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루사'의 북상으로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대구.경북지역은 20㎜의 안팎의 비가 내렸으며 점차 빗줄기가 굵어지는 등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들고 있다. 31일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밤 사이 대구 20㎜를 최고로 구미 19.5㎜, 영천14㎜, 포항 13㎜, 안동 9㎜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태풍으로 현재까지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날 오후부터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설물과 농작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동해안 항.포구에는 3천여척의 어선이 대피했으며 포항-울릉간 정기여객선은 운항이 중단됐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내일까지 지역에 따라 100-200㎜의 비가 더 내리고 많은 곳은 300㎜의 비가 내릴 전망"이라면서 "특히 초속 15-20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이라고 예보했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