 비에이치(-1.81%), 제일일렉트릭(-0.04%) 등 세 종목을 들고 있다. 이 과장은 삼천당제약과 위메이드, 하이비젼시스템, 파마리서치 등 네 종목을 보유 중인데 삼천당제약으로는 27.71%의 수익을 보고 있는 반면 위메이드로는 20% 가까운 평가 손실을 기록 중이다.이어서 메리츠증권의 미스터빈(누적 수익률 0.22%)과 SK증권 배

    • 08:00

      [시사일본어학원] 착 붙는 일본어 회화 : 지뢰를 밟은 셈이네

      地雷を踏んじゃったわけね                                  지 라이오   훈      쟛    따 와 케 네지뢰를 밟은 셈이네  小澤 :  彼にしてみれば軽い冗談で言ったつもりなんでしょうけど。오 자와          카레니 시 테  미 레 바 카루이 죠- 단 데   잇   따 츠 모 리  난   데   쇼  - 케 도鈴木 :  地雷を踏んじゃったわけね。           스즈키           지 라이오   훈      쟛    따 와 케 네小澤 :  そうみたいです。오 자와           소 – 미 타 이  데 스鈴木 :  あらら。스즈키           아 라 라        오자와 : 그로서는 가벼운 농담으로 한 말이었겠지만...스즈키 : 지뢰 밟은 셈이지.오자와 : 그런 것 같아요.스즈키 : 에구구. 冗談(じょうだん) : 농담つもり : 생각, 작정, 마음地雷(じらい) : 지뢰         

    • 07:58

      "코스피, 이달 중순 이후 2800 돌파 시도"-대신

      대신증권이 이번 달 코스피지수 밴드를 2600~2820선으로 제시했다. 중순 이후 지수가 28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수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양호한 1분기 실적시즌, 통화정책 불안심리 진정과 채권금리·달러 하락 반전 영향으로 단숨에 2700선을 회복했다"면서 "장중 2749선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이 연구원은 "지난달 조정 이후 1차 기술적 반등 목표치는 도달한 상태로, 확정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이라며 "이번 주 초중반까지는 단기 과열 부담과 '리스크온'(Risk-on·위험자산 베팅) 신호 정점 진입, 수요일 휴일 등에 대한 경계심리로 단기 등락하겠지만 이후 과열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오는 15일 발표되는 미국 4월 CPI에서 3개월 만에 반등세가 진정될 것으로 봤다. 그는 이를 계기로 채권금리와 달러화가 추가적으로 레벨 다운되면서 코스피가 2800선을 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만약 코스피지수가 2600선으로 밀려날 경우 단기 대응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트레이딩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또 현재 시점에서 지수가 바로 2800선 돌파를 시도할 경우 '리스크 관리 강화' 모드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외국인 선물 매도세는 정점을 통과했고 순매수세로 기조를 바꾼 상태다. 지난달 25일 이후로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3조1000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라며 "매도 규모의 절반을 매수한 상황에서 추가 매수 여부는 채권금리 향배에 달려있다"고 짚었다.다만 이 연구원은 "외국인 선물 매수가 6조원 유입될 경우에는 누적 순매

    • 07:55

      '황의조 골침묵' 알라니아스포르, 베식타시와 1-1 무승부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황의조(31)를 교체로 투입한 튀르키예 프로축구 알라니아스포르가 베식타시와 한 골씩 주고받고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알라니아스포르는 13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알라니아의 바체셰히르 오쿨라르 경기장에서 열린 베식타시와의 2023-2024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황의조는 3-4-1-2 전술로 나선 알라니아스포르의 투톱 스트라이커의 한 자리를 맡아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 없이 후반 19분 테페칸 카라카와 교체됐다. 원소속팀인 노팅엄 포리스트(잉글랜드)에서 데뷔전도 치르지 못하고 지난 2월 알라니아스포르로 임대된 황의조는 쉬페르리그에서 아직 득점포를 터트리지 못하고 있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알라니아스포르는 후반 16분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이후 후반 19분 황의조를 빼고 카라카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고, 후반 34분 카라카의 도움을 받은 아흐메드 하산의 동점골로 무승부를 거뒀다. /연합뉴스

    • 07:53

      새벽 인천서 광역버스 단독 추돌사고…11명 중경상

      13일 오전 1시 45분께 인천시 서구 가정동 도로에서 50대 남성 A씨가 몰던 광역버스가 방음터널 연석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기사 A씨와 승객 10명 등 11명이 다쳐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 중 30대 여성과 60대 남성 승객이 머리 등을 다쳐 중상자로 분류됐으며 나머지는 경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단독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운전 부주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버스는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광역버스"라며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07:50

      인천항 해양관광명소 골든하버 개발 본격화…투자자 공모

      국제터미널 옆 토지 내달 매각 공고…유럽형 스파단지도 계획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배후단지에 해양관광 명소를 조성하는 '골든하버' 프로젝트의 투자자를 찾는 공모가 시작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골든하버에 투자할 사업자를 찾기 위해 다음 달 토지 매각 공고를 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번 투자자 공모는 골든하버 전체 11개 필지(42만7천㎡) 가운데 우선 1개 필지(1만6천500㎡)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대상지는 한중 국제여객선이 오가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바로 옆에 있으며 상업시설 용지로 테마파크·쇼핑시설·호텔·리조트 등이 들어설 수 있다. IPA는 이번 공모에서 사업계획서와 매입 희망 금액을 제출받아 적격 사업자를 선정한 뒤 토지를 매각할 계획이다. 또 향후 시장 상황과 투자 수요 등을 고려해 나머지 땅을 대상으로도 투자자를 모집할 방침이다. IPA는 최근 잠재적 투자기업 1천503곳에 홍보 메일을 보내고 투자자를 직접 접촉하는 등 골든하버 홍보활동을 강화했다. 골든하버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크루즈터미널과 가깝고 바다와 인천대교를 조망할 수 있어 해양관광 명소로 개발 여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IPA는 골든하버 부지에 유럽형 스파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라는 점도 알리면서 이와 연계한 투자 유치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앞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골든하버 11개 필지 중 2개 필지(9만9천㎡)를 매입했으며, 글로벌 리조트 기업 테르메 그룹은 이곳에 스파와 워터파크를 갖춘 식물원 형태의 스파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IPA 관계자는 "민간 사업자들로부터 자유롭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받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골든하버를 해양관광 명소로 조

    • 07:48

      "'어닝 쇼크' 일시적 현상 아닐수도"…한국전력 목표가 '줄하향'

      한국전력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크게 밑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비용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증권가에선 비용 증가가 일시적이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수익 구조가 악화됐다는 말이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가 잇따라 하향됐다.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전력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2만9083원이다. 하나증권과 메리츠증권이 1분기 실적 리뷰(분석) 보고서를 내며 목표주가를 하향한 탓에 하루만에 3.32% 하향됐다.‘어닝 쇼크’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3조2927억원, 영업이익 1조299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직전분기 대비 32% 감소했으며, 컨센서스(약 2조6000억원) 대비로는 반토막 수준이다.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력 구입비가 예상보다 크게 높았다”며 “계통한계가격(SMP)과의 상관관계가 깨졌다는 측면에서 그 동안 찾아볼 수 없었던 변화”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전력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3만1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내렸다.목표주가를 3만2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대폭 낮춘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하락 흐름이 실제 연료비 단가에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향후 비용 증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정책 비용이 이번 분기에 확인됐다”고 지적했다.원전 연료 단가가 직전 분기 대비 94% 상승한 걸 두고 하는 말이다. 원전 연료비 증가는 우라늄 가격 때문이 아니라 원전 해체 충당금을 인상한 영향이라고 문경원 연구원은 설명했다.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연료 단가의 가파른 하락, 이와는 별개로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전기요금

    • 07:48

      레버쿠젠, 50경기 무패 행진…꿈의 '무패 우승'까지 '한 걸음'

      보훔에 5-0 완승…18일 아우크스부르크와 분데스리가 최종전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이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사상 첫 '무패 우승'까지 이제 한 걸음만 남겨뒀다. 레버쿠젠은 13일(한국시간) 독일 보훔의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2023-2024 분데스리가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보훔을 5-0으로 대파했다. 전반 15분 펠릭스 파슬라크의 퇴장으로 보훔이 수적 열세에 처하자, 레버쿠젠은 전반 41분 파트리크 시크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추가 시간 터진 알렉스 그리말도의 득점까지 내리 5골을 퍼부었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올 시즌 공식전 5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다. 41승 9무로 개막 후 아직도 패배가 없다. 이날 대승으로 유럽클럽대항전 출범 이래 공식전 최다 연속 무패 기록도 자체 경신했다. 이 부문 2위는 1963년 12월부터 1965년 2월까지 전설적 공격수 에우제비우의 활약을 앞세워 공식전 48경기 무패를 기록한 벤피카(포르투갈)다. 새 역사를 쓰는 레버쿠젠은 올 시즌 리그에서는 27승 6무를 거둬 승점 87을 쌓았다. 이미 2위 바이에른 뮌헨(23승 3무 7패·승점 72)과 경쟁에서 일찌감치 승리해 1904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확정한 레버쿠젠의 목표는 '무패 우승'이다. 오는 18일 아우크스부르크와 리그 최종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비기거나 이기면 레버쿠젠이 역사를 쓴다. 지금까지 분데스리가에서 무패 우승을 달성한 팀은 없었다. 지난 시즌까지 11회 연속 우승한 뮌헨도 패배 없이 우승한 적은 없다. 이에 가장 근접했던 게 2012-2013시즌 뮌헨이었는데, 당시 29승 4무를 기록했지만 레버쿠젠에 한 번 져 무패 우승은 무산됐다. 유럽 5대 리그를 놓고 봐도 무패 우승은 귀한

    • 07:47

      네이버 멤버십 광고 제재 받나?

      네이버가 제휴 카드와 유료 멤버십을 홍보하면서 혜택을 부풀리는 등 과장 광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공정거래위원회는 는 네이버의 표시광고법 위반 행위에 대해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발송했다.네이버는 제휴카드인 '네이버 현대카드'를 광고하면서 "네이버 멤버십 적립 최대 5%에 네이버 현대카드 추가 적립 5%를 더해 최대 10%, 월 최대 1천142만원의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고 광고했다.반면, 실제 혜택은 광고에 담긴 내용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네이버 멤버십 적립 5%는 일부 적립 대상 상품을 구매할 때만 받을 수 있으며, 이마저도 월 이용 금액 20만원까지만 적용됐다.적립 대상이 아닌 상품은 월 한도 제한이 없지만 적립률이 1%로 낮았다.혜택 관련 상세 정보를 소비자가 찾기 어려운 곳에 숨겼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적립 한도 제한을 비롯한 구체적인 내용들을 '혜택 제공 조건 등 유의 사항 확인하기' 버튼을 눌러야만 접속할 수 있는 별도 페이지에서 공지해 소비자의 확인을 어렵게 했다는 것이다.유료 구독 서비스인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의 가입자 수를 부풀려 광고했다는 내용도 심사보고서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멤버십 신규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유료 회원이 최대 3명까지 무료로 초대할 수 있는 가족·친구 회원이나 해지 회원 등을 가입자 수에 포함해 과장 광고했다는 내용이다.사건을 조사한 공정위 시장감시국은 이 같은 네이버의 광고 행태가 소비자를 기만하는 허위·과장광고에 해당한다고 제재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 07:42

      [박스오피스] '범죄도시 4' 주말 78만명 관람…천만영화 눈앞

      흥행 기세는 꺾여…예매율도 '극장판 하이큐'에 밀려 2위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 4'가 지난 주말에도 8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면서 천만 영화를 눈앞에 뒀다. 1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 4'는 지난 주말 사흘간(10∼12일) 77만7천여명(매출액 점유율 58.7%)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누적 관객 수는 973만7천여명으로 불어났다. 부처님오신날 연휴를 낀 이번 주 중 1천만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이 경우 장재현 감독의 '파묘'를 잇는 올해 두 번째 천만 영화가 된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범죄도시 4'가 첫 주말(4월 26∼28일) 291만8천여명을 동원한 데 이어 두 번째 주말(5월 3∼5일) 192만2천여명을 모은 것과 비교하면 흥행 기세는 한풀 꺾인 양상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혹성탈출' 리부트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인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지난 주말 32만5천여명(26.0%)을 모아 2위였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쿵푸팬더 4'(4만3천여명·3.1%)와 1년 만에 재개봉한 일본 로맨스 영화 '남은 인생 10년'(2만9천여명·2.4%)이 그 뒤를 이었다. 이날 오전 기준 예매율을 보면 오는 15일 개봉하는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이 30.8%로 '범죄도시 4'(17.9%)를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다. 같은 날 개봉하는 신혜선·변요한 주연의 '그녀가 죽었다'는 10.0%를 기록 중이다. /연합뉴스

    • 07:41

      절정으로 향하는 오픈에어링, 12실린드리 스파이더

       -자연흡기 V12 엔진 장착한 2인승 스파이더 -1950~60년대 오픈톱 그란투리스모서 영감 받아 페라리가 지난 3일 상징적인 12기통 엔진을 탑재한 2인승 베를리네타 스파이더 12실린드리 스파이더를 공개했다.  12실린드리 스파이더의 콘셉트는 1950년대와 60년대 오픈톱 페라리 그란투리스모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새 차는 공도용 레이싱카의 탁월한 성능, 오픈톱 상태에서 12기통 엔진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기회, 장거리 주행 시의 편안함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차다.  핵심이 되는 F140HD 엔진은 상징적인 페라리 자연흡기 V12의 최신 버전이다. 12실린드리 스파이더는 탁월한 성능과 강력한 사운드트랙, 페라리만의 독점적인 기술이 담긴 엔진을 탑재했다. 도전적이며 혁신적인 솔루션을 채택한 결과 최고출력 830마력을 발휘하며 최대 회전수는 9,500rpm에 이른다. 엔진의 특징은 개량된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이 중 일부는 스페셜 시리즈인 812 컴페티치오네에 이미 채택되었던 것들로 성능 면에서 동급 최고 수준을 갖췄다.  V12의 회전수를 높이기 위해, 엔지니어들은 엔진 부품의 무게와 관성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티타늄 커넥팅 로드(엔진 실린더와 피스톤을 연결하는 역할)를 사용해 동일한 기계적 저항을 가진 강철에 비해 회전 질량을 40% 줄였다. 피스톤에는 다른 종류의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하고 3% 더 가벼운 리밸런스 크랭크샤프트(엔진에서 피스톤 운동을 회전 운동으로 변환하는 부품)를 채택해 엔진을 더욱 가볍게 만들었다. 자연흡기 엔진 최초로 선택된 기어의 기능에 따라 최대토크를 변경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소프트웨어도 개발했다. 이

    • 07:40

      국내 벤처투자 미국·영국보다 회복세 뚜렷…고금리는 우려

      1분기 벤처투자 1조9천억원으로 6% 증가…우주항공·AI 등 딥테크 투자↑2026년까지 비수도권 전용 펀드 1조원 공급…글로벌펀드 4조원 추가 조성 올해 1분기 벤처투자 규모가 증가해 미국·영국 등 주요 벤처투자 선진국보다 회복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불확실성이 지속해 정부는 비수도권·글로벌 펀드 등에 자금 공급을 이어간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3일 경제부총리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1분기 국내 벤처투자와 펀드 결성 동향을 포함한 벤처투자 현황 진단과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1분기 벤처투자액은 1조9천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 늘었고 벤처펀드 결성액은 2조4천억원으로 42% 증가했다. 이를 미국 등 주요 벤처투자 선진국과 비교하면 회복세가 뚜렷했다. 달러 환산 시 올해 1분기 국내 벤처투자액은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1분기보다 15% 늘었다. 반면 미국(-10%)·영국(-8%) 등은 2020년 1분기 수치를 밑돌았다. 또 우주항공·인공지능(AI)·로봇 등 딥테크(선도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양호해 딥테크 10대 분야 스타트업 투자 비중은 지난해 말 31%에서 올해 1분기 40%로 높아졌다. 중기부는 "벤처투자 시장 성장세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나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나 벤처투자 시장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다각도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중기부는 다양한 투자 주체별 현황을 일정 주기(월∼반기)마다 공개하고 벤처펀드 운용 수익률 등도 전수 조사해 분석할 계획이다. 또 비수도권 전용 펀드를 오는 2026년까지 누적 1조원 규

    • 07:40

      정부, 지역 창업생태계 키운다…VC·AC·전문서비스 강화

      경제관계장관회의…지역 성장지원 서비스 경쟁력 강화대책모태펀드 지역계정 출자, 2026년까지 누적 1조원 신규공급 정부가 지역의 창업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벤처캐피탈(VC)·엔젤투자자,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AC) 지원을 확대한다. 수도권에 비해 열악한 법률·회계·컨설팅·디자인·지식재산권(IP) 등 전문서비스 지원도 강화한다. 정부는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지역 성장지원 서비스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각 지역에서 창업한 기업이 지역에서 성장하고, 지역 내 일자리를 창출하는 시스템을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동시에 기술창업기업의 약 60%, 벤처투자의 약 80%가 수도권에 집중된 쏠림 현상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우선 벤처캐피탈·엔젤투자자, 액셀러레이터를 중심으로 벤처투자·창업보육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방자치단체가 개인투자조합에 20% 이상 출자하는 경우에 대해 지자체를 비롯한 법인의 출자 상한선을 현행 30%에서 49%까지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그만큼 민간 출자자의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지역의 우수한 투자·창업보육 전문기업에 대해선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의 '벤처펀드 특별보증' 평가에서 우대하기로 했다. 또 투자금을 회수한 액셀러레이터의 재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세컨더리 펀드 출자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그밖에 실적·경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모태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때 지역 소재 전문기업에 대한 평가 가점을 늘리고,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자체 펀드에 대해선 우선 위탁 운용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전문서비스 지원도 늘린다. 지역의

    • 07:37

      총격 비상 美학교들 AI카메라로 총기 찾아낸다…기업로비 논란도

      총격 사건이 빈번한 미국의 여러 지역에서 인공지능(AI)으로 총기를 소지한 사람을 식별할 수 있는 감시 카메라를 학교에 설치하려고 한다고 ABC뉴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캔자스주는 총기 식별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는 학교들을 지원하기 위해 500만달러의 보조금을 책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지사가 관련 법안에 서명만 하면 된다. 캔자스주가 제시한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을 설치하는 학교만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데 모든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은 재향 군인들이 설립한 '제로 아이즈'(ZeroEyes)라는 곳이 유일하다. 이 기업은 AI 시스템과 감시 카메라를 이용해 총기를 감지하면 시스템이 그 사실을 상황실로 전파하는 데 상황실에는 사법 당국이나 군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직원들이 24시간 상주한다. 직원이 AI 시스템이 전파한 내용을 실질적인 위협으로 판단하면 학교와 지역 당국에 경보를 발령한다. 그런데 경쟁업체 등은 캔자스주의 학교 지원 정책이 '제로 아이즈'를 돕기 위한 맞춤형 법안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의 기준과 규격이 사실상 '제로 아이즈'만 충족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주장한다. 이를 두고 ABC뉴스는 다수 총격 사건 이후 학교 보안이 수십억달러 산업이 됐으며 일부 주에서는 기업들이 주의회를 설득해 자기들이 판매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법안에 넣으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ABC뉴스는 '제로 아이즈'가 작년과 올해 미시간, 유타, 플로리다, 아이오와, 콜로라도, 루이지애나, 위스콘신 등의 주에서 제정한 유사법에 규정된 기준을 충족하는 유일한 사업자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 07:35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 2년째 공석…후임 선정 언제쯤

      올 초 공모에서 '적격자 없음'…"이달 말 재공고 예정"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를 총괄하는 학예연구실장 자리가 장기간 공석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3일 미술계에 따르면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자리는 2022년 5월 김준기 전 실장의 임기 만료 이후 2년간 비어 있는 상태다. 전임 윤범모 관장 때 공모를 거쳐 내부 인사가 최종 합격자로 선정됐지만 여러 논란 끝에 선정이 취소됐다. 이후 후임자를 뽑지 못하고 장기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은 미술관의 학예연구실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로, 임기 2년의 전문임기제 가급 공무원으로 공개 채용한다. 미술관은 지난해 9월 김성희 관장 취임 이후인 지난해 12월에 한 차례 학예연구실장을 공개 모집했다. 서류 심사를 통과한 인사 3명을 대상으로 면접 심사가 진행됐지만 미술관은 지난 2월 '적격자가 없다'며 합격자를 내지 않았다. 서류 심사를 통과한 인사 3명은 모두 외부 인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예연구실장 자리가 장기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면서 미술관의 전시 기획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국내외 유수의 미술관들은 전시 일정을 수년 전 수립해 준비한다. 서울관과 과천관, 덕수궁관, 청주관 등 4개의 분관 체제로 운영되는 대형 미술관으로 연간 20여개 전시를 진행하는 국립현대미술관이 현재의 직무대행 체제로는 긴 호흡으로 좋은 전시를 준비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미술관 안팎의 공통된 시각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인사 공백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미술관은 지난해에는 관장 역시 5개월간 공석 상태에 놓

    • 07:32

      법정 증인 서는 변심한 '해결사'…트럼프 비밀 들출까 '촉각'

      개인변호사 마이클 코언 증인출석…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한 인물재판중에도 '트럼프 수감사진 티셔츠' SNS…판사, 검찰에 "자제시켜달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받는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 형사재판의 핵심 증인이자 돈을 지급한 당사자인 마이클 코언이 13일(현지시간) 법정에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어서 그의 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코언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합의금을 건넨 인물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니얼스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코언을 통해 13만 달러(약 1억7천만원)를 지급한 뒤 해당 비용을 법률 자문비인 것처럼 위장해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코언과 함께 이번 사건의 핵심 증인으로 꼽혀왔던 대니얼스는 지난 7일과 9일 법정에 출석해 증언했다. 대니얼스는 앞선 증언에서 2006년 미 네바다주 관광명소 타호 호수에서 골프 대회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호텔 스위트룸으로 저녁 식사를 초대받았고, 이후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측 변호인은 앞뒤가 맞지 않는 세부 사실이 있다며 대니얼스가 거짓 사실을 꾸며내고 있다고 몰아세웠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미 언론들은 이번에도 트럼프 측 변호인이 코언의 신뢰도를 깎아내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코언은 한 때 "트럼프를 위해서는 총알도 대신 맞을 수 있다"라며 충성심을 보인 인물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이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관된 각종 뒷일을 비밀리에 처리했던 '해결사'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코언이 연방검찰에 기소

    • 07:32

      [속보] 태국 파타야 한국인 관광객 납치살해 피의자 1명 검거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살해당한 사건 관련 피의자 1명이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13일 알려졌다.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 관광객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 등)를 받는 20대 A씨를 전북 정읍에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경찰은 피의자 3명 중 1명이 국내로 입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소재를 추적해오던 중 전날 오후 7시 46분께 A씨를 그의 주거지에서 긴급체포했다.앞서 태국 현지 매체는 지난 11일 11일 수도경찰국 티티 생생 사령관이 한국인 관광객 노모씨(34세) 시신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노씨는 지난 4월 30일 여행 목적으로 태국을 방문했다.수사는 지난 7일 노씨의 모친이 한국 대사관에 '300만밧(한화 약 1억1200만원)을 가져오지 않으면 아들이 목숨을 잃는다'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고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태국 경찰은 한국인 용의자 3명의 신원을 특정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오피니언

    2024.05.12
    • 18:16

      선진국 중앙銀 '피벗' 시작됐다…한은은 언제 추진하나 [한상춘의 국제경제 읽기]

      한 나라의 주식시장은 ‘머큐리(mecury·펀더멘털)’ 요인과 ‘마스(mars·정책)’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매크로 면에서는 성장률, 마이크로 면에서는 기업 실적과 같은 머큐리 요인이 주로 주가를 결정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마스 요인, 즉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는 피벗(pivot) 추진 여부가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올해 들어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신흥국이 기준금리를 내리고 있지만 세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역시 선진국 중앙은행이 피벗을 추진하는 것이 의미가 크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주도한 금리 인상 국면이 마무리된 작년 7월 이후 선진국의 피벗 추진 기대가 워낙 높기 때문이다.선진국 피벗 레이스에서 스타트를 끊은 것은 유럽 중앙은행들이다. 지난 3월 이후 스위스 헝가리 체코 스웨덴 등 비유로존 국가의 금리 인하가 이어졌다. 조만간 덴마크 노르웨이 등도 동참할 조짐이다. 오랜만에 회복세를 보이는 펀더멘털 요인과 선순환 작용을 일으키면서 유럽 증시가 국가별로 사상 최고치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관심은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중앙은행(BOE)이 언제 기준금리를 내릴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인플레이션 낙인효과’를 지닌 ECB와 BOE는 어느 중앙은행보다 ‘물가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다. 2012년 Fed가 물가 안정과 함께 ‘고용 창출’을 양대 책무로 변경했을 때 따라가지 않은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는 수단도 ‘통화량 조절’보다 ‘기준금리 변경 방식’을 고수한다. 또 이 방식이 효과를 내는 데 최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는 ‘선제성(preemptive)’을 생

    • 18:08

      [사설] 이번엔 美·中 관세전쟁…"한국 최대 피해자 될 것"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100%로 네 배 올리는 등 관세 부과 방안을 곧 발표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슈퍼 301조’를 동원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고율 관세는 유지한 채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전지 등 핵심 전략 분야에 추가 관세를 물린다는 계획이다. 당초 트럼프식 관세 정책에 부정적이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강경 기조로 돌아선 것이다. 대선 경쟁자인 트럼프 역시 재집권하면 중국을 적성국으로 분류해 중국산 제품에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중국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맞대응을 천명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말 자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매긴 국가의 상품에 동등한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새 관세법을 제정했다.이런 미·중 갈등의 틈바구니에서 한국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전망은 단견이다. 단기적으로 일부 중국 제품을 대체하는 이익을 얻을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 관세 장벽으로 전반적인 교역량이 줄어드는 데다 중국 저가 제품이 미국 외 시장으로 쏟아지면서 치열한 가격 경쟁에 내몰리기 때문이다. 한국 수출 중 미국(지난해 기준 18.3%)과 중국(19.8%) 두 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하는 실정이다. 더구나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경제 봉쇄망 동참 압력이 커지고, 중국은 “대중국 수출 통제에 참여한 국가들은 대가가 뒤따를 것”이라고 보복을 노골화해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질 수 있다. 2018년 미국, 유럽연합(EU), 중국이 동시다발적 보복관세를 예고하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가 “한국은 가장 취약한 국가&rdq

    • 18:07

      [사설] "한국행은 로또"라는 외국인 근로자, 획일적 최저임금 손봐야

      동남아시아와 몽골 근로자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 하는 나라가 일본에서 한국으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현지에선 “한국행은 로또”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한다. 일본보다 한국에서 일하는 게 훨씬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한국은 현재 제조·건설·농축산업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받아들이는데 모두 일본보다 급여가 세다. 미쓰비시UFJ리서치&컨설팅에 따르면 이들 업종에서 외국인 근로자의 평균 월급은 2022년 기준 한국이 27만1000엔으로, 21만2000엔인 일본보다 6만엔(약 60만원)가량 더 많았다. 특히 농가 급여는 한국이 일본보다 2~3배 많은 경우가 흔하다고 한다.이렇게 된 건 한국의 획일적인 최저임금 영향이 크다. 일본에선 지역별, 업종별로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한다. 예컨대 시골이나 생산성이 떨어지는 농업 분야는 상대적으로 최저임금이 낮다. 반면 한국은 지역과 업종에 상관없이 최저임금이 똑같다. 그렇지 않아도 한국의 최저시급은 현재 9860원으로 일본 평균 1004엔(약 8829원)보다 1000원 이상 높다. 게다가 일본에는 없는 주휴수당까지 지급해야 한다. 한국과 일본의 외국인 급여 차가 벌어진 이유다.외국인 근로자가 한국을 선호하는 것은 저출산·고령화로 외국인 채용을 늘려야 하는 우리 현실을 감안할 때 긍정적 측면도 없지 않지만 지속 가능 여부가 더 중요하다. 국내 근로자에게도 최저임금을 맞춰주지 못하는 영세 기업과 소상공인이 적지 않다. 갈수록 외국인 채용 비중이 높아지는 서비스산업의 각종 보조업무는 생산성이 너무 낮아 최저임금을 적용하는 것이 무리라는 하소연도 많다.우리도 일본처럼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할 때가 됐다. 서울과 시골의 생활비

    • 18:07

      [사설] 2년 해킹당해 탈탈 털린 법원, 사이버 컨트롤타워 시급

      수사 결과 드러난 대규모 법원 전산망 해킹 사건은 우리의 북한 사이버 공격 대응 시스템이 얼마나 취약한지 여실히 보여준다. ‘라자루스’로 추정되는 북한 해킹조직은 2021년 1월 7일 이전부터 2년 넘게 법원 전산망을 휘저으며 개인정보 등 1014GB(기가바이트) 규모의 자료를 빼냈다. 내용 확인이 가능한 것은 4.7GB 분량인 파일 5171개로 전체의 0.5%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자료 저장 기간이 만료돼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 대법원이 자체 포렌식 능력이 없어 유출 사실을 적시에 파악하지 못한 데다 언론 보도로 알려진 뒤에야 조사를 시작한 것도 어이없다. 독립된 헌법 기관이란 명목으로 별도 보안 체계를 사용하는 게 취약점이 된 것이다.북한 해킹 수법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하면서 갈수록 지능화, 정교화하고 있다. 얼마 전 북한의 3개 해킹조직이 국내 방산업체 10여 곳을 1년 넘게 해킹해 기술 자료를 빼냈는데도 업체들은 까맣게 몰랐을 정도다. 대상도 정부기관, 방산·금융·제약업체, 대기업, 연구소, 농수산 관련 기관 및 업체 등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교통·물류시스템 같은 기간망을 해킹해 교란한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법원 서버에는 일반 개인정보는 물론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 금융당국, 국내외 기업, 수사기관 등이 제출한 수많은 자료가 담겨 있는데, 북한은 이를 2, 3차 해킹 먹잇감으로 삼을 게 분명해 대응이 시급하다.더 이상 북한의 해킹 놀이터가 안 되게 해야 하지만, 우리 대응 체제를 보면 정보기술(IT) 강국이 맞나 싶을 정도로 우려가 크다. 정부·민간 등 제각각인 관리 시스템을 개선해 미국 일본과 같이 범정부 차원의

    • 18:07

      [천자칼럼] 잠수교의 '문화 변신'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과 서초구 반포동을 잇는 잠수교는 한강의 아홉 번째 다리로 1976년 7월 개통됐다. 박정희 대통령도 참석한 당시 개통식 영상을 보면 정말 잠수교가 맞나 싶을 만큼 지금과는 판이하다. 중간이 솟아오른 아치 부분도 없이 평평한 데다 그 위를 덮고 있는 반포대교도 보이지 않는다. 수면 바로 위의 다리엔 난간도 없고 거대한 교각들만 촘촘해 영락없이 군사훈련 때 도강 목적으로 놓는 임시 부교 같은 모습이다.강남 개발과 맞물려 건설된 잠수교는 실제로 군사적인 목적도 있었다. 유사시 군 장비의 신속한 이동을 위해 한강 수면 2.7m 위로 낮게 지었고 교각을 15m 짧은 간격으로 둬 쉽게 무너지지 않도록 했다. 6년 뒤 개통한 반포대교 아래 숨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었다. 처음엔 골재 채취선 등이 지나다닐 수 있도록 크레인으로 중간 15m 구간을 들어올리는 ‘승개교(昇開橋)’였지만 1986년 구조변경 공사를 통해 지금의 아치 형태로 바뀌었다. 잠수교는 여름 장마철엔 서울 시민에게 ‘측우기’ 역할도 했다. 비가 좀 많이 내린다 싶으면 어김없이 잠수교가 통제됐다는 뉴스가 나왔다. 한강 수위가 6.5m를 넘으면 물에 잠기는 잠수교는 수위 5.5m 땐 보행자·자전거 통행이 금지되고, 6.2m를 넘으면 차량도 통제된다. 2020년 8월 장마 때는 232시간이라는 역대 최장 ‘잠수 기록’을 세웠다.서울시가 잠수교를 ‘세상에서 가장 긴 미술관’으로 만든다고 한다. 2026년 잠수교를 ‘차 없는 보행 전용 다리’로 바꾸기 위한 설계 공모에서 네덜란드 건축 기업의 제안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잠수교와 반포대교 사이에 분홍색 공중 보행 다리를 건설해 강 쪽으로 돌

    • 18:07

      [시론] 22대 국회의 에너지 정책 과제

      4·10 총선이 끝났다. 잠시 멈춘 에너지 정책도 이제 시계를 돌려야 한다. 에너지의 94%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국제 에너지 시장이 급변하는데 한가하게 있을 수 없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얼마 전 우리 통화정책의 최대 변수로 ‘유가 변동’을 지목할 만큼 중차대하다.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며 전 세계가 홍역을 치르다 가까스로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는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터지고 이란과 확전이 이뤄지면서 다시 미궁에 빠지고 있다. 제5차 중동전쟁으로 확산해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상승한다는 전망도 있다. 에너지 안보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정부는 지난해 에너지정책에서 재생에너지에 의존하는 ‘RE100’보다 원자력, 재생에너지, 수소와 같은 탄소중립을 달성할 모든 기술을 활용하는 ‘무탄소연합(CFA)’을 주도하고 있다. 시장은 이 구상이 어떻게 실현될지 지켜보고 있는데 정권이 3년 차로 접어들면서 몇 가지 핵심 정책의 구체화가 필요하다.첫째, 신규 원전 건설이다. 정부는 전력의 안정적 공급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공사를 재개한 신한울 3·4호기 외에도 추가적인 원전 건설 계획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체코 등 해외 원전 수주까지 이뤄지면 금상첨화일 것이다.둘째,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가격 입찰 확대 여부다. 지난해 대형 원전 1기를 능가하는 1.6GW의 풍력발전 경쟁 입찰이 있었다. 시장에서는 사업개발 단계에 있어 허가를 대기 중인 대규모 해상풍력까지 전력시장에 들어오려면 좀 더 큰 규모의 입찰이 이뤄지길 바

    • 18:06

      [다산칼럼] 인공지능과 전력

      대학 인공지능(AI) 연구자들이 자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최신형 그래픽처리장치(GPU) 대신 구형들을 쓰고 전력이 부족해서 애를 먹는다는 얘기다. 최신형 GPU 부족은 예산을 늘리면 될 터이니, 큰 문제는 아니다. 전력 부족은 쉽게 풀리지 않을 문제다.원래 정보 처리엔 에너지가 많이 든다. 사람의 뇌는 신체 질량의 2%가량 되지만, 신진대사 에너지의 20%가량을 쓴다. 뇌는 학습과 장기 기억 형성에 에너지를 특히 많이 쓴다. 그런 활동이 왕성한 유아기엔 머리가 빠르게 커지고 다른 부위들의 성장은 상대적으로 느리다. 사람이 다른 유인원들에 비해 긴 유아기를 거치는 데엔 이런 사정이 큰 몫을 한다.그래도 뇌는 오랜 진화를 통해 정교하게 다듬어졌으므로, 경이적으로 효율적이다. 머리를 많이 써서 뜨거워져도 찬물로 얼굴을 씻으면 머리가 맑아진다. AI는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사람의 뇌를 단순하게 모방했으므로, 원리와 구조가 투박하다. 당연히 비효율적이어서 전력을 엄청나게 쓴다. 사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AI도 학습과 장기 기억 형성에 무척 많은 에너지를 쓴다. 실제로 AI를 사용하는 데도 물론 많은 전력을 쓴다. 그리고 전력 사용으로 생긴 열을 식히는 데 또 많은 물과 전력을 쓴다.2022년에 데이터센터들은 세계 전력의 1% 내지 1.3%를 썼다고 추산된다.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데 0.4%가 추가로 쓰였다. 앞으로 AI가 보급되면서 전력 수요는 빠르게 늘어날 것이다. 물론 AI 효율이 꾸준히 높아질 터이지만, AI 총량이 워낙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니 전력 수요도 늘어날 터이다. 게다가 전력 생산은 지구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므로, 전력 증산으로 문제가 깔끔하게 풀릴 것

    • 18:05

      [월요전망대] '경제 뇌관'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나온다

      국내외 경기를 둘러싼 불투명성이 이번 한 주 동안 상당 부분 걷힐 전망이다. 현재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뇌관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책이 발표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다음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도소매 물가와 소비 지표도 잇따라 나온다.금융당국은 13일 ‘부동산 PF 정상화 방안’을 발표한다. 은행·보험권의 신규 자금을 투입해 사업을 재구조화하는 방안 등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14~15일에는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최근 ‘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대신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을 패닉에 빠뜨린 시발점이 미국의 3월 물가 및 소비지수였다.지난 3월 CPI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5% 올랐다. 3월 소매판매도 전월보다 시장 예상치(0.3%)의 두 배가 넘는 0.7% 증가했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 요소다. 이 지표들을 계기로 Fed의 금리 인하를 낙관하던 분위기가 급변하면서 증시는 급락하고, 채권금리와 환율이 급등했다.시장 전문가들은 4월 CPI도 3.4% 상승해 3%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 1일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이 될 가능성은 작다”며 시장을 진정시켰다. 하지만 내부에서 “3%대 물가가 이어지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발언이 나오는 등 Fed의 메시지도 오락가락하고 있다. 미국의 4월 물가와 소비 지표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물가와 소비 지표를 통해 미국 기준금리 향방이 예측 가능해지면 환율의 방향성도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13일 발표되는 5월 1~10일 수출입현황은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 지표다

    • 18:05

      [데스크 칼럼] 관광진흥도 민생토론회서 다뤄보자

      지난달 서울 인사동 골목에 있는 ‘853’이라는 곳에서 지인들을 만났다. 목살·삼겹살·등겹살·항정살 등을 판매하는 고깃집인데, 한옥풍 외관 말고는 특별한 게 없어 보였다. 1시간여 이야기를 나누다 주변을 둘러봤다. 이게 웬일인가. 10개 남짓한 테이블에 한국인은 우리 일행뿐이고, 다른 손님들은 모두 외국인이었다. ‘K-BBQ 맛집’으로 알려진 이곳에서 소주잔을 부딪치며 돼지고기구이를 즐기는 이방인들의 모습에선 어색함을 찾아볼 수 없었다. 처음에는 ‘뭐 (외국인이 많이 찾는) 인사동이니까’라고 생각하고 말았다. 'K웨이브' 매력에 빠진 외국인그런데 그렇지 않았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 도심 거리를 거닐다 보면 새삼 놀라게 된다. 외국인이 많아졌다는 걸 체감한다. 고궁과 호텔, 쇼핑시설이 몰려 있는 광화문·명동은 물론이고 이태원·성수동·홍대·잠실 등 주요 상권마다 관광객으로 붐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340만3000명으로 코로나19 이후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일본 황금연휴(4월 27일~5월 6일), 중국 노동절 연휴(5월 1~5일)엔 두 나라에서 약 20만 명이 한국을 다녀갔다고 하니 2분기에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무엇보다 유통·여행·레저업계에 화색이 돈다. ‘K뷰티 성지’로 불리는 CJ올리브영이 ‘관광상권’으로 분류해 놓은 전국 60개 매장에선 이달 첫 주 외국인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배 이상(221%) 급증했다. 뷰티 제품을 쓸어 담는 쇼핑 열기가 ‘상상 이상’이라고 한다. 도심과 여의도, 강남의 주요 백화점은 특수까지는 아니어도 ‘외국인

    • 17:43

      [고희채의 워싱턴 브리핑] 미국의 최대 수입국 바뀐 까닭

      지난해 미국의 최대 수입국은 중국이 아니라 멕시코였다. 2006년 이후 17년 만의 일이다. 미국의 중국 상품 수입액은 2023년 4272억달러로 전년 대비 20% 급감했다. 반면 미국은 한국, 멕시코, 베트남 등 다른 지역에서 수입을 늘렸다.이는 얼핏 미국의 대중국 공급망 배제 효과가 작용한 결과라고 생각할 수 있다. 미·중 디커플링은 2018년 7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행정부가 중국 수입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 데서 시작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도 경제 안보를 강조하며 중국을 배제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성을 주도했다. 하지만 다른 시각에서 보면 니어쇼어링(nearshoring) 영향도 있다.중국은 미국의 규제를 피하고자 생산기지를 제3국에 이전하고 우회 수출을 활용했다. 지난 수년간 중국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값싼 노동력을 보유한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이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단순히 제조 능력 대체를 넘어 공급망 신뢰와 안정성 제고는 물론 다양한 에너지와 핵심 원자재를 보유한 국가가 주목받았다.아울러 중국 제품이 관세를 피해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타고 미국 시장으로 유입되는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미국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상품 가격이 800달러가 넘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의 평균 주문 금액은 30달러에 미치지 못한다. 미국 소비자가 테무에서 구매한 제품 대부분이 관세가 면제된다는 뜻이다. 테무는 2022년 9월 출시한 지 16개월 만에 이용자가 5100만 명으로 급증하며 미국 아마존의 아성까지 넘보고 있다. 유통 단계 최소화의 결과인 10달러 미만의 값싼 가격이 테무의 인기 비결이다. 무료 반품은 물론 간편결제 시스템도

    • 17:40

      [MZ 톡톡] 일 잘하는 것이 곧 자기계발

      ‘일을 잘하는 것이 곧 자기계발이다.’얼마 전 고동진 작가의 책 <일이란 무엇인가>를 읽던 중 마음 깊이 와닿은 문장입니다.1990년대생 HR 담당으로서 저는 업무 만족도와 자부심이 높아 일을 통해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늘 컸습니다. 그래서 신입사원 때부터 내 일뿐만 아니라 팀에서 생기는 신규 업무나 선배들이 귀찮아하는 일을 ‘이참에 이 일도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제가 한번 해볼게요!” 말하며 도전해 왔습니다.물론 처음 하는 일들은 잘 해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주변 동료와 리더의 도움을 받으면 업무의 질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모든 일을 빠르게 처리하며 일의 양을 늘리고 동시에 질을 높이는 노력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직무 역량뿐만 아니라 직장인으로서 필요한 여러 역량도 향상했습니다. 지금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지난 10년을 돌이켜보면 정말 많이 성장했습니다. 이처럼 회사 일을 하면서 경험하는 모든 것이 자기계발의 기회입니다.HR 일을 하다 보면 해결해야 하는 아젠다가 많습니다. 특히 인사제도는 다수의 구성원에게 영향을 미치는 일이기에, 단 하나를 결정할 때도 치열한 논의와 고민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평소 다른 기업의 HR 담당은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지가 궁금했었는데, 우연히 HR 현업 전문가들과 리더십 및 일하는 방식과 관련해 책을 출간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1년간 논의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관점을 배웠습니다.직무 특성상 회사에서 구성원의 고민을 들을 일이 많은데요. 그때마다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저는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했지만, 문득 ‘이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습

    • 17:40

      [채선희의 미래인재교육] AI 혁명이 초래한 대학의 위기

      미국 대입 시험 SAT 응시자가 줄고 있다.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후 급락한 출생률로 대입 학령인구가 줄어든 데다 미국 젊은이들 사이의 ‘대학 무용론’으로 대학 진학률 자체가 떨어졌다. 미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2016년까지 고교 졸업자 70% 이상이 대학에 진학했지만 2019년 66.2%, 2023년 62%까지 하락했다.지난해 갤럽 여론조사 결과 미 고교생 66%가 대학 졸업장이 없어도 괜찮다고 응답했다. 미국 Z세대는 사무직보다 기술직을, 대학 학위보다 자격증을 선호하는 추세다. 이는 인공지능(AI)이 사무직을 대체하면서 기술직 채용률이 증가하고 3D 블루칼라 직종 임금이 상대적으로 상승하는 노동시장 변화에 기인한다. AI 시대 노동시장 변화에 따라 점점 더 많은 젊은이가 대학 졸업장보다 높은 임금이 보장된 기술직 취업을 택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작년 한 해 미국 직업훈련학교 지원율은 16% 이상 증가했다.AI 시대 대입 지원자가 줄어드는 또 다른 이유는 대학이 젊은 세대를 기업 수요에 맞게 교육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구글, 애플 등은 기술 인증서를 대학 학위와 동일하게 취급하겠다고 공표했다. 앞으로 점점 더 많은 기업이 대졸 여부보다 ‘기술 기반 채용(skill based recruitment)’으로 전환할 것이다. AI 기술 발달로 기존 대학 교육이 유용성과 필요성을 모두 잃어버린 것이다. 미국 대학은 노동시장 변화와 기업 채용 방침 변화로 지금껏 겪지 못한 지원자 감소라는 ‘양적 위기’와 AI 시대에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지 못하는 ‘질적 위기’에 봉착했다. 위기 탈출을 위해 미국 대학들은 온라인 전환을 통한 비용 절감, 최첨단 기술을 이용한 맞춤 학습, 기존 대학과 차별되

    • 17:39

      [비즈니스 인사이트] 루스벨트 연두교서에서 배우는 기업경영

      비즈니스에서 위기의 순간은 더디게 가고, 인내의 시간은 길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럴수록 위기는 진화 과정이고, 인내는 쓰지만 열매는 달다는 주문을 외워보자. 기업은 위기에서도 시장에서 ‘파이’를 늘리고 회복탄력성을 높이며,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와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금과옥조로 여겨야 한다. 기업 경영보다 국가 경영은 훨씬 어렵다. 대공황을 이겨낸 당시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새해 인사말)에서 미래를 헤쳐가는 혜안을 찾아본다. 창의적 노력의 기쁨루스벨트는 언제까지 무엇을 해내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았다. 머잖아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 고문도 하지 않았다. 그는 그저 국가 구성원의 역량을 끄집어내는 창의의 힘에 몰두했다. 조직에서 창의의 근간은 믿음과 몰입이다. 조직원 모두가 자신이 의미 있는 역량을 지닌 존재라고 믿어야 한다. 그래야 일에 몰두해 자신의 재능과 지향점을 세상의 필요와 연결할 수 있다.조직이 안정화 단계에 진입하면 소수의 창의적인 인재만으로는 조직 운영에 한계가 온다. 창의적인 사내 문화를 구축하고 구성원이 가진 생각의 힘을 모아 집단 창의성을 끌어내야 한다. 팀의 창의성을 죽이는 최고의 방법은 상사가 먼저 말하는 것이다. 현명한 상사는 구성원의 의견을 구하고, 동기와 도전에 열정의 불을 붙이는 인물이다. 구글 면접에서는 임원보다 동료 직원의 의견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창조성은 일사불란할 때보다는 격의 없는 대화, 토론, 관찰 문화에서 나오기에 동료 의견이 중요하다. 다양한 요인의 상호의존성루스벨트는 국가를 다채로운 색실로 그림을 짜 넣은 직물로 봤다. 미국

    • 17:39

      [기고] 테슬라 주식연계보상 취소 판결과 RSU

      올해 초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은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부여한 주식연계보상(스톡옵션)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국내 임원 보상제도 운용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18년 머스크에게 부여된 주식연계보상 규모는 560억달러(약 75조원)로 동종 업계 평균의 250배다. 델라웨어주 법원은 “역사상 주식 공개시장에서 확인된 것 중 최대 보상인데도 절차와 가격의 엄격한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심각한 결함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또한 보상위원회 구성원이 머스크와 오랜 사업적 관계를 유지하고, 과도한 보수를 받은 점을 들며 독립성이 훼손될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 주주총회에서 정보가 충분히 공개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그렇다면 대주주 경영자에게 주식연계보상을 부여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은 것일까? 델라웨어주 법원 판결은 주식연계보상이 주주의 대리인 비용을 절감하고 경영진과 주주의 이익을 일치시키는 방법이므로 회사가 자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절차 및 실체적 공정성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자본시장이 고도로 발전하고 관련한 역사적 경험, 선진화된 법체계를 갖춘 미국에서 공정성이 확보된다면 보상의 대상은 문제 삼지 않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대주주인 머스크가 2018년 이전에 받은 주식연계보상이 문제가 되지 않은 게 이를 방증한다. 월마트, 나이키, 에스티로더 등도 지배주주에게 주식연계보상을 했다.최근 우리나라 기업들도 스톡옵션의 단기 성과 치중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고자 제한부 주식연계보상인 RSU(restricted stock unit)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RSU는 경영진, 주주, 회사 이익을 일치시

    2024.05.11
    • 13:16

      [부고] 이종혁(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프로)씨 동생상

      [부고] 이종혁(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프로)씨 동생상▶이은지(구리문화재단 문화사업팀 대리)씨 별세, 이종혁(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프로)씨 동생상, 정지은(한국경제신문 테크&사이언스부 기자)씨 시누이상=10일 오후 7시20분,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8호실. 발인 13일 

    2024.05.10
    • 18:36

      [한경에세이] 팀장님의 행동 습관이 조직문화

      기업의 조직문화를 형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은 작은 조직의 리더, 곧 ‘팀장님’의 행동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창업자나 최고경영자(CEO)의 철학과 믿음이 기업 문화와 가치의 기반이라고 믿었던 시절이 있었다.그러나 고객 가치를 빠르게 실현해야 하는 지금은 ‘아는 것이 힘’이라기보다 ‘아는 것을 연결’해야 하는 시대다. 어느 한 명이 절대적인 권한을 가지기에는 변수가 너무 많아 소규모 단위 리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하부 단위의 조직문화가 한 회사의 문화가 되는 ‘포켓 컬처(pocket culture)’ 시대가 온다는 리더십 화두가 떠오른다. 조직에서 가장 작은 팀의 구성원들이 느끼는 문화가 곧 그 조직의 문화가 되는 시대다. 포켓 컬처 시대에는 작은 팀 리더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 미국 유통기업 베스트바이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조직과 구성원, 구성원과 구성원, 고객과 조직, 고객과 구성원의 ‘연결점’으로써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캠페인을 벌였다.리더는 조직 전략과 구성원의 강력한 연결점이 돼야 한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슬론경영대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조직 하부로 내려갈수록 조직 전략을 이해하는 구성원의 비율이 현저히 낮아진다. 리더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즉각적인 피드백을 통해 명확히 문제를 해결하는 조직문화에 기여해야 한다. 또한 조직 간 협업과 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리더의 중간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를 퍼실리테이터 리더십이라고 한다. 팀 구성원 간의 협력, 적극적인 참여, 책임 공유 및 대화를 장려하는 리더십 스타일이다. 프랑스 명품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창의적인 문제

    • 18:10

      [토요칼럼] 외계인은 어느 은하의 행성에 있을까

      맑은 날 밤, 탁 트인 공터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면 무수한 별들이 반짝일 때가 있다. 너무나 장대하고 아름다워 넋을 놓게 되는 풍경이다. 스스로 빛을 내는 별을 항성이라고 부른다. 항성 중 우리 곁에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은 태양이다. 태양은 46억 년 전 탄생했다. 항성은 탄생 과정에서 위성인 행성을 부산물로 생성한다. 태양에서 가까운 순서대로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이 태양을 공전하는 행성이다.이들은 생명력이 끈질기고 운이 좋은 편이다. 태양이 탄생하는 과정에서 발산한 엄청난 중력과 소용돌이에 끌려가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목성과 토성은 중심부 고체 핵을 제외하고 모두 가스로 된 초대형 행성이다. 태양에서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탄생 과정에서 중력을 마음껏 발산하며 가스를 끌어모았다. 그만큼 위성도 많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3월 토성의 위성 타이탄 탐사선을 발사했다. 목성의 위성 유로파 탐사도 준비하고 있다. 1989년 목성 탐사선 갈릴레오호, 1997년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를 발사한 이후 처음 재개하는 두 행성 탐사다.태양과 같은 별(항성)과 행성, 성간물질, 블랙홀, 암흑물질 등으로 구성된 거대한 천체를 은하라고 한다. 태양계가 속한 우리은하엔 태양 같은 항성이 2000억 개 이상 있다. 물리학계에 따르면 우리은하 말고 외계 은하가 우주에 1700억 개 이상 있다고 한다. 1개 은하엔 항성들이 1000억 개 이상 있는 게 보통이다. 그렇다면 최소 170해 개 이상의 항성이 우주에 있다는 뜻이 된다. 이 항성들에 딸린 지구와 같은 행성은 이보다 몇 배나 많을 것이다. 이쯤 되면 어떤 은하의 행성에서든 외계 문명이 반드시 있을 것

    • 18:08

      영국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무슬림

      미국 상황이 아무리 나빠 보여도 다른 곳에선 더 나쁜 일이 벌어진다. 미국에서 학생, 교수, 교직원들이 대학을 하마스의 선전 공장으로 용도 변경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동맹국 영국에서 일어난 일도 살펴봐야 한다. 런던 거리의 반유대주의 구호가 의회에 침투하고, 수도 전역에서 유대인 혐오 행진이 벌어지고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치러진 영국 지방선거에서도 이 같은 정서의 정치적인 힘이 드러났다.'反이스라엘' 무소속 후보 두각영국에선 지방선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영국은 미국과 달리 대부분 정책이 국가 차원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시의회, 시장에게 위임된 기능은 평범하다. 그러나 이들은 법 집행과 같은 중요 업무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한다. 지역 정치는 당파성이 강하기 때문에 선거는 전국적인 정치 동향의 시험대로 여겨진다.지난주 개표 결과 야당인 노동당이 지난 4년간 보수당 총리가 이끄는 정부를 제치고 정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비난이 불충분했다는 이유로 무슬림 유권자들은 노동당 대신 ‘무소속’ 후보에게 사상 최대 표를 몰아줬다.4년 전까지만 해도 노동당은 하마스를 공개적으로 옹호하고, 당내 반유대주의 부상에 미소를 짓던 인물이 이끌었다. 새로운 지도자인 키어 스타머가 이끄는 노동당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비난하고, 조심스럽게 휴전을 촉구하는 등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 공평하게 접근하려고 했다. 이에 급진적인 지지자들은 분노했다.잉글랜드 북서부 도시 올덤에서는 친팔레스타인 후보가 승리했다. 무소속

    • 18:07

      [취재수첩] '소통한다는 착각'에 빠진 경기도

      “임원들이 지인의 휴대폰 화면까지 요구하며 투표했는지 확인했습니다. 직원을 압박한 상사도 문제지만 제일 큰 문제는 투표 제도를 기획한 경기도라고 봅니다.”경기도가 산하 공공기관의 성과를 도민이 직접 투표해 평가하는 ‘책임계약 평가제도’를 추진했지만, 기관 직원들의 인맥 싸움으로 전락했다는 한국경제신문 기사(5월 6일자 A18면)에 대해 한 평가대상 기관 직원은 이렇게 말했다.책임계약 평가제는 경기도에만 있는 제도로, 김동연 경기지사가 민선 8기 ‘도민 체감 성과’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며 추진한 정책 중 하나다. 직원 수 200명 이상인 ‘빅4’ 공공기관의 주요 사업이 대상이다. 김 지사는 평가 결과가 좋은 기관에 정원을 늘려주고 도지사 표창을 주는 등의 인센티브를 약속했다.도민 평가를 반영하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문제는 투표 비중이 너무 높다는 점이다. 전체 평가 요소 중 50%를 ‘온라인 및 오프라인’ 투표가 차지하고, 온라인은 같은 사람이 매일 들어가(하루 1회) 중복으로 투표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평가기관 직원과 지인들이 모두 동원돼 매일 출근 도장을 찍어야 했다. 기관 4곳 중 3곳이 1, 2위를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 연출되자 투표하라는 압박은 더욱 심해졌다.평가 결과가 기관장 임기에 영향을 준다는 말까지 돌며 경쟁은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평가 대상 기관장 중 2명의 임기는 내년 1월이면 종료된다. 한 기관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도내 공공기관의 부끄러운 조직문화만 느꼈다”고 했다.투표 만능주의는 ‘경기북도’ 새 이름을 정할 때도 문제가 됐다. 경기도는 ‘평화누리특별자치도

    • 17:54

      [아르떼 칼럼] 화해를 선물하고 떠난 로미오와 줄리엣

      뜬금없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곡은 베토벤 교향곡도 푸치니의 오페라 아리아도 아니다. 기차를 타고 이동할 때나 운전할 때, 그리고 일과를 마치고 피곤한 몸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흥얼거리는 심수봉의 ‘백만 송이 장미’를 가장 아낀다. 곡의 가사에는 내가 좋아하는 단어와 이야기가 모두 담겨 있다.먼 옛날 어느 별에서 온 나. 세상에 백만 송이 장미를 피워야 하는 사명이 있는데 그 장미는 진실한 사랑을 할 때만 피어난다. 그 진실한 사랑으로 백만 송이 장미를 피우면 드디어 다시 나의 별나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내용의 가사는 항상 가슴을 몽글몽글하게 한다. 애절함 속에서 다양한 영감도 준다.사람과 주변의 모든 것을 사랑해야 하고 사랑받아야 한다는 것은 신이 우리에게 준 가장 큰 축복일 것이다. ‘사랑’은 우리에게 준 숙제이고 사명이다. 인간이 사랑해야 하는 사람은 아름다운 모습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애증, 빗나간 사랑, 질투 같은 어두운 모습도 동시에 지닌 살아있는 존재다.지난 수천년간 인간이 예술이라는 행위를 할 때 가장 큰 역할을 한 감정은 사랑일 것이다. 젊은 남녀 간의 사랑, 그중에도 수많은 장애물 탓에 더욱더 격정적이고 그 끝이 가슴을 메이게 하는 비극적 사랑이야말로 수많은 예술의 원천일 것이다.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곡에 케네스 맥밀런이 안무한 발레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을 준비하던 때였다. 영상자료를 보며 안무와 연출을 체크하던 중 중세 시대를 잘 그린 배경이 눈에 들어왔다. 너무나 유명한 안무와 의상 그리고 무대여서 그러려니 하던 찰나 중세의 배경에서 문득 올리비아 허시가 줄리엣 역을 맡았던 프랑코 제페렐리

    • 17:50

      [천자칼럼] 보잉의 굴욕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에버렛에 있는 항공사 보잉의 공장 견학 프로그램 마지막 코스는 기념품숍이다. 티셔츠나 컵, 냉장고용 자석 기념품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 “If it’s not Boeing, I’m not going(보잉이 아니라면 가지 않겠다).” 영어 단어의 각운(라임)을 살려 세계 최대 항공사의 자존심을 재미있게 표현한 슬로건이다.그런데 요즘 이 문구는 이렇게 패러디되고 있다. “If it’s Boeing, should I be going?(보잉인데, 가야 하나요?)” 보잉 항공기의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이어지면서 승객들의 조롱거리로 전락한 것이다.올 들어 보잉 항공기 사고는 벽두부터 꼬리를 물고 있다.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 9 여객기가 5000m 상공 비행 중 동체에 냉장고만 한 구멍이 뚫려 비상착륙 하는 등 1월에만 다섯 차례 크고 작은 사고가 났다. 그 뒤로도 △운항 중 객실 연기 발생으로 회항 △착륙 중 활주로 이탈 △이륙 중 엔진 덮개 탈거로 회항하는 사고가 터졌다. 얼마 전에는 튀르키예와 세네갈에서도 이틀 새 세 건의 사고가 잇달아 발생, 국제적 망신을 샀다.108년 전통의 보잉은 품질 최우선의 엔지니어 회사로 정평이 나 있었다. 그러나 1996년 당시 금액으로만 133억달러를 들인 맥도널 더글러스 인수 뒤에는 수익 제일주의로 기조가 바뀌면서 품질 누수가 지속됐다는 분석이 많다. 예를 들어 엔지니어 대량 해고로 이전에는 15명이 하던 한 근무조의 품질 검수를 불과 한 명이 맡으면서 항공기의 문 고정 볼트가 빠진 채 출고되는 것과 같은 어이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것이다.시장의 반응은 냉정하다. 현재 보잉의 항공기 인도와 주문 건수는 후발 주자인 에어버스에 밀리고 있다.

    • 17:49

      [사설] 70년 만에 막 내리는 증권거래 독점…혁신으로 경쟁해야

      내년 상반기 주식 매매·중개 기능을 갖춘 대체거래소(ATS)가 출범한다. 한국거래소(KRX)의 전신인 대한증권거래소가 1956년 개설된 이후 70년 가까이 이어진 증권거래 독점 체제가 깨지는 것이다. 70여 개 대체거래소가 있는 미국을 비롯해 영국 일본 호주 등 선진국에선 이미 활성화돼 있는 데다 국내에서도 2013년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늦은 감이 있다.주요 증권사가 모여 만든 넥스트레이드를 통해 투자자는 유동성이 높은 800여 개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종목을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12시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정규거래소 개장 전은 물론 퇴근시간 이후에도 국내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거래도 허용돼 투자자 선택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매매체결 수수료는 한국거래소(0.0027%)보다 20~40% 낮게 책정될 예정이다. 이처럼 거래시간 연장과 거래비용 감소, 새로운 호가 방식으로 투자자 편익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기업 공시나 해외 이슈를 빠르게 반영해 시장 지연과 충격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는 건 대체거래소가 거래 시간을 늘리고 비용은 줄여 오히려 투기적 거래 기회를 확대하는 창구가 될 수 있어서다. 두 거래소 간 가격 차이를 이용한 차익거래와 시세조종이 판친다면 경쟁 도입 의미가 사라진다. 이럴 경우 한국거래소의 ‘대체’가 아니라 ‘보조’ 기능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시간이나 수수료가 아니라 상품과 서비스 경쟁이 관건이다. 자체 ETF 등 새로운 금융상품과 진화한 주문 방식으로 투자자를 사로잡는 동시에 기존

    • 17:49

      [사설] 추경호, 反시장 입법 막을 '농성투쟁' 준비됐나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추경호 의원이 선출됐다. 윤석열 정부 첫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 의원은 지난 총선 때 여당의 대패 와중에도 대구 달성에서 수월하게 3선에 성공했다. 다수 ‘TK 의원’과 ‘호남 의원’이 그렇듯 해묵은 지역정서 기반에서, 극단으로 나뉜 정치 구도에서 살아남으며 리더 대열에 섰다.그는 통상 친윤(尹)계로 분류되지만 계파 색채가 옅고 합리적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오랜 관료 경력으로 볼 때 거대 야당의 예고된 입법 독주에 맞서기에는 뚝심과 추진력이 약한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올 만하다. 더구나 소수 여당은 선거 참패 한 달이 지났는데도 강철 같은 단일대오는커녕 친윤·비윤 하는 내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가 원내사령탑으로 뽑히기까지 과정도 순탄하지 않았다.경위야 어떻든 추 원내대표는 여당의 막중한 소임 완수에 정치 생명을 걸어야 한다. 당선 인사에서 그는 “제일 중요한 것은 108명이 똘똘 뭉쳐야 한다는 것”이라며 내부 단결을 역설했다. 4월 총선 이후 사분오열의 여권 행태를 볼 때 공감되는 상황 진단이다. 문제는 무엇을 위해, 어떻게 단결할 것이냐다. 여당 의원 108명이 단합해야 하는 절대적 이유는 야당의 위헌적 입법, 포퓰리즘 입법을 저지해야 하기 때문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 경제 쪽만 해도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반시장 입법 대기가 즐비하다. 민주당은 이달 문제의 양곡관리법과 농안법 강행 처리 방침을 세운 데 이어 22대 1호 법안으로 ‘전 국민 25만원 살포법’을 공언해왔다. ‘노란봉투법’처럼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필요성과 정당성이 사라진 법안까지 되살려내겠다고 벼른다. 108석이 위기감을

    • 17:48

      [사설] 종부세, 1주택자 적용 배제가 아니라 전면 폐지가 답이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아무리 비싼 집이라도 1주택이고 실거주한다면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에서 빠져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다. 원내대표라는 무게감을 고려하면 그의 이 같은 발언은 민주당의 정책 방향 변화를 예고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민주당은 지금까지 무거운 세금을 부과함으로써 주택 수요를 억제하고 집값 안정을 꾀하는 정책을 펴 왔다. 문재인 정부 때 특히 심해 종부세 양도세 취득세 등의 세율을 대폭 높였다. 하지만 그 결과는 집값은 두 배로 뛰고 중산층마저 ‘세폭탄’을 맞는 대참사였다.민주당이 이제서야 종부세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나선 것은 뒤늦은 반성이지만 종부세는 일부 완화에 그쳐서는 안 되고 완전히 폐지해야 할 세금이다. 우선 재산세에 이어 또다시 세금을 매기는 이중과세여서 끊임없이 위헌 논란이 제기되는 세목이어서다. 최고세율이 5%에 이르러 징벌적 세금이란 비판도 피할 길이 없다. 다른 나라에선 찾아볼 수 없고 한국에만 존재하는 세금이란 것도 폐지해야 할 이유 중 하나다.종부세를 1주택자에게만 적용을 배제하자는 아이디어는 또 다른 문제를 낳는다는 측면에서 최선이 아니다. 현재 종부세는 1주택의 경우 공시가격 12억원 이상, 2주택 이상은 9억원 이상이 대상이다. 1주택자만 제외하면 공시가격 50억원짜리 아파트 한 채 소유주는 종부세를 내지 않고, 두 채 합산 10억원이면 종부세를 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형평성에 큰 문제가 생겨 조세저항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똘똘한 한 채를 사자는 수요가 커져 부동산시장이 왜곡될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민주당이 지금이라도 부동

    2024.05.09
    • 18:19

      [한경에세이] 레드오션도 블루오션도 없다

      경제의 본질은 수요와 공급이다. 수요는 욕망이고, 공급은 욕망이 원하는 효용이다. 기업이 하는 일은 시장의 욕망에 효용을 공급하는 것이다. 경영은 욕망을 다루는 기술이다. 경영의 수준은 욕망을 이해하는 수준에 비례한다. 시장의 욕망을 알아야 사업을 할 수 있고, 구성원의 욕망을 알아야 경영을 할 수 있다.시장의 본질은 욕망이다.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모든 경제 행위의 바탕이 욕망임을 통찰했다. 욕망의 본질은 무엇일까? ‘가치 기억’이다. 가치 경험이 가치 기억을 만들고, 가치 기억이 욕망이 된다. 따라서 욕망을 다루는 기술의 핵심은 ‘가치 기억 만들기’다. 헨리 포드는 마차의 기억을 이용해 자동차의 욕망을 심는 데 성공했고, 스티브 잡스는 휴대폰의 기억을 스마트폰의 가치 기억으로 전환했다. 사업과 경영의 성공은 가치 기억 만들기의 성공인 것이다.욕망은 소통을 통해 거래된다. 거래의 성공은 소통의 성공이다. 어떻게 성공 소통을 할 수 있을까? 우리 뇌는 정서, 감정, 이성의 판단체계를 통해 가치맥락적으로 반응한다. 소통도 판단체계를 바탕으로 순차적이고 편향적으로 일어난다. 따라서 정서 단계에서 먼저 긍정을 여는 것이 성공 소통의 핵심이다. 긍정이 열리면 좋은 감정이 일어나고, 좋은 감정은 이익으로 생각을 유도한다. 반대로 부정 정서는 싫은 감정으로 연결되며 우리 뇌는 손해로 인식한다. 성공 마케팅의 불문율인 AIDMA전략도 신경과학적 소통 메커니즘을 반영하고 있다. 주의(A)와 관심(I)은 긍정 열기이고, 욕망(D)과 기억(M)은 좋은 감정과 이익 인식을 유도하는 과정이며, 최종적으로 구매라는 행동(A)으로 이어진다.소프트웨어 불모지나

    • 17:58

      [시론] 韓 수출 위협하는 슈퍼엔저

      엔·달러 환율이 34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60엔을 돌파했다. 지난 4월 29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오전 한때 160.17엔까지 치솟았다. 엔·유로 환율도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가장 높은 유로당 171엔대까지 올랐다.이처럼 엔화 환율이 급등(엔화 가치 하락)하는 ‘슈퍼엔저 시대’가 열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슈퍼엔저 현상은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조절하기 위해 연 5.25∼5.5%인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자꾸만 늦추고 일본은 0%에 가까운 금리(연 0∼0.1%) 정책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의 이런 정책은 30년 저물가와 장기 불황을 해소하기 위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일본 언론들은 엔화 가치가 34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자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이 5조엔(약 44조원) 규모의 시장 개입에 나섰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 결과 엔·달러 환율은 장중 160엔을 돌파했다가 158달러에 마감한 뒤 소폭 하락해 지금은 155엔대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문제는 미국 고금리 지속으로 인한 달러 가치 상승으로 원·달러 환율도 상승(원화 가치 하락)하지만 엔화 약세를 따라가지 못해 원·엔 환율이 급락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1~2012년 100엔당 1400원 선이던 원·엔 환율은 2013년부터 2022년 3월까지는 평균 1038원 안팎에서 등락을 보여왔다. 2022년 4월부터 2023년 10월까지는 평균 953원 선에서 등락하다가 엔화가 슈퍼엔저 현상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는 평균 893원 선을 오가고 있다. 비교적 장기추세였던 1038원 선에 비해 14%나 하락한 수준이다.한국 수출품의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철강,

    • 17:57

      [천자칼럼] 외국 의사 수입

      미국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의사 부족 국가다. 10년 내 최대 12만4000명의 의사가 부족할 것이라는 게 미국 의과대학협회(AAMC)의 전망이다. 1980년대부터 의대 정원 확대를 억제해 온 탓이다. 당시 미국 보건당국은 의사가 7만여 명 남아돌 것이라는 엉터리 전망을 날렸다. 그 결과 미국 의대들은 25년간 인구가 7000만 명 늘어날 때 정원은 채 1만 명도 늘리지 않았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외국 의사 수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테네시주는 지난달부터 해외 의대 졸업생에게 ‘임시 면허증’을 발급, 주 내의 병원에서 2년간 근무하면 정식 면허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의료현장을 떠난 국내 전공의들도 ‘미국 이주’에 관심이 크다고 한다.한국 의사들의 집단 미국행은 1960년대 후반과 1970년대 초반에도 있었다. 미국 정부의 요청과 전문의 공급 과잉이라는 국내 상황이 맞물려 무려 3500명의 의사가 이민을 택했다. 당시 총 활동 의사의 25%에 달하는 숫자다. 이렇게 의사도 수출한 한국이 이젠 수입하는 나라로 바뀌게 됐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외국 의사 면허가 있으면 국내에서 의료행위를 할 수 있게 된다. 현재와 같은 ‘보건의료 위기 경보 심각 단계’라는 조건이 있지만 외국 의사의 진입 제한 문턱을 거의 없앴다. “전세기를 동원해서라도 환자를 치료해주겠다”던 보건복지부 차관의 말이 단순 ‘엄포’만은 아니었다는 얘기다.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의 출산율도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고급 인재를 유치하려는 이민 전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그 대상이 의사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하지만 말도 안 통하는 외국 의사에게 내 건강과 목숨을 맡겨

    • 17:56

      [사설] '부총리급 인구부' 설치, 국가 소멸 막을 마지막 기회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저출생 문제는 거의 국가 비상사태”라며 “과거 경제기획원 같은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설치해 아주 공격적이고 강력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기겠다”고 말했다. 신설 부처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맡아 교육, 노동, 복지를 아우르는 정책을 수립할 것이라고도 했다. 196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제기획원을 만들어 경제 개발을 이끌게 했듯, 저출생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부총리급 ‘인구 컨트롤타워’를 신설하겠다는 것이다.분기 출산율이 0.6명대까지 떨어지며 ‘국가 소멸’ 우려가 커지는 상황을 감안할 때 불가피한 선택으로 볼 수 있다. 현재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자문기구라는 성격상 예산 집행권도, 관련 부처를 조정할 힘도 없다. 실무 인력이 수십 명에 불과한 데다 그나마 여러 부처에서 1년~1년반 정도 파견 나와 일하기 때문에 전문성이 떨어진다. 이런 이유로 저출산위는 저출생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일본은 2005년 출산율이 1.26명까지 떨어지자 ‘1억총괄상’이란 특임장관직을 신설해 출산율 급락을 막았다. 지금 우리는 일본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 국가적 역량을 모아 대책을 마련하고 그렇게 마련한 정책을 강력하게 집행할 부처가 필요한 게 현실이다. 야당도 정부조직법 개정에 적극 협력하길 바란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인구부’, 더불어민주당은 ‘인구위기대응부’ 신설을 공약했다. 윤 대통령이 제안한 저출생대응기획부와 별로 다르지 않다.관련 부처 신설이 단순히 ‘정부 몸집 불리기’나 ‘윤석열 정부 사업’에

    • 17:56

      [사설] 73분 즉문즉답한 윤 대통령, 이런 소통 자리 자주 마련해야

      1년9개월 만에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은 없었다. 이 때문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의견도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경청하는 정부’로 기조를 변화하겠다는 소통 의지에선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 때와 올해 KBS 신년대담과 비교해 국민과 언론, 야당을 대하는 태도와 방식이 달랐고, 기자들과 즉문즉답에만 73분에 걸친 긴 시간을 소화했다.거의 모든 현안이 망라됐고 민감한 질문도 윤 대통령은 피하지 않았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선 ‘현명하지 못한 처신’이라며 처음으로 사과했다. KBS와의 대담에서 사과 표명 없이 두루뭉술한 해명으로 넘어간 것보다 좀 더 국민의 마음을 헤아린 것으로 볼 수 있다. 김 여사 특검에 대해선 “지난 정부에서 2년 반 치열하게 수사를 했고, 또 하자는 것은 정치 공세”라며 반대했다. 특검은 검·경 공수처 같은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틀렸다고 볼 수 없다. 채 상병 특검 문제도 마찬가지다. 경찰과 공수처 수사를 지켜보고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이 안 된다고 할 때는 제가 앞장서서 특검을 주장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이 이런 약속을 한 만큼 경찰과 공수처는 엄정한 수사로 답해야 한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 때와 달리 연금개혁, 증시 밸류업, 반도체 지원 등 현안을 두고 국회와의 소통과 협업을 강조한 것도 두드러졌다. 어떤 정치인도 만남에 선을 긋지 않고 열어놓겠다고 했다. 진영논리로 극명하게 갈리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 언급대로 하루아침에 협치 분위기로 바뀌긴 힘들 것이다. 모두 끈

    • 17:55

      [사설] 문명국 양식을 의심케 하는 日 정부의 네이버 핍박

      일본 정부와 라인야후 일본인 경영진의 최근 행태를 보면 일본이 과연 시장경제 국가인가라는 의문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 정부가 행정지도를 하고 일본인 경영진이 이를 뒷배 삼아 네이버에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요구하는 것이 기업의 자율성을 중시하는 시장경제에선 상상하기 힘든 일이어서다. 일본 정부와 기업 사이에 ‘몰아내기’ 사전 각본이 있었을 것이란 의심까지 들게 한다.한·일 경제 관계에서 최대 이슈로 떠오른 라인야후는 2021년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합작해 출범한 회사다. 별도로 존재하던 라인과 야후재팬이 라인야후로 합병하고,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0% 출자해 설립한 A홀딩스가 라인야후를 지배(지분율 64.5%)하는 구조다. 라인야후는 매출이 2021년 1조5674억엔에서 지난해 1조8146억엔으로 늘어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민간 메신저와 포털은 물론 행정서비스로 업무 영역을 크게 확장했다.일본 정부가 개입한 것은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일부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후다. 일본 정부는 라인야후에 보안 강화 등 일반적 개선책을 요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네이버와의 정보기술(IT) 인프라 위탁 관계를 끊고 급기야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까지 거론했다. 그제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사장은 네이버에 지분 매각을 강하게 요청하며 총무성의 행정지도에 따른 것임을 분명히 했다. 라인야후는 이날 신중호 최고제품책임자(CPO)의 사내이사 퇴임을 의결, 라인야후엔 한국인 경영인이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라인야후는 미국이 중국 기업 틱톡의 매각을 강제하는 것과는 다른 사안이다. 미국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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