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시민들에게 받은 지적 등을 보완해 예산시장 휴장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힌 백 대표. /사진=백종원 유튜브 채널 캡처
앞서 시민들에게 받은 지적 등을 보완해 예산시장 휴장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힌 백 대표. /사진=백종원 유튜브 채널 캡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지역 상생 목적으로 내세운 충남 '예산시장'이 한 달간의 재정비를 마치고 4월 1일 다시 문을 연다.

31일 예산군에 따르면 예산시장은 시장 내 바닥공사와 남·여 화장실 새 단장, 퇴식구 개선 등을 마쳤다.

이번 재개장을 통해서는 기존 5개 업체 외에도 어묵, 우동, 만두, 튀김, 갈치구이 등을 판매하는 업체 16곳이 새롭게 들어선다.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예산시장만의 독특한 메뉴를 준비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일부 업체는 대술어묵, 신양튀김, 봉산우동, 덕산만두, 오가간식집 등 읍·면 지역명을 활용해 상호 이름을 정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해 아이들이 즐길 간식 메뉴도 추가했다.
지난 12일 예산시장을 찾은 방문객들로 시장이 북적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12일 예산시장을 찾은 방문객들로 시장이 북적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특히 인파가 몰려 음식을 먹지 못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잇따랐다는 지적에 따라 자리 대기 시스템도 구축했다.

군은 앞으로 한 달 중 하루를 휴무일로 정할 방침이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지난 1월 개장 후 두 달 만에 18만명이 예산시장을 찾아주시고, 이번 휴장 기간에도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다 함께 잘살자는 노력으로 모두가 동참해야만 예산시장이 전국 명소로 롱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구 예산군수는 "전국적인 관심과 성원이 지속할 수 있도록 군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백 대표는 고향인 충청남도 예산의 한 상설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며 예산 전통시장 내 국숫집 등 식당 5곳을 지난달 9일 개장했다. 지난해 공실로 방치됐던 상가를 사들여 옛날 모습을 살린 식당으로 뜯어고친 것이다.

프로젝트 실행 일주일 만에 방문객 1만명을 돌파하며 세간의 큰 관심을 얻었다. 하지만 대기 줄이 길다는 문제 제기와 더불어 화장실 위생, 먼지 발생 등에 대한 지적 등이 꾸준히 이어지자 백 대표는 오는 31일까지 재정비 차원에서 휴장한다고 밝혔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