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10시께 서울 구로구 모 빌라 3층 김모(43.노동)씨 집에서 김씨의 부인(42)이 베란다에서 1층 아래로 떨어져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오후 숨졌다. 경찰 조사결과 이날 자녀 문제를 놓고 김씨와 다투던 부인은 남편이 만취해 갑자기 휘두르는 폭력을 피하기 위해 베란다 창문을 열고 뛰어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가 사고 후 바닥에 쓰러져있는 부인을 거실로 옮긴 뒤 119에는 신고도 하지 않고 2시간여가 지나 귀가한 아들의 신고로 병원에 옮겼다고 밝혔다. 경찰은 12일 김씨에 대해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