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신도회는 11일 성명을 내 발전노조원 검거를 위한 전날 경찰병력의 조계사 대웅전 진입을 '만행'으로 규정하고 종로경찰서장의 즉각 파면을 요구했다. 신도회는 성명에서 "120명의 노조원 연행을 위해 수백명의 경찰이 조계사를 진입한 것도 놀랍지만 신성한 부처님이 계신 법당을 불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군화발로 난입한 것은 만행"이라며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도회는 또 "경찰청장은 조계사 법당 난입의 주모자인 종로경찰서장을 즉각 파면하고 불자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경찰병력의 법당진입 당시 출범 2주년 기념법회중이던 조계종 포교사단측도 성명을 통해 "경찰의 대웅전 난입은 명백한 교권유린"이라며 책임자 파면과 경찰청장의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참여불교재가연대 역시 성명에서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성스러운 법당 안까지 경찰이 난입해 폭력을 행사한 사례는 80년 신군부에 의한 10.27 법난 당시를 제외하고는 없었던 일"이라며 "경찰청장은 법당 난입을 참회하고 현장 지휘책임자를 엄중문책하라"고 요구했다. 재가연대는 특히 "조계종 총무원은 경찰의 '사찰난입'이 총무원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명백한 진상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