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에 들어있는 유산균으로 만든 한국형 유산균 음료가 선보였다. 바이오벤처기업 디히(대표 이상노)는 동치미 국물맛이 나는 유산균 음료 '디히'를 개발,시판하고 있다. 디히는 김치의 순우리말이다. 디히는 김치가 발효되면서 생기는 수 백가지 유산균 가운데 위산에 강하고 상온에서 죽지 않는 유산균을 골라 야채와 함께 발효시켜 만든 제품이다. 이 사장은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균을 디히 1㎖당 2백만마리를 집어넣어 실험한 결과 섭씨 37도에서 12시간 이내에 사멸돼 식중독균을 죽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디히는 항생제나 위산에 강해 장기 입원환자에 좋으며 장기능이 약한 설사 변비환자에 특히 좋다"고 덧붙였다. 1백㎖당 열량이 8㎉밖에 되지 않는 저칼로리 음료이므로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기존 유산균 음료에는 장내 미생물이 균형을 이뤄 인체에 유익한 작용을 하도록 돕는 유산균인 비피더스균이 들어있다. 하지만 비피더스균은 공기에 노출되면 생존하기 어렵고 3% 이상의 염도에서 살기 힘든 약점이 있다. 그러나 김치에서 추출한 유산균은 공기 중에도 죽지 않고 7% 이상의 염도에서도 생존해 식사 후 따로 마시지 않고 음식과 함께 복용할 수 있다. 디히 측은 영동수도요리학원을 통해 유산균 냉면육수,유산균 나물,유산균 초고추장 등 20여가지 응용방법을 찾아냈다. 디히는 매일 식사 때마다 한컵씩 마시면 된다. 이 사장은 "디히를 꾸준히 마시면 대장 속의 유익한 균이 증가되고 장내부패가 억제돼 배변이 원활해 진다"고 말했다. 가격은 9백50㎖짜리 한병에 7천원. (02)6679-4631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