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들 뒷바라지하는 '호스트 패밀리'…숙식·교통 제공, 통역·가이드 역할까지김태한 돌봐준 카스테아우 씨 가족, 시상식 초대돼 우승 기쁨 나눠콩쿠르측, 다양한 공연기회도 부여…한국문화원은 9년째 韓참가자 지원 세계 3대 권위의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주최 측이 6일(현지시간) 주요 귀빈만 초청해 개최한 시상식에서 눈길을 끈 참석자들이 있다. '호스트 패밀리'(host family)라고 불리는 대회 자원봉사자들이다. 콩쿠르 주최 측이 매년 대회를 앞두고 가족 단위로 모집하는 호스트 패밀리는 대회 참가자가 벨기에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떠날 때까지 숙식 및 교통편은 물론, 참가자들이 연습에만 매진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각종 편의를 제공한다. 한국처럼 제3국 출신 참가자들을 맞이하는 가정은 참가자들의 현지 통역과 가이드 역할도 자처한다. 콩쿠르 관계자들은 물론 참가자들이 한목소리로 이들을 '숨은 공신'으로 꼽는 이유다. 호스트 패밀리가 되려면 집에 피아노를 구비하고, 연습을 위한 충분한 공간이 있어야 하는 등 자원봉사임에도 비교적 까다로운 요건이 뒤따른다. 그럼에도 70가정 이상이 호스트 패밀리를 자원할 만큼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처럼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극히 일부 대회에서만 운영되는 독특한 제도이기도 하다. 참가자 상당수는 대회가 끝난 뒤에도 자신을 보살펴 준 가족들과 오랜 기간 끈끈한 연을 이어갈 정도다. 이번 대회 우승자 바리톤 김태한(22)도 지난달 중순 벨기에에 도착한 첫날부터 계속 브뤼셀 시내에 거주하는 소브라네 돈나이 데 카스테아우(42) 씨의 집에서 지냈다. 이날 시상식에 초청
2023.06.07 06:45에콰도르, 12시간 만에 한 달 치 폭우…우루과이, 식수부족 장기화 남미 대륙이 극단적인 기후에 신음하고 있다. 북부에서는 기록적인 폭우로 수마가 도시를 크게 할퀴었고, 남부에선 수도꼭지에서 소금물이 나올 정도의 물 부족 사태가 장기화할 태세다. 극과 극의 기후 양상을 보인 건 에콰도르와 우루과이다. 콜롬비아·페루와 국경을 맞댄 채 태평양을 낀 에콰도르에서는 지난 주말인 3∼4일 북부 에스메랄다스를 중심으로 12시간 가까이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6개의 강이 한꺼번에 범람했다. 집채처럼 불어난 물은 주택가를 그대로 휩쓸었고, 이로 인해 6일 현재 1만4천18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부상자는 6명으로 집계됐다. 산사태, 건물 붕괴, 도로 침식, 정전, 단수 피해도 보고됐다. 수백 대의 차량과 오토바이는 침수됐다. 반쯤 잠긴 주택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주민들에게 접근하기 위해 군 장병과 경찰관들이 헬기, 로프, 보트, 중장비 등을 동원하는 아찔한 상황도 여러 곳에서 관찰됐다고 에콰도르 현지 일간지 엘우니베르살은 보도했다. 강우량은 46∼56㎜로 많지 않아 보이지만, 짧은 시간에 한꺼번에 쏟아진 탓에 피해가 큰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90㎜ 가까운 비가 오기도 했다. 에콰도르 기상당국은 "3일 오전 7시부터 4일 오전 7시까지 에스메랄다스에서 기록된 강우량은 이 지역 한 달 평균치(43㎜)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기습 폭우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곳에서 6천㎞(서울∼부산 거리 약 390㎞의 15배)가량 떨어진 남쪽 나라 우루과이에서는 반대로 비 한 방울이 아쉬운 날이 수주째 이어지고 있다. '7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이라는
2023.06.07 06:44뉴욕시는 2016년부터 시행…강의료·책 인세만 예외 미국 시카고에서 시의원들의 부업을 금지하는 입법이 추진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시카고시 초선 시의원 앙드레 바스케즈(44)가 발의한 이 조례안은 의원들이 의회 밖에서 두 번째 직업 즉 부업을 갖거나 개인 사업을 통해 수익 올리는 것을 제한 또는 금하는 내용이다. 바스케즈 의원은 "시의원 봉직은 종일 근무 정규직으로 봐야 한다. 파트타임 방식으로 지역구와 지역구민들을 돌보고 시 정책과 관련한 주요 이슈들을 처리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입법 취지를 밝혔다. 그는 "부업을 가질 경우 사적 이해관계가 의정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의원으로 선출된 이유와 맡겨진 일·사명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며 변호사 자격을 갖고 있는 시의원이 사회적 약자와 소외 계층을 상대로 무료 법률 상담을 해주는 것, 5채 미만 부동산에 대해 임대 사업을 하는 것 등 극도로 제한된 경우에만 예외를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현재 시카고 시의원의 세비는 11만5천560~14만2천776달러(약 1억5천~1억9천만 원)"라며 시의회는 2006년 평균 세비가 9만8천125달러일 당시 세비를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연동시켜 매년 자동 인상하는 조례를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의원 부업 금지에 대한 논의가 반복적으로 나왔지만 입법 동력을 얻지는 못했다"고 부연했다. 대신 시의회는 공직자로서의 직무수행과 사적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로 윤리적 제재를 강화했다. 가장 최근에는 시의원의 부업이 시 세수나 재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된 경우, 주민들에게 세금 부담을 안기거나 건강·안전·복
2023.06.07 06:38한국과 일본 모두 코로나19를 계기로 초진부터의 원격의료를 일시적으로 허용했다. 2020년 2월부터 원격의료를 허용한 한국이 일본보다 두 달 더 빨랐다. 일본이 '일시적'이었던 의료법상의 문구를 '영구적'으로 바꾼게 한국과 차이다.나가사키현 고토열도의 고토시 등 7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하는 이동식 원격의료는 원격의료가 지역 사정에 맞게 진화한 형태다.고토열도는 나가사키시에서 100km 떨어진 섬이다. 고속선으로 1시간반, 비행기로 35분 걸린다. 고속선 편도요금이 9000엔, 비행기는 1만1500엔이니 본토를 오가는건 상당한 부담이다.면적은 420㎢로 강화도만 하다. 낙도지만 인구 3만7000명의 규모가 있는 섬이다.한국의 지역 공공의료원이 연봉을 3억~4억원씩 내걸고도 의사를 못 구해 애를 먹는 것과 달리 고토열도에는 의사도 많다. 현재 28개 의료기관에 66명의 의사가 근무한다. 고토시에는 인구 238.4명당 1명의 의사가 있다. 일본 전체 평균인 267명당 1명에 비해 의사가 많은 지역이다.문제는 병원과 의사가 고토시에 몰려 있어 다른 지역 주민은 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섬 반대편 마을 다마노우라초에서 고토시를 가려면 하루 세 편 뿐인 노선버스로 80분이 걸린다.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58.6%에 달해 병원 가기를 포기한 사람이 늘어났다. 낙도일수록 고령화율은 더 높다. 일본 전체와 나가사키현의 고령화율이 각각 29.1%, 33.7%인 데 비해 고토시는 42.1%다. 고령화율이 50%를 넘는 지역도 적지 않다.고령자들이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지 못하면 만성질환이 중증화하는 악순환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안방에서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받는
2023.06.07 06:32미국 하원의 마이클 매콜 외교위원장은 6일(현지시간) 북한이 세계보건기구(WHO) 집행이사국으로 선출된 것을 비판했다. 매콜 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의 WHO 집행이사국 선출은 공산당이 WHO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WHO가 자체 정책과 훌륭한 거버넌스 기준을 지키는 데 실패했다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 보건 리더로서 자격이 없는 살인적인 북한정권보다는 대만과 한국이 (집행이사국으로서) 훨씬 나은 선택일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6차 세계보건총회 회의에서 호주, 바베이도스, 카메룬, 코모로, 레소토, 카타르, 스위스, 토고, 우크라이나 등과 함께 WHO의 새 집행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연합뉴스
2023.06.07 06:32벨기에 왕비 참석 시상식 개최…연합뉴스, 韓언론 중 유일 초청받아결선 동반진출 정인호·권경민도 기쁨 만끽…예전부터 친한 선후배 사이 "아직도 얼떨떨해요. 근데 제가 잘해서라기보다는 레퍼토리 전력이 좋았고, 운이 좋았던 거라고 생각해요. 이제부터가 시작이죠." 아시아권 남성 성악가 최초로 세계적 권위의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하루아침에 클래식계의 '라이징 스타'가 된 바리톤 김태한(22)은 겸손했다. 김태한은 6일(현지시간) 벨기에 워털루에 있는 음악 고등교육기관인 '퀸엘리자베스 뮤직샤펠'에서 열린 공식 시상식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자만하거나 서두르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지난 4일 새벽 콩쿠르 최종 순위 발표 뒤 개최된 공식 시상식이다. 주최 측은 매년 대회가 끝난 뒤 벨기에 마틸드 왕비를 비롯해 왕실 관계자, 각국 대사, 벨기에 연방정부 관계자 등 소수만 초청해 시상식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는 이날 한국 언론 중에서는 유일하게 초청됐다. 김태한은 마틸드 왕비로부터 직접 상장을 받았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상장 명칭도 '마틸드 여왕 상'이다. 상금 2만5천유로도 수여됐다. 이날 결선 때보다 더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던 김태한은 상을 받은 뒤 연합뉴스와 만나 "상을 받을 때 인사하는 방법을 뒤에서 알려주셨는데, 제가 첫 순서라 너무 떨렸다"며 웃었다. 김태한은 오는 13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퀸 엘리자베스 폐막 공연을 통해 '우승자'로서 첫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결선 때 했던 코른골트의 오페라 아리아 '나의 갈망이여, 나의 망상이여'를 다시 한번 부를 예정이다. 결선 당시 그는 완벽에 가까운
2023.06.07 06:30영국 요크와 셰필드의 대학에서 지역 학생과 주민들이 기획한 '한국의 날' 행사가 개최됐다. 영국 요크 세인트존 대학에선 3일(현지시간) 한국어학과와 한국 문화 동아리 학생 등이 마련한 제3회 한국의 날 행사가 열렸다고 주영한국문화원이 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약 300명이 참가했으며, 한국어와 영어로 수어를 배우는 워크숍, 한인 합창단·무용단 공연, 케이팝 동아리 팀들의 커버댄스가 진행됐다. '한국의 날'은 영국 주요 거점 도시에서 전통문화, 한복, 한식, 케이팝 등을 소개하는 행사로, 주영한국문화원이 한류 확산을 위해 각 지역 대학교와 협력해 개최한다. 셰필드대에서는 4월 29일 제5회 한국의 날 행사가 개최됐다. /연합뉴스
2023.06.07 06:00WP, 유출 美국방부 기밀문건 인용해 보도…"문건에 구체 내용""유럽동맹국 정보기관이 폭발 3개월 전 CIA에 알려…美, 獨 등과 공유" 작년 9월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유럽에 공급하는 노르트스트림 해저가스관에서 폭발이 발생하기 훨씬 전에 우크라이나가 이 같은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미국 정보당국이 알고 있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미 공군 매사추세츠 주방위군 소속 잭 더글러스 테세이라(21) 일병이 온라인에 유출한 미국 국방부 기밀 문건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WP가 입수한 기밀 문건에 따르면 유럽 동맹국의 정보기관이 우크라이나군의 노르트스트림 공격 계획을 작년 6월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공유했고, CIA는 이 정보를 독일 등 다른 유럽 국가와 공유했다. 공유 시기는 작년 9월 26일 덴마크와 스웨덴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설치된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4개 중 3개에서 연쇄적인 폭발이 발생하기 약 3개월 전이다. 기밀 문건에는 우크라이나군이 파괴 공작에 동원하려 한 요원 숫자와 수단 등에 대한 매우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다고 신문은 전했다. 요원들은 작전의 책임자인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에 직접 보고했으며 이는 나중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공격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고 문건에 적혔다. 문건에는 당초 우크라이나군이 작년 6월 5∼17일 진행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발톱스(Baltops) 해상 군사훈련 직후 공격을 계획했으나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작전을 "보류했다"고 돼 있다. 그러나 가스관 파괴 공작을 수사 중인 독일 사법당국에 따르면 가스관 폭발이 문건
2023.06.07 05:50자체 목표 180표 달성…정부·유엔대표부·재외공관 삼각공조 효과 192개국 중 북한과 몇몇 친북 국가의 반대표 고려하면 '선전' 평가 "한국 득표수는 180표입니다. "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쾨뢰지 차바 총회 의장이 투표 결과를 발표하자 오전부터 굳어있던 황준국 주유엔 대사의 얼굴이 활짝 펴졌다. 이날 투표에 참여한 192개 국중 3분의 2를 넉넉하게 넘기는 180개국의 지지를 받았다는 안도감 때문이었다. 한국의 득표 수가 발표되자 회원국들의 박수가 쏟아졌고, 각국을 대표하는 대사와 차석대사들이 줄지어 서서 황 대사를 비롯한 한국 외교관들과 악수하며 "축하한다"며 덕담을 전했다. 내년 안보리에서 한국과 함께 손발을 맞출 이시카네 기미히로 주유엔 일본대사는 황 대사를 포옹하며 격하게 환영했지만,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워싱턴 출장으로 총회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된 한국 등 5개국의 이름을 거론하며 "유엔 헌장을 수호하고 국제 평화와 안보를 증진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5개 비상임이사국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한국은 아시아 태평양 그룹의 단독 후보로 나섰다. 경쟁이 없는 상태에서 치러졌지만, 결코 만만한 선거는 아니었다. 투표에 참여하는 회원국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받지 못할 경우 이 기준을 채울 때까지 무제한 반복 투표를 실시한다는 규정 때문이었다. 특히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서방국가들과 러
2023.06.07 05:25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후원을 받는 LIV골프가 6일(현지시간) 합병을 선언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공식적인 일정을 시작하는 날 미국과 사우디의 골프 전쟁이 끝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이날 "PGA와 LIV, 유럽의 DP월드투어가 공동성명을 통해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지난해 6월 PGA를 물리치고 남자 세계 프로골프의 패권을 차지하겠다며 LIV골프를 세웠다.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어 필 미켈슨과 브룩스 켑카, 더스틴 존슨 등 세계적인 남자 골프선수를 영입했다.이에 PGA가 LIV골프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PGA 투어 대회 출전을 금지시켰다. 그러자 LIV골프는 소속 선수들과 PGA에 대응하는 소송을 진행하기도 했다.이번 합의를 통해 PGA 등은 LIV골프 소속 선수들이 미국과 유럽 골프투어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고 모든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통합법인에 공동투자하되 지배 지분은 PGA가 보유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사우디가 골프전쟁을 끝낸 날 블링컨 장관은 사우디에 도착해 사흘간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사우디의 최대 권력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회동한 뒤에 7일 미·걸프협력회의(GCC) 장관급 회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의 사우디 방문은 중동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일환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중국 중재로 사우디는 앙숙관계였던 이란과의 외교 관계를 7년 만에 정상화했다. 외신들은 중국이 중동에서 세력을 확장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우디와 관계 개선에 나섰다고 해석했다. 미국과 사우
2023.06.07 05:23'러 소행' 나토·EU와 온도 차…"우크라 에너지 안보 치명적 영향 가능성" 미국은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카호우카 댐 폭발의 배후를 아직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는 미국이 속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이 사실상 러시아 소행으로 규정하며 규탄하고 있는 것과 미묘한 온도 차를 보여준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정책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카호우카 댐 폭발의 배후와 관련, "우린 러시아가 댐 폭발에 책임이 있다는 보도를 평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자 우크라이나와 협력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앞서 이날 오전 러시아가 점령 중인 헤르손주 드니프로강의 카호우카 댐이 파괴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상대방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목적댐인 카호우카 댐은 저수량은 18㎦로, 한국 충주호의 6.7배 규모다. 유럽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원전이 이 댐에 저장된 물을 냉각수로 쓰고 있는 핵심 기반 시설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번 사태가 원전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들여다보는 상황이다. 커비 조정관은 폭발 당시 댐을 러시아군이 불법적으로 점거·통제하고 있었다는 점을 언급했지만, 폭발이 의도적으로 발생했는지 판단하지 못했다고 했다. 다만 "그 댐은 카호우카 수력발전소 전력 공급에 도움을 주기에 생명에 대한 손실 외에도 우크라이나 에너지 안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이번 폭발로 인한 대규모 홍수로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고 수천 명이 대피했을 가능
2023.06.07 04:52캠벨 조정관 "북핵 우려로 韓日 군사력 강화…中에도 분명히 밝혀""中과 소통 채널 열리고 있어…군 마찰 증가로 오판할 가능성 커져" ] 인도·태평양 국가들이 북한의 계속된 도발 때문에 미국의 확장억제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체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확장억제에 대한 신뢰를 강화해야 한다고 미국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커트 캠벨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은 6일(현지시간)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 주최 대담에서 "인도·태평양에서 중요한 도전이 무엇이냐고 질문한다면 난 우리가 미국의 확장억제가 수십년간 아시아의 평화에 얼마나 중요했는지 인식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에는 핵무기를 개발할 능력이 되지만 하지 않기로 선택한 국가가 아마 10개는 될 것"이라며 "미군의 지속적이고 예측 가능한 전방 배치뿐 아니라 미국의 확장억제"가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도전 중 하나로 "점증하는 북한의 도발"을 꼽고서 "우리는 북한의 이런 행동이 역내를 불안정하게 하며 국가들이 (안보와 관련한) 자신의 옵션(선택지)을 재검토하도록 만들고 있다는 점을 중국에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이 자국군에 "스스로 부과한 기존 제약"을 해제하고 "한국이 오랫동안 유지해온 대비책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 이유 중 하나가 북한의 도발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이 적을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을 확보하고 한국에서 자체 핵무장 여론이 비등한 배경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불안이 작용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캠벨 조정관은 이어 미국의 현 행정부와 미래 행정부가 "미국은 인
2023.06.07 04:36IT 매체들, 기기 체험 소개…모건스탠리 "대중 소비 준비 안돼"내년 출시 첫해 인도량 전망 엇갈려…'20만대 vs 100만대' 애플이 야심차게 공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 기술에 대해 정보통신(IT) 전문 매체들은 대체로 호평을 내놨다. 지난 5일(현지시간) 비전 프로 공개 후 체험 기회를 가진 테크 매체 기자들은 시선 추적과 몰입감 등에서 이 기기가 기존 제품과 차별됐다고 평가했다고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그러나 헤드셋 등의 무게감으로 다소 불편했고 심지어 메쓰꺼움이 느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본격적인 이용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IT 전문 매체 '테크 크런치'의 매튜 판자리노 편집장은 비전 프로에 대해 "혼합현실의 기능과 실행에서 진정한 도약"이라며 "움직임의 시선 추적이 거의 완벽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해상도가 높아 텍스트를 읽기 쉬웠다"며 "특히, 3D 영화는 하이라이트였다"고 강조했다. 앞서 애플은 비전 프로를 공개하면서 영화를 볼 경우 화면이 100피트(30m)만큼 확장돼 첨단 공간 음향 시스템을 갖춘 개인 영화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테크 전문매체 더버지(The Verge)의 닐라이 파텔 편집장은 "내가 지금까지 본 가장 높은 해상도의 VR 디스플레이"라며 "정말 멋진 VR 헤드셋"이라고 극찬했다.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의 챈스 밀러 기자도 "눈과 손으로 조정하는 것이 정말 인상적이었다"며 "특히 영화나 TV쇼, 스포츠 게임을 할 때 경험은 정말 믿을 수 없다"며 고도의 몰입감을 높이 샀다. 벤 톰슨 테크 뉴스레터 스트래처리(Stratechery) 기자는 "나의 높은 기대를 넘어섰다"며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자연스러웠는데 얼
2023.06.07 04:2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강행한 연금 개혁을 규탄하는 시위가 6일(현지시간) 프랑스 곳곳에서 열렸으나 참여 인원이 크게 줄었다. 정년을 기존 62세에서 2030년까지 64세로 점진적으로 늘리는 연금 개혁에 반대한다는 여론은 여전히 높을지 몰라도, 이미 입법 절차를 완료한 만큼 시위에 대한 관심이 식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시작해 이날로 제14차를 맞은 연금 개혁 반대 시위에는 경찰 추산 28만1천명, 주최 측 추산 90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돼 이 문제로 시위를 시작한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인 지난 3월 7일 제6차 시위 때와 비교하면 참여 인원은 4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당시 경찰은 128만명, 노조는 350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했다. 강경 좌파 성향의 노동총동맹(CGT)을 이끄는 소피 비네 사무총장은 "6개월이 지났어도 노조는 여전히 단결하고 있으며 분노, 좌절, 동기는 여전히 강하다"고 주장했다. 비네 사무총장은 "모든 것이 끝났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온건한 노조인 민주노동연맹(CDFT)의 로랑 베르제 사무총장은 이러한 시위는 이날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본다며 "경기가 끝나가고 있다"고 인정했다. 베르제 사무총장은 "다음 주에 200만명을 동원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지만, 노동자들에게 거짓말을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하원에서는 자유·무소속·해외영토(LIOT) 그룹이 연금개혁법을 취소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으나, 헌법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아예 투표에 부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시위와 맞물려 항공관제사, 철도공사(SNCF), 파리교
2023.06.07 04:15192개 회원국 중 180표 획득…내년부터 세 번째 활동 시작거부권 없지만 안보리 현안논의·표결 참여…외교 지평 확대 기대 北 핵위협 대응 등 안보리의 한반도 문제 논의에도 적극 관여 가능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 한국은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투표에 참여한 192개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인 180개국의 찬성표를 획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됐다. 아태 지역에서 1개국, 아프리카에서 2개국, 중남미에서 1개국, 동유럽에서 1개국을 각각 뽑는 이번 선거에서 한국은 아태그룹의 단독 후보로 나섰다. 한국이 안보리에 재진입한 것은 2013∼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유엔 가입 5년 만인 1996∼1997년 첫 비상임이사국으로 활약한 것까지 포함해 이번이 세 번째 임기다. 안보리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각종 논의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5개 상임이사국과 2년 임기의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된다. 비상임이사국은 5개 상임이사국에만 주어진 거부권만 행사할 수 없을 뿐 유엔 안보리의 현안 논의와 표결에 참여할 수 있다. 안보리는 제재 부과나 무력 사용 승인과 같은 국제법적 구속력을 가진 결정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유엔 기구라는 점에서 한국은 이번 비상임이사국 진출로 외교적 지평을 넓히고 '글로벌 중추국가' 목표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한국은 '글로벌 중추국가'라는 키워드에 맞춰 ▲평화유지(PKO)·평화구축에 대한 기여 ▲여성과 평화 안보에 대한 기여 ▲사이버안보에 대한 기여 ▲기후변화 극복에
2023.06.07 04:09뉴욕유가는 글로벌 성장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1센트(0.57%) 하락한 배럴당 71.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100만배럴의 추가 감산에 나서기로 했지만, 산유국 협의체의 균열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글로벌 성장에 대한 우려로 유가는 하락했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의 맏형 격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회원국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단독으로 추가 감산을 결정했다. 사우디가 원유 생산을 줄이라고 회원국들을 압박했지만, 아프리카 산유국들의 거센 저항에 부딪혀 결국 기존 감산 규모를 연장하는 쪽으로 합의안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역시 앞서 추가 감산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해 사우디와 입장이 다르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는 OPEC+ 산유국 협의체에 균열을 시사하는 것으로 앞으로 감산 합의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을 촉발했다. 사우디가 유가를 떠받치기 위해 감산을 결정한 것은 그만큼 글로벌 수요가 받쳐주고 있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세계은행이 올해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전망치인 1.7%보다 상향한 2.1%로 제시했으나 이는 여전히 지난해 기록한 3.1%보다 낮은 수준이다. 선진국 성장률은 작년 2.6%에서 올해 0.7%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고, 중국은 올해 5.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1월 발표한 4.3%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예상한 5.0%에서 4.6%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계속되는 부동산 분야
2023.06.07 04:09사우디아라비아 주재 이란 대사관이 7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고 현지 알아라비야 방송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개관 행사에 참석한 알리레자 비그델리 이란 외무부 영사 담당 차관은 "우리는 오늘 양국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말했다. 알리 알유세프 사우디 외교부 영사 담당 국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대사관 개관을 축하하면서 양국의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다 주재 이란 영사관도 이날 재개관했다. 제다 주재 이슬람협력기구(OIC) 이란 대표부는 오는 7일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사우디와 이란은 지난 3월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비밀 회담을 열어 단교 7년 만에 외교 정상화에 합의하고 2개월 이내에 상호 대사관을 재개하기로 했다. 지난 4월 상대국에 파견된 양국 대표단은 대사관 등 재설치를 위한 실무를 진행해 왔다. 이란은 지난달 23일 알리레자 에나야티 외무부 국장을 사우디 주재 자국 대사로 지명했다. 2016년 사우디가 이란의 반대에도 시아파 유력 성직자의 사형을 집행한 사건을 계기로 양국의 외교 관계는 단절됐다. 이후 사우디는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으로서, 이란은 시아파 맹주로 서로 대립각을 세우며 첨예한 갈등을 벌였다. /연합뉴스
2023.06.07 04:08하류지역 침수, 4만명 이상 위험 노출 등 피해 가시화 NBC "美 정보당국, 카호우카 댐 폭발 배후로 러시아 지목" 볼로미디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남부 헤르손주의 카호우카 댐 폭발이 영토 수복 추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군 지휘부 회의 뒤 텔레그램을 통해 "주요 결론은 이번 폭발이 고의적이라는 것"이라며 "댐이 터졌지만, 우리가 영토를 수복하는 데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댐 파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지 여러 곳에서 반격에 나선 가운데 벌어져 러시아가 댐 파괴로 맞불을 놓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의도와 관계 없이 영토 수복을 위한 공세를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인 남부 헤르손주 노바 카호우카에 있는 카호우카 댐이 일부 파괴되면서 급류가 하류로 쏟아져 내렸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헤르손 지역 14개 마을에 사는 주민 2만2천명이 홍수 위험에 처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빅토리야 리트비노바 검찰부총장은 현지 TV에 홍수로 대피해야 하는 주민이 드니프로강 서쪽의 우크라이나 통제 지역 1만7천명과 러시아 통제 지역 2만5천명 등 모두 4만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이호르 클리멘코 내무부 장관은 1천여명이 이미 대피했으며 24개 정착촌이 침수됐다면서 러시아가 침수 피해 주민들이 탈출하고 있는 헤르손 남부 지역에 포격을 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홍수로 인한 수위 상승으로 주민들이 지뢰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
2023.06.07 04:04볼루아르테, 검찰 출석…'40여명 사망' 책임 규명 가속 전임 대통령 탄핵과 구금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대를 상대로 강압적인 진압을 지시 또는 묵과해 큰 인명피해를 낸 혐의를 받는 페루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페루 대통령실은 6일(현지시간) 언론 설명자료와 공식 소셜미디어 발표를 통해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이 이날 검찰에 출석해 검사의 조사에 응했다"며 묵비권 행사 없이 "(질의에 대해) 진술했다"고 밝혔다. 엘코메르시오 등 현지 매체에서 공개한 현장 영상을 보면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께 차를 타고 수도 리마에 있는 검찰청사 후문으로 들어갔다. 이어 약 3시간 뒤 경찰 경호 속에 다시 차량을 이용해 청사를 벗어났다. 청사 주변에서는 볼루아르테 대통령을 성토하는 집회가 진행됐다. 앞서 페루에서는 지난해 12월 7일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이 '정치적 무능' 등을 사유로 의회로부터 탄핵당한 뒤 쿠데타 혐의로 검찰에 구금되자, 농민과 원주민을 주축으로 한 카스티요 지지자들이 거세게 반발하며 시위를 벌였다. 특히 지난해 12월 말과 올해 1월 초에는 아푸리막, 라리베르타드, 푸노, 아레키파, 아야쿠초 등지에서 시위대와 경찰 간 격렬한 무력 충돌이 곳곳에서 빚어졌고, 40여명이 숨지는 유혈 참사로 이어졌다. 특히 일부 시신에 총상 흔적이 발견되면서, 경찰에 발포 지시가 있었는지와 시위 진압 수단 최종 결정권자가 누구인지 등에 대한 진상 규명 요구가 시민사회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확산하기도 했다. 검찰은 결국 볼루아르테 대통령, 알베르토 오타롤라 총리(각료회의 의장), 빅토르 로하스 내무장관, 호르헤 차베스 국방부 장관 등 4명에 대
2023.06.07 03:58빈살만 왕세자 등과 회담…수단·예멘 문제 논의할 듯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해 사흘간의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고 AP·AFP 통신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저녁 제다에 도착한 블링컨 장관은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회담할 예정이다. 미 국무부 고위 관리는 "사우디에서 할 일이 엄청나게 많다. 우리는 적극적으로 현안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오는 7일 미·걸프협력회의(GCC) 장관급 회의에 참여한 뒤 8일에는 사우디 외무장관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미 국무장관의 사우디 방문은 중동에 광범위한 화해 분위기 속해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특히 사우디와 이란은 지난 3월 중국의 중재로 7년 만에 외교 관계를 정상화했다. 블링컨 장관이 도착한 이날 사우디 주재 이란 대사관이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이번 방문에서 블링컨 장관은 사우디 지도층을 만나 수단·예멘의 분쟁 종식, 이슬람국가(IS) 퇴치, 이스라엘·아랍국가 관계 정상화 등 의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사우디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의 배후로 빈살만 왕세자를 지목하며 오랜 중동의 우방인 사우디에 등을 돌렸다. 그러나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가 안정 등 현실적 이유로 관계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사우디를 전격 방문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사우디를 찾아 빈살만 왕세자와 회동한 바 있다. 외신들은 경쟁자인 중국이 중동에서 세력을 확장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사우디에 손을 내미는 또 다른 이유라고 꼽는다
2023.06.07 03:35영국 정부는 6일(현지시간) 자국 영토에서 파악된 중국 '비밀경찰서'를 모두 폐쇄했으며 중국 정부가 이곳에서 불법적인 활동을 했다는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톰 투건하트 보안장관은 이날 의회에 중국이 영국에서 운영하는 비밀경찰서 3곳이 있다는 국제 인권 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의 주장을 조사한 결과를 보고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이 단체는 중국이 외국에 '해외 110 서비스 스테이션'이라는 이름으로 100개가 넘는 비밀 경찰서를 운영하며 중국 출신 인사들을 감시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중국에서 110은 한국의 112처럼 경찰에 신고하는 전화번호다. 투건하트 장관은 서면으로 제출한 자료에서 경찰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가 지목한 장소들을 방문해 조사했으며, 이곳들이 중국 국가를 대신해 불법 활동을 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시설은 우리의 허가 없이 세워졌다"며 "경찰 조사와 세간의 주목으로 이들이 보유했을 가능성이 있는 모든 행정 기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투건하트 장관은 영국 외무부가 중국 대사관에 영국에서 어떠한 형태로도 경찰 서비스 기능을 수행하는 시설을 운영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을 전했고, 중국은 해당 시설을 영구 폐쇄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 시설들이 외국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자의 운전면허 갱신이나 여권 재발급 등 서류 작업 등에 행정적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며, 경찰이 아닌 자원봉사자들이 운영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2023.06.07 03:00"한미일 안보리 동반 이사국은 의미 있어…한국의 위상 높일 것"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6일(현지시간) 한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진출이 확정된 뒤 "안보리에서 미국과 일본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와도 계속 소통하면서 협력의 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를 마친 뒤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우리가 안보리에 들어간다고 해서 중국이나 러시아가 갑자기 입장을 바꾸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갑자기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이같이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북핵 문제의 당사자로서 내년부터 안보리에서 미국, 일본과 손발을 맞추게 된 황 대사는 "1996년 이후 처음으로 한미일 3국이 동시에 안보리 이사국이 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과거와 달리 동북아 국제 정세에서 갈등과 대립이 심해졌다. 3국이 같이 안보리에서 북한 문제를 직접 다룬다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라고 기대했다. 11년 만의 안보리 재입성을 이뤄낸 소감으로는 "많은 회원국의 지지를 받아 안보리에 진출하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안보리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의 국제 위상을 더 높이고 우리 외교의 지평을 확실히 넓히는 데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투표에서 180표를 획득한 데 대해선 "우리가 현재 여건에서 최대한 받을 수 있는 것이 180표 정도였고, 우리가 이걸 목표로 해서 뛰었다"면서 "본부에서 각국 정부를 상대로 많은 교섭을 했고 모든 공관망을 총동원해서 노력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황 대사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무거운 책임
2023.06.07 02:26ABC 인터뷰…"오래전부터 연구, 기술의 다음 장이자 큰 도약"챗GPT 사용 언급 "다양한 응용 앱에 흥분…AI, 기업 스스로 규제도 의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애플이 전날 공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에 대해 미래의 공학이며, 애플의 '터닝포인트'(전환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쿡 CEO는 이날 ABC 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와 가진 인터뷰에서 "비전 프로는 현재의 가장 진보된 전자 장비"라며 이같이 말했다. 애플은 전날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스키 고글처럼 쓰고 컴퓨팅을 즐길 수 있는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했다. 애플은 이를 "가상현실(AR) 플랫폼", "착용형 공간 컴퓨터"라고 설명했다. 쿡 CEO는 "비전 프로는 오늘 일어나고 있는 내일의 공학(engineering)"이라며 "우리는 미래에 살면서, 오늘 그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증강 현실이 큰 아이디어이고, 심오한 기술로 생각해 왔기 때문에 꽤 오래전부터 연구를 해왔다"며 "비전 프로는 기술의 다음 장(next chapter)이자, 큰 도약"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은 7년여만의 연구 끝에 비전 프로를 선보였다. 그는 "영화나 TV, 스포츠에 몰입하면서 마치 거기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으며, 사진이나 영상을 찍으면서 추억을 소환해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것은 한 가지에 관한 것이 아닌 플랫폼"이라며 "이에 개발자들이 이를 위한 앱 개발을 시작할 수 있도록 빨리 공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쿡 CEO는 인공지능(AI) 챗봇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자신도 "챗GPT를 사용하고 있다"며 "챗GPT의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에 대해 흥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도 AI를 제품에 통합하고 있지만, 대중
2023.06.07 02:07미국은 러시아와 중국의 비협조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해 추가 조치를 하는 게 쉽지 않지만 북한의 제재 위반을 그대로 두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가 밝혔다.보니 젠킨스 미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은 6일(현지시간) 신미국안보센터(CNAS) 주최 대담에서 안보리가 마비된 상황에서 북한이 최근 우주 발사를 한 데 대해 어떻게 책임을 지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어려운 일"(it is challenging)이라고 답했다.그는 러시아와 중국이 다른 상임이사국과 협력하지 않아 어렵다면서 "우리는 기존 제재를 개선하고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유사입장국과 협력해 국가들이 제재를 위반하지 않도록 하는 데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하는 행동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우리의 메시지는 그대로다"라고 강조했다.한편 젠킨스 차관은 작년 10월 카네기국제평화재단 대담에서 '북한과 군축을 논의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한 발언이 미국이 완전한 비핵화를 포기하고 북한과 핵무기 감축 협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돼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해명했다.그는 군축은 국가 간 조약뿐 아니라 위험 감소와 위기관리를 포함한 폭넓은 개념이라고 설명하고서는 "우리는 비핵화를 포기하지 않았고 여전히 북한이 비핵화하기를 원한다.그건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23.06.07 01:071월 1.7%에서 0.4%P↑, 작년 성장률보다 1%P↓…"통화정책 추가긴축시 악화"선진국 올해 0.7% 전망…美 '금리 급등 여파' 올해 1.1%, 내년 0.8% 예측 세계은행(WB)은 6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치보다 소폭 상향 조정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긴축 통화 정책 등의 여파로 내년까지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WB는 이날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보다 1%포인트 하락한 2.1%로 예상했다. 다만 이는 WB가 예측한 올해 성장률 1.7%보다 0.4%포인트 상향된 수치다. WB는 보고서에서 이 같은 수치를 제시하고,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긴축 통화정책 지속으로 내년에는 2.4%의 완만한 성장을 예측했다. 특히 은행 부문의 압박이 확산하거나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통화정책이 더욱 긴축적으로 될 경우 글로벌 성장은 더욱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WB는 "단기적으로 약한 성장 전망과 고조된 위험은 대유행과 러시아의 침공, 글로벌 금융 상황의 급격한 긴축이라는 중첩된 상황으로 인해 악화해 온 잠재적 성장의 장기적인 둔화를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은행 부문의 문제는 글로벌 금융 규제 개혁에 대한 새로운 초점을 요구한다"며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가속, 기후 변화 완화, 부채 곤경에 처한 국가들에 대한 부채 탕감을 위해서는 글로벌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적 차원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거시경제 및 금융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신뢰할 수 있는 정책 구현, 견고하고 지속 가능하며 포용적 발전의 길로의 기반 설정을 위한 개혁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선진국 경제 성장률은 작년 2.6%에서 올해
2023.06.07 01:01휴대전화 해킹 등 불법적으로 정보 습득한 언론사 상대로 소송"어머니 다이애나도 해킹 피해"…왕실 고위 인사 법정 증언은 130년 만에 처음 "누군가 이 광기를 멈추기 전까지 타자기를 두드리는 손가락에 얼마나 더 많은 피를 더 묻혀야 하나요. 일부 기자들과 편집장들은 아마도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죽음을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 영국 해리(38) 왕자는 6일(현지시간) 런던 고등법원에서 열린 타블로이드 매체의 해킹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비열한" 보도를 해온 언론들을 비난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이번 재판은 해리 왕자를 비롯한 100여명이 데일리 미러, 선데이 미러, 더 피플 등을 거느린 미러 그룹 뉴스페이퍼(MGN)가 1996∼2010년 송고한 기사 147건에 불법 수집한 정보가 담겼다며 제기한 소송에 따른 것이다. 해리 왕자는 MGN 산하 매체들이 자신에 관해 작성한 기사 33건에 담긴 내용은 불법적인 방식으로 입수한 것이라며 "이 기사들은 내가 성장하는 데 중요한, 그리고 파괴적인 역할을 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플레이보이 왕자", "멍청이", "실패자", "낙제자"와 같은 도장을 찍은 기사들 때문에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등 인간관계를 망가뜨려 우울증과 편집증으로 이어졌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타블로이드 매체가 자신과 아내 메건 마클의 사생활을 보도하면서 증오와 괴롭힘을 부추겼다며 "지금 돌이켜보면 그들의 그러한 행동은 완전히 비열했다"고 지적했다. 해리 왕자는 소송의 목적이 복수가 아니라며 "언론에 주어진 특혜와 권력을 이용하고, 법에 어긋나는 불법적인 수단을 쓴 사람들을 적절하게 중단시키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영국 왕실
2023.06.07 00:45내년은 4.6%로 하향 조정…"부동산 분야 압박 등이 하방 리스크" 세계은행(WB)은 6일(현지시간)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5.6%로 상향 조정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WB는 이날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 성장률 예상치를 1월 발표한 예상치(4.3%)보다 1.3% 포인트 상향한 5.6%로 발표했다. WB는 보고서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에 따른) 경제 활동 정상 재개가 소비 지출, 특히 국내 서비스 분야의 지출을 견인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러나 WB는 내년 중국의 성장률 예상치는 1월 발표 때의 5.0%에서 0.4% 포인트 하향한 4.6%로 발표했다. 이에 대해 WB는 계속되는 부동산 분야의 압박, 세계 경제 성장과 무역의 예상보다 심한 둔화, 잔존하고 있는 코로나19의 상당한 확산 가능성 등이 중국 경기의 하방 리스크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작년에 '제로 코로나' 정책의 영향 속에 목표치(5.5% 안팎)에 크게 미달하는 3.0% 성장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와 함께 반등을 모색하며 지난 3월에 연간 성장률 5.0% 안팎을 목표치로 발표했다. 이어 1분기는 4.5% 성장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2023.06.07 00:44실종·부상자 속출…갱단 활개·콜레라 유행 속 총리, 국제사회에 'SOS' 갱단의 잔혹한 폭력과 콜레라 유행 등으로 주민 삶이 위협받는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 폭우에 이어 지진까지 덮치면서 최소 54명이 사망했다. 6일(현지시간) 아이티 시민 보호국(DGPC)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발표 내용을 종합하면 지난 주말을 낀 2∼4일 전국을 강타한 폭우로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비롯한 곳곳에서 강과 주요 하천이 범람했다. 넘쳐흐른 물이 주택가까지 덮치면서 지금까지 51명이 숨지고 18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당국은 전했다. 이 기관은 또 140명이 다치고 3만1천519채의 가옥이 침수됐다고 밝혔다. 이재민은 4만 가구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중부 지역에서는 농작물 피해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자치단체는 "농업 분야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현지 매체인 아이티언 타임스에 전했다. 포르토프랭스에서 서쪽으로 40㎞ 정도 떨어진 레오간에서는 학교 12곳과 보건소 3곳에 물이 들어차 긴급 배수 작업도 진행됐다. 이번 집중호우는 허리케인 시즌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발생해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피해가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허리케인 시즌은 11월까지 이어지며 이 기간에 아이티와 도미니카공화국 등 카리브해와 중미 지역에서는 잦은 폭풍우가 관찰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날 새벽 아이티 남서부 아브리코 인근 해상에서 규모 4.9(미국 지질조사국 기준) 지진이 발생해 최소 3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당국은 밝혔다. 이번 지진은 아이티 남서부 프티트루드니프 인근에서 관측된 규모 7.2 지진으로 2천200명 가까이 사망한 2021년 8월 14일 이
2023.06.07 00:39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에 "대한민국 위상 재확인" 평가 국민의힘은 7일 우리나라가 11년 만에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된 데 대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의 유엔 안보리 재진출을 온 국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우리나라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단독 후보로서 참여국들의 압도적인 찬성표를 받아 선출되면서 국제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 이사국 진출은 북핵 문제를 비롯한 동북아 국제 현안에 대해 우리나라가 더욱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내년부터 활동을 시작하면 상임이사국인 미국, 이미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해온 일본과 함께 한미일 삼각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 대변인도 "대한민국의 국격과 위상에 맞게 국제 평화와 안전 유지에 기여할 것이며, 한반도 북핵 문제에도 더욱 적극적인 대응과 조치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김 대변인은 또 "대한민국이 또 다른 기적을 만드는 시작점이자, '글로벌 중추 국가로 발돋움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적 비전이 현실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투표에 참여한 192개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인 180개국의 찬성표를 획득,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됐다. 한국이 안보리에 재진입한 것은 2013∼2014년 이후 11년 만이며, 이번이 세 번째 임기다. /연합뉴스
2023.06.07 00:36한국 목표 180표 달성…정부·유엔대표부·재외공관 삼각공조 효과 "한국 득표수는 180표입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쾨리지 차바 총회 의장이 투표 결과를 발표하자 오전부터 굳어있던 황준국 주유엔 대사의 얼굴이 활짝 펴졌다. 이날 투표에 참여한 192개 국중 3분의 2를 넉넉하게 넘기는 180개국의 지지를 받았다는 안도감 때문이었다. 지역별로 5개 비상임이사국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한국은 아시아 태평양 그룹의 단독 후보로 나섰다. 경쟁이 없는 상태에서 치러졌지만, 결코 만만한 선거는 아니었다. 투표에 참여하는 회원국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받지 못할 경우 이 기준을 채울 때까지 무제한 반복 투표를 실시한다는 규정 때문이었다. 특히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서방국가들과 러시아·중국 중심의 권위주의 국가들의 대립 분위기가 뚜렷해진 것도 한국의 안보리 재진입에 걸림돌 요인으로 꼽혔다. 북한 비핵화 등 주요 글로벌 현안에서 동맹국 미국과 공조하고 있는 한국이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되는 것을 러시아와 중국이 바라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실제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와 관련해 중국이 막후에서 한국 방해공작을 펼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돼 주유엔 한국 대표부는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은 정부 차원에서 찬성표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유엔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로 꼽히는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각국 대사가 던지는 표는 해당 국가의 수반이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
2023.06.07 00:32