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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버·리프트 종사자는 독립사업자"…날개 단 '긱 이코노미'

      승차공유·배달업 등에 종사하는 '긱 워커(초단기 근로자)'를 직원이 아닌 독립 계약자로 볼 수 있다는 판결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나왔다. 긱 워커의 법적 지위를 둘러싼 수년 간의 법적 공방이 마무리되며 플랫폼 기업들은 날개를 달았다. 아직 긱 워커의 지위에 대한 논쟁이 진행 중인 다른 나라들에도 파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배달-승차 공유업계 '리걸 리스크' 해소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대법원은 이날 "우버, 리프트, 도어대시 등 어플리케이션 기반 운송·배달회사 운전자는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한 회사의 직원이 아닌 독립 계약자"라며 "운전자는 직원에게 적용되는 캘리포니아 산재 보상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라고 판결했다. 이는 긱 워커를 근로자로 봐야한다고 주장한 캘리포니아주 및 일부 노동조합과 독립 계약자로 봐야 한다는 승차공유·배달업계 간의 갈등에서 후자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캘리포니아 주 의회는 2019년 긱 워커를 정규직으로 고용해야 한다는 내용의 AB5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듬해 플랫폼 기업들은 '주민투표' 카드를 들고 나왔다. 긱 워커들을 독립계약자 신분으로 인정하되 최저임금의 120%와 각종 보험, 차별 및 성희롱 방지 등을 보장하는 내용의 주민발의안 제22호가 투표에 부쳐졌다. 결과는 찬성 58%로 플랫폼 기업들의 승리였다. 일부 노동조합이 항소를 제기, 2021년 캘리포니아주 고등법원이 위헌 판결을 내렸으나 지난해 캘리포니아주 항소법원에서 하급심 판결이 다시 뒤집혔다. 대법원은 항소법원 판결을 인정했다.  이로써 플랫폼 기업들은 수

      2024.07.26 10:28
    • 극우 민족주의 우크라 정치인 살해 혐의 10대 용의자 체포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우크라이나 정치인 이리나 파리온 전 의원을 살해한 혐의로 10대 용의자가 현지 당국에 체포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리온 전 의원은 지난 19일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에서 무장한 괴한이 쏜 총탄을 머리에 맞은 뒤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목숨을 잃었다. 수사에 나선 우크라이나 군경과 범죄 전문가들은 최근 가해자를 특정했고 100헥타르(1㎢) 면적의 숲을 샅샅이 뒤지는 등 139시간에 걸친 추적 끝에 올해 18살인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관련 당국을 치하하면서 "이 범죄와 관련해 더 많은 사실을 찾아내고 진상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한 모두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민족주의 성향의 언어학자 출신 정치인인 파리온은 우크라이나어가 아닌 러시아어를 모어(母語)로 쓰는 우크라이나인을 비방해 논란을 빚어온 인물이다. 2005년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스보보다'(자유당)에 입당한 그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우크라이나 의회에 몸을 담았으나, 이후에는 중앙정치에 진출하지 못한 채 르비우 지방의회 등에서만 활동해 왔다. 우크라이나의 공용어는 우크라이나어이지만, 동부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는 러시아를 주로 쓰는 인구가 적지 않다. 심지어 젤렌스키 대통령도 모어는 러시아어인 상황이다. 하지만 파리온은 작년 11월 아조우 여단과 제3 공격여단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정예부대 구성원들이 러시아어로 소통하는 것을 문제 삼으면서, '러시아어를 쓰는 병사'들은 우크라이나인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해 거센 비난을 받아왔다. 2년 전 우크라

      2024.07.26 10:09
    • '해리스 선거송' 비욘세의 '프리덤'에 관심 급증…"젊은층 유인"

      스트리밍 횟수 14배로 치솟아…비욘세 팬층인 유색인종 청년들에 호소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 캠페인에 쓰기 시작한 비욘세의 노래 '프리덤'(Freedom)이 젊은 층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미 언론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음반산업 시장조사업체인 루미네이트에 따르면 지난 23일 '프리덤'의 온라인 스트리밍 횟수는 23만5천400회로, 이틀 전인 21일의 1만6천600건 대비 약 14배로 급증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후인 지난 22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대선 캠프 사무실을 방문, 잠재적인 대선후보로 처음 공식 석상에 등장할 때 배경 음악으로 프리덤을 사용했다. 해리스 캠프는 다음날 밀워키에서 열린 유세에서도 이 노래를 틀었으며, 이날 유튜브에 올린 첫 캠페인 영상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이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썼다. 비욘세는 지난 22일 해리스 캠프에 이 노래를 선거 기간 내내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음 날부터 이 노래의 재생 횟수가 급증한 것이다. 이 노래는 비욘세가 2016년 내놓은 6집 앨범 '레모네이드'의 수록곡으로, 자유를 위해 억압에 저항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그동안 흑인들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서 합창곡으로 자주 쓰였다. 강렬한 음향에 '프리덤'이라는 단어를 반복해서 외치는 후렴구가 인상적이라는 평이다. 미 NBC 방송은 "'해리스 효과'로 '프리덤'이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갑작스러운 상승세를 보인다"고 전했다. AP통신은 해리스 부통령이 비욘세와 '프리덤' 피처링에 참여한 래퍼 켄드릭 라마 등의 스타 파워를 선거운동에 이용해 젊은 층을 끌어들이는 효과를 얻을

      2024.07.26 10:06
    • "미일 2+2회의, 패트리엇 이어 암람 생산공조 논의"

      요미우리 "패트리엇은 일본 생산 강화 방안…유사시 대비 작전능력 제고" 미국과 일본 정부가 패트리엇 미사일에 이어 암람(AMRAAM) 미사일에 대해서도 생산 공조 체제를 논의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6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는 28일 도쿄에서 열리는 미일 외교·국방 장관(2+2) 회담에서는 패트리엇(PAC3)의 일본 내 생산체제 강화와 함께 암람 미사일의 라이선스 생산 체제 수립 방안이 논의된다. 암람 미사일은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인 F-35 등에 장착되는 공대공 미사일로, 일본은 그동안 미국산 수입에 공급을 의존해왔다. 앞서 일본 정부는 작년 12월 방위장비 수출 규정을 완화해 미국측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생산해온 패트리엇 미사일을 미국에 수출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을 지원하면서 재고가 부족해지자 일본이 규정을 개정하면서까지 협력한 것이다. 그전까지 일본은 헌법 9조의 '평화주의'에 근거해 라이선스 무기까지 포함해 살상 무기 수출은 금지해왔다. 양국 정부 간 협의에 따라 미쓰비시중공업은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매년 약 30개씩 만들어온 패트리엇 미사일3(PAC-3) 생산 물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4월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방위 산업 협력을 심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부는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지난 6월 첫 회의를 여는 등 일본에서 생산할 방위장비품 선정 작업을 벌여왔다. 양국의 무기 생산 공조 강화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하면서 비축분 부족 문제가 불거진 점도 있지만, 유사시에 대

      2024.07.26 10:02
    • 이스라엘 "피란민 검문하겠다" 또 새로운 요구…협상 난항

      가자-이집트 국경 병력 철수도 '머뭇'…하마스 "네타냐후 시간끌기" 비난'하마스 소탕' 굽히지 않는 네타냐후, 바이든과 협상안 논의 이스라엘이 가자전쟁 휴전협상에서 '귀환 피란민 검문' 등 새로운 요구를 꺼내들면서 다시 걸림돌로 떠올랐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이스라엘이 이달 초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마지막 협상 자리에서 휴전이 시작되면 남부로 피란한 주민들이 자유롭게 북부에 있는 집에 돌아갈 수 있게 하자는 합의안에서 벗어나 피란민 검문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서방의 한 관리는 "이스라엘 협상가들이 가자지구 북부로 돌아가는 민간인들을 위한 심사 체계를 원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이스라엘이 하마스 전사들이 피란민 사이에 섞여 들어가 북부로 잠입하는 것은 물론이고, 귀환 주민들 사이에 하마스를 은밀하게 지원하는 '정보원'이 있을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의 이런 요구는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고 이 관리는 말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요구를 거부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이집트 국경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겠다고 요구한 것도 협상을 복잡하게 하고 있다고 팔레스타인과 이집트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올해 5월 초 가자 최남단 도시 라파의 팔레스타인쪽 국경검문소를 장악한 것을 시작으로 6월부터 가자-이집트 국경 전체를 통제해 왔다. 이후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무기 밀수 통로로 써왔던 다수의 땅굴을 파괴했는데, 이런 조치는 앞서 수년간 땅굴을 없애고 밀수를 막을 완충지대를 조성해왔다고 주장한 이집트와의 관계를 크게 경색시켰다. 이집트는 이스라엘의 요

      2024.07.26 09:58
    • 佛 활동 유명 러시아 셰프, '올림픽 방해음모' 간첩혐의 체포

      러시아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해온 유명 셰프 겸 리얼리티쇼 스타가 파리 올림픽을 위협하는 간첩 혐의로 당국에 체포됐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정보당국은 26일 개막하는 파리 하계 올림픽 기간 프랑스를 불안정하게 하려는 음모를 꾸민 혐의로 러시아 출신 유명 셰프 키릴 그리아즈노프(40)을 체포했다. 그리아즈노프는 프랑스에 불안을 조성하기 위해 외세와 결탁했다는 일종의 간첩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30년간 감옥생활을 할 수도 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그리아즈노프는 지난 2010년 프랑스에 도착에 세계 3대 요리학교로 꼽히는 르 코르동 블루에서 수학했으며, 러시아 부호들이 자주 찾는 스키리조트 쿠르쉬벨의 고급 호텔에서 일하기도 했다. 그는 러시아 요리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처음 프랑스에 도착해 충격을 받았고 프랑스를 경멸하기도 했지만 결국 사랑에 빠졌다고 썼다. 또 그는 이후 14년간 종종 러시아로 돌아가 요리쇼에 참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리아즈노프의 이메일에 접근했다는 르몽드는 그가 SNS에 자랑하지 않은 활동도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러시아 우랄스의 페름 주립대에서 법학으로 학위를 받았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러시아 군 정보기관인 총정찰국(GRU)에서 일하기 위해 요원들과 접촉하기도 했다고 르몽드는 설명했다. 또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경제 및 안보 분야 고위 관리에 관한 정보를 확인하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사실도 이메일에 드러났고 러시아 방문 당시 GRU 요원과 운전기사를 공유했으며 2018년 러시아 군사정보국 대령 출신의 세르게이 스크

      2024.07.26 09:53
    • 트럼프, '암살계획설' 이란에 "지구상에서 지워버려야" 으름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적대국 이란을 향해 "지구상에서 지워버리겠다"는 표현과 함께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만약 이란이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한다면, 미국이 이란을 지구상에서 지워버리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미국의 지도자들은 배짱도 없는 겁쟁이 취급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당 글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미국 의회 연설 동영상을 첨부했다. 동영상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이란이 암살을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미국 당국도 수주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이란의 암살 첩보를 입수하고 비밀경호국(SS)의 경호 수준을 상향했다.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 버틀러 유세 현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총탄을 발사한 용의자 매슈 크룩스는 이란과 관계가 없다는 것이 미 연방수사국(FBI)의 결론이지만, 이란의 암살 계획 자체는 당국도 염두에 두는 시나리오라는 것이다. 앞서 이란은 2020년 1월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무인기로 암살되자 보복을 공언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 등을 표적으로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위협 메시지를 발신해왔다. 다만 이란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첩보 보도에 대해 "근거 없고 악의적인 주장"이라고 부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거친 표현을 쓴

      2024.07.26 09:49
    • [올림픽] 개막식 코앞인데 호텔 파업…IOC 전용 숙소서 직원들 농성

      강성 노조 "임금 인상" 요구 vs 호텔 측 "협상 중…운영에 지장 없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들이 머무는 프랑스 파리 시내의 한 특급 호텔 직원들이 개막식을 하루 앞두고 파업에 들어갔다고 AP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의 주요 강경 노조인 노동총동맹(CGT) 파리 지부에 따르면 파리의 5성급 호텔 '호텔 뒤 컬렉셔너'의 직원 수십명은 이날 7년간 동결된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CGT는 IOC 관계자들이 이 호텔을 이용하고 있으며, IOC가 호텔을 독점적으로 이용하는 비용으로 호텔 측에 2천2백만 유로(약 330억원)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CGT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직원들이 이날 호텔 복도에 "13번째 달이 없다면, 올림픽도 없다", "호화 호텔, 가난한 임금", "우리의 사회적 혜택을 돌려달라"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13번째 달'은 많은 프랑스 회사가 매년 12월에 지급하는 보너스 임금을 가리키는 말이다. 노조 측은 호텔이 올해 주주들에게 950만 유로(약 142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음에도 직원들을 위해서는 재정 상황을 개선하려는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CGT는 이번 파업이 호텔 측과의 다섯 번째 협상이 전날 결렬됨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호텔 측은 이날 성명에서 "노조와 협상을 진행 중이며 우리 호텔 운영에는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다"며 "서비스가 매끄럽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26일 개막을 앞둔 파리 올림픽은 대회를 준비하는 노동자들의 처우 논란과 파업이 이어지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올림픽 개막식에서 공연하는 공

      2024.07.26 09:32
    • 日신문 "한일, 사도광산 '조선인 노동자' 현지 전시 대략 합의"

      아사히 "조선인 노동 강제성 표현 방식 등은 막바지 조정 계속"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사도 광산과 관련, '광산의 전체 역사 반영'을 주장해온 한국 정부와 조선인 노동자 역사를 현지에서 전시하기로 대략 합의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사도광산에 대해 "등재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여러 지적 사항을 붙여 '보류'를 권고한 뒤 양국 정부는 이를 둘러싼 협의를 벌여왔다. 특히 일본 정부는 한국 측 요구에 어느 정도 다가설 방침을 정하고 조선인 노동자 존재를 현지 전시로 소개할 것과 이런 입장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표명할 방침을 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만 양국 정부는 한국 측이 주장하는 과거 사도 광산 내 조선인 노동의 강제성을 어떻게 표현할지 등에 대해서는 막바지 조율을 계속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46차 회의는 사도광산을 비롯한 신규 등재 안건 28건에 대한 심사를 벌이며 사도광산 안건은 오는 27일 다룰 예정이다.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관례상 WHC 21개 위원국의 컨센서스(전원동의)로 결정되는데, 한국도 위원국에 포함돼있다. 앞서 이코모스는 지난달 3가지 핵심 권고사항(상업 채굴 재개 금지 약속·에도시기 이후 유산이 많이 남은 구역 제외·일부 유산의 완충지역 확장 등)에 더해 별도의 '추가적 권고' 항목을 통해 "전체 역사를 현장 수준에서 포괄적으로 다루는 설명·전시 전략을 책정해 시설·설비 등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전체 역사를 반영해

      2024.07.26 09:00
    • 세 형제 모두 6·25 참전, 둘만 생환…북아일랜드 로리머 가족

      두 아들 '실종'에 어머니는 英정부에 '남은 아들' 귀환 호소 편지정전협정 71년 맞은 유족 "한국민이 우리 기억해줘 가슴 뭉클" 1951년 영국 북아일랜드 북동부의 밸리미나 출신 세 형제는 6·25 전쟁의 포연에 휩싸인 한반도에서 유엔군 소속으로 싸우고 있었다. 그해 1월 경기 양주와 고양 일대에서 영국군과 중공군이 맞붙은 '해피밸리 전투'가 벌어졌을 때 막내인 22살 토머스 로리머가 포로로 붙잡히고 말았다. 그는 전우들과 함께 평양의 수용소로 끌려갔다. 그보다 11살 위의 맏형 윌리엄 로리머는 같은 해 4월 임진강 전투에서 실종됐다. 고향에 있던 세 형제의 어머니는 영국 정부에 '남은' 한 아들 대니얼을 집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호소하는 편지를 썼다. 둘째 대니얼 로리머는 그해 영국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막내 토머스 로리머의 딸 메리앤 스콧(69) 씨가 들려준 가족사다. 2차대전을 배경으로 한 할리우드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연상되는 이야기다. 스콧 씨는 주영 한국대사관이 정전협정 체결 71주년(7월 27일)을 앞둔 지난 23일(현지시간) 런던 영국공군클럽에서 참전용사·가족을 위해 연 위로 오찬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이같은 가족사를 들려줬다. 포로로 잡혀 있던 토머스는 정전 이후인 1953년 9월 영국으로 귀환했고, 그해 성탄절 연인 캐시와 결혼해 스콧 씨를 비롯한 세 딸을 낳았다. 2022년 별세할 때까지 고향 밸리미나에서 여생을 보냈다. 스콧 씨는 "아버지께 한국에 파병된 게 회한이었는지 여쭤본 적이 있다"며 "아버지는 그렇지 않다고, '우리는 우리가 할 일을 하러 그곳에 갔던 것'이라고 하셨다"고 생전 부친과 나눈 대화를 회상했다. 로리머가는 '군인 가족'이었다.

      2024.07.26 09:00
    • "미군 철수하라" 요구 속…이라크 미군기지, 로켓공격 받아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주둔 중인 이라크 서부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가 25일(현지시간) 로켓 공격을 받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안 소식통들에 따르면 '카추샤' 로켓 4발 중 2발은 기지 내부를 타격했고 나머지 2발은 기지 주변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로켓 공격으로 인한 피해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연합군 대변인도 논평 요청에 바로 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번 로켓 공격은 미국과 이라크 당국자들이 연합군 임무 축소와 관련해 군사 회담을 가진 지 이틀 뒤 벌어진 것이다. 미국과 이라크 당국자들은 미 워싱턴DC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결성한 연합군의 임무를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미국과 이라크 소식통들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연합군의 임무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발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 주도 연합군은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해 사담 후세인을 축출하고 2011년 이라크에서 철수했다. 미국은 3년 뒤인 2014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세력을 넓힌 IS를 소탕하기 위해 다시 연합군을 결성했다. 현재 이라크에는 2천500명의 미군 병력이 주둔 중이다. 미국과 이라크 정부는 양자 안보 관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미군 일부 병력은 자문 역할로 계속 남을 가능성이 있다. 이란과 연계된 이라크 정치·군사 세력들은 미군 전원 철수 등을 요구하며 이라크 정부를 압박해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무장세력들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미군이 주둔 중인 이

      2024.07.26 08:58
    • 71세 '최강 동안'…미인대회 출전 여성 "이것 절대 안 먹어"

      미스 유니버스 USA에 참가한 71세 여성들이 몸매 관리를 위해 피하는 음식을 공개했다.지난 21일 힐튼 휴스턴 포스트 오크 호텔에서 개막한 미스 텍사스 USA 선발대회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여성은 71세 마리사 테이요 씨였다. 테이요 씨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약 100명의 '젊은' 여성들과 미스 텍사스 자리를 두고 경쟁했다.테이요 씨는 미스 유니버스 USA 역대 최고령 참가자 타이틀과 함께 미스 USA에 출전을 두고 경쟁을 펼쳤다. 비록 대회에서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수영복 심사에서 선명한 복근을 자랑하는 등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하며 이목을 사로잡았다.테이요는 미국 연예 매체 피플과 인터뷰에서 젊음을 유지하는 비법으로 식단과 운동을 꼽으면서 "평소에 깨끗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는다"며 "많은 양의 채소와 과일, 오트밀로 이뤄진 식단을 기본으로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고기도 먹는데, 닭고기와 생선을 먹고, 스테이크도 가끔 즐긴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치즈와 가공육(햄, 소시지 등), 흰 빵은 먹지 않는다"며 "가끔 일탈이 필요할 때는 시중에 파는 과자 대신 아몬드 가루와 약간의 설탕을 넣은 쿠키를 먹는다"고 덧붙였다.식이와 함께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40세부터 근력 운동을 시작해 일주일에 5~6일 정도 실천했다"며 "예전부터 달리기와 스텝 에어로빅을 꾸준히 했지만 근력 운동을 하면서 몸이 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다만 "최근에는 나이가 들어 근력 운동은 일주일에 3일 정도로 줄였으며, 나머지 날에는 실내 자전거,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한다"고 첨언했다.생활 속 건강관리 비법으로 "멈추지 않고 끊임

      2024.07.26 08:53
    • 구글, 수학 특화 AI '알파프루프' 출시…"올림피아드 은메달"

      기출 문제 6개 중 4개 정답…기하학 초점 AI 업데이트 버전도 구글은 수학 추론에 특화된 AI 모델 알파프루프(AlphaProof)를 출시한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또 올해 초에 선보인 기하학에 초점을 맞춘 AI 모델의 업데이트 버전인 알파기하학2(AlphaGeometry2)도 공개했다. 구글 AI 조직인 구글 딥마인드는 이들 AI가 대수학, 기하학과 같은 문제가 출제된 올해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 기출 문제 6개 중 4개를 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은메달 수준의 결과를 얻어낸 것"이라며 "AI가 여전히 어려운 복잡한 수학 문제를 푸는 데 진전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알파기하학2의 경우 지난 25년간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에 포함된 모든 기하학 문제의 83%를 풀었다고 구글은 덧붙였다. 구글은 알파프루프의 경우 체스, 장기, 바둑과 같은 복잡한 전략 게임에 탁월한 구글 AI 프로그램으로부터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2016년 세계 최고의 바둑 기사 중 한 명이었던 이세돌을 이겨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복잡한 수학 문제를 푸는 이들 모델은 그동안 AI 성능이 빠르게 발전하면서도 수학 문제를 푸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방대한 양의 텍스트로 학습하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은 언어적 지능에는 뛰어나지만, 수학적 지능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컴퓨터의 경우 숫자와 전통적인 계산에는 강하지만, 언어로 표현된 수학 문제는 더 복잡한 추론 능력을 요구한다. 방대한 텍스트 탐색기에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챗봇과 달리 수학 AI 모델은 사용할 수 있는 훈련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점도 한계로 꼽혔다. 이에 수학 문제 해결은 AI 모델 능력의 중요한 평가 지표가

      2024.07.26 08:48
    • 헤일리 "해리스, 민주당의 최약체 후보…너무 진보라 문제될것"

      공화 경선서 트럼프와 상호 비방했던 일엔 "사과할 생각 없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경쟁했다가 사퇴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로 돌아선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평가절하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25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에 사퇴에 대해 "놀라지 않았고 기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함한 75세 이상의 정치인은 의무적으로 정신 능력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던 헤일리 전 대사는 "워싱턴DC에는 사람들이 공직을 맡으면 놓지 않으려는 문제가 있다. 그러면 그들의 참모와 가족이 그들을 계속 떠받치며 이게 미국민의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난 바이든이 선거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난 늘 바이든을 찍으면 카멀라 해리스를 찍는 거라고 말했고 그게 지금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결집하는 것에 대해 "민주당이 내놓을 수 있는 최약체 후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녀는 조 바이든보다 훨씬 더 진보적"이라며 "민주당이 내세울 수 있는 가장 진보적인 정치인을 내세웠다는 사실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공화당이 해리스 부통령이 흑인이자 여성이라서 후보가 됐다는 식의 소위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에 기반한 공격을 하는 것은 "도움 되지 않는다"면서 이민, 셰일가스 시추, 외교에 대한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을 공략할 것을 제안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공화당 경선에서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난한 것에 대해 양쪽 다 서로에게 험한

      2024.07.26 08:19
    • "파리에 피의 강 흐를 것"…방탄조끼 입고 위협 '발칵'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기간 "파리 거리에 피의 강이 흐를 것"이라는 위협적인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됐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는 AI로 제작한 가짜 영상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보인다.지난 23일(현지시간) X에는 팔레스타인 국기 배지를 달고 방탄조끼를 입은 남성이 등장하는 1분짜리 영상이 게재됐다.머리에 카피예(아랍 국가에서 사용하는 머리 천)를 착용한 이 남성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프랑스인들을 향해 "팔레스타인 국민에 대한 범죄 전쟁에서 시오니스트(유대인 민족주의자) 정권을 지원했고 그들에게 무기를 제공하고 우리의 형제, 자매와 아이들을 살해하는 걸 도왔다"고 말했다.이어 "당신은 시오니스트들을 올림픽에 초대했다"며 "당신이 한 일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파리의 거리에 피의 강이 흐를 것"이라며 "그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일간 르피가로는 가짜 뉴스 전문가들에게 분석을 의뢰한 결과 남성이 영상 마지막에 들어 올리는 피투성이가 된 마리안느의 머리는 인공지능(AI)로 만들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전문가들은 이 영상이 하마스 등 특정 단체를 나타내지 않는다는 것도 확인했다. 영상 유포 과정에서 '하마스의 협박 영상'이라는 설명이 붙은 것으로 추정된다.NBC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 영상 분석을 의뢰했는데, '스톰(storm)-1516'이라는 러시아 그룹이 이 영상의 배후로 지목됐다고 보도했다.프랑스 당국도 해당 영상을 가짜라고 확인했다. 가브리엘 아탈 총리는 "초기 조사 결과 이 영상이 허위로 제작됐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현 단계에

      2024.07.26 08:15
    • 2년 전 민주당의 김건희 공격…美 대선에도 똑같이 등장

      미국 대선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이 과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을 겨냥해 "자식이 없는 여성"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2년 전 한국 대선 당시에도 김건희 여사를 이같이 공격했던 민주당 인사들이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25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밴스 의원은 2021년 7월 폭스뉴스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몇몇 민주당 인사들을 겨냥해 "자기 삶에서 비참한, 자식이 없는 고양이 여성들"(childless cat ladies who are miserable at their own lives)이라고 지칭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자녀가 없기 때문에 "국가의 미래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밴스 의원의 이 발언은 인기 시트콤 '프렌즈'의 주인공 '레이첼'로 유명한 제니퍼 애니스턴이 전날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면서 뒤늦게 도마 위에 올랐다. 애니스턴은 "미국의 부통령이 될 수 있는 사람에게서 이런 말이 나온다는 것을 정말 믿을 수 없다"며 "밴스씨, 당신의 딸이 언젠가 자력으로 아이를 가질 수 있을 만큼 운이 좋길 기도한다"고 직격했다.할리우드 원로배우 우피 골드버그도 전날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어떤 이유로든 아이를 갖지 않기로 결정한 사람들이 있고, 아이를 갖길 원해도 가질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어떻게 감히. 당신은 아기를 낳은 적이 없고, 당신의 아내가 아기를 낳았다. 당신은 이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면서 간접적으로 밴스 의원을 겨냥했다.현재 미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밴스 의원의 발언은 2022년 한국 대선에서도 자녀가 없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향해 비슷하게 나온 바 있다. 당

      2024.07.26 08:10
    • 엔화 매도 베팅한 헤지펀드들, 손해 커지자 美 기술주 뺐다

      갑작스러운 엔화 강세로 손해를 본 월가 투자자들이 미국 기술주에 대한 투자를 거둬들이는 동시에, 일본 투자자들은 기술주에 몰린 자금을 빼고 엔화로 바꾸면서 엔화 가치가 급등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파이낸셜타임즈(FT)는 25일(현지시간) "최근 은행가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엔화 가치 상승과 기술주 하락은 의미 있는 상관관계의 흥미로운 사례 중 하나"라고 전했다. 지난 10일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61엔대였던 엔·달러 환율은 보름만인 25일 달러 당 153.92엔으로 떨어졌다. 지난 11일 발표된 미국 6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미국 중앙은행(Fed)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운 것이 첫 번째 계기였다. 미·일 금리 차 축소는 최근 엔화 강세를 설명하는 핵심 근거다. 현재 각각 연 5~5.25%, 0.1%로 5%포인트 가량 벌어진 미·일 기준금리는 그간 엔화 약세의 주 요인이었는데, Fed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내리고 일본은행은 오는 31일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7일 공개된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달러 강세·엔화 약세'를 우려한 것이 두 번째 계기가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이후 외환·주식시장이 그의 입에 주목하고 있었기에 낙폭은 더 컸다.  여기에 더해 FT는 엔화 숏(매도)과 기술주에 동시에 베팅하던 헤지펀드들이 전자에서 손해를 보자 후자에서도 손을 떼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몇년 간 엔저(低) 현상으로 인해 엔화 숏과 엔캐리 트레이딩(낮은 가격에 엔화를 빌려 다른 자산을 매입하는 전략)은 월가에서 가장 인기있는

      2024.07.26 07:53
    • 해리스 "가자전쟁 끝내야…네타냐후에 인도적상황 우려 표명"

      방미 네타냐후와 회동…이스라엘 방어권 지지했으나 쓴소리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방미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조기 종식을 촉구하고, 가자지구 인도적 상황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자리를 사실상 예약한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회동했다. 대선 후보직에서 물러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할 후보 자리를 굳힌 이후 처음 외빈과 회동한 것이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회동 후 기자들 앞에서 이스라엘의 자기방어 권리를 인정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지를 네타냐후 총리에게 표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은 "이스라엘이 안전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전쟁이 종식되어야 할 때"라며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고통은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또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자신들의 자유와 존엄, 자기 결정에 대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리스 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가자지구 인도적 상황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고 소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동 초반을 언론에 공개하긴 했지만 언론 앞에서 악수를 하고 인사말을 주고 받는 동안 특유의 호탕한 웃음을 보여주지 않는 등 다소 엄숙한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내부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과정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보인 전폭적인 이스라엘 지지 입장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작지 않은 상황에서 신중한 행보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영역에서 '상원의장'의 역할을 수행하는 부통령은 통상 외국 정상의 미국 의회 상하원

      2024.07.26 07:47
    • "7500만원 털렸다"…파리올림픽 출전 선수들 '절도' 주의보

      2024 파리올림픽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각국 출전 선수들의 도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모로코와 혼돈의 경기를 치른 끝에 패배한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 대표팀 중 한 명이 전날인 23일 훈련 중 75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도난당했다고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아르헨티나 감독이 밝혔다. 현지 언론 프랑스앵포는 25일 이같이 보도하며 마스체라노 감독이 "도둑이 훈련장에 침입한 뒤 물건을 훔쳐 갔다"며 "티아고 알마다가 시계와 반지를 잃어버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마스체라노 감독은 모로코와 패배한 후 절도 피해 사실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경기 전에는 이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며 "그들(파리올림픽 운영위)은 우리에게 사사건건 인증이나 신분 확인을 요구하면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며 유감을 표했다.아르헨티나는 모로코와 경기 중 관중 난입과 물병 투척 상황까지 겪었다. 마스체라노 감독의 이 발언은 프랑스 정부의 보안 구멍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프랑스앵포에 "경기장 라커룸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며 "알마다가 신고한 피해 물품은 4만유로 상당(한화 약 6000만원)의 시계와 1만유(약 1500만원)로 상당의 반지"라고 말했다. 총 7500만원 상당의 절도 피해가 발생한 것.호주 사이클 대표팀도 파리로 향하던 중 벨기에 브뤼셀에 들렀다가 23∼24일 밤사이 차량 침입 절도 피해를 입었다. 피해자는 BMX(바이시클 모토크로스) 프리스타일 금메달리스트인 로건 마틴으로, 절도범은 차량 유리창을 깨고 안에 있던 마틴의 지갑과 배낭 등을 훔쳐 달아났다. 마틴과 호주 사

      2024.07.26 07:45
    • 밴스, 해리스에 "자식 없는 여자" 공격 역풍…스타들 비판 가세

      '프렌즈' 애니스턴 "당신 딸은 난임 시술 고려할 필요 없길" 일침체외수정 지원법 반대 이력도 도마…여성들 해리스 지지 결집 효과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이 과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을 겨냥해 "자식이 없는 여성"이라고 공격한 발언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면서 거센 역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미 언론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인기 시트콤 '프렌즈'의 주인공 '레이첼'로 유명한 스타 제니퍼 애니스턴은 전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밴스 의원의 3년 전 인터뷰 내용을 올리고 "미국의 부통령이 될 수 있는 사람에게서 이런 말이 나온다는 것을 정말 믿을 수 없다"고 썼다. 문제가 된 발언은 밴스 의원이 2021년 7월 폭스뉴스에 출연했을 때 언급한 내용이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몇몇 민주당 인사들을 "자기 삶에서 비참한, 자식이 없는 고양이 여성들"(childless cat ladies who are miserable at their own lives)이라고 지칭하면서 이들이 자녀가 없기 때문에 "국가의 미래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애니스턴은 2022년 한 인터뷰에서 난임으로 체외수정(IVF) 등을 시도하며 큰 어려움을 겪은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애니스턴은 밴스 의원을 비판한 게시물에서 "밴스 씨, 당신의 딸이 언젠가 자력으로 아이를 가질 수 있을 만큼 운이 좋길 기도한다"며 "그녀가 두 번째 옵션으로 IVF에 의지할 필요가 없길 바란다"고 썼다. 그러면서 "당신은 그녀에게서 그것도 뺏으려 하고 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달 미국에서 체외수정 시술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민주당이 제안한 법안을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반대하며 심의를 막은 일을 꼬집은 것이다. 할리우

      2024.07.26 07:41
    • 美, 北 해커에 현상금 138억 내걸었다…'림종혁' 공개 수배

      미국 국무부가 북한 해킹 그룹 안다리엘과 연관된 북한 국적 해커 '림종혁'(Rim Jong Hyok)에 대한 현상 수배를 내렸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북한 정찰총국의 통제를 받는 안다리엘은 의료서비스 업체 5곳, 미국 기반 방위 계약업체 4곳, 미국 공군 기지 2곳, 미국 항공우주국 감찰관실 등에 피해를 준 것으로 파악됐다. 림종혁은 이 과정에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구체적으로 림종혁은 미국 병원 및 의료서비스 업체의 컴퓨터 시스템에 랜섬웨어를 설치하고 몸값을 요구하기로 공모했으며 이 랜섬웨어 공격으로 의료 검사 및 전자 의료 기록 등에 사용되는 병원 등의 컴퓨터를 암호화시키고 의료서비스를 중단시켰다.림종혁 등은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미국 정부 기관, 미국과 해외의 방위 계약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악의적인 사이버 작전에 사용했다는 게 국무부의 설명이다.2022년 11월 시작된 이 작전을 통해 이들은 2010년 이전에 작성된 군용 항공기 및 인공위성에 사용되는 재료 관련 미분류 기술 정보를 포함해 30기가바이트 이상의 데이터를 빼갔다고 국무부는 밝혔다.이번 현상 수배는 국무부의 '정의에 대한 보상' 프로그램에 따른 것이다. 이는 테러 방지, 테러리스트 지도자 체포, 미국 안보에 대한 위협 해소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 사람들에게 보상금을 주는 내용이다.국무부는 외국 정부의 지시 내지 통제 아래 미국의 중요 인프라를 대상으로 악성 사이버 활동을 한 사람의 신원 또는 위치를 알려주는 정보에 대해 최대 1000만달러(약 138억원)를 보상한다고 밝혔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2024.07.26 07:33
    • 트럼프 '입막음돈 유죄뒤집기' 시도에 美검찰 "면책특권과 무관"

      美대법 '면책특권 일부 인정' 결정에 트럼프측 "유죄평결 파기해달라" 요청검찰 "대법원 결정, 이번 재판 증거에 적용 안돼"…법원 9월 18일 형량 선고 전직 대통령의 재임 중 공(公)적 행위는 면책 특권이 있다는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단 이후 '성추문 입막음 돈' 사건의 유죄 평결을 뒤집으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시도에 뉴욕검찰이 "대법원 결정은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라는 의견을 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지검은 이날 법원에 제출한 서한에서 대법원의 대통령 면책득권 관련 결정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막음 돈 관련 기소와 관련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일 연방 대법원은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중 행위는 퇴임 이후에도 형사 기소 면제 대상'이라는 주장을 일부 수용하는 취지의 결정을 했다. 대법원 판결 직후 트럼프 측 변호인은 입막음 돈 재판의 유죄 평결을 파기해 달라고 담당 판사에 요청했다. 변호인단은 혐의 사실과 연계된 증거가 재임 기간 공적 행위이기 때문에 이번 재판이 검찰 측의 부당한 증거들로 "오염됐다"면서 유죄 평결 파기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날 검찰의 서한은 트럼프 측 변호인의 이 같은 주장을 반박하는 차원에서 제출됐다. 검찰은 대법원의 결정이 트럼프 전 대통령 형사재판에서 자신들이 제출한 증거 종류에는 적용되지 않으며 증인들의 개인적인 증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중 직무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법원 결정에 영향을 받는 증거가 있다고 하더라도 검찰이 다른 많은 증거를 제시했기 때문에 유죄 평결이 유지

      2024.07.26 07:30
    • 대만 태풍에 최소 3명 사망…15만명 대피

      제3호 태풍 '개미'가 강타한 대만에 폭우와 강풍으로 인명, 재산 피해가 속출했다.대만 국방부는 이날 정오를 기해 22~26일 4박 5일간 예정됐던 연례 합동군사훈련인 한광 40호 야외 기동훈련을 종료하라고 육해공 3군 부대에 명령했다.한광훈련은 대만이 중국군의 무력 침공 상황을 가정해 격퇴 능력과 방어 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1984년부터 해마다 실시하는 대규모 훈련이다.25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태풍 개미로 3명이 숨지고 38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이날 오후 2시까지 가로수 3천638그루가 넘어지고 민생기초시설 파손 1천505건, 건물 파손 474건 등 피해 신고가 8천300건에 달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이날 오후 3시까지 70만8천515가구가 정전됐다며 이는 서북 방향 태풍 피해 중 역대 다섯번째라고 설명했다.중앙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남부 가오슝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하다 강풍에 부러진 나뭇가지에 깔려 숨진 64세 간병인이 숨졌다.화롄시에서는 5층 건물 옥상의 철제 구조물이 지나가던 차를 강타해 뒷좌석의 40대 여성 간호사가 목숨을 잃었고 7세 아들은 중환자실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남부 가오슝 치산 지역에선 토사에 매몰된 가옥에서 이날 오후 구출한 78세 리모 남성이 사망했다.가오슝 외해 19해리(약 35.1km)에서는 탄자니아 선적 화물선 1척이 침몰하면서 미얀마 국적 선원 9명이 실종됐다. 대만 당국은 현재 실종자를 구조·수색 중이다.전날 오전 11시 41분께 부산에서 출발한 에어부산 항공기가 강풍으로 착륙 시도 4번 만에 예정보다 2시간 가까이 늦게 목적지인 남부 가오슝 샤오강 공항에 도착했다고 자유시보가 전했다.

      2024.07.26 07:21
    • 칠레 "염호 리튬개발에 LG엔솔·포스코 등 12곳 의향서 제출"

      광물공사, 알토안디노스 프로젝트 추진…지난달 기초 시추탐사 결과 발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 12곳이 남미 칠레 알토안디노스 염호 지대(Salares Altoandinos) 리튬 개발 프로젝트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칠레광물공사(Enami·에나미)는 알토안디노스 염호 지대 프로젝트에 두 곳의 한국 기업을 비롯해 중국의 비야디(BYD), 프랑스 에라메(ERAMET), 영국·호주 기반 리오 틴토(Rio tinto) 등 12곳이 개발 참여 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토안디노스 염호지대는 칠레 아타카마 지역에 있다. 크게 아길라르, 그란데, 라이슬라 등 3개의 염호로 구성돼 있다. 에나미는 앞서 이곳에서 기초 시추탐사를 진행한 결과 아길라르 염호 시료 내 리튬 함유량이 평균 리터(ℓ)당 740㎎으로 측정됐다고 지난 달 공개했다. 최대 함유량은 984㎎까지 나왔다. 에나미는 민관 합작 개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정보요청(RFI)을 거쳐 업체 선정을 위한 구체적인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정부는 지난해 4월 발표한 국가 리튬 전략을 통해 국영 기업과 민간 업체 간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 확장 도모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칠레 광업부는 국영 구리공사인 코델코(Codelco)의 살라르 데 마라쿤가 프로젝트와 에나미의 알토안디노스 프로젝트 등 2곳의 사업에 대해 현재 원주민 협의도 수행하고 있다. 칠레는 남미의 대표적인 지하자원 부국 중 한 곳이다. 볼리비아·아르헨티나와 함께 '리튬' 삼각지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사용 가능 기준 리튬 매장량은 2020년 기준 930만t(미국지질조

      2024.07.26 07:12
    • 아르헨티나 축구팀, 올림픽서 라커룸 털려

      2024 파리올림픽에서 24일(현지시간) 모로코와 혼돈의 경기를 치른 끝에 패배한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 대표팀 중 한 명이 전날 팀 훈련 중 7천5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도난당한 것으로 드러났다.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아르헨티나 감독은 모로코에 패배한 후 아르헨티나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팀원의 도난 피해 사실을 밝혔다.마스체라노 감독은 "어제 도둑이 훈련장에 침입한 뒤 물건을 훔쳐 갔다. 티아고 알마다가 시계와 반지를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전에는 이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그는 "그들은 우리에게 사사건건 인증이나 신분 확인을 요구하면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며 유감을 표했다.모로코와의 경기 도중 관중 난입과 물병 투척 상황까지 겪고 난 뒤라 마스체라노 감독의 이 발언은 프랑스 정부의 보안 구멍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아르헨티나 대표팀은 모로코와의 경기를 앞두고 생테티엔의 오귀스트 뒤리 경기장에서 팀 훈련을 했다.경찰에 따르면, 프랑스앵포에 경기장 라커룸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했으며 알마다가 신고한 피해 물품은 4만 유로 상당의 시계와 1만 유로 상당의 반지다. 현재 환율로 치면 7천500만원에 달한다.(사진=연합뉴스)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2024.07.26 07:08
    • 해리스 "9월10일 TV토론 준비돼…트럼프, 기존합의서 발빼려해"

      TV토론 주관사 등 둘러싸고 미묘한 '샅바싸움' 기류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토론 맞대결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위스콘신, 텍사스주에서의 유세·연설 등 일정을 소화한 뒤 이날 워싱턴 D.C. 인근 앤드루스 기지로 돌아온 뒤 기자들의 TV토론 관련 질문을 받자 유권자들이 후보간 TV토론을 볼 자격이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와 토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그러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 포기 선언 전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2차 TV 토론을 ABC 방송 주최로 오는 9월10일 하기로 합의한 사실을 상기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을 빼려고 하는 듯 보인다"고 반격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나는 이전에 합의된 '9월10일 토론'에 동의했고 그(트럼프)도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해리스 부통령과 한 차례 이상 TV 토론을 하겠다면서도 당초 9월 10일 예정된 TV 토론을 ABC가 주최하는 것에 대해선 반대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가 TV 토론을 주관하는 것으로 바꾸는 방안을 선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폭스뉴스는 9월17일 TV 토론을 개최하겠다며 트럼프와 해리스 캠프에 지난 24일 초청장을 발송했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폭스뉴스가 주최하는 TV토론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결국 11월 대선의 대진표가 리셋된 가운데, TV토론의 주관사 등을 놓고 트럼프와 해리스가 미묘한 샅바싸움을 하는 듯한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27일 CNN

      2024.07.26 06:59
    • 中서 할인 판매에도…아이폰 2분기 출하량 6.7% 감소

      애플이 지난 2분기(4∼6월) 중국에서 아이폰 할인 판매에 나섰지만, 출하량은 작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중국 본토에서의 아이폰 총 출하량은 97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40만대보다 6.7% 감소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중국 시장 점유율도 16%에서 14%로 쪼그라들었다. 다만, 1분기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줄어든 것에 비해서는 감소 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애플은 올해 들어 중국 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해지자, 지난 2월 당시 최고 할인 금액으로 1천150 위안(21만6천원)을 깎아서 판매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도 할인 행사에 들어가 일부 모델에 대해서는 지난 2월의 배 수준인 최대 2천300 위안(43만2천 원)을 깎아준 바 있다. 이에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중국정보통신기술원(CAICT) 집계에 따르면 4월과 5월 중국 내 외국 브랜드 스마트폰 출하량이 각각 52%와 40% 늘어나면서 아이폰 판매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망됐지만, 그렇지 않았다. 아이폰의 중국 내 출하량 감소는 중국 업체들과 경쟁이 격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화웨이는 지난 4월 출시한 새로운 퓨라 70시리즈를 앞세워 전년 동기 대비 41% 급증한 1천6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반면, 아이폰 출하량 감소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순위는 3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비보가 1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오포(16%)와 아너(15%)가 2위와 3위를 차지하는 등 1∼5위를 모두 차지했다. 미 경제매체 쿼츠는 "애플이 3, 4월 아이폰 판매량 증가로 중국 부진에서 잠시 벗어났고, 5월에는 온라인쇼핑 페스티벌 기간 파격적인 할인 혜택들을 제공하면서 중국 경쟁업

      2024.07.26 06:41
    • 북러 결탁 속 조태열-왕이 대면…中 건설적 역할 촉구하나

      27일 사도광산 등재 결과 앞두고 한일 외교수장도 만날 듯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한중, 한일 외교수장이 별도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6~27일 아세안 회의를 계기로 왕이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각각 양자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한중 외교수장은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 분야를 비롯해 전방위적으로 빠르게 밀착하는 국면에서 만나는 것으로, 지난 5월 조 장관의 방중 이후 약 2개월 만의 대면이다. 특히 지난달 군사동맹 수준에 버금가는 새 조약을 체결한 북러정상회담 이후로 처음 만난다는 점에서 북러 밀착과 관련한 의제가 회의 테이블 중앙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최근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등 복합도발 양상과 북러 군사협력 강화 등 한반도 긴장 정세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중국 측이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고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 양국은 최근 북러가 동맹수준에 가까운 조약을 체결해 군사적으로 결탁 수준을 높이며 한반도·동북아 정세를 어지럽게 만드는 상황에서 전략적 소통을 활성화하는 추세다. 양국은 지난달 19일 평양에서 북러정상회담이 열리기 전날 서울에서 한중외교안보대화를 가진 데 이어 지난 24일 한중 외교전략 차관대화도 재개하며 외교안보 협의체를 속속 재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특수로 불붙은 북러 밀착 기조에 한중 고위급 소통 재활성화가 일종의 '반작용' 움직임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양상이다. 중국은 북러 밀착을 내심 불편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2024.07.26 06:35
    • "트럼프, 경합주서 해리스에 박빙우위…바이든에 비해 격차↓"(종합)

      더힐 조사서 트럼프 '4승1무'…애리조나주만 오차범위 벗어난 격차NYT 조사서도 트럼프 오차범위내 우위…바이든보다 격차는 줄어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 승부를 결정지을 주요 경합주에서 민주당 후보직을 예약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근소한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공동으로 실시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5개 경합주 최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49% 대 44%), 조지아(48대46), 미시간(46대45), 펜실베이니아(48대46)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앞섰고, 위스콘신주에서는 두 사람 모두 47%의 지지를 얻으며 동률을 이뤘다. 22∼23일 주별로 800∼850명을 상대로 실시한 이번 조사(오차범위 3.3∼3.4%p)에서 애리조나를 제외하고는 모두(동률인 위스콘신 제외) 오차범위 이내의 격차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1일 재선 도전 포기를 선언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를 상정한 더힐-에머슨대의 직전 경합주 조사(이달 중 실시) 결과보다는 두드러지게 나은 성적을 거뒀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조지아에서 5% 포인트, 애리조나와 위스콘신에서 4% 포인트,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에서 3% 포인트 높은 지지도를 각각 기록했다. 또 더힐이 전국 여론조사 결과를 취합한 바에 따르면, 24일 오후 기준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에 48% 대 46%로 오차범위내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힐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발표 전에 집계한 결과(트럼프 47% 대 바이든 43%)보다 격차가 좁혀진 것이다. 뉴욕타임스(NYT)가 시에나대와 함께 22~24일 1천142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

      2024.07.26 06:27
    • "軍항공기·인공위성 재료 정보 해킹"..美, 북한 해커 현상 수배

      미국 국무부가 북한 국적 해커인 림종혁(Rim Jong Hyok)을 현상 수배한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북한 정찰총국의 통제를 받는 안다리엘은 의료서비스 업체 5곳, 미국 기반 방위 계약업체 4곳, 미국 공군 기지 2곳, 미국 항공우주국 감찰관실 등에 피해를 줬으며 림종혁은 이 과정에서 역할을 했다고 국무부가 밝혔다.구체적으로 림종혁은 미국 병원 및 의료서비스 업체의 컴퓨터 시스템에 랜섬웨어를 설치하고 몸값을 요구하기로 공모했으며 이 랜섬웨어 공격으로 의료 검사 및 전자 의료 기록 등에 사용되는 병원 등의 컴퓨터를 암호화시키고 의료 서비스를 중단시켰다.림종혁 등은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미국 정부 기관, 미국과 해외의 방위 계약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악의적인 사이버 작전에 사용했다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2022년 11월 시작된 이 작전을 통해 이들은 2010년 이전에 작성된 군용 항공기 및 인공위성에 사용되는 재료 관련 미분류 기술 정보를 포함해 30기가바이트 이상의 데이터를 빼갔다(extract)고 국무부는 밝혔다.이번 현상 수배는 국무부의 '정의에 대한 보상' 프로그램에 따른 것이다.이 프로그램은 테러 방지, 테러리스트 지도자 체포, 미국 안보에 대한 위협 해소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 사람들에게 보상금을 주는 내용이다.국무부는 외국 정부의 지시 내지 통제 아래 미국의 중요 인프라를 대상으로 악성 사이버 활동을 한 사람의 신원 또는 위치를 알려주는 정보에 대해 최대 1천만달러(약 138억원)를 보상한다고 밝혔다.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

      2024.07.26 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