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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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이 이번 달 코스피지수 밴드를 2600~2820선으로 제시했다. 중순 이후 지수가 28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수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양호한 1분기 실적시즌, 통화정책 불안심리 진정과 채권금리·달러 하락 반전 영향으로 단숨에 2700선을 회복했다"면서 "장중 2749선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지난달 조정 이후 1차 기술적 반등 목표치는 도달한 상태로, 확정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이라며 "이번 주 초중반까지는 단기 과열 부담과 '리스크온'(Risk-on·위험자산 베팅) 신호 정점 진입, 수요일 휴일 등에 대한 경계심리로 단기 등락하겠지만 이후 과열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는 15일 발표되는 미국 4월 CPI에서 3개월 만에 반등세가 진정될 것으로 봤다. 그는 이를 계기로 채권금리와 달러화가 추가적으로 레벨 다운되면서 코스피가 2800선을 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만약 코스피지수가 2600선으로 밀려날 경우 단기 대응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트레이딩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또 현재 시점에서 지수가 바로 2800선 돌파를 시도할 경우 '리스크 관리 강화' 모드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선물 매도세는 정점을 통과했고 순매수세로 기조를 바꾼 상태다. 지난달 25일 이후로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3조1000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라며 "매도 규모의 절반을 매수한 상황에서 추가 매수 여부는 채권금리 향배에 달려있다"고 짚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외국인 선물 매수가 6조원 유입될 경우에는 누적 순매수 규모가 다시 역사적 고점권에 근접하는 만큼 추세적인 상승보다 단기 반등, 오버슈팅(과매수) 가능성을 염두에 둔 매매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증시가 업종·종목별 순환매를 이어가는 가운데 인터넷 업종을 주시하면서 자동차 등 단기 낙폭 과대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순환매 사이클에 편승하지 못한 업종 중 2차전지(소재)와 인터넷 등의 비중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지난주 코스피 반등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자동차에도 관심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