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사진=방송캡처)

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수상자로 ‘믹스라이스’가 선정됐다.

지난 13일 오후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 지하 1층 멀티프로젝트홀에서 열린 ‘올해의 작가상’ 시상식에서 조지은(41), 양철모(39) 두 작가로 이뤄진 ‘믹스라이스’팀을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 상은 국내 미술계에서 독창성과 장래성을 겸비한 작가에게 주는 것으로, 올해 최종 후보에 오른 작가 김을(62), 백승우(43), 함경아(50), 믹스라이스가 지난 8월 말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1,2 전시실에서 ‘올해의 작가상 2016’이라는 제목으로 각자의 작업을 선보였다.

믹스라이스는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우리 사회 이면에 있는 이주노동자의 인권문제를 드러내는 작업을 주로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 이들은 재개발로 정착하지 못하는 인간과 인간 주거지의 변화로 제거되거나 새로운 장소로 강제로 옮겨진 식물을 통해 끊임없이 이주하는 현실에 주목했다.

특히 한국 사회의 대표적 이주 형태인 재개발 지역에서 파낸 흙을 전시장 바닥에 아파트 도면 형태로 재구축하고, 재개발 지역에서 채집한 식물을 전시장 벽면에 그래피티 흔적으로 새긴 작품을 통해 믹스라이스는 인간과 식물의 상호 연대 가능성에 대해 풀어나간다.

한편 믹스라이스에는 1000만원의 창작 후원금이 주어지며 SBS에서 이들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현대미술 다큐멘터리를 오는 12월 중 방영할 계획이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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