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조정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의 마음은 답답하기만 하다.

헷갈린다.

떨어질 만큼 떨어졌으니 싼값에 살때가 된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반등다운 반등이 없다.

들고 있는 종목을 팔려고 해도 어느 선에서 팔아야 될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그래서 주식투자는 타이밍의 예술이라고 한다.

아무리 좋은 재료가 있어도 매수시기를 놓쳐 버리면 꼭지를 잡을 수 있다.

팔 때도 마찬가지다.

손실이 나더라도 최소화해 파는게 기술이다.

한마디로 적시에 사고 팔아 최대한의 이익을 내고 싶은게 투자자들의 한결
같은 욕심이다.

하지만 종목마다, 장의 흐름에 따라 매매타이밍은 모두 다를 수 있다.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한경스타워즈 참가자들은 이런 조정기에
매매타이밍과 종목을 어떻게 포착할까.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점은 이들 대부분이 철저한 투자원칙을 정해 놓고
매매에 임한다는 것이다.

투자원칙이 서면 매수나 매도시 신속히 판단을 내릴 수 있고 후회하는 법이
없다는 설명이다.

참가자들중 누적수익률 상위를 달리고 있는 승부사들의 매매기법을 소개
한다.

절대 모범답안이 될 수 없으며 의외로 평범한 것일 수도 있지만 참고하기엔
부족하지 않은 전략들이다.


<> 장의 전체 그림을 먼저 그린다 =누적수익률 1위인 대한투신의 이재현
펀드매니저와 2위인 한국투신의 김기봉 펀드매니저의 전략이다.

김 펀드매니저는 "전강후약장이 될 것인지 전약후강장이 될 것인지 여부를
먼저 파악한다. 장의 흐름을 머릿속에 그린 다음 종목 매매에 나선다"고
말했다.


<> 추세 확인후 매매한다 =이재현 펀드매니저는 "일시적인 반등세가 아니라
다소 늦더라도 확실한 반등세가 이어지는 것을 확인한 후 손절매하거나 새로
매수한다"고 밝혔다.

10% 수익률을 목표로 1만원에 산 종목이 며칠후 1만4천원까지 올랐다가
다시 떨어져도 완연한 하락세가 확인되면 매도한다는 전략이다.

상승세를 타다가 한차례 하락세를 보였다고 해서 바로 매도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매매종목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대신증권의
나민호 팀장은 "조정기일수록 큰손들의 매매동향을 살피고 이들이 매수
하거나 매도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진다"고 전했다.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의 주간및 일일 매매동향과 순매수.순매도 종목을
꼼꼼히 챙긴다는 것이다.

힘있는 세력이 매수에 나서야 주가가 탄탄한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얘기다.

제일투신의 김기호 펀드매니저는 "외국인이나 기관들의 매매종목은 우량
종목들이 대부분이어서 하락했다가도 장의 흐름이 바뀌면 바로 주가가 회복
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락장일 때도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다고 덧붙였다.


<> 주도주의 흐름을 살핀다 =나 팀장은 "남들이 빨강 패션을 좋아하는데
혼자서 파랑 패션을 고집하지 않는다.

철저히 유행의 흐름을 탄다.

반도체주가 오르면 반도체주에 온 신경을 곤두세운다"고 말했다.

김기봉 펀드매니저는 중장기적인 상승흐름을 타고 실적호전이 눈에 보이는
종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거래량 증감추이를 중시한다 =대신증권의 나 팀장이 구사하는 전략이다.

거래량 5일 이동평균선(5일동안 거래량을 합계해 5로 나눈 것)과 20일
이동평균선의 움직임을 추적한다.

5일 거래량 이동평균선이 20일 거래량 이동평균선을 넘어설 때를 매수시기
로 잡는다.

상승추세에서 단기간에 거래량이 늘고 있는 것은 그만큼 매수량이 증가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하락할 때는 반대로 적용한다.


<> 목표가격과 손절매폭을 미리 정해 놓는다 =한국투신의 김기봉 펀드매니저
는 "종목당 5~10%의 이익을 내면 미련없이 팔아버리며 손절매할 때도 5%
정도의 손실이 나면 매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목표가격과 손실폭을 미리 정해 놓지 않으면 매수나 매도 시점을
놓치기 십상"이라며 "조금 적게 이익을 내고 손실을 줄이자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반면 제일투신의 김기호 펀드매니저는 목표수익률을 잡아놓지 않는 스타일
이다.

철저히 장의 흐름에 따라 매매한다.

장이 상승세를 타면 들어갔다가 하락세로 돌아서면 바로 매도에 들어간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