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동부 지역에서 여객열차가 탈선해 맞은편에서 오던 다른 열차와 부딪히면서 최소 수백 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약 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NDTV 등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번 충돌 사고는 인도 동부 오디샤주 오디샤주(州) 발라소레 지역에서 여객열차 2대와 화물열차 1대 간에 발생했다. 먼저 동북부에서 남부로 향해 시속 130㎞로 달리던 A 여객열차가 주차돼 있던 화물열차를 들이받아 1차 사고가 발생했다.1차 사고로 A 여객열차 앞부분 기관차가 화물열차 지붕 위까지 타고 올라갔고, 이내 모든 차량이 탈선했다. 탈선한 A 여객열차의 일부 객차는 여러 철로 위로 크게 휘어진 채로 누웠고, 같은 시간 서부에서 동북부로 가던 B 여객열차의 뒷부분과 2차로 충돌해 또 사상자가 발생했다.이번 사고로 여객열차에 탄 수천 명의 승객은 큰 충격을 받았다. 사망자 수는 3일(한국시간) 오후 9시 기준 261~288명으로 추산된다. 사망자는 대부분 1차 충돌 사고가 난 여객 열차에 타 있던 승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650∼900명으로 추산되는 부상자의 상당수는 병원으로 옮겨졌다.현지 당국과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가만히 서 있던 화물 열차를 여객 열차가 충돌한 만큼, '신호 오류'가 사고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현장을 방문한 한 관계자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신호와 관련해 사람이 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인도 정부가 전국에 구축하고 있는 열차 충돌 방지시스템이 이번 사고 노선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당국은 고위급 조사 위원회를 꾸려 기술적 결함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정
2023.06.03 21:03싱가포르 샹그릴라 대화…우크라 "러시아 계획 같다" 일축 세계 주요국 안보 수장들이 집결한 싱가포르 아시안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3일 우크라이나 휴전 방식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이 현 상황에서 휴전하고 비무장지대(DMZ)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양국 군이 현재 위치에서 각각 15㎞ 후방으로 철수한 뒤 유엔 측 평화유지군을 배치하고, 추후 분쟁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묻는 투표를 하면 된다"고 했다. 그는 비무장지대를 통해 남북한이 50년간 평화를 유지해왔다고 한반도 사례를 언급하며 "무고한 사람들의 죽음과 엄청난 파괴가 발생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프라보워 장관의 제안은 즉각 반발을 샀다. 회의에 참석한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인도네시아가 아니라 러시아의 계획처럼 들린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우리는 이 전쟁에서 승리해야 하며, 그 후에 러시아 정권이나 새로운 지도자와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가져와야 한다"며 "그러나 그것은 진정한 평화이지, 항복을 통한 평화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항복의 평화, 더 강한 자의 평화를 원치 않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중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과거에도 중재자 역할을 자처한 바 있다.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의장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연이어 방문하기도 했다. 서방국들은 러시아가 침공으
2023.06.03 20:42미국 콜로라도주에서 5세 여아 시신이 집안 벽장에서 발견됐다. 아이의 엄마는 집으로 조사를 나온 경찰에 "아이를 다른 곳에 입양 보냈다"고 거짓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콜로라도 오로라시 경찰국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5살 손녀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 같다"는 외할머니의 신고를 접수했다.외할머니는 경찰에 자신의 딸인 앨릭서스 태니엘 넬슨(27)이 손녀에 대해 걱정스러운 얘기를 했다면서 아이의 안전이 우려된다고 신고했다.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넬슨의 아파트로 출동해 아이의 행방을 물었다. 하지만 넬슨은 아이를 다른 곳에 입양 보냈다고 말했다.경찰에 거짓 진술을 한 넬슨은 입양 사실에 관한 어떤 서류도 제시하지 못했다. 결국 수사관들은 주 정부 기록을 조사해 그의 진술이 거짓임을 확인하고 체포했다.이후 경찰은 영장을 확보해 넬슨의 집을 수색한 끝에 벽장에서 아이의 시신을 찾았다.아트 아세베도 경찰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안타깝게도 시신이 부패해 신원을 곧바로 확인할 수 없었지만, 우리는 실종된 아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아이가 사망에 이른 경위 등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다. 넬슨의 범행 동기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경찰은 넬슨에게 기존 혐의에 더해 아동학대치사와 시신훼손, 증거훼손 혐의를 추가했으며, 조만간 살인 혐의도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경찰은 처음 신고해준 아이 외할머니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할머니의 용기 덕분에 아이의 시신은 옷장이 아닌 적절한 장례식을 치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2023.06.03 20:29조지아 주지사 "바이든으로부터 나라 되찾는 방법 아냐" 지적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의 세계보건기구(WHO) 집행이사국 선출과 관련해 2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공개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2024년 대선 레이스에 출사표를 던진 유력 주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북한의 집행이사국 선출 소식을 다룬 기사를 링크하며 "김정은에게 축하를"(Conggratulations to Kim Jung Un!)이라고 썼다. 같은 공화당 소속인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이날 트위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게시물을 캡처해 올리면서 "조 바이든으로부터 우리나라를 되찾는 것은 북한의 살인마 독재자를 축하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게 아니다"라고 쏘아붙였다. 켐프 주지사는 작년 선거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하는 예비후보를 누르고 당내 공천을 받아 출마, 당선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갖는 등 재임기간 김 위원장과 세차례 대좌할 정도로 가까이 지내며 그를 긍정적으로 언급하는 몇 안 되는 세계 지도자 중 하나였다. 김 위원장을 두고 "사랑에 빠졌다"고 언급하는 등 친밀함을 여러 차례 과시하기도 했다. 나중에는 두 사람의 '케미'에 대해 "당신이 여자를 만난다. 1초 만에 일이 진행될지 아닐지 알 수 있다. 10분, 6주가 걸리지 않는다. 1초도 안 걸린다"고 회고한 적도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26일 제76차 세계보건총회에서 호주 등과 함께 새 집행이사국 10곳 중 하나로 선출됐다. 미국 측 대표는 해당 표결 직후 "새로운 이사국의 하나인 북
2023.06.03 20:28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인도 동부 오디샤주에서 발생한 열차 3중 충돌 참사로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드라우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게 각각 위로전을 보냈다. 3일 중국 관영 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발송한 위로전에서 중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희생자들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표한다고 밝히고, 부상자들의 조기 회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리창 국무원 총리도 모디 총리에게 위로전을 보냈다고 CCTV는 전했다. 2일 이날 오후 7시께 인도 오디샤주 주도 부바네스와르에서 약 170km 떨어진 발라소레 지역 바항가 바자르역 인근에서 열차 세 대가 잇따라 충돌해 최소 288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2023.06.03 20:22프랑스 연금·노동개혁 등 평가…등급 전망 '부정적' 유지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해 부채 급증에 직면한 프랑스에 안도감을 안겼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S&P는 전날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AA',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이전대로 유지했다. S&P는 프랑스 정부가 최근 시행한 노동 개혁, 연금 개혁뿐만 아니라 정부의 예산 통합 정책 수정에 따라 이러한 등급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거나, 공공 지출이 계속 높은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이어지는 잠재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판단한 이유로는 "재정 상태가 빠듯하고 근원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아 올해와 내년 프랑스의 경제활동을 억누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당이 하원 과반 의석을 장악하지 못한 점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앞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다른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지난 4월 말 연금 개혁 강행에 따른 사회적 불안과 높은 수준의 정부 부채 등을 이유로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AA-로 한단계 낮췄다. 브뤼노 르메르 재정경제부 장관은 주간 르주르날뒤디망슈와 인터뷰에서 S&P가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진단했다. 르메르 장관은 각 부처에 예산의 5% 삭감을 요청했다며 이달 중으로 "수십억 유로"를 절감할 수 있는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FP 통신은 프랑스의 공공부채는 3조유로(약 4천207조원)에 육박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이 111.6%라고 전했
2023.06.03 19:56아시아 안보회의서 연설…북한 겨냥 "위압적 군사 활동 지속"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3일 일본 정부의 방위력 강화는 지역 내 억지력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하마다 방위상은 이날 아시아 안보회의 본회의 연설에서 적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을 포함한 일본의 방위력 증강과 관련해 "기존의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을 단념시키려는 것"이라며 북한과 중국의 위협에 대응한 조처라고 주장했다. 이어 반격 능력은 전수방위(專守防衛·공격을 받을 경우에만 방위력 행사 가능)라는 원칙하에서만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다 방위상은 "타국에 위협을 주는 군사력을 갖는 것이 목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과 중국을 겨냥해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위압적 군사 활동이 지속되고, 외국 선박의 거듭되는 영해 침입 등으로 '자유롭고 열린 해양'이 저해되고 있다"며 "독자적 주장에 근거한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변경과 그 시도가 진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마다 방위상은 중국을 비판하면서도 "예측하지 못한 사태를 피하려면 끊임없이 의사소통해야 한다"며 중국과의 대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연합뉴스
2023.06.03 18:54방침 2년만에 뒤집어…"트럼프 '선거 부정' 용인하나" 비판 유튜브가 2020년 치러진 대선 등 미국 각급 선거와 관련한 가짜뉴스 동영상을 삭제하는 콘텐츠 정책을 뒤집기로 결정했다고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20년 12월 대선에서 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에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패배한 것으로 확인되던 당시 이같은 방침이 수립된 지 약 2년 반 만이다. 그간 유튜브는 동영상 플랫폼에 게시된 콘텐츠 내용 중 선거와 관련한 허위정보가 담긴 것으로 확인될 경우 이를 즉각 삭제 조치하는 '선거 무결성 정책'(election integrity policy)을 고수했다. 이에따라 2020년 대선 결과가 조작됐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선거부정' 주장 등 콘텐츠는 유튜브에서 줄곧 차단돼왔다. 하지만 이번 결정이 적용되면 향후 유튜브에서 가짜뉴스로 확인되는 동영상이라도 바로 삭제되는 대신 '사기, 오류, 결함 등이 발생했다'는 설명이 따라붙은 채 지속적으로 조회가 허용된다고 악시오스는 설명했다. 유튜브 측은 "지난 2년간 동영상 수만 건을 제거하면서 한바퀴 선거 주기가 지났다"며 "변화한 환경 속에서 해당 정책의 효과를 재평가할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2024년 대선 선거전이 잘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서 사기와 오류, 결함이 광범위하게 퍼져있던 2020년 대선 때처럼 잘못된 주장을 삭제하는 일은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투표 시간, 장소, 방법, 투표 자격요건 등 필수적인 사안에 대해 명백히 잘못된 정보를 전달, 실질적으로 투표행위를 방해할 우려가 제기될 때는 콘텐츠 삭제 방침이 유지된다고 한다. 우편투표의 유효성을 둘러싼 논쟁, 민
2023.06.03 18:42도쿄 와세다대서 심포지엄…정진석 "한일, 동북아 평화 이끄는 파트너"윤덕민 대사 "한일관계 업그레이드해 새로운 단계로 진입해야"강상중 교수 "세계적 위기 속 한일관계 생각"…DJ아들 김홍걸 "반성·사죄가 공동선언 핵심" 한국과 일본이 불행한 과거사를 넘어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가자고 합의한 '김대중(DJ)-오부치 공동선언' 25주년을 맞아 양국 정치인과 학자들이 3일 도쿄에 모여 더 나은 한일관계를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와세다대 일미연구소, 한일의원연맹,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는 이날 도쿄 와세다대에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5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열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와 한일 문화 교류를 주제로 논의했다.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이라고도 불리는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은 1998년 10월 일본을 방문한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 총리와 함께 발표했다. 이 선언에서 오부치 전 총리는 일본이 과거 식민지 지배로 한국 국민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주었다는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했다. 이에 김 전 대통령은 오부치 전 총리의 역사 인식 표명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면서 양국의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선린·우호·협력에 입각한 미래지향적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시대적 요청이라는 뜻을 표명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정진석 의원은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은 한일관계의 지침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하면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얼음장처럼 차가웠던 양국 관계가 서서히 녹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바닥 하나로는 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뜻의 고사
2023.06.03 18:01WSJ 인터뷰서 "서방 무기 확보 더 원하지만 몇달 기다릴순 없어"러 향해 "짐승들, 정복 입맛 다셔…푸틴과 악수하지 않겠다"나토 가입 거듭 호소, 美대선엔 우려 표명…"中, 평화에 역할 해달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그동안 임박했다는 관측이 무성했던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 작전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진행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우리가 성공할 것이라고 강력히 믿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다만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모르겠다"며 "솔직히 말해 완전히 다른, 다양한 방식으로 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전쟁이 격화한 가운데 대반격으로 전세를 뒤집으려 하고 있다. 최근 몇주간은 러시아의 탄약고나 물자 수송로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 왔다. 한동안은 봄철 해빙에 따른 진창과 서방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지연 등으로 우크라이나의 대공세가 늦춰지고 있다고 지적됐지만, 최근 땅이 굳어지고 전력 보강도 이뤄지면서 대반격 작전의 조건이 갖춰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말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군이 언제 진군할지 결정했다면서 임박한 대반격을 예고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전선에서 러시아 공군력이 더 강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는 대반격 작전에서 "다수의 병사들이 사망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반격에서 서방이 공급하는 무기를 더 많이 확보하기를 원했지만, 여전히 우크라이나는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확실한 것들을 가지고
2023.06.03 17:27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AAA)에 대해 향후 등급 하향 조정이 가능한 '부정적 관찰대상'을 유지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피치는 미 상·하원이 부채한도 합의안을 처리해 연방정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부정적 관찰대상은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피치는 "부채한도를 둘러싼 반복적인 정치적 교착 상태와 디폴트 예상일(x-데이트) 직전까지의 지연은 재정과 부채 문제와 관련한 거버넌스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또한 피치는 지난 15년간 거버넌스의 지속적인 악화, 점증한 정치 양극화, 부채한도 인상을 둘러싼 벼랑 끝 전술을 고려했다고도 설명했다. 앞서 미 하원에 이어 미 상원이 전날 연방정부 부채한도를 2년 동안 상향하고 국방과 안보를 제외한 지출을 삭감하는 합의안에 서명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도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피치는 지난달 24일 디폴트 예상일이 다가오는데도 문제해결을 막는 '정치적 당파성'을 이유로 미국 신용등급에 대해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했다. /연합뉴스
2023.06.03 17:23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 한국어 교육과 한류 확산 역할을 맡게 될 'KT&G 한국어학당'이 3일(현지시간) 문을 열었다. KT&G와 통일문화연구원이 지난해 10월 설립 업무협약(MOU)을 맺은지 7개월만에 카자흐스탄 최대도시 알마티에서 한국어학당이 개원식을 갖고 운영을 시작한 것이다. 개원식에는 이상학 KT&G 부사장, 라종억 통일문화연구원 이사장, 장대환 매일경제 회장, 박내천 주알마티총영사을 비롯해서 신 안드레이 알마티고려민족중앙회장, 김 로만 전하원의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KT&G와 통일문화연구원이 공동 후원하는 'KT&G 한국어학당'은 고려인 동포와 카자흐스탄인들을 대상으로 초·중급 한국어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카자흐스탄 고등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는 한국 유학을 대비하기 위해 한국어 능력시험(TOPIK) 준비반을 운영하고 동포 어르신들을 위한 모국어 재생반, 한류팬들과 직장을 위한 초급반 등도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KT&G는 2014년 인도네시아에서도 한국어학당을 개설, 현재까지 수천명의 수강생을 배출한 바 있다. 카자흐스탄에는 10만여명의 고려인들이 살고 있다. /연합뉴스
2023.06.03 16:583일(현지시간) 오후 4시 17분 46초(한국시간) 예멘과 소말리아 사이 아덴만 해역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진앙은 북위 12.615도, 동경 48.176도이며 진원 깊이는 10㎞다. /연합뉴스
2023.06.03 16:58英 찾은 국회대표단…"여야 함께 엑스포 홍보, 해외서 긍정평가" 김영주 부의장, 대표단 이끌고 중남미 이어 유럽 순방…엑스포 유치 활동 김영주 국회 부의장은 2030 부산 엑스포 홍보를 위해 국회 차원에서 여야 의원들이 함께 초당적으로 나선 것을 두고 방문 국가마다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주 부의장은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한 식당에서 만나 최근 중남미와 유럽의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순방하며 부산 엑스포 지지를 요청한 소감을 이처럼 밝혔다. 김 부의장은 민주당 전재수·최인호 의원,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 무소속 양정숙 의원으로 구성된 국회 대표단을 이끌고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일정으로 보스니아, 스위스, 영국을 방문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5∼23일에는 민주당 박정·김주영 의원과 국민의힘 권성동·양금희 의원과 함께 콜롬비아, 엘살바도르를 다녀왔다 김 부의장은 "중남미 방문 후 며칠 만에 다시 나왔는데 반응이 좋아서 피곤함이 싹 달아날 정도다"며 "이렇게 찾아와서 설명하는 나라는 처음이라고들 했다"고 말했다. 그는 "보스니아에선 하원의장과 총리가 지지 의사를 표현해서 이후 정부가 '아직은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역할 분담 차원에서 정부와 기업들이 미처 가지 못하는 곳을 찾아가서 의회 외교를 하고 있다"며 "의원들은 자유롭게 말할 수 있으니 정부가 공식적으로 할 수 없는 얘기들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도상국에는 어떤 나라가 개최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판단해달라고 당부한다"며 "스위스,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지속가능성 등 인류가 지향하는
2023.06.03 16:51공격세력 '모호한 정체', 러 2014년 크림반도 침공 전술과 유사 러시아가 최근 본토 접경지에서 불의의 공격을 받아 교전을 치른 것과 관련, 러시아 내부를 동요하게 만들려는 우크라이나의 의도가 먹혀들어 가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격 주체가 아직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이런 모호한 전술은 과거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 등 현대 전쟁사에서 그 효과가 거듭 입증됐다는 평가다. CNN은 "국경을 넘나드는 우크라이나의 전술은 러시아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러시아의 반응으로 봐서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22일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주(州)에서 교전이 발생, 이틀 만에 종료됐다. 장갑차와 군용차량으로 무장하고 자국 정규군에 총부리를 겨눈 러시아인 민병대원 일부는 군복과 헬멧에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인 노랑과 파랑을 칠하고 전투에 나섰던 것으로 목격돼 모호함을 증폭시켰다. 이들의 정체를 두고 반(反)푸틴 러시아인들로 구성된 러시아자유군단'(FRL) 내지는 '러시아의용군단'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며,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HUR)과 연계된 것은 물론 미국산 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후로도 수도 모스크바를 포함한 러시아 본토 접경지 곳곳에 포격과 무인기(드론) 공격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의 배후와 관련해 언급을 자제하고 있어 추측만 더욱 무성해지는 모습이다. CNN은 첫 교전이 작은 마을에 국한되기는 했으나, 러시아를 불안에 떨게 하는 효과는 충분히 달성했다고 짚었다. 실제 당시 러시아 방송들이 본토가 공격당했다는 사실을
2023.06.03 16:25김영주 부의장, 대표단 이끌고 중남미 이어 유럽 순방…엑스포 유치 활동 김영주 국회 부의장은 2030 부산 엑스포 홍보를 위해 국회 차원에서 여야 의원들이 함께 초당적으로 나선 것을 두고 방문 국가마다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주 부의장은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한 식당에서 만나 최근 중남미와 유럽의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순방하며 부산 엑스포 지지를 요청한 소감을 이처럼 밝혔다. 김 부의장은 민주당 전재수·최인호 의원,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 무소속 양정숙 의원으로 구성된 국회 대표단을 이끌고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일정으로 보스니아, 스위스, 영국을 방문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5∼25일에는 민주당 박정·김주영 의원과 국민의힘 권성동·양금희 의원과 함께 콜롬비아, 엘살바도르를 다녀왔다 김 부의장은 "중남미 방문 후 이틀 만에 다시 나왔는데 반응이 좋아서 피곤함이 싹 달아날 정도다"며 "이렇게 찾아와서 설명하는 나라는 처음이라고들 했다"고 말했다. 그는 "보스니아에선 하원의장과 총리가 지지 의사를 표현해서 이후 정부가 '아직은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역할 분담 차원에서 정부와 기업들이 미처 가지 못하는 곳을 찾아가서 의회 외교를 하고 있다"며 "의원들은 자유롭게 말할 수 있으니 정부가 공식적으로 할 수 없는 얘기들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도상국에는 어떤 나라가 개최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판단해달라고 당부한다"며 "스위스,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지속가능성 등 인류가 지향하는 가치에 방점을 두면 좋아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박
2023.06.03 16:24WSJ 인터뷰…"서방 무기 확보 더 원하지만 몇달 기다릴순 없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그동안 임박했다는 관측이 무성했던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 작전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이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가 성공할 것이라고 강력히 믿는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만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모르겠다"며 "솔직히 말해 완전히 다른, 다양한 방식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전쟁이 격화한 가운데 대반격으로 전세를 뒤집으려 하고 있다. 최근 몇주간은 러시아의 탄약고나 물자 수송로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 왔다. 한동안은 봄철 해빙에 따른 진창과 서방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지연 등으로 우크라이나의 대공세가 늦춰지고 있다고 지적됐지만, 최근 땅이 굳어지고 전력 보강도 이뤄지면서 대반격 작전의 조건이 갖춰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말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군이 언제 진군할지 결정했다면서 임박한 대반격을 예고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전선에서 러시아 공군력이 더 강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는 대반격 작전에서 "다수의 병사들이 사망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반격에서 서방이 공급하는 무기를 더 많이 확보하기를 원했지만, 여전히 우크라이나는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확실한 것들을 가지고 싶지만, 몇 달을 기다릴 수는 없다"며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WSJ은 이에
2023.06.03 15:48미국 유타주 내 일부 학부모들의 요청으로 해당 지역 초등학교, 중학교 교내 도서관에서 성경이 제외됐다. AP통신은 2일(현지시간) 이같이 전하며 성경의 일부 구절에 음란하고 폭력적인 내용이 들어있다는 학부모들의 민원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학생 수가 7만2000명 정도로 집계되는 솔트레이크시티 북쪽의 데이비스 학군은 최근 학부모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초등학교, 중학교 서고에서 성경을 퇴출했다. 다만 고등학교 도서관에서는 성경을 열람할 수 있다.지역지 솔트레이크 트리뷴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민원을 제기한 이들은 보수 성향의 학부모단체인 '학부모연합'(Parents United) 소속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성경에 근친상간, 매춘, 강간, 영아 살해 등 사례 등이 포함돼 있다"며 성경의 유해성을 주장했다. 또한 "우리의 정의에 따르면 성경은 '포르노'라며 미성년자에게 유익한 가치를 전하지 않는다"는 불만도 전했다.지난해 통과된 유타주 법에 따라 지역 내 학교에서는 '음란물 또는 이를 포함한 콘텐츠'가 담긴 책이 모두 금지됐다. 검토위원회는 성경이 유타주가 정한 음란물의 정의에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결정했고, 이것이 고등학교에서는 퇴출당하지 않은 이유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이를 두고 미국도서관협회(American Library Association)는 "학생들에게 책을 금지, 또는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는데, 학생들의 교육보다 정치적인 가치를 옹호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유타주는 미국 내에서도 보수 성향이 매우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주민 절반 이상이 기독교보다 보수 성향이 더 강한 모르몬교 신자로 알려졌다.성경 퇴출
2023.06.03 15:01"뒤죽박죽 상태서 10∼15명씩 포개져"…"종잇장처럼 구겨진 객차, 피로 물든 철로"1천200여명 구조 작업 "아직도 수백명 갇혀"…열차 훼손 심해 작업 어려움 "철로는 피바다를 이뤘습니다. 그 장면은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 2일 오후(현지시간) 인도 동부 오디샤주(州) 발라소레 지역에서 발생한 열차 충돌 사고의 생존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아누바브 다스가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다스는 사고 당시 동북부 샬리마르에서 남부 첸나이로 가는 '코로만델 익스프레스'에 탑승하고 있었다며 "충돌 후 이 여객열차의 거의 13량이 완전히 부서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철로에는 팔다리가 없는 시신도 있었다"며 "나는 정말 감사하게도 다치지 않고 빠져나왔다"고 덧붙였다. 인도 매체에 따르면 이날 발라소레 지역에서는 코로만델 익스프레스와 또 다른 여객열차 '하우라 슈퍼패스트 익스프레스', 화물열차가 잇따라 충돌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한 여객열차가 탈선해 인접 선로로 넘어졌고 이후 다른 여객열차 및 화물열차와 충돌했다. 사고 현장이 담긴 사진과 영상 등을 살펴보면 이 충돌로 열차는 크게 뒤틀리며 선로에 누웠고 일부 객차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종잇장처럼 구겨졌다. 객차에 탄 수백명의 승객은 무방비 상태로 충돌 충격을 받았다. 승객 반다나 카레다는 AP통신에 "화장실을 나왔을 때 갑자기 객차가 기울었고 중심을 잃었다"며 "온통 뒤죽박죽인 상태에서 사람들이 서로에게 넘어졌다"고 말했다.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탈선과 충돌의 충격으로 약 50명의 승객이 깨친 창문이나 문을 통해 밖으로 내던져졌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생존자는 NDTV에 "탈선으로 잠
2023.06.03 14:02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막대한 경호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전이 장기화하면서 푸틴 대통령의 경호 비용도 크게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 재무부 자료와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올해 1~5월 푸틴 대통령과 그 보좌진들의 안전과 보안을 위한 지출이 148억루블(약 2390억원)에 달했다고 전했다.러시아는 전쟁 상황 등을 고려해 올해 예산 편성에서 대통령과 대통령 행정실 활동 비용을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191억루블로 책정했다. 하지만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포함한 본토까지 드론(무인기) 공격을 받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 머물던 전장이 확대됐고, 크렘린궁이 국가 지도자 경호 조치를 강화하면서 연간 할당액의 77%를 5개월 만에 지출했다는 해석이다.푸틴 대통령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 드론 공격은 지난달에만 2차례 포착됐다. 5월 3일 푸틴 대통령의 집무실 등이 있는 크렘린궁으로 드론 2대가 날아들었다가 방공망에 격추됐고, 이에 대해 러시아 측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라고 규정하고 보복을 경고했다.5월 30일에도 최소 8대의 드론이 모스크바를 공격해 일부 건물에 경미한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BBC·CNN 등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모스크바에 대한 이런 규모의 드론 공격은 처음이라며 드론이 러시아의 정치·경제 엘리트 거주지를 겨냥한 것으로 보여 이전의 공격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분석을 내놓았다.두 차례의 드론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지목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그런데도 다수의 전문가는 우크
2023.06.03 13:53한달간 중동·아프리카 등 73개국에 무비자 여행 허용인접 나토 회원국으로 이주민 유입시켜 불안 조성 '하이브리드 공격' 우려 친(親) 러시아 국가인 벨라루스가 약 한 달간 여행객들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폴란드·리투아니아 등 인접국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앞서 벨라루스는 중동 등지에서 난민을 대거 받아들여 이들 이웃 국가로 밀어내며 혼란을 조장한 바 있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중동과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지의 73개국 국민들이 비자 없이 벨라루스로 여행 올 수 있도록 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벨라루스는 자국에서 열리는 연례 음악 축제에 맞춰 축제 입장권을 소지한 경우 7월 4∼23일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이웃 국가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는 벨라루스의 이번 조치를 두고 '이주민 밀어내기 공격용'이라며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 벨라루스는 2021년부터 중동·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온 이주민을 인접국인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국경으로 몰아내 이들 국가의 사회 불안을 유도하는 '하이브리드 공격'을 했는데, 이를 재차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이브리드 공격은 노골적인 군사력 사용 대신 공격의 주체나 의도를 숨기면서도 나름의 타격을 가하는 정해진 형식이 없는 작전을 말한다. 당시 서방 언론에서는 러시아가 이민자를 모집해 벨라루스를 통해 폴란드로 보내는 작전을 기획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벨라루스는 대표적인 친 러시아 국가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도우며 폴란드 등과 갈등을 빚고 있다. 폴란
2023.06.03 13:29미국 유타주 내 한 교육구가 초중등학교 서가에서 성경을 제외해 논란이라고 AP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성경의 일부 구절에 음란하고 폭력적인 내용이 들어있다는 민원 때문인데, 이 지역의 대표 종교인 모르몬교(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 성서도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북쪽에 있는 데이비스 교육구는 최근 초등학교와 중학교 도서관의 도서 목록에서 성경을 제외했다. 교사와 학부모, 행정공무원으로 구성된 교육구 위원회는 성경을 학교 도서관에서 없애야 한다는 한 학부모 민원을 접수한 뒤 이처럼 결정했다. 다만, 고등학교 서가에서는 성경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했다. 이와 같은 상황은 교실에서 성과 폭력이 언급되는 것을 반대하는 보수 성향 학부모단체 '학부모연합'(Parents United)이 학교 이사회와 주의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지역 매체 솔트레이크 트리뷴이 정보공개 청구로 확보한 내용에 따르면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는 성경이 근친상간과 매춘, 성폭행을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 이 학부모는 학부모연합의 움직임에 반발해 가장 보수적인 성경에도 따지고 보면 현대인의 관점에서 봤을 때 폭력적인 내용이 많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한 풍자적인 의도로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 학부모는 교육구가 학생들의 교육권과 도서관 접근권을 학부모연합에 양도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런데 교육구가 이 학부모의 민원을 덜컥 받아들여 성경도 학교에서 퇴출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미국 중서부에 있는 유타주는 미국 내에서도 보수 성향이 매우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종교 역시
2023.06.03 13:17싱가포르 샹그릴라대화 연설…"지금이 적기" 미중 대화 촉구"한미일, 北 미사일 정보 효율적 공유 방법 찾고 있어…동맹과 대북 억지력 강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대만해협을 둘러싼 충돌이 우려스럽다며 미군과 중국 군 당국간에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인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연설에서 중국을 겨냥해 "분명히 얘기하겠다"며 "대만 해협 문제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 해협의 안정과 평화 유지는 전세계의 이해관계와 관련돼 있다며 상업용 해운 항로와 글로벌 공급망의 안전이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에서는 모든 국가가 자유롭게 항행, 작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크든 작든 모든 국가는 합법적인 해상 활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스틴 장관은 "중국이 양국 군 사이의 위기관리를 위한 더 나은 방법을 찾기를 꺼리는 데 대해 깊이 우려스럽다"며 미국과 중국 간의 열린 소통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더 많은 대화를 나눌수록 위기와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오해와 오판을 피할 수 있다"며 "책임 있는 국방 지도자들은 항상 대화해야 하며, 대화하기 적합한 때는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미국은 새로운 냉전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경쟁이 절대로 충돌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번 회의 기간 오스틴 장관과 리상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과의 회담을 제의했지만 중국이 거부했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 취한 리 국방부장에 대
2023.06.03 12:54"국회의원·지자체 숫자 대폭 감축" 계획도 발표 갱단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이번엔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하며 화이트칼라 범죄자 전용 교도소를 지을 계획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이브 부켈레(42)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1일 취임 5년째를 맞아 국회에서 한 연설에서 "우리는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갱단과 정면으로 싸운 것처럼 부패와의 전면전을 시작한다"며 "테러리스트용 감옥을 만들었듯 부패 범죄자용 감옥도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작년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집회의 자유 등 헌법상 국민의 권리를 제한하면서까지 폭력조직들을 상대로 무자비한 척결 활동을 벌였다. 인권단체들은 무고한 사람들마저 체포되고 있다고 비판했지만, 부켈레 대통령의 강경 드라이브는 국민적 지지를 얻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올해 2월 엘살바도르 정부는 폭력조직 가담 혐의를 받는 수천명을 '거대 감옥'이라 불리는 테러범 수용센터로 옮겨 수용했다. 여의도의 절반가량인 165만㎡ 부지에 23만㎡ 규모로 신축된 미 대륙 최대 규모 교도소다. 부켈레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화이트칼라 범죄자들이 어디 출신이든 맞서 싸울 것"이라며 "단, 적법한 수단만을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엘살바도르 국회의원을 현재의 84명에서 60명으로 줄이고, 262개 지방자치단체를 44개로 줄이자는 구상도 밝혔다. 그러면서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방자치제가 발달한 엘살바도르에서 전국의 시장 262명은 주민의 직접선거로 선출된다. 부켈레 대통령은 연설 말미에 알프레도 크리스티아니 전 대통령(1989∼1994년
2023.06.03 12:31"수백명 객차 안에 갇혀…부상자 900명·사상자 더 늘어날 듯"주인도한국대사관 "사상자 중 한국인 포함 외국인 없는 것으로 확인"목격자 "주변에 피와 부러진 팔다리 보여"…선로·열차 등 시설 열악해 종종 참사인도 동부 오디샤주(州)에서 2일 오후(현지시간) 대규모 열차 탈선·충돌 사고가 발생, 최소 28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NDTV 등 인도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께 오디샤주 주도 부바네스와르에서 약 170km 떨어진 발라소레 지역 바항가 바자르역 인근에서 열차 세 대가 잇따라 충돌했다.아미타브 샤르마 철도부 대변인은 사고 열차 중 한 대의 객차 10∼12량이 먼저 탈선하면서 인접 선로로 넘어졌고, 해당 선로를 이용해 반대편에서 오던 다른 여객 열차가 이에 부딪혔다고 말했다.이로 인해 두 번째 열차의 객차 3량가량도 탈선했다.충돌한 여객열차는 철로에 정차해있던 화물열차까지 덮쳤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수단슈 사랑 오디샤주 소방청장은 AFP통신에 "열차 3대가 연관된 이번 사고로 288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철도 당국은 사고가 난 여객열차가 서부 벵갈루루에서 동북부 하우라로 가던 '하우라 슈퍼패스트 익스프레스'와 동북부 샬리마르에서 남부 첸나이로 가던 '코로만델 익스프레스'라고 밝혔다.당국은 아직 수백명이 객차 안에 갇혀 있고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부상자 수는 9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소방당국은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AFP에 말했다.현장에는 구급차와 소방차 등 200여대와 구조대원 1
2023.06.03 12:25유럽·美·中 등지에 소 수출하느라 '지구의 허파' 강원도 면적만큼 파괴"글로벌 기업들, 광업·농업 원자재 남획…파괴 손실이 이익보다 7배 커" 지난 6년 간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쇠고기 산업 때문에 나무 8억 그루가 베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탐사보도국(TBIJ)·헤포르테르 브라질·포비든 스토리즈 등 매체와의 합동 취재를 통해 브라질에서 벌어진 체계적이면서도 광범위한 삼림 파괴가 소 목축산업으로 인한 것이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 중국 등 전 세계로 수출되는 쇠고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파괴된 아마존 삼림 면적은 1만7천㎢에 달한다. 한국으로 치면 강원도와 비슷한 크기이며 서울 면적의 28배에 해당한다. 브라질 전역에서의 벌목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임 대통령 임기(2019∼2022년)에 급증했고, 가장 큰 원인은 소 목장으로 파악됐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현 대통령은 삼림 파괴를 막겠다고 공언했다. 조사팀이 초점을 맞춘 마투그로수·파라·혼도니아주(州) 소재 도축장들 주변에는 목장 수천 곳이 운영되고 있었으며, 이들 도축장은 브라질의 3대 쇠고기 수출업체인 JBS·마르프리그·미네르바 소유였다. 이들 업체의 판매처에는 세계 최대 식품기업 네슬레와 독일 육류기업 퇴니스 등이 포함됐다. 공급망을 추적한 결과 이렇게 팔린 브라질산 쇠고기는 유럽연합(EU) 여러 회원국의 도매상 수십 곳으로 갔고, 미국과 중국 등지의 레스토랑에도 도달했다. JBS·마르프리그·미네르바의 도축장은 지난해 브라질에서 50억달러(6조5천300억원)어치 이상의 쇠고기를 가공했다. 가디언은 EU로
2023.06.03 12:00[속보] 인도 소방당국 "열차 사고 사망자 288명으로 늘어"[AFP]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2023.06.03 11:58비제시 공안당국 발표문 하루만에 500만건 이상 조회 중국 구이저우성에서 익사 사고를 취재하던 지무(極目)신문 기자가 현지 공안에 의해 폭행당한 사건을 계기로 중국 기자들의 취재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비등하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일 지무신문 기자 폭행 사건 이후 중국 기자들에 대한 적대적 행위와 엄격한 취재 제한 문제를 둘러싸고 온라인 상에서 이례적으로 치열한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중국 서남부 구이저우성 비제시 즈진현에서 타 지역 신문인 지무신문 기자 리 모(某) 씨가 지난 4월에 발생한 교사 2명의 익사 사고를 취재하던 도중 현지 경찰관 3명으로부터 폭행당했다. 비제시 공안 당국은 이 사건이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오자 폭행에 지난 1일 연루된 경찰관 3명에 대해 각각 15일에서 20일의 행정구류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하루만인 지난 2일까지 비제시 공안 당국의 발표문 조회수가 500만건 이상에 달하는 등 이번 사건에 대한 중국 대중들의 관심은 꺾이지 않고 있다. 아울러 폭행당한 기자의 소속 언론매체는 물론 신화통신과 환구신문 등 전국 단위의 중국 매체들도 언론인에 가해지는 폭력 행위를 규탄하고 나섰다. 지무신문의 쉬장하오 편집인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우리는 기자의 권리 수호를 지지하며 (리 기자를 위한) 정의를 요구한다"고 적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논평을 통해 즈진현 경찰관들의 리 기자 폭행 사건에 대해 "여론을 통해 공공 부문을 감시하는 언론인의 정상적인 의무에 대한 잔인한 폭력 행위"라고 규탄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의 한 이용자는 "왜 경찰관이 기자를 따라다니
2023.06.03 11:33출생아 77만명·사망자 157만명…일본 정부 "저출산 위기 상황" 인구 10명 중 3명이 노인인 일본에서 출생아가 줄고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인 인구 79만8천214명이 자연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규슈 최대 도시인 후쿠오카시의 절반에 해당하며, 시즈오카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사는 하마마쓰(浜松)시나 한국 부천시와 비슷하다. 3일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해 일본인 출생아 수가 77만747명, 사망자 수가 156만8천96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발표했다. 출생아는 2021년보다 4만여 명 감소한 역대 최소이고, 사망자는 약 13만 명 늘어나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도 1.26명으로, 역대 최저였던 2005년을 밑돌았다. 47개 광역지방자치단 가운데 출산율이 눈에 띄게 증가한 지역은 돗토리현과 도야마현뿐이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저출산은 위기 상황으로 조용한 유사 사태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세대가 결혼한 뒤 안심하고 아이를 기를 수 있는 사회를 실현해 저출산 경향에 제동을 걸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일본의 혼인 건수는 50만4천878건으로 3년 만에 소폭 증가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의 59만9천7건에는 미치지 못했다. 닛케이는 "올해 1∼3월 혼인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감소한 13만5천 건"이라며 "코로나19로 줄어든 결혼이 다시 증가할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는 내년 이후 출산율이 서서히 오를 것으로 보고 있지만,
2023.06.03 1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