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환경부가경기장에서 응원에 사용되는 1회용 막대풍선의 무상배포를 전면 금지키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경기종료후 대부분이 경기장에 폐기물로 버려지는 막대풍선과 비닐방석, 대형 손모양의 '팜팜' 등 비닐로 만들어진 1회용 응원용품의 무상제공을 법으로 금지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시행령에 이 내용을 포함시킬 방침이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구단들이 관람객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막대풍선의 사용량은 지난해만 무려 69만세트(17.3t)로 매년 15%씩 증가하는 등 수년전부터 우리나라응원문화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상태다. 그러나 막대풍선의 90%는 경기장에 버려지고 나머지 10%도 가정의 쓰레기로 배출돼 무상공급을 방치할 경우 막대한 자원낭비는 물론 환경오염의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환경부의 설명. 막대풍선은 특히 바람이 잘 빠지지 않아 쓰레기처리 과정에도 상당한 애로가 있다고 환경부는 덧붙였다. 환경부는 그러나 구단측이 이들 응원용품을 유상으로 판매하는 것은 계속 허용하기로 했으며 현재 프로야구의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 등은 자발적으로 세트당 1천원에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가 최근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685명을 대상으로 축구경기장의 막대풍선 필요성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4%는 `있어도 없어도 그만', 16%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