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터미널 옆 토지 내달 매각 공고…유럽형 스파단지도 계획
인천항 해양관광명소 골든하버 개발 본격화…투자자 공모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배후단지에 해양관광 명소를 조성하는 '골든하버' 프로젝트의 투자자를 찾는 공모가 시작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골든하버에 투자할 사업자를 찾기 위해 다음 달 토지 매각 공고를 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번 투자자 공모는 골든하버 전체 11개 필지(42만7천㎡) 가운데 우선 1개 필지(1만6천500㎡)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대상지는 한중 국제여객선이 오가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바로 옆에 있으며 상업시설 용지로 테마파크·쇼핑시설·호텔·리조트 등이 들어설 수 있다.

IPA는 이번 공모에서 사업계획서와 매입 희망 금액을 제출받아 적격 사업자를 선정한 뒤 토지를 매각할 계획이다.

또 향후 시장 상황과 투자 수요 등을 고려해 나머지 땅을 대상으로도 투자자를 모집할 방침이다.

IPA는 최근 잠재적 투자기업 1천503곳에 홍보 메일을 보내고 투자자를 직접 접촉하는 등 골든하버 홍보활동을 강화했다.

골든하버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크루즈터미널과 가깝고 바다와 인천대교를 조망할 수 있어 해양관광 명소로 개발 여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IPA는 골든하버 부지에 유럽형 스파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라는 점도 알리면서 이와 연계한 투자 유치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앞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골든하버 11개 필지 중 2개 필지(9만9천㎡)를 매입했으며, 글로벌 리조트 기업 테르메 그룹은 이곳에 스파와 워터파크를 갖춘 식물원 형태의 스파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IPA 관계자는 "민간 사업자들로부터 자유롭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받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골든하버를 해양관광 명소로 조성해 인천항을 글로벌 미항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