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없는 사회, 문화연대 등 5개 시민사회단체는5일 오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학벌 위주의 사회를 조장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 단체는 "청소년들을 일렬로 줄 세우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식편향 교육,전국적 학력 서열화, 초중등교육 왜곡, 경쟁이데올로기 확대 재생산 등 우리나라 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이어 "서열식 상대평가제도인 수능을 고등학교 졸업 자격고사 등 절대평가제로 전환하고 지식편향 교육 위주의 학교교육과정을 개선해 대학과 학문 서열구조에 대한 근본 대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청소년과 교사, 시민단체 활동가 등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벌어진 이 날 퍼포먼스는 무대로 계단을 설치하고 계단 상단에 위치한 교육부, 정치권, 서울대 정운찬총장을 상징하는 인물들을 계단 아래에서 공부하던 학생들이 끌어내리는 형식으로진행됐다. 이들 단체는 수학능력시험이 끝나는 이 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수험생들의 삶을성찰하고 같이 대안을 모색하는 수능반대 페스티벌을 열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