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손실 딛고 2년 연속 상위권…매출·총관중 신기록 전망
프로야구 NC, 성적·매출 두 마리 토끼 잡았다…자생력 '쑥'
'공룡 군단' NC 다이노스가 올 시즌 성적과 사업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태세다.

두 부문의 성장 동력이 NC의 외부가 아닌 내부에 있다는 점이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NC는 13일 현재 40경기에서 23승 17패를 기록,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선두 KIA 타이거즈는 2.5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2013년 1군에 올라온 NC가 치른 12시즌 가운데 역대 3번째로 산뜻한 출발이다.

가장 좋았던 시즌은 창단 첫 통합우승(정규시즌 1위·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던 2020시즌(1위·28승 12패)이었다.

프로야구 NC, 성적·매출 두 마리 토끼 잡았다…자생력 '쑥'
NC는 최근 2년간 계속된 전력 손실에도 내부 육성 시스템을 통해 반전의 시즌을 연출하고 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양의지(두산 베어스), 노진혁(롯데 자이언츠)을 놓친 NC는 올 시즌엔 미국으로 돌아간 '투수 3관왕' 에릭 페디의 빈자리가 커 보였다.

그런데 지난해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더니 올해는 더욱 거침이 없다.

마운드에서는 두 외국인 투수와 함께 토종 선발 신민혁(8경기 평균자책점 3.40), 4년 차 불펜 한재승(20경기 평균자책점 1.50)의 활약이 돋보인다.

타선에서는 베테랑 교타자 삼총사에 더해 차세대 거포형 포수 김형준(홈런 8개), 내야수 서호철(타율 0.305)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이들 4명 모두 NC가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해 육성한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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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군단의 진격에 매출도 고공 행진한다.

최근 수년간 모기업의 경영 지원금이 절반 이상 깎인 상황에서 구단의 자생력이 강화된 것이다.

NC는 지난해 구단 사상 두 번째로 많은 관중(55만7천607명)을 끌어모으며 역대 최고 상품 매출(37억7천300만원)과 식음료 매출(41억2천600만원)을 기록했다.

두 부문 매출 모두 올해 자체 경신이 유력하다.

시즌 개막 후 20경기를 기준으로 상품 매출(20억3천만원)은 지난해 대비 63% 증가했고 식음료 매출(15억9천만원)은 51% 증가했다.

NC는 "구장에 프랜차이즈 업체뿐 아니라 코아양과, 오우가 등 지역 업체를 유치해 팬들의 만족도를 제고했다"면서 "캠크닉석 등 특화 좌석과 오픈 프랙티스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고 매출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홈경기 최다 관중 기록(2019시즌 71만274명)도 깨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NC는 개막 후 이날까지 20만3천743명을 동원해 단순 계산 시 시즌 총관중 74만여명이 나온다.

별다른 호재성 이슈 없이 흥행력을 끌어올렸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2019시즌은 양의지를 당시 기준 포수 최고액이자 역대 두 번째 금액(4년 125억원)에 영입해 우승 전력을 구축한 시즌이자 새로 지은 창원NC파크로 이사한 첫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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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