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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젤렌스키 정권과 협상 가능성에도 "열려 있어"

      러시아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만 그가 집권하는 동안에도 우크라이나 평화 문제를 협상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젤렌스키 대통령 집권 중에 대화할 준비가 됐느냐는 질문에 "러시아는 일반적으로 협상 절차에 개방적"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우선 우리는 우크라이나 측이 이것에 얼마나 준비됐는지, 그리고 우크라이나 측이 조종자들에게 이 문제에 대해 얼마나 허락받았는지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젤렌스키 정권이 미국 등 서방의 조종을 받는다고 비판하고 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5월 대통령 선거를 치르지 않고 법적 근거없이 임기를 연장했다며 그의 통치 정당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왔다. 전날 중국 외교부는 쿨레바 장관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과 만나 3년째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과 관련해 러시아와 협상할 준비가 됐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와 관련, "지금까지 매우 다른 발언들이 나오고 있어 아직 명확하지 않다. 게다가 젤렌스키의 정당성 문제 외에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어떠한 접촉도 협상도 금지하는 법령이 있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많은 것이 명료화돼야 하고 설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협상할 수 있는지, 아니면 그런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되는지 물음에 "쉬운 문제가 아니다"라며 "법적 관점에서 이 문제는 의제이지만 현실적인 관점에서 우리는 협상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는

      2024.07.25 23:00
    • [속보] 美 2분기 경제성장률 2.8%…시장 전망 상회

      미 상무부는 2분기 자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2.8%(직전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 성장률(1.4%)보다 높으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도 크게 웃돌았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2024.07.25 21:46
    • 트럼프, 네타냐후에 선긋기…회동 전날 "조속히 전쟁 끝내야"

      폭스뉴스 인터뷰…머스크 기부설도 "그런 얘기한 적 없다" 부인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남을 앞두고 조속히 가자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조속히 전쟁을 종식하고 인질들을 송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 방문 중인 26일 플로리다 리조트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기로 한 전날 나온 것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 트루스소셜 계정에서 네타냐후 총리 회동을 예고하면서 "내 첫 임기 동안 우리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했고, 역사적인 아브라함 협정에 서명했다. 우리는 다시 한번 그것을 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전쟁을 조기 종식해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그는 지난 3월 이스라엘 보수 매체 인터뷰에서도 "이스라엘은 전쟁을 끝내야 한다"며 "이스라엘과 모두를 위해 평화와 일상생활로 돌아와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거금 기부설'과 관련한 보도를 부인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스크가 4천500만 달러(약 623억 원)를 트럼프 캠프에 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밝히고, 다만 "나는 모두를 위한 전기차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연합뉴스

      2024.07.25 21:42
    • 에티오피아 산사태 사망자 257명으로 늘어…"500명 가능성"

      22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남부 고파의 산악 마을의 산사태로 숨진 희생자가 257명으로 늘었다고 알자지라 방송 등이 25일 보도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이날 현지 당국을 인용한 성명에서 "산사태 사망자 수가 24일 현재 25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3일 오후 기준 사망자 229명에서 하루 사이에 28명 증가했으며 수색·구조 작업이 계속되면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알자지라 방송은 처음 산사태로 매몰된 주민을 구조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을 두 번째 산사태가 집어삼키면서 희생자가 늘었다고 전했다. OCHA는 "추가 산사태 위험으로 어린이 최소 1천320명과 임신부와 산모 5천293명을 포함해 1만5천명 이상의 이재민이 대피해야 한다"며 "최종 사망자 수는 5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에티오피아에서는 7월부터 9월 중순까지 우기에 산사태가 자주 발생한다. /연합뉴스

      2024.07.25 21:21
    • 필리핀 마닐라 앞바다 유조선 침몰…기름 유출(종합)

      3.7㎞ 기름띠 생겨…"남은 기름 신속히 퍼낼 것" 필리핀 수도 마닐라 앞바다에서 1천494t의 산업용 연료를 실은 유조선이 25일 오전(현지시간) 침몰, 기름이 바다에 유출됐다. AFP·AP 등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선적 유조선 'MT 테라 노바'호가 필리핀 북부 루손섬 마닐라 인근 해역에서 가라앉았다. 당국은 이 배의 승무원 17명 중 16명을 구조했지만 1명은 이날 오후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날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개미의 영향으로 강풍과 폭우가 몰아치는 가운데 배가 거대한 파도에 출렁이면서 물이 들어왔다. 이에 선원들이 유조선을 마닐라항으로 끌고 가려고 했으나 결국 침몰했다고 구조된 선원들이 전했다. 필리핀 해안경비대의 항공 조사 결과 사고 해역에 약 3.7㎞ 길이의 기름띠가 형성됐다. 이에 따라 필리핀 해경은 현장에 기름을 분해하는 유처리제를 투입하고 부유식 펜스를 배치해 확산을 저지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아르만도 발릴로 해경 대변인은 "기름 유출량이 엄청나다"며 "해양 환경에 분명히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유조선의 기름이 모두 유출되면 필리핀 역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유출된 기름의 확산과 추가 유출을 막기 위해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배가 가라앉은 깊이가 약 34m로 상당히 얕아서 유조선에서 남은 기름을 퍼내는 작업을 신속히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해경은 유조선의 기름을 퍼내는 작업을 앞으로 7일 안에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연합뉴스

      2024.07.25 21:04
    • 은둔설 멜라니아, 대선 불붙자 회고록 출간…"강력한 얘기할 것"

      제목은 '멜라니아', 가을께 출간…미공개 개인사와 사진 실려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가을께 자신의 이름을 딴 회고록을 출간한다고 A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사무실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회고록의 제목은 '멜라니아'이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역경을 극복하고, 개인적인 탁월함을 분명하게 드러낸 여성의 강력하고 고무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전했다. 출간일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대선날인 11월 5일 이전에 출간될지 여부도 알려지지 않았다. 멜라니아 여사가 회고록을 출간하는 것은 트럼프 1기 당시를 포함해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이야기는 측근이었던 스테파니 윈스턴 울코프가 쓴 '멜라니아와 나' 등 여러 책에서 다뤄졌지만, 본인이 직접 나서 자신의 이야기를 길게 한 적은 없다. 멜라니아 여사는 남편이 대통령직에서 퇴임한 후 은둔했고, 현재 남편이 세 번째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활발한 유세를 이어가는 중에도 공식 석상에 드물게 나타나고 있다. 부부간 불화설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첫 회고록이 나옴에 따라 책 내용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도자료에서는 "전 영부인은 독자들을 자신의 세계로 초대해 특별한 삶을 살았던 한 여성의 친밀한 초상화를 선보인다"면서 "'멜라니아'에는 그녀가 대중에게 한번도 공개한 적 없는 개인적 이야기와 가족사진이 포함돼 있다"고 소개했다. 회고록은 두 가지로 출간된다. 256쪽짜리 '수집가 에디션'은 저자 사인이 포함된 전면컬러판으로 150달러(약 20만7천원)이며, 미공개 사진이 포함된 48쪽짜리 '회고록 에디션'은 사

      2024.07.25 20:43
    • 우리집 화장실에도 있는데…'그 파리' 맨손으로 잡고 눈 비볐다가

      눈꺼풀에 붙은 나방파리를 맨손으로 잡았다가 한쪽 눈을 영영 잃어버린 중국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 중국 현지 매체를 인용해 광둥성 남부 선전에 사는 우(吳)모씨의 사연을 소개했다.우씨는 주위를 맴돌던 나방파리 한 마리가 왼쪽 눈꺼풀 쪽에 앉자 무심코 손으로 파리를 때려잡은 뒤, 자신도 모르게 파리를 잡은 손으로 눈을 비볐다고 한다.그로부터 약 한 시간 뒤 왼쪽 눈이 빨갛게 부어올랐고 심한 통증이 발생했다. 병원을 찾은 우씨는 계절성 결막염 진단을 받았다고.하지만 약을 먹었는데도 상태는 더 악화됐고, 정상이었던 시력 역시 0.02까지 떨어졌다. 눈과 주변 부위에는 심한 궤양도 생겼다.결국 의료진은 세균이 뇌로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의 왼쪽 안구를 제거하는 수술을 했다.그가 때려잡은 나방파리는 배수구나 욕조, 싱크대 같은 어둡고 축축한 곳에서 자주 발견된다. 많은 세균을 옮기는 곤충으로 알려져 있다.전문가들은 "곤충이 눈 근처로 날아올 때는 잡지 말고 쫓아낸 뒤, 닿은 부위를 깨끗한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씻어내라"면서 "욕실, 주방, 화장실 등을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사연을 접한 한 네티즌은 "무섭다"며 "욕실에서 이런 작은 곤충을 보면 더 이상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항상 욕실과 주방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우리 자신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중국에서 나방파리로 인한 감염 사례는 이번뿐만이 아니다. 2018년 10월, 중국 동부 산둥성에서 97세 할머니의 상처에 나방파리가 앉아 2차 감염을 일으킨 사례가 보

      2024.07.25 20:15
    • 英재무부 "당분간 1페니·2펜스 동전 제작주문 안해"

      영국 재무부가 올해 최소 단위 화폐인 1페니(약 18원)와 2펜스(약 36원) 동전을 주문하지 않았다고 BBC 방송과 일간 더타임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무부 한 대변인은 현재 유통 중인 이들 동전의 수량이 충분하다고 보고 앞으로 몇 년간은 조폐공사 격인 로열민트에 제작을 주문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2018년에도 이들 동전이 일절 발행되지 않았다. 카드나 디지털 결제 활성화로 현금 사용이 급감하면서 이 두 종류의 동전이 전면 폐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재무부 대변인은 "1페니와 2펜스 동전을 폐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새로 주문할 필요가 없을 만큼 현 체계에서 이들 동전이 충분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영국에서 마지막으로 폐지된 동전은 1984년 0.5페니짜리였다. 영국에는 현재 1페니와 2펜스 외에 5, 10, 20, 50펜스와 1, 2파운드 동전이 있다. 지난해 영국에서 결제의 12%만 현금으로 이뤄져 2022년 14%보다 비중이 줄었다. 영국 금융감독청(FCA)에 따르면 최근 연구에서 여전히 300만명이 현금 결제에 의존하고 있으며 특히 저소득층일수록 디지털 결제에서 소외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2024.07.25 20:10
    • 이스라엘군, 하마스에 살해된 자국민 시신 5구 수습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에 살해된던 자국민 시신 5구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수습해 본국으로 옮겼다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가자지구 칸 유니스에서 작전 중이던 이스라엘군과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는 라비드 카츠(51) 준위, 키릴 브로드스키(19) 병장, 토메르 아히마스(20) 하사 등 군인 3명과 오렌 골딘(33), 마야 고렌(56) 등 민간인 인질 2명의 유해를 찾았다. 이들은 모두 작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해온 날 숨졌으며 하마스가 이들 시신을 가자지구로 가져간 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은 당시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251명 중 작년 11월 임시 휴전 때 풀려나거나 숨진 채 발견된 이들을 제외하고 아직 111명이 가자지구에 억류된 것으로 집계한다. 이 가운데서도 39명은 이미 숨진 상태로 파악된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성명에서 유해를 수습한 이스라엘군을 치하하며 "생존자는 물론 장례를 치러줘야 하는 이들까지 모두 집으로 귀환시키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4.07.25 19:57
    • 미얀마 제2도시, 난민 북새통…반군, 북부 군사요충지 점령(종합)

      내전 격화 속 한 달간 15만명 만달레이 유입…반군 "샨주 라시오 해방" 주장 쿠데타 군사정권과 반군 간 내전이 격화하면서 피란길에 오른 주민 행렬로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25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만달레이로 유입된 전쟁 난민만 1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고향을 떠나 상대적으로 안전한 도시를 찾은 이들은 치솟은 집세와 식비, 일자리 부재, 군부 갈취 등으로 절망에 빠졌다고 지원단체는 전했다. 주택 임차료는 한 달 만에 두 배가 됐다. 가장 저렴한 11㎡ 규모 월세가 한 달 만에 현지 통화로 5만짯(1만4천원)에서 10만짯(2만8천원)으로 올랐다. 교외에 대나무로 만든 주택 월세도 한 달 만에 30만짯(8만4천원)에서 55만짯(15만4천원)으로 뛰었다. 비싼 임차료로 인해 다섯 가족이 한 아파트에 끼어 사는 경우도 있다고 자원봉사자는 전했다. 한 관계자는 "6월 말부터 사람들이 만달레이로 한꺼번에 몰려들고 있다"며 "실향민들은 높은 임차료를 감당할 형편이 안 돼 거처 마련이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군부 관리들은 주민으로 등록되지 않은 피란민을 수색해 체포하고 석방을 대가로 현금을 받는 등 금품을 갈취하고 있다고 이라와디는 보도했다. 2021년 쿠데타 이후 경제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피란민들은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 굶주림에도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27일 소수민족 무장단체 아라칸군(AA), 타앙민족해방군(TNLA),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으로 구성된 '형제 동맹'이 북동부 샨주에서 군부를 상대로 합동 공격을 시작했다. '1027 작전'으로 불리는 공격 이후 반군이 각지에서 전방위 공세에 나서면서 미얀마군은 최대

      2024.07.25 19:51
    •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라오스서 개막…미얀마·남중국해 등 논의

      미얀마 군사정권 관리도 참석…남중국해 충돌방지 논의 진전 주목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 외교 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미얀마 내전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 지역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아세안 외교장관회의가 25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개막했다. 올해 의장국인 라오스의 살름사이 꼼마싯 외교장관은 이날 개회 행사에서 "빠르고 복잡한 지정학적·지리경제학적 변화를 고려해 아세안의 중심과 단결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크고 작은 나라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 지역에 도전이자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AP·교도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세안 회원국 외교장관들은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미얀마 내전 사태를 우선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2021년 4월 아세안과 미얀마 내 폭력 중단 등 5개 항에 합의하고도 이를 이행하지 않아 그간 아세안 고위급 회의에서 배제돼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비정치적 인사인 아웅 쪼 모 미얀마 외교부 사무차관을 회의에 보내 회의 참석이 성사됐다. 이로써 미얀마 군사정권은 지난 1월 외교장관회의, 3월 국방장관회의에 이어 3번째로 아세안 주최 국제회의에 참석하면서 아세안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지난해 10월 이후 반군 공세에 밀려 북동부 샨주와 서부 라카인주 다수 요충지를 뺏기는 등 수세에 몰려 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한 동남아 국가 외교관은 미얀마가 아세안 외교에 다시 참여하려는 것은 "군사정권 입지가 약해졌다는 신호"라고 AFP통신에 전했다. 지난해 아세안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레트노

      2024.07.25 19:40
    • 이집트, 'IMF 구제금융' 약속대로 석유가격 또 올려

      "2025년까지 점진적으로 인상 예정" 이집트가 구제금융을 받는 대신 국제통화기금(IMF)에 약속한 대로 연료보조금을 삭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이집트 관보에 따르면 정부의 이번 삭감으로 국내 휘발유(옥탄가 80 기준) 가격이 L당 12.25 이집트파운드(약 350원)로 올랐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경유는 10 이집트파운드(약 286원)에서 11.50 이집트파운드(329원)로 15% 상승했다. 이집트 정부가 연료 가격을 인상한 것은 지난 3월 IMF가 이집트에 제공하는 구제금융 규모를 기존 30억 달러(약 4조1천억원)에서 80억 달러(약 11조원)로 확대하기로 합의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집트는 당시 협약의 하나로 정부 재정 개선을 위해 연료 보조금 삭감을 약속했다. IMF는 오는 29일 구제금융 확대에 대해 3차 검토를 한다. IMF는 검토를 마친 뒤 이집트에 8억2천만 달러(1조1천억원)를 바로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은 덧붙였다. 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는 전날 "석유제품 가격이 2025년 말까지 점진적으로 인상될 것"이라며 "정부가 더 이상 소비 증가에 따른 부담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가 경제에서 관광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이집트는 2019년 말부터 3년여간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과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지난해 가자지구 전쟁 발발로 심각한 타격을 받아 고질적인 외환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07.25 19:38
    • 英 해리왕자 "대중지와 법정다툼이 왕실 불화 원인"

      "가족 함께 맞섰으면 좋았을 것"…"다이애나빈도 해킹 피해"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차남 해리 왕자가 왕실과 겪어온 불화의 주요 원인으로 대중지를 상대로 제기한 휴대전화 해킹 소송을 지목했다. 해리 왕자는 25일(현지시간) 밤 방영될 ITV 다큐멘터리 '법정의 타블로이드' 인터뷰 발췌본에서 "그게 확실히 (관계 악화의) 중심적인 부분이었다"고 말했다고 일간 가디언과 텔레그래프 등이 전했다. 이번 인터뷰는 해리 왕자가 미러 그룹 뉴스페이퍼스(MGN)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4년 만인 지난해 12월 마무리된 후 처음이다. 그는 소송 제기 다음 해인 2020년 부인 메건 마클과 함께 고위 왕족 업무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후 이들 가족은 미국으로 이주했다. 당시 판결에서 기사 33건 중 15건이 휴대전화 해킹이나 불법적인 정보 수집으로 작성된 것으로 인정돼 해리 왕자는 14만600파운드(2억5천만원)를 배상받았다. 해리 왕자는 "나는 무언가 행동해야 한다고 분명히 밝혔고 그걸 가족으로서 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나로선 해야 할 일을 계속한 것인데 그게 균열의 일부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형인 윌리엄 왕세자 등 다른 왕실 가족도 타블로이드지의 불법적인 정보 수집으로 피해를 봤지만 함께 소송을 통해 맞서지 않았다는 불만으로 풀이된다. 앞서 해리 왕자는 윌리엄 왕세자가 2020년 더선 등을 소유한 뉴스 그룹 뉴스페이퍼스(NGN)와 휴대전화 해킹 의혹에 대해 거액에 비밀 합의를 했다고 주장했다. 왕실과 NGN 모두 해리 왕자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해리 왕자는 NGN의 후신인 뉴스UK, 데일리메일을 소유한 어소시에이티드 뉴스페이퍼스를 상대로도 법정 소송 중이다. 해리 왕자는 이번 인터

      2024.07.25 19:01
    • '중국이 침공' 드라마 예고편에 놀란 대만인들…"눈물 터뜨려"

      10부작 '제로 데이' 내년 방송…"여러 배우, 두려움에 중도 하차"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 내용을 그린 TV 시리즈의 예고편이 공개되자 대만인들이 불안감을 토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23일 대만에서 공개된 10부작 TV 드라마 시리즈 '제로 데이'(零日攻擊)의 예고편이 온라인에서 감정적인 반응의 물결과 방위에 대한 논의를 촉발했다고 전했다. 약 18분짜리 해당 예고편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수색과 구조 임무를 가장해 대만 해상을 봉쇄하려는 상황을 그린다. 또한 대만의 인프라를 교란하는 중국의 사이버 공격과 사보타주(파괴행위)를 보여준다. 유튜브에서도 공개된 해당 예고편에 달린 한 인기 댓글은 "이것(예고편)을 보면서 눈물을 터뜨렸다. 마음이 무겁고 두렵다. 그러나 이것은 대만인으로서 우리가 직면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썼다. 또 다른 댓글에는 "우리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최선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예고편은 때마침 중국군 침공을 상정한 대만의 연례 합동군사훈련인 한광훈련 기간에 공개됐다. '제로 데이'의 청신메이 프로듀서는 "그(중국의) 위협은 새로운 게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민감성 탓에 그간 이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피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한 주요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과 해당 시리즈 공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면서, 대만이 중국으로부터 직면한 위협에 대한 더 많은 세계의 관심을 이끌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배우와 감독이 중국을 화나게 한다는 두려움 탓에 '제로 데이'에서 중도 하차했다고도 했다. 대만 문화부와 대만 2위 반도체 기업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

      2024.07.25 18:58
    • 인니, 최장 10년 체류 '골든 비자' 시행…외국인 투자 유치 겨냥

      인도네시아가 25일(현지시간)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최장 10년간 자국 체류를 허용하는 일명 '골든 비자' 프로그램 시행에 들어갔다고 현지 매체와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에 따르면 외국인 개인 투자자가 인도네시아에 최소 250만달러(약 34억5천만원)를 투자하고 회사 건립 계획이 있으면 5년간 체류할 수 있다. 500만달러(약 69억원)를 투자하고 회사를 세우겠다고 하면 10년간 머물 수 있도록 했다. 회사 설립 의향이 없는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골든 비자 취득 길을 열어줬다. 이 경우 최소 35만달러(약 4억8천만원)를 인도네시아에 투자하면 5년간 체류할 수 있고, 투자 금액을 두 배로 늘리면 체류 기간도 두 배로 증가한다. 기업 투자자는 인도네시아에 회사를 세워야 하며 최소 2천500만달러(약 345억원)를 투자하면 5년간 체류할 수 있는 비자를 받을 수 있다. 역시 투자금을 두 배로 늘리면 체류 기간도 비례해서 확대된다.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자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용이하게 하고자 이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다만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사람들이 골든 비자를 받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심사를 엄격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약 1천650조루피아(약 140조원)의 투자를 받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실미 카림 이민국장은 지난해 시범 실시를 통해 약 300명에게 골든 비자를 주고 1억2천300만달러(약 1천700억원)를 유치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4.07.25 18:45
    • 중러 폭격기, 美 알래스카 방공식별구역 진입(종합2보)

      中폭격기 진입은 처음…中 "베링해 공역서 연합 순찰, 제삼자 겨냥 안했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인근에서 비행하던 중국과 러시아의 폭격기에 대응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NORAD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알래스카주 일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한 러시아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투폴레프(Tu)-95 두 대와 중국 H-6 폭격기 두 대를 감지, 추적해 차단했다고 밝혔다. NORAD는 중·러 폭격기가 미국이나 캐나다의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으며 알래스카 ADIZ에서의 활동이 "위협으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ADIZ는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영공 바깥 공역에 설정하는 임의의 경계로, 개별 국가의 주권 사항인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러시아 항공기가 알래스카 ADIZ에 진입한 적은 있지만 중국 항공기가 함께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2월과 5월에도 각각 러시아 항공기 4대가 알래스카 ADIZ에 진입한 바 있다. 당시에도 이 항공기들은 미국이나 캐나다의 영공으로 침입하지는 않았다. 다만 중국이 보유한 H-6 폭격기가 알래스카 ADIZ에 진입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중국이 최근 북극에 영향력을 키우려는 하는 동향과 연관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레고리 길롯 NORAD 사령관은 지난 3월 미 의회 상원에서 중국이 북극으로 점점 더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며 "빠르면 올해 안에 (이 지역에서) 중국 항공기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는 이날 중러 양국 공군이 러시아 동부와 미국 알래스카 사이의 베링해에서 합동 순찰을 벌였다고 밝혔다. 장샤오강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2024.07.25 18:45
    • 병력 부족 독일軍, 17세 '청소년 신병' 사상 최다

      학교 돌며 군대 홍보…"미성년자 보호해야" 지적도 지난해 독일 연방군에 입대한 신병 10명 중 1명은 미성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재무장을 선언하고도 병력 충원에 어려움을 겪자 청소년까지 군대에 끌어들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5일(현지시간) ZDF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 연방군 신병 1만8천800명 가운데 법적 미성년자인 17세는 1천996명(10.6%)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2022년 17세 신병은 1천773명이었다. 독일 연방군은 부모 동의가 있으면 17세 미성년자도 신병으로 받는다. 다만 해외파병 등 일부 임무에서 제외돼 18세 생일까지는 사실상 훈련병 신분에 가깝다. 독일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병력 증강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연말 기준 18만1천명인 병력을 2031년까지 20만3천명으로 늘리는 게 목표다. 퇴역 장병을 감안하면 해마다 약 2만명이 입대해야 한다. 국방부는 자원입대 장병이 부족해지자 2011년 폐지한 징병제를 되살리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일단 보류했다. 이런 상황에서 17세 신병 증가는 이른바 '청년장교'가 전국 학교를 돌아다니며 군대 이미지 개선에 힘쓴 결과로 보인다. 국방부에 따르면 청년장교들은 지난해 대학을 포함한 각급 학교에서 약 9만명을 상대로 3천460차례 강연했다. 일각에서는 청소년에게 군대를 홍보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좌파당 교육정책 대변인 니콜레 골케는 "정부가 미성년자를 군사화에서 보호하길 완전히 포기한 것 같다"며 "학교는 정치적으로 중립적이고 안전한 장소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2년 발효한 유엔아동권리협약 선택의정서는 18세 미만 아동·청소년 징집과 전투 투입을 금지

      2024.07.25 18:41
    • 영 김 "6·25 전쟁 정전 71년 지났지만 北 위협 여전"

      6·25전쟁에 참전한 미군의 공훈을 기리는 행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에서 열렸다.미주한인위원회, 미주한인유권자연대, 리멤버727 등 단체들은 6·25전쟁 정전일인 1953년 7월 27일을 기념해 연방의회 캐논하우스빌딩에서 참전용사와 재미 한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를 열었다. 올해 17회째인 6·25전쟁 참전용사 정전기념일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용사들의 공로를 기리고 한·미 동맹의 가치를 되새겼다. 전쟁을 중단시킨 정전협정 체결을 기념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기원했다.한국계인 영 김 공화당 하원의원(캘리포니아·사진)은 이날 인사말에서 “6·25전쟁 정전 이후 71년이 지났지만 미국은 북한의 위협 앞에서 잠자고 있을 수 없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주민 억압에 책임을 묻고, 북한 비핵화를 위해 의회에서 가장 큰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이 행사는 6·25전쟁 참전용사인 찰스 랭글 전 연방 하원의원이 의원 시절 대표 발의한 ‘한국전쟁 참전용사 인정법’이 2009년 제정된 것을 계기로 매년 열리고 있다. 이날 미국 전역 재향군인단체들은 한국전쟁 정전 기념 오찬과 헌화 예배, 묘역 참배 등을 했다. 오하이오주의 홈인테리어기업 웨스트쇼어홈은 기념일을 맞아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집을 리모델링해주기도 했다. 미국은 한국전쟁에 연인원 178만여 명을 파병했다. 이 중 3만6574명이 전사했고, 10만여 명이 부상했다.이현일 기자

      2024.07.25 18:39
    • WHO "가자지구 어린이 중증환자 15명 스페인서 긴급치료"

      "중환자 해외 호송은 빙산의 일각…의료대피 필요한 수천명 남아"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교전이 이어지는 가자지구 어린이 15명이 스페인으로 옮겨져 긴급 치료를 받는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WHO는 이들이 3∼17세이며 가자지구에서 해외 호송이 시급한 환자로 분류돼 이집트로 옮겨진 뒤 수개월간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들 가운데 13명은 복합적인 외상을 입었고 한 명은 만성 심장병을, 다른 한 명은 암 환자다. 어린이 15명과 더불어 건강 상태가 나쁜 어린이 환자 1명의 어머니도 스페인으로 함께 옮겨져 치료받는다. WHO는 유럽연합(EU)과 협력 사업을 통해 스페인으로 이송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집트에 있는 동안 어린이들의 치료를 지원한 이집트에 감사드리고 새로 조력해 준 스페인에도 진심으로 고맙다"면서 "전쟁 피해자들을 받아줄 다른 국가들의 의료 지원도 기다린다"고 말했다. 하난 발크히 WHO 동지중해 국장은 "이 어린이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가자지구에는 의료 대피가 필요한 수천명의 주민이 남아 있으며 고급 의료 서비스를 신속하게 받지 못하면 사망할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WHO는 지난 5월 6일 이집트와 국경을 맞댄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검문소가 폐쇄된 이후 가자지구 중환자 해외 호송이 사실상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스페인으로 옮겨진 환자들도 검문소 폐쇄 전에 이집트로 호송됐다고 WHO는 부연했다. WHO는 "가자지구 환자의 신속한 이송을 보장할 수 있는 의료 대피 경로를 마련해 줄 것을 호소한다"면서 "라파와 케렘 샬롬 국경 검문소를 비롯한 모든

      2024.07.25 18:29
    • 伊총리, 27일 취임후 첫 방중…EU·中 무역마찰 속 줄타기

      일대일로 탈퇴 이후 중국과 관계 개선…무역·산업 협정 체결 전망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지난해 말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에서 탈퇴한 이후 경색된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투자 유치에 나설 전망이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리창 국무원 총리의 초청으로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27∼31일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그는 "방중 기간 멜로니 총리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고, 리창 총리와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과 각각 회담을 개최해 양자 관계와 공동의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이탈리아는 문명이 오래된 국가이자 전면적 전략 동반자로, 양국의 고위급은 긴밀한 상호작용을 유지하고 있고 영역별 호혜 협력은 실무적 성과를 거뒀다"며 "중국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중국-이탈리아, 중국-유럽 관계의 안정을 이끌고 함께 세계 평화·안정·번영에 더 큰 공헌을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멜로니 총리는 중국의 일대일로가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가져다주지 못했다며 지난해 12월 공식 탈퇴했다. 이탈리아는 2019년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반발에도 주요 7개국(G7) 국가 중 유일하게 일대일로에 참여했으나 2022년 10월 취임한 멜로니 총리는 탈퇴를 선언했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멜로니 총리가 방중 기간 양국 간 무역, 산업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도 이달 초 자동차, 선박, 중소기업 등의 분야에서 이탈리아와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할 의향이

      2024.07.25 18:26
    • 대만 할퀸 태풍 개미 북상에…中, 경보 격상·15만명 대피(종합)

      8년만 '강급' 태풍에 대만서 최소 2명 사망·280명 부상…70만가구 정전화물선 침몰로 선원 9명 실종…필리핀은 사망자 13명에서 22명으로 늘어 제3호 태풍 개미가 강타한 대만에 폭우와 강풍으로 이틀째 휴무령이 내려지고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25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태풍 개미로 2명이 숨지고 279명이 부상했으며 수십만 가구가 정전됐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9시까지 가로수 1천789그루가 넘어지고 수많은 자동차와 오토바이도 손상됐다고 재해대책본부는 덧붙였다. 남부 가오슝에서는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하던 64세 간병인이 강풍에 부러진 나뭇가지에 깔려 숨졌다. 또 화롄시에서는 5층 건물 옥상에 설치된 철제 구조물이 지나던 차량을 강타해 뒷좌석에 타고 있던 40대 여성이 목숨을 잃었고 7세 아들은 중환자실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고 대만 매체들은 전했다. AP통신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대만 내 사망자 수가 3명이라고 전했다. 대만 매체들도 이들 두 명 외에 북부 신베이시 산샤 지역에서 왕모 이장이 태풍 피해 수습을 위해 운전하던 굴착기가 뒤집히면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사고는 태풍으로 인한 공식 사망자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대만 매체들은 전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대만 소방당국을 인용, 탄자니아 선적 화물선이 침몰하면서 가오슝 앞바다에서 전복하면서 미얀마 국적 선원 9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대만 당국은 실종 선원들에 대한 구조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만 교통부 중앙기상서(CWA·기상청)는 이번 태풍으로 동부 이란 타이핑산에 1천㎜가량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

      2024.07.25 18:15
    •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추락하던 엔화값 상승세

      속절없이 떨어지던 엔화 가치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전망에 따라 미·일 금리 차이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면서다.25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오르면서 엔·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당 152.25엔까지 떨어졌다. 약 2개월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엔·달러 환율은 이달 초만 해도 달러당 160엔 안팎이었다.엔화 가치가 오르기 시작한 것은 지난 11일 발표된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개월 연속 둔화하며 Fed의 9월 금리 인하론에 힘이 실리면서부터다. 여기에 최근 일본 정치권이 이달 말 금리 결정을 앞둔 BOJ에 ‘금리 인상’을 압박함에 따라 미·일 금리 차이가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확산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5.25~5.5%, 일본은 연 0~0.1%다.일본 집권 자민당 2인자인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은 지난 22일 일본은행에 대해 “단계적 금리 인상 검토를 포함해 통화정책 정상화 방침을 보다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도한 엔저는 일본 금리가 미국보다 훨씬 낮기 때문이라는 인식이다.미국과 일본 주식시장에서 주요 지수가 하락하면서 ‘위험 회피’ 움직임도 엔 매수세로 이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 시세 변동성이 높아지며 금리가 낮은 엔화를 조달해 금리가 높은 달러로 운용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를 하던 투기세력이 엔화 매도 포지션을 축소하고 엔 매수에 박차를 가했다”고 전했다.닛케이지수 하락 자체가 엔고로 이어지는 구조도 있다. 외국인은 통상 일본 주식에 투자할 때 같은 금액의 ‘엔 매도·

      2024.07.25 18:06
    • 국제앰네스티, 수단 무기금수 전면 확대 촉구

      다르푸르 적용 기존 조치 한계…"인권침해 부추겨" 국제앰네스티(AI)가 25일(현지시간) 유엔에 서부 다르푸르 지역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를 수단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앰네스티는 이날 '수단 분쟁을 부추기는 새로운 무기'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최근 러시아,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세르비아, 예멘, 중국 등에서 무기가 수입돼 수단 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2004년부터 수단 서부 다르푸르 지역에 적용되는 기존의 무기 금수 조치는 대상이 너무 제한적인 데다가 제대로 이행되지도 않아 무기의 유입을 억제하는 데 큰 효과가 없다고 앰네스티는 지적했다. 데프로스 무체나 앰네스티 지역인권영향국 선임국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무기 금수 조치를 수단 전역으로 긴급히 확대하고 감시와 검증 메커니즘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가 금수 조치를 확대하지 않더라도 모든 국가와 군수업체는 수단에 대한 무기와 탄약 공급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제인도법을 위반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수단에서는 지난해 4월 15일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의 무력 충돌 발발 이후 15개월 넘게 유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양측의 분쟁으로 지금까지 수단 곳곳에서 수만 명이 숨지고 폭력 사태를 피해 집을 떠난 피란민도 1천만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220만명 이상이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백만 명이 기아 직전의 고통에 시달리는 등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초래된 가운데 정부군과 RSF 양측 모두 고의적인 민간인 표적 공격, 주거 지역 무차별 포격, 인도적 지원 차단 등의 전

      2024.07.25 17:56
    • 젤렌스키 "中, 러에 무기 안 판다고 재확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거듭 확인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영상연설에서 "중국을 방문 중인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이 회담 결과를 보고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과 주권을 지지한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해석했다. 그는 지난달 13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로 "확실한 대화를 나눴다"며 "그는 러시아에 어떤 무기도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시 주석과 언제 통화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서방은 러시아와 밀착을 강화하는 중국이 무기를 팔지 않더라도 기술이나 무기에 쓸 수 있는 이중용도 물품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러시아의 전쟁을 돕고 있다고 의심한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제1차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를 앞둔 지난달 초 중국이 러시아를 도와 평화회의를 방해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쿨레바 장관은 24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에게 러시아와 대화·협상 의지를 밝히며 자국이 내세우는 '평화공식' 이행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가 성실한 협상을 준비할 경우 우크라이나도 협상에 참여하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런 조짐이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쿨레바 장관의 언급에 대해 "우리 입장과 일치한다"면서도 "아직 모르는 세부 사항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4.07.25 17:44
    • 중러 폭격기, 美알래스카 방공식별구역 진입…美, 추적·대응(종합)

      中폭격기 진입은 처음…中 "베링해 공역서 연합 순찰, 제삼자 겨냥 안했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인근에서 비행하던 중국과 러시아의 폭격기에 대응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NORAD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알래스카주 일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한 러시아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TU-95 두 대와 중국 H-6 폭격기 두 대를 감지, 추적해 차단했다고 밝혔다. NORAD는 중·러 폭격기가 미국이나 캐나다의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으며 알래스카 ADIZ에서의 활동이 "위협으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ADIZ는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영공 바깥 공역에 설정하는 임의의 경계로, 개별 국가의 주권 사항인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러시아 항공기가 알래스카 ADIZ에 진입한 것은 전에도 있었던 일이지만, 중국 항공기가 함께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2월과 5월에도 각각 러시아 항공기 4대가 알래스카 ADIZ에 진입한 바 있다. 당시에도 이 항공기들은 미국이나 캐나다의 영공으로 침입하지는 않았다. 다만 중국이 보유한 H-6 폭격기가 알래스카 ADIZ에 진입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중국이 최근 북극에 영향력을 키우려는 하는 동향과 연관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레고리 길롯 NORAD 사령관은 지난 3월 미 의회 상원에서 중국이 북극으로 점점 더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며 "빠르면 올해 안에 (이 지역에서) 중국 항공기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이날 중러 양국 공군이 러시아 동부와 미국 알래스카 사이의 베링해에서 합동 순찰을 벌였다고 밝혔다. 장샤오강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

      2024.07.25 17:34
    • 보수 편집방향 지키려 '미디어 재벌' 머독, 세 자녀와 법적 다툼

      폭스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보유한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사업의 미래를 놓고 자녀 세 명과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보수적인 편집 방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올해 93세인 머독은 지난해 말 후계자이자 장남 라클런(53)이 미디어그룹을 전담할 수 있도록 가족 신탁 조건을 바꾼 탓에 다른 세 자녀에게서 소송을 당했다. 이전까지는 회사 의사 결정에 네 자녀 모두에게 동등한 발언권을 부여했다. 머독이 라클런을 공식 후계자로 지정했지만 형제들의 발언권도 보장한 것이다. 다섯 번 결혼한 머독의 여섯 자녀 가운데 첫 번째 결혼에서 얻은 딸 프루던스(66), 두 번째 결혼 중 태어난 딸 엘리자베스(56)와 두 아들 라클런 및 제임스(51)가 의결권을 가졌다. 세 번째 아내에게서 태어난 두 딸 그레이스(23)와 클로에(21)에게는 의결권이 없다. 호주 출신인 머독은 폭스뉴스, WSJ뿐만 아니라 영국 더타임스와 더선, 호주 스카이뉴스 등 주요 신문과 방송을 거느린 미디어 제국 창업자다.NYT가 입수한 법원 문서에 따르면 머독은 보수파인 장남이 정치적으로 중도 성향인 형제들의 간섭 없이 회사를 운영하도록 해야 편집 방향을 지속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 편집 방향이 유지될 때 회사의 상업적 가치를 보호할 수 있고 나머지 자녀에게도 이익이라는 주장이다.라클런은 아버지 편에 선 반면 다른 세 자녀는 아버지를 막기 위해 뭉쳤다. 이번 재판은 9월 시작될 예정이며 양측은 호화 변호인단을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차남 제임스는 라클런이 2005년 회사를 잠시 떠났을 때 회사를 맡아 폭스TV에서 탄소 배출 제로 정책을 추진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훌루, 내셔널

      2024.07.25 17:32
    • IT대란 부른 보안회사 "내부검증 오류"

      ‘글로벌 정보기술(IT) 대란’을 촉발한 사이버 보안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사고 원인을 조사한 결과 내부 검증 절차에 결함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24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고 조사 결과 예비보고서를 통해 “지난 19일 ‘신속 대응 콘텐츠’ 두 개가 추가로 배포됐다”며 “콘텐츠 유효성 검사기에 결함이 생겨 이 중 하나에 문제가 있음에도 검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이번 사태 원인이 된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사이버 보안 프로그램 팰컨 센서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업데이트된다. 하나는 외부 위협을 감지하기 위한 코드로 이뤄진 센서 콘텐츠, 다른 하나는 코드를 변경할 필요 없이 탐지 기능을 높이는 신속 대응 콘텐츠다. 센서 콘텐츠와 달리 신속 대응 콘텐츠는 클라우드를 통해 자동으로 업데이트된다.새 콘텐츠를 업데이트하기 전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콘텐츠 유효성 검사’를 한다. 이를 통과하면 실제 여러 운영체제(OS)에서 스트레스 테스트를 거쳐 잘 작동하는지 점검한다.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3월 이번 업데이트와 같은 형식(템플릿)의 콘텐츠를 스트레스 테스트한 결과 문제가 없음을 확인해 다음달 배포했다. 그러나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유효성 검사기 결함으로 문제를 감지하는 데 실패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테스트 절차를 강화하고 유효성 검사기도 검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는 소규모 그룹에서 전체로 시차를 두고 점차 업데이트할 계획이다.한편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이번 사태를 수습하고 있는 자사 및 고객사 직원에게 10달러짜리 우버이츠(배달 플랫폼) 쿠폰을

      2024.07.25 17:31
    • 네타냐후 "완전한 승리 없인 타협 없다"

      미국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의회 연설에서 가자지구 전쟁을 옹호하며 미국의 신속한 군사 지원을 촉구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을 미국과 이란 대결 구도로 확장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동맹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24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진행한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함께 서야 한다. 이스라엘의 적은 미국의 적이고, 이스라엘의 싸움은 미국의 싸움이며, 이스라엘의 승리는 미국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하마스 배후에 이란이 있고, 이란의 주적은 미국이기 때문에 이스라엘과 미국은 같은 편에 서야 한다는 논리다.그는 전쟁 종식을 위해 미국의 군사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의 신속한 군사 지원은 가자지구 전쟁을 빨리 끝낼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중동 확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타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고하게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군사 능력과 가자지구 통치를 소멸하고, 모든 인질을 집으로 데려올 때까지 싸울 것”이라며 “그것이 완전한 승리이며 우리는 그 이하로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네타냐후 총리의 미국 의회 연설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다. 휴전 합의 압박 속에서 전쟁의 정당성을 홍보하고 미국의 초당적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의사당에 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이스라엘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고, 재임 기간 친(親)이스라엘 행보를 보인 도

      2024.07.25 17:31
    • 해리스·트럼프 초접전…"9월 TV토론이 분수령"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재선 포기를 선언한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대선 경쟁력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잇따르며 ‘도널드 트럼프 대세론’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해리스 효과’가 반짝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오는 28일 기준 100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판도를 좌우할 3대 변수를 짚어본다. ○민주당 지지층 돌아오나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재선 포기 배경을 설명하는 대국민 연설에서 “젊은 목소리가 필요한 때 새 세대에 횃불을 넘기는 게 전진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경험이 있고 유능하다”며 “선택은 여러분에게 달렸다”고 강조했다. NBC방송은 이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곧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전날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실시한 가상 양자 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44%로, 42%를 얻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이날 나온 CNN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지지율 46%를 기록해 트럼프 전 대통령(49%)을 3%포인트 차로 추격했다. 지난 6월 CNN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43%로 트럼프 전 대통령(49%)보다 6%포인트 열세였다.이번 CNN 조사에서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18~34세, 흑인, 여성 등 그룹에서 바이든 대통령보다 4~8%포인트 높은 지지를 받았다.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세대 교체 기대가 퇴색돼 지지율 거품이 꺼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게다가 선거 승패를 좌우할 백인 여성이나 6대 경합주에선 해리스발 변화 조짐이

      2024.07.25 17:30
    • "72세 맞아?" 손녀뻘과 미인대회서 경쟁…"이건 절대 안해"

      미인대회에 참가한 미국의 70대 여성이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비결을 들려줘 화제다.초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21세 된 손녀를 둔 할머니 마리사 테이조(72)는 지난달(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미스 텍사스 USA' 최고령 참가자였다. 비록 왕관을 쓰지는 못했지만 많은 장년·노년층에게 희망을 심어줬다.그는 "나이 든 여자들에게 영감을 줄 기회다. 우리 또래의 여자들도 젊은 여자들이 하는 것을 할 수 있다"라며 설득한 친구의 권유로 대회에 출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6월 휴스턴에서 개최된 대회에서 다른 참가자, 그들의 어머니와 할머니로부터 친구가 기대했던 반응을 얻었다며 "목표를 달성했다"고 소감했다.특히 해당 대회 수영복 심사에서 선명한 '식스 팩 복근'을 자랑한 그는 최근 대중문화 매체 '피플'과의 인터뷰를 통해 평소 생활 습관과 운동 습관 등에 대해 밝혔다.그는 많은 양의 채소와 과일, 오트밀로 이뤄진 식단을 기본으로 구성해 섭취한다고 밝혔다. 또 닭고기와 생선으로 단백질을 보충하고 스테이크도 가끔 즐긴다고 전했다. 그러나 치즈, 유제품, 가공육, 흰 빵은 먹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가끔의 '일탈'은 아몬드 가루와 약간의 설탕을 넣어 만든 쿠키를 먹는 정도라고 덧붙였다.그는 근력 운동(웨이트 리프팅)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했다. 40세부터 근력 운동을 시작해 일주일에 5~6일 정도 실천했다는 그는 전부터 달리기와 스텝 에어로빅을 꾸준히 했지만 근력 운동을 하면서 몸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근력 운동을 하면 멋진 체형을 만들 수 있는데, 상체에 생긴 근육 덕에 허리가 얇아 보이게 돼 '콜라병 몸매'를 가질

      2024.07.25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